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30일 국회 법사위 출석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다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혀 발언을 중단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 30분 전인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회의장 앞에서 의총을 열었다. 공수처의 광범위한 통신 조회를 '사찰'로 규정하고 김 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사실상의 항의 집회였다. 회의 출석을 위해 대기 중이던 김 처장은 얼떨결에 의총 발언대에 섰다. 그는 "조용히 해주시면 제가 한 말씀만 드리겠다"며 "공수처장이 의총에 와서 한마디 하는 게 좋겠다는 김도읍 정책위의장의 말씀을 존중해 나왔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법사위 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현안 질의하는 가운데 충분하고 소상하게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회의장 근처에 있던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왜 정치 집회에서 (발언을) 하나"라고 항의했고,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김 의원에게 "뭐 하는 거냐"고 따지면서 김 처장의 발언은 중단됐다. 김 처장이 "그만하겠다"며 자리를 피한 뒤에도 여야 의원들의 고성 충돌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집권 여당 의원이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대구를 찾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리공화당 측과 윤 후보 측 지지자들이 몰리며 갈등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은 양측 지지자들과 현장 주변을 둘러싼 4개 중대 경찰로 인해 삼엄한 분위기가 돌았다. 우리공화당 지지자 200여 명과 보수 유튜버 10여 명은 확성기 등을 활용해 "윤 후보 사퇴"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연달아 외쳤다. 곧장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윤 후보 지지자 30여 명은 시당 1층 입구를 막아섰다. 이들은 북을 치고 확성기를 꺼내 들고 "정권교체", "대선필승"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맞섰다. 오전 9시 50분께 윤 후보가 현장에 도착하자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의 반발이 더 거세졌다. 이들은 "사죄하라", "가짜보수"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진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윤석열은 사죄하라", "윤석열은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 형을 구형하고 사면을 2차례 거절했다" 등의 주장을 폈다. 조원진 대표는 "이 부패한 정치와 정당을 몰아내는 데 우리공화당이 앞장서 투쟁하자"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그동안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지고 있던 재난사태 선포 권한을 시도지사에게도 부여하는 방안이 내년 추진된다. 시군구 단위에서 보내던 재난문자를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해 송출하고,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무인교통단속장비가 설치된다. 행안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업무 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행안부는 내년 ▲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사회 구현 ▲ 지역활력 제고와 자치분권 2.0 완성 ▲ 데이터와 시스템에 기반한 정부혁신 등 3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행안부는 대규모 재난재해가 발생할 경우 재난사태 선포 권한을 행안부 장관뿐 아니라 시도지사에게도 부여하고 선포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재난안전법 개정을 추진한다. 개정되면 시도지사가 물자·인력 동원과 공무원 비상소집 지시, 여행 등 이동 자제 권고, 휴교처분 요청 등을 직접 할 수 있다. 국민이 자신이 위치한 지역의 재난 정보를 신속히 알 수 있도록 그동안 시군구 단위에서 송출하던 재난문자를 읍면동 단위에서 송출하도록 해 정보의 정밀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재난문자가 시군구 단위로 송출되면서 인접 지역 재난문자를 수신하게 되는 일이 많은데, 정밀성을 높임으로써 재난문자 수
다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격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39%, 윤 후보는 28%의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1%포인트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6%,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5%로 뒤를 이었다. '태도 유보' 답변도 19%로 집계됐다. 이 후보 지지층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39%)을, 윤 후보 지지층은 '정권교체'(75%)를 지지 이유로 각각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국정안정론'은 45%,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은 40%로 집계됐다. '국정안정론'은 전주(42%)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정권 심판론'은 전주(42%)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전주에는 동률이었지만, 이번
정부가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의 적용 시기와 범위를 조정해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연장 여부와 함께 발표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당초 청소년 방역패스는 내년 2월 1일 적용 예정이었으나 그 시행을 한 달 연기하는 안이 최종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올해가) 내일까지 시간이 있어서 최종적으로 잘 협의가 이뤄진다면 연내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조정안 발표를 연내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2월부터 학원, 독서실을 포함해 방역패스 적용을 만 18세 이하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안전성,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우려 등으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이에 교육부는 관계부처, 학원총연합회 등과 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의를 진행해 시기와 범위 조정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내년 2월 1일부터 청소년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려면 적어도 지난 27일까지 백신 1차 접종을 마쳤어야 하는 데다가 조정안을 연내 발표하려면 올해가 31일 하루밖에 남지 않아 정부의 대처가 늦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소년 방역패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30일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 종전선언 문안협의를 끝냈다. 중국과는 일정한 협의 단계에 있는 것 같고, 북한은 제대로 응하지 않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상황실장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한 뒤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종전선언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기자회견 발언을 언급하며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문 대통령도 안 간다고 해석하면 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단정적 해석보다는 우선 미중 관계가 대단히 악화해 있지 않으냐"며 "그러다 보니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국가들과 평화를 도모하려고 했던 것들이 근원적으로 어긋나기 시작했다. 그런 환경들에 대한 지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를 두고 야권에서 '민간인 사찰'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135건을 조회했다고 공수처 폐지를 운운
핵심 중앙 수비수 김민재(25)를 쉬게 한 페네르바체가 3부리그 팀을 연장전에서 잡고 컵대회 16강에 올랐다. 페네르바체는 30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터키컵 5라운드에서 아프욘스포르와 연장 승부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내년 2월 예정된 터키컵 16강에 합류했다. 터키 1부리그인 쉬페르리그에서 전반기 4위(승점 32)에 이름을 올린 페네르바체는 3부리그 팀 아프욘스포르를 상대로 전·후반 90분 동안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0-0으로 맞서 연장전에 끌려갔다. 연장 전반 4분 에네르 발렌시아가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고, 5분 뒤 브라이트 오세이-새뮤얼의 추가 골이 터져 어렵게 16강행을 결정지었다. 김민재는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뛰다 올해 8월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가 8월 23일 안탈리아스포르와의 쉬페르리그 2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후 퇴장 징계 외에 결장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10월 18일 트라브존스포르와의 9라운드에 퇴장을 당해 다음 라운드 징계로 나서지 못한 것을 빼곤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23경기에
여자 프로배구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팀 이탈 사태로 무적 신세가 된 세터 조송화(28) 영입을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방문경기를 앞두고 조송화 관련 질문에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표님께 (조송화 영입에 관해) 말씀을 드렸고, (구단 차원에서) 검토는 했지만,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포기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전력난 속에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회사의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구단과 회사 직원들이 지탄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28일까지 1승 17패(승률 0.231), 승점 5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하위권에서 경쟁하던 6위 IBK기업은행은 최근 팀 분위기를 수습하며 3승 15패 승점 9로 페퍼저축은행을 따돌렸다. 5위 흥국생명도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연패 수렁에 빠진 페퍼저축은행은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가 기록한 여자 프로배구 최다 연패 기록(20연패)을 깰지도 모른다는 우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9일 "'조국의 강'은 안 건넌 게 아니라 못 건넜다. 저는 건너보려고 하는데 상당히 강폭이 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채널A '이재명의 프러포즈'에 출연해 "제가 (조국 사태에 대해) 계속 사과드리고 있는데 아직도 (국민들이) 못 받아들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깝지만 (조 전 장관의) 잘못은 잘못이고, 검찰 수사 문제는 그것대로 또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행자가 "왜 못 건너느냐. 혹시 (친조국 성향인) 김남국 의원이 혹시 건너지 못하도록 잡느냐"고 묻자 "재밌는 해석"이라며 웃기도 했다. 이 후보는 친조국 성향의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앞둔 데 대해서는 "내부 논란이 많다. (합당이 대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손실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그럼에도 내년 대선은 워낙 위중하기 때문에 개혁·진보진영이 대통합해야 한다. 약간의 손실을 보더라도 하나가 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년 3·9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긴 한데 냉정하게 보면 지금 각 후보의 문제와 과거 대선후보들의 문제를 절대치로 비교해보면 상황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이미예가 쓴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전자책 구독 플랫폼 '북클럽'에서 지난 3년간 가장 인기 있었던 책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출간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북클럽 회원의 2019년 이후 다운로드 횟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전자책 인기 도서 순위에서 지난해와 올해 연거푸 1위를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도서를 끝까지 읽은 비율을 뜻하는 완독률도 작년부터 2년 연속 1위였다. 이른바 '힐링 판타지 소설'로 분류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예스24가 발표한 올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공공도서관 대출 실적도 가장 많았다. 북클럽 인기 도서 2위는 김초엽이 쓴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었다. 이어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가 3∼5위를 기록했다. 인기 도서 100권 중에는 소설이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문, 경제·경영, 자기계발 분야 도서 점유율이 각각 17%였다. 에세이는 9%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1월 1일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은 자기계발서는 '맙소사, 마흔'과 '성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