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피눈물 흘리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자영업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는 가해자를 빨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광고대행 사기를 당했다는 자영업자가 지난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이다. 그는 동영상, 리뷰 댓글, 메인 배너의 관리, 블로그를 통해 하루 주문을 최대 20건 늘려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은 돈이 들지 않고 6개월 뒤에 본계약을 하면 된다는 말에 솔깃해 가계약했는데 다음 날 240만원이 결제돼 통장에서 빠져나갔다고 한다. 환불을 거부당했다는 그는 "어떤 분에게는 적다면 적은 돈일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로 매출도 없는 상황에서 그 금액은 한 달 매출이나 다름없다"고 하소연했다.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게 온라인 광고를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돈만 날렸다는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강화 조치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악용해 그들을 두 번 울리는 것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도 "광고대행 사기 같아요. 도와주세요", "자영업 시작하신 분들 광고대행 사기 조심하세요" 등 사기 피해에 관한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사기가 의심되는 업체들은 '6개월에 매출 3천만원 보장' 등 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내 통합의 마지막 퍼즐을 끼우고 정책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줄곧 이어온 반성·통합 기조를 연말로 마무리하고, 새해부터 유능함, 경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는 행보를 본격적으로 걷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28일 청년 사회복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살률을 몇 년째 1등 하는지를 모른다"면서 "전 세계 최악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것도 결국 복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정부의 대표적 실정 중 하나로 출산율, 자살률 문제를 직접 거론하면서 복지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요구했다. 특히 노무현 정부가 처음 도입하고 문재인 정부 들어 대폭 강화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해선 이 후보가 당부한 '핀셋' 수술을 위해 당 차원에서 메스를 들었다. 박완주 정책위 의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종부세에 대해 "세상에 완전히 완벽한 정책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지적대로 이직이나 취업 등 일시적 2주택, 종중 명의 가택이나 협동조합 등 투기 목적이 아닌 것에 대한 합리적 개정이 요구된다"며 개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경제계와의 대화 등 일정을 늘려가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정면충돌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체계를 둘러싼 갈등이 봉합될 기미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이런 내홍이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윤 후보는 28일 오전 7시 '이 대표 없는' 첫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열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조직·직능·정책 등 이른바 '6본부장' 등 핵심 참모들이 모두 참석해 그날의 일정과 주요 메시지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대표의 합류 없이 선대위를 이끌고 가겠다는 의중을 재확인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대표 역시 강경한 입장을 굽힐 의사가 없어 보인다. 다만 오는 29일 초선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국면전환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 대표를 향한 당내 시선이 곱지 않은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스스로는 '제언'이라고 하지만, 제언하는 방식이 SNS에 올리거나 언론에 이야기하고 있다"며 "꼭 모든 사람이 다 옳은 제언을 하는 게 아니다"며 이 대표를 꼬집었다. 조경태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을 이끌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6)이 1위 넬리 코다(미국)와 격차를 0.04점으로 좁힌 가운데 새해를 맞게 됐다. 27일 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을 보면 코다가 11월 초부터 두 달째 1위를 지키고 있고, 고진영이 2위에서 추격 중이다. 그런데 둘의 격차는 지난주 0.23점에서 이번 주는 0.04점 차이로 좁혀졌다. 지난주 순위에서 코다가 9.90점, 고진영은 9.67점이었던 것이 올해 마지막 랭킹인 이번 주에는 코다 9.75점, 고진영 9.71점으로 바뀌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이 끝나 두 선수 모두 출전한 대회는 없지만 예전에 벌어둔 랭킹 포인트가 일부 빠지고, 출전했던 대회가 랭킹 포인트 반영에서 제외되는 등의 변화로 간격이 좁혀졌다.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5.79점으로 코다, 고진영과 격차가 제법 있는 편이다. 김세영(28)이 4위, 박인비(33) 5위에 올랐고 김효주(26)는 9위다. 주요 투어들이 모두 비시즌 기간이라 순위 변화는 거의 없는 가운데 박민지(23)가 지난주에 비해 2계단 오른 18위가 됐다. 20위 내 한국 선수는 17위 이정은(25)까지 총 6명이다. LPGA 투어 2022시즌은 1월 20일부
서울 강남에서 수원 광교까지 운행 중인 신분당선이 수원 호매실까지 10.1㎞ 구간 연장된다.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강남∼광교 구간 31.3㎞를 운행 중인 신분당선은 연장 사업을 통해 광교 중앙역에서 수원 호매실까지 10.1㎞ 구간이 신설된다. 노선 연장의 시작점은 기존 광교중앙역이며, 호매실까지 수원 팔달구 우만동, 장안구 조원동, 팔달구 화서동, 권선구 금곡동(호매실) 등에 총 4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정거장 신설 총사업비는 9천657억원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수원 호매실에서 서울 강남까지 열차로 40분가량 소요된다. 출퇴근 시간 버스를 이용할 때 80분가량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약 4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장사업 기본계획은 예비타당성조사 때보다 이용자 편의를 향상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전체 구간의 약 절반을 단선으로 계획했지만, 기본계획에서는 열차 시격(배차하는 시간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모든 구간을 복선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수원월드컵역 인근의 우만동 정거장은 인덕원∼동탄선(인동선)과의 환승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인동선 정거장 인근에 신설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8일 초과 생산에 따른 쌀값 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 1월 쌀 20만t에 대한 시장격리(정부 매입)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쌀값의 지나친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당정은 올해 초과생산량 27만t 가운데 20만t을 내년 1월 중 시장격리하고 잔여물량 7만t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수매 시기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후 이해관계자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20만t 매입에 대한 세부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당정은 쌀 수급상황을 점검한 결과 금년 쌀 생산량은 총 338만t으로 약 27만t이 수요에 비해 초과생산된 것으로 파악했다. 박 의장은 "당초 정부는 1차 시장격리 규모를 17만t으로 제한해 왔지만 당은 농업인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20만t으로 확대하자고 했고 이에 합의했다"며 "시장격리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문재인 정부가 어렵게 이뤄놓은 쌀값 회복 성과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내년
다자대결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 후보가 41.1%, 윤 후보가 40.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1.0%포인트였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5.7%, 정의당 심상정 후보 3.7% 순으로 집계됐다. 이 후보는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64.4%), 대전·충청·세종(46.5%)에서, 연령별로는 40대(56.4%), 50대(48.1%)에서 전체 평균 대비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지역별로는 대구·경북(55.7%), 서울(43.9%)에서,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9.1%)에서 전체 평균 대비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63.4%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35.1%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후보 배우자의 선거운동 동참 필요성을 묻는 질문엔 '참여해야 한다'(48.7%), '참여하지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택배노조는 앞서 지난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3.6%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2만여명으로, 노조원은 2천500명 정도다. 이 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천7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과 파업 투쟁을 지지하는 비조합원들은 CJ대한통운 자체 상품 규정을 벗어난 물량은 배송하지 않는 식으로 파업에 간접 참여한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요금을 자사의 추가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고 비판하며 파업에 나섰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전체 택배비의 절반가량은 택배기사 수수료로 배분되며, 택배비가 인상되는 경우 인상분의 50% 정도가 수수료로 배분된다며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쟁의권이 있는 노조원이 전체 CJ대한통운 배송 기사 중 8.5% 수준인 만큼 전국적인 '배송대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창원과 경기 성남, 울산 등 일부 지역은 노조 가입률이 높아 이들
경찰이 경제·지능·사이버 등으로 구분했던 '죄종별 수사체제'를 통합 후 재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경찰서 경제·지능·사이버수사팀 조직과 인력을 합쳐 통합적인 수사팀으로 재편성하고 필요에 따라 수시로 전담팀을 지정해 사무분장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지역별로 치안 여건이 다른 가운데 경계가 모호한 범죄가 늘면서 2005년 전면 시행한 '죄종별 전문수사팀제'에도 유연성이 요구된 데 따른 것이다. 분업을 통한 전문화를 강조해온 죄종별 수사체제는 정형화된 소관 사무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범죄 변화에는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범죄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2017년 12만 2천 건에서 2020년 23만 4천 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단순히 사이버 공간을 매개로 발생하는 일반형 사이버 범죄 대응에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아울러 수사권 조정 등 수사 여건아 변화하면서 일부 기능에서는 사건 1건당 처리 기간이 늘어났고, 수사관들의 직무만족도와 기능 선호도가 점점 하락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경찰청은 이번 개편을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 국내에 도입된다. 정부는 먹는 치료제 100만4천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추진한다. 질병관리청은 27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도입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이날까지 선구매 계약을 완료한 물량은 총 60만4천명분이다. 머크앤컴퍼니(MSD)와 24만2천명분, 화이자와 36만2천명분을 계약했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40만명분에 대한 추가 확보에 나선다. 추가 물량에 대해서는 내년 1월초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이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 미국 화이자사(社)의 '팍스로비드'가 국내에서 먼저 사용된다. 질병청은 "초도물량 확대와 도입일정 단축을 위해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경구용 치료제의 신규 도입으로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세부 투약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먹는 치료제의 추가 구매도 계속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