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여권 대통합에 이어 '제3지대' 규합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 대결이 연일 박빙·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중도·부동층 공략을 위한 승부수를 던져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를 향한 공개 구애를 시작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국가발전에 필요한 분"이라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도 통합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그 동안 안, 김 후보가 범야권 후보로 거론돼온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가 내홍에 휩싸인 틈에 이들에게 선제적으로 손을 내밀어 판을 흔들려는 셈법도 엿보인다. 한 재선 의원은 김 후보에 대해 "박근혜·문재인 정권에서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잇달아 역임하며 행정력을 이미 검증받은 김 전 부총리가 함께해준다면 이재명 후보에게 부족한 안정감을 보강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들이 향후 국무총리나 부총리 등으로 차기 정부에 참여하는 방안도 열어놓았다는 점을 시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번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직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 정당의 심장부인 이 지역을 방문하게 된 것으로,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을 새로운 숙제로 떠안게 된 윤 후보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6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후보는 오는 29∼30일 1박 2일 간 TK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 중이다. 일찍부터 준비해 온 일정이지만, 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맞물리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주도했던 윤 후보는 이같은 악연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부담감과 함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다른 지역보다 TK에서 높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동시에 박 전 대통령을 의식한 과도한 발언은 중도층 민심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야말로 '양날의 칼'인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TK에서의 메시지 수위에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에서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놓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면 안 되는 상황으로, 사면 때 윤 후보가 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제 메시지가 옳고 국민 소구력이 있으면 정치를 하는 것이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알랑거려서 정치하려고 했다면 '울산 합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상임선대위장직에서 전격 사퇴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선에서 이기든, 지든 정치인 이준석에게는 타격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잘문에는 "여의도 문법에 귀속되고 싶은 생각 없다.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답변했다. 이어 " 27살 때 박근혜 선대위에서 최순실 씨 존재를 몰랐던 트라우마가 너무 컸다. 그때도 이상한 점은 있었지만 전부 다 비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보단장이 이상한 소리를 하고 상임선대위원장은 기획이나 어떤 지시도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윤 후보가 하극상 형태를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는데, 저에게는 '대표가 없어도 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줄다리기를 하는 게 아니다. 미련 없다. 깔끔하게 던진 것"이라며 "선대위에서 제 역할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부정당한 상황에서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정부가 1세대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내년 3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에 맞춰 보유세 완화안도 함께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 60세 이상 고령자 종부세 납부유예…장기거주공제 카드도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보유세 부담 완화와 관련해 우선 고령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납부유예 조치와 장기거주 세액공제 도입 등 기존에 1주택자 세 부담 완화를 위해 준비했던 방안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종부세 부과 기준선을 상위 2%로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당시 정부안으로 발표됐는데, 1세대 1주택자의 과세 기준선이 기존 9억원에서 11억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폐기됐다. 이 가운데 고령자 납부 유예는 60세 이상 1세대 1주택자이면서 전년도 종합소득이 3천만원 이하인 사람이 주택을 매각하거나 상속·증여할 때까지 종부세 납부를 유예해주는 방안이다. 소득이 적거나 아예 없는 1주택 은퇴자에 대해서는 세 부담을 최대한 낮춰주겠다는 취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당정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이번 보유세 완화 방안 포함이 유력한 상황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시행 8일째인 2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천명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사흘 만에 7천명대에서 5천명대로 줄었으나 위중증 환자는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1천1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다시 100명 넘게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천842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0만2천4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6천233명)보다 391명 줄었다. 1주 전인 18일의 7천311명과 비교하면 1천469명이나 적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3차 접종에 속도가 붙고, 특별방역대책과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접촉·모임이 줄어들면서 코로나19 유행은 정체 국면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달 초·중순 대규모로 발생한 확진자 중에서 위중증·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어 위중증·사망 지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천105명으로 전날 1천84명보다 21명 늘었다. 닷새 연속 1천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지난 22일부터 나흘째 매일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사망자는 105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천176명이 됐다. 하루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
손흥민(29·토트넘)이 토트넘 팬인 영국 배우 톰 홀랜드(25)를 만나 '번리전 원더골'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손흥민과 홀랜드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의 주연배우인 홀랜드는 지난달 GQ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토트넘 팬임을 밝혔는데, 이후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을 넣은 뒤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보답했고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홀랜드는 손흥민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안긴 2019년 12월 '번리전 70m 질주 원더골'에 관해 물었다. "공을 잡았을 때 골을 넣을 것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우리 팀 진영에서 공을 잡았을 때는 패스를 할 생각이었다. 드리블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어느 순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 있더라.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골 장면을 몇 번이나 보았는지 묻는 말에는 "하도 많이 봐서 기억할 수 없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골 장면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이던 한국은 조별리그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아침기온이 올겨울 최저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닥쳤다. 속초에 눈이 55㎝나 쌓이는 등 강원영동은 '겨울왕국'이 됐다. 이날 오전 7시 서울(종로) 기온은 평년(영하 4.4도)보다 9도가량 낮은 영하 13.1도까지 떨어졌다.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서울 기온으로 기록됐다. 중구와 동작구는 오전 7시 기온이 영하 15도에 가까웠다. 바람도 거세져 서울 체감온도는 영하 19.4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북동부 등은 아침기온이 영하 15~10도 이하, 나머지 지역은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고 설명했다. 남쪽에 있는 부산과 목포, 여수 등도 아침기온이 영하였으며, 제주도는 아침기온이 영상 3도 안팎에 그쳤다. 전날부터 눈이 쏟아진 강원영동엔 눈이 성인 남성 무릎높이만큼 쌓였다.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속초 55.9㎝, 청호(속초) 54.4㎝. 주문진 42.7㎝, 북강릉 35.3㎝, 양양 33.0㎝, 강릉 25.5㎝, 동해 21.1㎝, 설악동(속초) 23.2㎝, 미시령 19.4㎝, 진부령 19.1㎝다. 강원영동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해제됐으나 오전 내 눈이 1~3㎝는 더 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성탄절을 맞아 "서로를 보듬어 주고,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성탄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예수님은 세상의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 이웃이 아프진 않은지, 밥은 드셨는지, 방은 따뜻한지 살펴보는 이들의 손길이 예수님의 마음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897년 12월 25일, 정동 예배당은 '빈한한 사람과 병든 이들'을 위해 헌금을 거뒀다. 1921년 성탄절에는 충북 영동의 한 의사가 '병자의 진찰과 약품'을 무료로 베풀었다. 이듬해 이화학당 학생들은 러시아와 만주 동포들에게 천여 벌의 옷을 만들어 보냈다"며 "이 땅에 예수님이 오시며 우리의 마음은 더 따뜻해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세상이 더 따뜻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 특히 가족을 떠나보낸 분들과 병상에 계신 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음식점, 카페 등 소상공인을 살려주세요."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이다. 청원인은 "코로나 시대 2년 동안 정부에서는 음식점과 카페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서울 광화문에서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와 영업시간 제한 철회를 요구하는 자영업자들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관련 단체들은 집단휴업도 추진하고 있다. 2년 가까이 정상적인 영업을 못 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가 방역지원금 등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위드 코로나도 잠시…온기 돌던 매장에 다시 찬바람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온기가 돌던 식당과 주점 등 소상공인 매장에는 다시 찬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데이터포털를 보면 전국 소상공인의 주간 매출(전주 대비)은 12월 둘째 주(-4.7%), 셋째 주(-4.3%) 2주 연속 감소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관리하는 80만 곳 이상의 소상공인 사업장 카드매출 정보를 토대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달 6일부터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최대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전격적으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과 국민통합을 고려한 문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다수 참모들도 몰랐다는 것이 청와대측 설명이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불과 두달여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과연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정국에 미치는 파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도 잠식과 야권의 분열을 노린 '정치 사면'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 靑 "정치적 고려없다" 밝혔지만…대선 영향 불가피 이번 사면에 대해 청와대가 가장 앞에 내세우는 명분은 '국민 통합'이다. 문 대통령이 입장문에서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는 것이다. 특히 청와대는 대선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당과 상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물론, 청와대 내부 참모들 사이에서의 사전 논의도 없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결국 여권이나 청와대 참모들의 '정무적 판단'이 개입되지 않은, 문 대통령 고유의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