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거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대한복싱협회가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지난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내 경기단체연합회 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이날 총회에는 참석 대상인 대의원 18명 중 9명이 참석해 과반 정족수(10명)를 채우지 못했다. 협회는 지난 1월 회장 선거 이후 이날까지 모두 5차례 대의원총회를 소집했으나 5번 모두 과반 정족수에 미달했다. 지난 1월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된 윤정무(가림종합건설 대표) 당선인은 총회에서 회장 인준에 대한 승인이 안 돼 회장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의원들은 윤 당선인의 부정선거 의혹을 지적하며 총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된 데에는 또 다른 출마 예정자와의 사전 담합이 있었다는 것이다. 협회는 이에 이사회 논의를 거쳐 당선 무효를 결정했지만, 법원에서는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윤 당선인은 법원의 결정을 통해 당선인 자격을 회복했지만, 대의원총회가 계속 무산되면서 협회 회장으로서 첫발을 내딛지도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협회의 첫 두 차례 정기 대의원총회가 무산되자
경기 이천시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대학생의 본인 부담 등록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지난 16일 마쳤으며, 관련 조례안도 입법예고 해 다음 달 11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대학생의 경우 본인 부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부모가족과 장애인(기준중위소득 70% 이하) 대학생은 본인 부담 등록금의 50%를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학기당 100만원, 연간 200만원 이내이다. 지급 기준일(공고일)과 지급일 현재 만 29세 이하로 3년 이상 계속해 이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거나 합산해 10년 이상 거주해야 대상이 된다. 내년도 지원 대상은 490명, 평균 지원액은 151만원으로 추산돼 7억3천990만원의 사업비를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원 전원이 대학생 등록금 지원 조례 제정에 대해 찬성하고 있어 내년 1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조례안 의결이 확실시된다"며 "추경 편성까지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년 4∼5월께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 1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본인 부담 등록금 50%
경기도의회가 29년간 이어온 수원 팔달산 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내년 1월 말 광교신도시로 이전한다. 2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2017년 9월 착공한 경기도청과 도의회 광교 신청사는 사업비 4천780억원(건축·설계비 4천146억원, 토지비 634억원)을 들여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84 일원 2만6천184㎡ 부지에 건축 총면적 16만6천337㎡ 규모로 건립돼 지난달 말 준공검사를 마쳤다. 현재는 신축건물 운영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 도의회는 내년 1월 말까지 이전 작업을 마치고 2월 임시회부터 신청사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도청은 입주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5월 전후로 입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내년 1월 21∼23일 이전 작업을 마무리한 뒤 24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신청사는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3만3천㎡(지하 주차장 제외) 규모로 지어졌다. 연면적은 현 청사(1만4천㎡) 대비 2.4배로 커졌다. 공간 구성 계획을 보면 의원실은 의장실과 상임위원장실 등을 포함해 모두 142개가 마련된다. 의원실 1개당 평균 면적은 30㎡ 규모로, 경북도의회(27
내년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인상률이 다음 주(12·27∼31) 결정되고 과잉진료 억제방안 등을 논의하는 건강보험·실손보험 협의체 연례회의가 열린다. 보험업계는 올해 실손보험 손해액이 3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인상률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인상률이 억제된다고 해도 최근 3년간 인상폭을 고려할 때 내년에 갱신 주기가 도래한 가입자는 대부분 50%가 넘게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전 보험료의 2배가 넘는 고지서를 받는 가입자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잘못된 설계, 과잉진료 조장…가입자간 보험료 형평도 어긋나 2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초반 금융위원회가 보험업계에 실손보험 인상률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적으로 보험료는 시장 자율로 결정되지만,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업계가 금융위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해 보험료 인상률을 결정한다. 지난해 금융위는 '1세대' 구(舊)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과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에 대해 보험사가 희망한 인상률의 각각 80%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지난 17일 공개한 2021년 대한민국 해외 홍보 영상이 해외 누리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6일 문체부에 따르면 홍보 영상 '숨어있는 케이-유전자를 찾아라'(Find the hidden K-DNA, 5 perspectives on Korea)가 유튜브 공개 9일 만인 이날 기준 조회수 92만 건을 넘겼다. 14분 길이인 이 영상은 방탄소년단(BTS)과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외신 보도가 등장하면서 그 저력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다. 이어 한국을 잘 알면서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분야별 외국인 전문가들이 한국과 한류 콘텐츠의 본질적인 힘을 찾는 임무를 부여받고서 이를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미국 사진작가 로위 알론소, 우크라이나 무용가 폴리나 보호스로브스카, 호주 요리사 조셉 리저우드, 카자흐스탄 유튜브 창작자 압사드 오네게, 독일 화가 겸 교수 베르나 사세 씨가 참여했다. 전문가들이 찾아낸 한국 문화의 유전자는 공존, 새로움, 배려, 창의력, 역동적인 역사였다. 이런 유전자는 고층빌딩과 전통한옥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 케
국회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미디어특위)의 활동 기한 연장이 추진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애초 올해 연말까지였던 미디어특위 활동 기한을 내년 5월 말로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8월 언론중재법 처리가 진통을 겪음에 따라 언론·포털 개혁과 관련한 포괄적 논의를 담당할 기구로 출범한 미디어특위는 그간 주 1회 회의를 열어 정보통신망법·신문법·방송법 등 개정을 다뤄왔다. 그러나 여야가 지난 9월 미디어특위 설치에 합의해놓고도 '대장동 의혹' 등 정쟁을 벌이는 통에 구성이 늦어지며 지난달 15일에서야 첫 회의가 열렸다. 이에 실질적 활동 기간이 한 달 하고 보름 남짓뿐이었던 데 반해 논의할 과제는 산적한 상황에서 기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대두됐다. 그간 미디어특위가 논의한 안건 중에 포털 개혁 관련 부분은 여야 간에 큰 이견이 없다. 포털에 종속된 뉴스 유통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 아래 포털 사이트 자체에서 뉴스를 보는 '인링크'가 아니라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하도록 하는 '아웃링크' 방식 의무화와 포털의 자의적인 뉴스 편집 금지 등이 논의되고 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더불어민주당이 여권 대통합에 이어 '제3지대' 규합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 대결이 연일 박빙·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중도·부동층 공략을 위한 승부수를 던져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를 향한 공개 구애를 시작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국가발전에 필요한 분"이라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도 통합 대상이라고 명시했다. 그 동안 안, 김 후보가 범야권 후보로 거론돼온 가운데 국민의힘 선대위가 내홍에 휩싸인 틈에 이들에게 선제적으로 손을 내밀어 판을 흔들려는 셈법도 엿보인다. 한 재선 의원은 김 후보에 대해 "박근혜·문재인 정권에서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잇달아 역임하며 행정력을 이미 검증받은 김 전 부총리가 함께해준다면 이재명 후보에게 부족한 안정감을 보강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들이 향후 국무총리나 부총리 등으로 차기 정부에 참여하는 방안도 열어놓았다는 점을 시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번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직후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 정당의 심장부인 이 지역을 방문하게 된 것으로,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을 새로운 숙제로 떠안게 된 윤 후보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6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후보는 오는 29∼30일 1박 2일 간 TK 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을 계획 중이다. 일찍부터 준비해 온 일정이지만, 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맞물리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주도했던 윤 후보는 이같은 악연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부담감과 함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다른 지역보다 TK에서 높다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다. 동시에 박 전 대통령을 의식한 과도한 발언은 중도층 민심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야말로 '양날의 칼'인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TK에서의 메시지 수위에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에서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놓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면 안 되는 상황으로, 사면 때 윤 후보가 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제 메시지가 옳고 국민 소구력이 있으면 정치를 하는 것이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알랑거려서 정치하려고 했다면 '울산 합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상임선대위장직에서 전격 사퇴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선에서 이기든, 지든 정치인 이준석에게는 타격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잘문에는 "여의도 문법에 귀속되고 싶은 생각 없다.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답변했다. 이어 " 27살 때 박근혜 선대위에서 최순실 씨 존재를 몰랐던 트라우마가 너무 컸다. 그때도 이상한 점은 있었지만 전부 다 비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보단장이 이상한 소리를 하고 상임선대위원장은 기획이나 어떤 지시도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윤 후보가 하극상 형태를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는데, 저에게는 '대표가 없어도 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줄다리기를 하는 게 아니다. 미련 없다. 깔끔하게 던진 것"이라며 "선대위에서 제 역할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부정당한 상황에서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정부가 1세대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내년 3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에 맞춰 보유세 완화안도 함께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 60세 이상 고령자 종부세 납부유예…장기거주공제 카드도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보유세 부담 완화와 관련해 우선 고령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납부유예 조치와 장기거주 세액공제 도입 등 기존에 1주택자 세 부담 완화를 위해 준비했던 방안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종부세 부과 기준선을 상위 2%로 개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당시 정부안으로 발표됐는데, 1세대 1주택자의 과세 기준선이 기존 9억원에서 11억원(공시가격 기준)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폐기됐다. 이 가운데 고령자 납부 유예는 60세 이상 1세대 1주택자이면서 전년도 종합소득이 3천만원 이하인 사람이 주택을 매각하거나 상속·증여할 때까지 종부세 납부를 유예해주는 방안이다. 소득이 적거나 아예 없는 1주택 은퇴자에 대해서는 세 부담을 최대한 낮춰주겠다는 취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당정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이뤄진 만큼 이번 보유세 완화 방안 포함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