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서 지난해 말 기준 1만7천건 이상 발생했으며 전체 교통사고의 8%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2016년 1만9천769건에서 2017년 1만9천517건, 2018년 1만9천381건, 2019년 1만5천708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0년 1만7천247건으로 전년보다 약 9.8% 증가했다. 5년간 총 9만1천622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해 1천848명이 숨지고 15만4천763명이 다쳤다. 하루 평균 전국에서 약 50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난 셈이다. 시간대별로는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토요일 오전 2시 사이에 음주운전 사고가 가장 잦았고 평일과 비교해 주말에 약 31%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 가해 운전자의 연령대는 20∼30대에 집중돼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46.2%를 차지했고, 특히 30대가 23.9%로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20대 가해 운전자 교통사고에서 가장 자주 발생했다. 또 음주 상태에서 공간지각능력과 반응 속도가 현저히 떨어짐에 따라 추돌사고 비율이 높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전격 사면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 정국을 뒤흔들만한 메가이슈를 던지는 셈이어서 향후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사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5번째 사면인 이번 특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최종 확정되면 약 4년 9개월만에 수감 생활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법무부는 애초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특별사면 규모와 대상자를 논의하고자 지난 22일 열었던 전체회의에서도 박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역시 이달 초부터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언론의 물음에 "논의된 바가 없다"며 선을 그어 왔다. 문 대통령도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사면론을 제기했을 당시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그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최근 급격히 악화하면서 문 대통령 역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IBK기업은행 김희진, 올 시즌 개인 최다 32점 폭발 OK금융그룹, 레오 부상 악재 딛고 KB손해보험 풀세트 제압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에 '진땀승'을 거두고 9연승을 질주했다. 도로공사는 23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IBK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24-26 25-14 25-22 16-14)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의 끈끈한 수비 조직력에 막혀 첫 두 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세 세트를 쓸어 담고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9연승은 도로공사의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2위 도로공사는 13승 4패, 승점 36을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승점 48)과의 간격을 좁혔다. 도로공사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은 양 팀 최다인 38득점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6위 IBK기업은행은 4연패에 빠졌다. 비록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으나 김호철 감독 부임 후 근성 넘치는 수비와 확 달라진 집중력으로 홈팬들의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가 거의 빠진 상황에서 김희진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2득점을 수확했으나 역전패를 막지 못
프로농구 수원 kt가 전주 KCC를 4연패에 빠뜨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2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100-80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kt는 리그 단독 1위(19승 6패)를 지켰다. 2위 서울 SK(17승 7패)와 승차는 다시 1.5경기로 벌렸다. 더불어 kt는 홈에서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고, KCC를 상대로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5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분위기 반등이 절실했던 KCC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8위(10승 15패)에 머물렀다. 9위 창원 LG(9승 15패)와 승차는 반 경기다. kt는 1쿼터에만 홀로 13점을 퍼부은 양홍석을 앞세워 28-20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김영환의 3점포와 양홍석, 마이크 마이어스의 득점으로 2쿼터 중반 39-28까지 달아난 kt는 연이은 턴오버로 실점하며 한때 41-36까지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베테랑 김영환과 김동욱이 팀을 구했다. 쿼터 후반 김영환이 내리 5점을 올린 데 이어 김동욱이 외곽포를 터트려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는 김동욱의 패
조송화(28)와 IBK기업은행이 코트 안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법정에서 다툼을 이어갈 전망이다. 조송화 측이 "구단에서 답을 주지 않으면 24일 오후 (계약해지와 자유신분선수 공시 등에 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구단은 "조송화 선수 측이 법적 분쟁을 제기하면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조송화의 대리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파트너변호사는 2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법적 다툼을 하기 전에 구단과 대화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내일(24일)을 '디데이(D-Day)'로 보고 있다. 구단에서 답이 없으면, 내일 오후에는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IBK기업은행 구단은 입장문을 내고 "구단은 조송화가 무단이탈을 했다고 판단한다"며 "(조송화 측이 소송을 제기하면 파악하고 있는 사실관계와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법적 다툼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조송화와의 선수계약 해지를 결정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구단의 요청에 따라 17일 조송화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했다. KOVO 규정에 따라 조송화는 모든 구
법무부와 대법원이 독신자의 친양자(親養子) 입양, 조부모의 손주 입양을 허용하는 취지의 개정법안과 판결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법률적 판단에 따라 입양을 허가하는 폭이 넓어지게 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A씨 부부가 외손자를 입양하겠다며 낸 미성년자 입양 허가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입양을 불허한 원심을 파기하고 23일 사건을 울산지법으로 이송했다. 재판관 다수(10명)는 입양 허가 시 양육 상황과 입양 동기, 양부모의 양육 능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민법 867조의 취지와 유엔아동권리협약 등을 고려할 때 미성년자 입양 허가 여부는 '입양될 자녀의 복리에 적합한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원심 재판부가 A씨 부부의 입양허가 청구를 기각한 주된 논거는 '친족관계의 혼란'이었다. 외조부모가 손자를 입양할 경우, 친생모는 어머니이자 누나가 되는 등 가족 질서와 친족관계에 중대한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전통적인 가족공동체 질서의 관점에서 혈연으로 맺어진 친족관계를 변경시키는 것이 혼란을 초래하거나 자녀의 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막연히 추단해 입양을 불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법으로 입양
호남 지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3일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호남분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지지를 안 했다"며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남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한 발언이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저도 이 정권은 교체를 해야 되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만, 이 국민의힘이 진정한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연 확장을 꾀하는 윤 후보가 그동안 보수정당이 호남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에 자성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자당 저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윤 후보는 이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로서는 10%든, 15%든 좋다"며 "호남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하면 저희는 전국 선거에서 대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잘 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을, 영남과 호남을, 호남에서도 전남과 전북을 또 갈라친다"며 "국민을 쭉쭉 찢어서 자기 편리할 대로 이용했다는 게 가장 큰 잘못이고 죄"라고 비판했다. 문재인정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이 후보 보다는 윤 후보의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 양측의 지지율 격차는 소폭 벌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합동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주 전인 직전 조사 때보다 3%포인트 하락한 35%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도는 7%포인트 빠진 29%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2주 전 2%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벌어졌다. 다만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에 머물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도는 6%,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였다. 양강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내린 가운데 지지후보 없음, 혹은 아예 답하지 않은 유보층은 25%로 직전 조사(17%) 때보다 8%포인트나 늘어났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본인과 가족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선택을 유보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를 두고는 '잘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전격 회동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정오께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향후 이 전 대표의 선대위 역할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마주친 이후 51일 만이다. 오찬 자리에는 이 후보가 7분 정도 먼저 도착했으며 식당 바깥에는 이 전 대표 지지자 10여 명이 모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가 도착하자 "대표님이 배려해 주신 덕에 열심히 하고 있다.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게 많아 대표님이 잘 보살펴 주시면 좋겠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네"라며 웃고는 "조금 이따가 넉넉히 얘기합시다"라고 했다. 그는 "고생 많으시죠. 잘 보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오찬에서 이 전 대표에게 국가미래비전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공동위원장은 이 후보 본인이 맡는 투톱 체제다. 선대위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그간 경선 당시 자신을 지지했던 지역 인사들을 만나는 것 외에는 공개 활동을 자제해 본격 등판 시점에 관심이 쏠렸다.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는 현재 18번째 시즌을 진행 중이다.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중 가장 늦게 출발한 프로배구는 해마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겨울철 대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일컫는 '가을 야구'와 쌍을 이루는 '봄 배구'라는 말이 이젠 어색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프로배구는 인기 면에서 프로야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위상이 커졌다. 그러나 프로배구 각 구단의 운영 능력이 그만큼 성장했는지를 따지면 고개를 가로젓는 이가 많다. 몇 구단을 빼곤 여전히 프로라는 타이틀을 버거워하는 팀이 많아서다. 비상식적인 행보로 팬들의 질타를 받은 IBK기업은행 구단이 이번 시즌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뒤늦게 알려진 IBK기업은행의 내홍 사태는 올해 지휘봉을 맡긴 서남원 감독의 조기 경질, 서 전 감독에게 항명한 김사니 코치의 일시 감독 대행 승격으로 몰상식의 정점을 찍었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또 바뀐 규정도 모른 채 논란의 당사자 조송화를 본인의 동의 없이 임의해지 하려다가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서둘러 김호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임의해지와는 별개로 조송화와의 계약을 해지해 팀 정상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