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3일 "국민의힘이 그동안 제대로 못 했기 때문에 호남분들이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지지를 안 했다"며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전남 순천에서 열린 전남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한 발언이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저도 이 정권은 교체를 해야 되겠고,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서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습니다만, 이 국민의힘이 진정한 지지를 받는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연 확장을 꾀하는 윤 후보가 그동안 보수정당이 호남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에 자성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자당 저격'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윤 후보는 이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로서는 10%든, 15%든 좋다"며 "호남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하면 저희는 전국 선거에서 대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잘 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을, 영남과 호남을, 호남에서도 전남과 전북을 또 갈라친다"며 "국민을 쭉쭉 찢어서 자기 편리할 대로 이용했다는 게 가장 큰 잘못이고 죄"라고 비판했다. 문재인정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이 후보 보다는 윤 후보의 하락폭이 더 크게 나타나 양측의 지지율 격차는 소폭 벌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합동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주 전인 직전 조사 때보다 3%포인트 하락한 35%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도는 7%포인트 빠진 29%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2주 전 2%포인트에서 6%포인트로 벌어졌다. 다만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에 머물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도는 6%,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였다. 양강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내린 가운데 지지후보 없음, 혹은 아예 답하지 않은 유보층은 25%로 직전 조사(17%) 때보다 8%포인트나 늘어났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본인과 가족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선택을 유보하는 유권자들이 늘어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를 두고는 '잘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전격 회동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정오께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향후 이 전 대표의 선대위 역할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마주친 이후 51일 만이다. 오찬 자리에는 이 후보가 7분 정도 먼저 도착했으며 식당 바깥에는 이 전 대표 지지자 10여 명이 모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가 도착하자 "대표님이 배려해 주신 덕에 열심히 하고 있다.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게 많아 대표님이 잘 보살펴 주시면 좋겠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네"라며 웃고는 "조금 이따가 넉넉히 얘기합시다"라고 했다. 그는 "고생 많으시죠. 잘 보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오찬에서 이 전 대표에게 국가미래비전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공동위원장은 이 후보 본인이 맡는 투톱 체제다. 선대위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그간 경선 당시 자신을 지지했던 지역 인사들을 만나는 것 외에는 공개 활동을 자제해 본격 등판 시점에 관심이 쏠렸다.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는 현재 18번째 시즌을 진행 중이다.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중 가장 늦게 출발한 프로배구는 해마다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겨울철 대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일컫는 '가을 야구'와 쌍을 이루는 '봄 배구'라는 말이 이젠 어색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프로배구는 인기 면에서 프로야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위상이 커졌다. 그러나 프로배구 각 구단의 운영 능력이 그만큼 성장했는지를 따지면 고개를 가로젓는 이가 많다. 몇 구단을 빼곤 여전히 프로라는 타이틀을 버거워하는 팀이 많아서다. 비상식적인 행보로 팬들의 질타를 받은 IBK기업은행 구단이 이번 시즌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뒤늦게 알려진 IBK기업은행의 내홍 사태는 올해 지휘봉을 맡긴 서남원 감독의 조기 경질, 서 전 감독에게 항명한 김사니 코치의 일시 감독 대행 승격으로 몰상식의 정점을 찍었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또 바뀐 규정도 모른 채 논란의 당사자 조송화를 본인의 동의 없이 임의해지 하려다가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서둘러 김호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임의해지와는 별개로 조송화와의 계약을 해지해 팀 정상화의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새 드라마 '설강화'를 두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온다. 작품에 대한 비판도 있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다. 22일 방송가에 따르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날 자신의 SNS에 "대체 이게 뭐 하는 짓들인지. 한쪽에서는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고 난리를 치고, 다른 쪽에서는 간첩을 미화했다고 국보법(국가보안법)으로 고발을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보라"며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사회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독재정권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방송 전부터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등 소문이 돌며 논란을 예고했다.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에는 간첩과 운동권 학생을 연관 지어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가 운동권 인사들을 간첩으로 몰아 고문했던 폭력에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1·2화에서는 간첩인 수호(정해인 분)를 운동권 학생으로 오인해 기숙사에 숨겨주는 영로(지수)의 모습이 담겼다. 또 안기부 요원이 간첩을 쫓는 임무를 수행하다 죽은 동료의 죽음에 분노하며 수호를
손흥민(29)이 후반전 교체 투입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전반 중반 나온 루카스 모라의 결승골을 앞세워 웨스트햄에 2-1로 이겼다. 지난 시즌 대회에서 준우승한 토트넘은 2시즌 연속 이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은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뒤 토트넘은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경기 뒤 진행된 4강 대진 추첨 결과 토트넘은 브렌트퍼드를 2-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첼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준결승 1차전은 현지시간으로 2022년 1월 3일 시작하는 주의 주중에, 2차전은 내달 10일 시작하는 주의 주중에 진행된다. 첼시는 안토니오 콘테 현 토트넘 감독이 2016~2018년 두 시즌 동안 이끌었던 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직후 지난 20일 리버풀과 정규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최전방에서 부지
경기 중 욕설을 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제재금 70만 원을 물게 됐다. KBL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7기 제2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스펠맨의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 제재금 7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스펠맨은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4쿼터 종료 5분 54초를 남겨둔 시점에 득점한 뒤 욕설을 했다가 테크니컬 파울로 5반칙 퇴장당했다. 당시 스펠맨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팀 동료인 대릴 먼로에게 이야기하는 과정에 해당 단어를 사용했으며, 심판 등을 향해 욕설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2일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호남지역 1박 2일 일정 첫째날인 이날 전북대를 찾아 대학생들과 함께한 타운홀미팅에서 "자유의 본질은 일정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존재하고, 개인이 자유가 뭔지 알게 되고, 자유가 왜 필요한지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의 이러한 언급은 'n번방 방지법'과 차별금지법에 대한 생각을 묻는 대학생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윤 후보는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된다"면서도 "저는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과 함께 나눠서 교육과 경제 (기반)의 기초를 만들어주는 게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항쟁"이라고 규정한 뒤, "저는 자유민주주의 아닌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같은 사회적 민주주의도 정확한 자유민주주의"라며 "개인이 존중되고 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강원도 철원의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것과 관련,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조사에 착수했다. 유엔사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일 백골OP에서 전방사단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금지된 민간인 활동을 허용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해당 위반사건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정전협정 준수 저해 행위와 민간인을 과도한 위험에 처하게 하는 행위의 재발 방지를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엔사가 지적한 민간인 출입 건은 지난 20일 윤 후보가 강원도 철원의 육군 3사단 백골부대 OP(관측소)를 방문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윤 후보는 최전방부대인 백골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 바 있다. 다만, 유엔사는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후보의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유엔사의 설명에 따르면 유엔군사령관은 남측 DMZ에서의 민사행정 및 구제사업을 책임지고 있으며, 쌍방 병력의 분리 상태를 유지하고 적대행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 활동에만 DMZ를 출입(군인과 민간인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엄격히 통제할 의무를 진다. 이에 유엔사는 "불행히도 지난 20일 최전방 사단은
K팝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대중문화 잡지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버라이어티 500'에 선정됐다. 21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이 프로듀서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두고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엑소, 슈퍼엠, NCT, 에스파 등의 아티스트를 배출한 선도적인 K팝 레이블 SM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버라이어티 500은 버라이어티가 2017년부터 매해 발표한 리스트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명을 꼽는다. 수전 워치스키 유튜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밥 차펙 월트디즈니컴퍼니 CEO 등 세계적인 리더들이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 의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명단에 들었다. 버라이어티는 하이브가 지난 4월 미국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점을 언급하며 "BTS를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등 스타들이 소속된 회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