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5년간 국정에 대해 42.1%가 ‘잘했다’, 52%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는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천56명을 상대로 문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의 격차는 9.9%포인트다. 의견을 유보한 경우는 7.4%였다. 알앤써치는 “5년 동안 (국정 수행을) 잘했다는 의견이 (문 대통령의) 19대 대선 득표율 41.1%보다 다소 높았다”고 분석했다. 세대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40대(57.2%)와 50대(45.2%)에서 가장 많았다. 부정 평가율이 높은 세대는 60대 이상과 20대로, 각각 58.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긍정 평가가 70.3%로 많았고, 충청권에서는 부정 평가가 62.2%였다. ‘문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자랑스럽다’가 40.7%, ‘자랑스럽지 않다’가 54.1%로 조사됐다. 해당 질문에서도 긍정 답변은 40대에서 56.6%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20대에서는 부정 답변이 60.6%에 달했다. 문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일로는 ‘부동산 정책’이 41.8%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위권인 삶의 질을 임기 내 15위까지 끌어올린다"는 등 신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사회보장원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신복지 공약과 차기 정부 구상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와 함께 선대위 신설기구인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행사는 두 사람이 함께하는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이 후보는 "국가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삶의 질 향상이어야 한다"며 "우리나라 경제순위는 OECD 10위권임에도 삶의 질은 최하위권인데, 차기 정부의 사회정책 목표는 OECD 30위권인 삶의 질을 임기 내 15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신복지는 소득·주거·노동·교육·의료·돌봄·문화·환경에서 삶의 최저기준을 보장하고 중산층 수준의 적정기준을 지향하자는 것"이라며 "좁은 의미의 복지를 뛰어넘는 종합적인 사회정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 직속 신복지위원회는 이날 '국제적 수준의 사회보장 실현-최저보장 확립과 적정보장 구축'이라는 공약을 발표했다. 한국의 사회보장 수준을 국제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국제노동기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9일 집권 후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공사를 즉시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다.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7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하며 건설을 전격 중단한 곳으로, 공사 재개는 사실상 현 정부 탈원전 정책의 전면 폐기를 의미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현장을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공사 중단은 국가 범죄였다"며 이같은 'K-원전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 "추가 재정투입 없이 건설사업을 즉시 재개할 수 있다"며 "2천여 개 중소업체 인력과 조직을 유지하고,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력을 재입증해 원전 수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신한울 외에도 안전성이 확인된,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해 계속 운전을 허용할 것"이라며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원전을 60∼80년 쓰는데, 우리나라는 30∼40년을 기준으로 운영을 허가했다"며 "연장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한울 3·4호기에 의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약 1천700만t 감축될 것"이라며 "
윤우진(66·구속기소)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 관련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 등을 받았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강범구 부장검사)는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등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윤 후보와 그의 한때 측근이었던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을 불기소 처분했다.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인 2012년부터 2013년 8월께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윤 전 서장에게 대검 중수부 후배인 이모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변호사법 위반)을 받아왔다. 그는 최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가까운 후배의 친형이다 보니 괴로운 얘기를 들어준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해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윤 검사장은 2012년 7월∼2013년 8월 서울지방경찰청이 윤 전 서장을 수사할 때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6회 반려하게 하는 등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도 받아왔다. 윤 검사장은 윤 전 서장의 친형이다. 검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고발장 제출 때, 직권남용 혐의는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했을 당시 이미 각각 공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가 29일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새 캐치프레이즈와 후보 슬로건을 발표했다. 선대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미래를 향해 가자는 후보의 비전과 국정 운영 철학,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 실익을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후보의 진심이 담겨있다"며 새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을 공개했다. 선대위가 공개한 이미지에는 파란 하늘 배경 위에 하얀 글씨로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고 적혀있다. 새 문구는 2017년과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캠프 슬로건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을 만든 카피라이터 정철 선대위 메시지총괄이 작성했다. 새 캐치프레이즈의 문구 '앞으로'와 '제대로'는 각각 이재명 정부가 걸어가야 할 두 갈래의 큰길(路)을 뜻한다. '앞으로'에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비전이 함축됐다. 정쟁에 시간을 쓰지 않고, 뒤로 가려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정 총괄은 설명했다, 경제, 취업, 부동산, 세금 등 정책현안을 이 후보가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는 취지도 담겼다. '제대로'는 이재명답게 일하겠다는 뜻으로, 어떤 일
구단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은 프로야구 kt wiz 이강철 감독은 전화를 받고 크게 웃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의 톤이 무척 밝았다. 이강철 감독은 29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후배들을 이끌 고참 선수가 필요했고, 홈런 타자가 간절했는데, 박병호가 오게 돼 정말 다행"이라며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자유계약선수(FA)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kt는 박병호의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지불해야 할 보상금 22억5천만원을 합해 총액 52억5천만원을 투자했다. 5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영입이었다. kt는 2021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즌 막판 타자들의 집단 슬럼프로 1위 자리를 삼성 라이온즈에 내줄 뻔했다. 이 감독은 "2020시즌엔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스)가 타선을 이끌었는데, 올해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라며 "특히 팀 홈런이 크게 떨어졌는데, 이를 메울 선수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이 장타력이 있는 박병호를 영입해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특히 (은퇴한) 유한준의 공백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박병호를 지명타자와 1루수로 활용할 계
프로야구 kt wiz와 계약한 박병호(35)가 정성스러운 '손편지'로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박병호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마친 29일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다. 이날 kt는 "박병호와 3년간 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11년 7월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날을 기억한다. 1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긴 시간 동안 야구 선수로 성장하고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응원해 준 히어로즈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내 노력과는 달리 성적이 따라주지 못해 많은 자책과 실망을 했다. 팬 여러분의 상심도 크셨을 것"이라고 키움 팬들에게 사과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 죄송하다. 그런데도 kt 구단에서 내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영입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고 kt를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 1차 지명 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LG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한 박병호는 2011년 7월 넥센 히어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운영 운영체계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당 분열상을 둘러싼 야권 내 우려가 커지는 것을 고려한 듯 서로 공개적인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표정이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론'을 띄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잘 될 것"이라며 "다 정리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중재로 윤 후보와 이 대표 양측이 서로를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선대위 복귀를 하지 않더라도 이 대표가 지역을 집중적으로 다니며 청년층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갈등상을 봉합하는 방안도 당 일각에서 거론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기자들에게 "선대위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당의 대표이고, 당의 목표인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따로 만날지에 대해선 "이번 주에 한 번 만나기는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아직은 봉합보다는 휴전에 가까운 기류다. 이 대표가 요구하는 선대위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김종인 위원장은 "
국민의힘은 28일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한국폴리텍대 시간강사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해 "경력을 부풀리려는 의도보다는 부정확한 기재"라고 밝혔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김건희 대표는 폴리텍대학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3학기 시간강사, 3학기 산학겸임교원(조교수 대우), 4학기 산학겸임교원(부교수 대우) 등 10학기를 강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4년 국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 2005년 3월부터 2007년 8월까지 '부교수(겸임)'로 기재돼 있던 부분에 대해선 "실제 10학기 강의(그중 부교수 대우 4학기)를 하고 5학기만 기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교수(겸임)라고 기재한 것은 산학겸임교원으로서 조교수 대우를 거쳐 부교수 대우로 최종 출강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전날 "김씨가 2005년 3월부터 2006년 8월까지 폴리텍대 시간강사 직위로 강의했으면서 2014년 국민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해당 기간 '부교수(겸임)'로 재직한 것으로 돼 있다"며 허위 이력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9일 종전선언 문안에 대해 한미간에 "이미 사실상 합의가 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종전선언에 관련해서는 한미 간에 이미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이달 11∼12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확대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서도 이런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미는 그간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종전선언 문안 등에 대해 협의를 대폭 진전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 고위 외교당국자가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그는 "북한과의 협의는 어떻게 진전시켜야 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북한의 노동당 전원회의와 관련, "금년에도 어떤 방식으로 북한이 우리에 대한 대외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연초까지 지켜봐야 상황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