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준우승팀인 흥국생명이 올 시즌 17경기 만에 첫 연승에 성공했다. 연승도 연승이지만 경기 내용이 패배를 거듭하던 지난 1·2라운드 때와는 확연하게 달라졌다. 지난 18일 IBK기업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3-0 셧아웃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사흘 만인 21일 4위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도 3-0 완승을 챙겼다. 무엇보다 KGC인삼공사전 승리는 올 시즌 하위 팀인 IBK기업은행(2승 1패)과 페퍼저축은행(2승)과의 경기 외에서 처음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 잘해줬다"면서 "전체적으로 팀 워크가 좋아지고 있었는데 선수들이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잘해줬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특히 연승에 가장 큰 지분을 가진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의 활약에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캣벨이 컨디션을 유지해야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아진다. 공격효율 면에서 캣벨의 기록이 좋아지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도움이 됐다"며 "김미연이나 정윤주, 최윤이 등이 캣벨의 부담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전 29점에 이어 이날 혼자서 28점을 책임지며
코치·동료 욕설 및 비하 행위로 논란을 빚은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 박탈에 준하는 징계를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징계 회의를 마친 뒤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심석희는 내년 2월 20일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어려워졌다. 하지만 심석희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심석희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거나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 올림픽 출전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원회 김성철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심석희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 15조 '성실 의무 및 품위 유지' 조항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판단해 해당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해당 징계는 규정상 중징계 중 경미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사적인 메시지가 원치 않은 방법으로 공개됐는데 올림픽 출전 무산이라는 중징계가 나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 보름 만에 삐걱거리고 있다. 윤 후보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중대 시험대에 오르게 된 셈이다. 선대위 지휘체계상 '넘버2'인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을 겸임하는 이준석 대표는 21일 선대위 내 모든 직책을 던지겠다고 했다. 대언론 접촉을 책임지는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도 이 대표와 공개적인 파열음을 낸 뒤 사퇴했다. 지난 6일 우여곡절 끝에 '윤석열-김종인-이준석' 삼각편대로 화려하게 출범한 윤석열호(號)가 정확히 보름 만에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것이다. 선대위 낙맥상이 폭발한 직접적인 계기는 전날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 간 충돌이었다. 전날 선대위 회의 중 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지시를 거부하면서 "난 후보 말만 듣는다"고 하자, 이 대표가 선대위의 지휘·명령 체계가 무너졌다며 선대위 내 역할을 '보이콧'한 것이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사과를 위해 국회에서 이 대표를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이날 저녁 SNS에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선대위 출범 직후부터 쌓아온 '불편한 감정'들이 폭발했다는 말도 나온다. '비니좌' 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와 정면충돌했던 조수진 최고위원도 선대위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3일 '울산 회동'으로 당내 갈등상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지난 6일 선대위가 가까스로 출범했지만, 다시 보름 만에 극심한 내홍으로 빠져든 것이다. 동시에 윤석열 대선후보의 리더십도 다시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대선을 이날로 78일 앞둔 시점에서 당력을 총동원해야 할 시점에 극한충돌의 구도가 되풀이되면서 당내에선 정권교체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기 때문에 선대위 내에서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미련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홍보미디어 총괄본부장을 겸임해왔다. 이 대표는 자신과 갈등을 빚은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의원을 겨냥, "선대위 구성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의 지시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한다면 선대위 존재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직책에서 물러나도 당 대표직은 유지된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비공개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은 21일 "이유를 막론하고 제가 정말 송구하게 됐다"며 "이준석 대표가 여러가지 다시 생각하시고 많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선대위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는 이준석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전날 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선대위 지휘체계를 놓고 이 대표와 정면충돌했던 조 최고위원은 당대표실에서 1시간30분가량 기다렸으나, 이 대표가 곧장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면서 면담이 불발됐다. 조 최고위원은 "이 방에 TV가 없어서 기자회견을 못 봤다"면서 "제가 나이가 몇 살 더 위잖아요. 나이를 먹으면 지혜가 많아져야 하는데 다른 것보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한다. 정말 송구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선이라고 하는 건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것은 아마 여러분 모두가 동의하실 텐데 어제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잘못 받아들여졌고 그것 역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작년 국회에 들어와서부터 단 하루도 정권교체란 단어를 생각지 않은 적이 없다"며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을 위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를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전면 개편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밖에서는 선대위가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거대하게 운영되는데,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선대위가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며 "이대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냐 했을 때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종합상황실을 보다 강력하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심도있게 선대위를 끌고 가려고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거론한 '종합상황실'은 김 위원장의 별동대격인 '총괄상황본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를 슬림하게 재개편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선대위가 제대로 운영되려면 선대위를 총괄하는 사람과 후보자간 원활한 소통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후보 일정을 확정하려고 하는데, 쓸데없이 다른 데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서 일정이 제대로 되지 않다"며 "후보가 어디를 찾아갔을 때 거기에 해당하는 메시지가 나와야 하고,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걸린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심석희는 21일 공정위 출석에 앞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고개를 숙인 뒤 "사실대로 성실히 임하고 오겠다"고 짧게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나타난 심석희는 '사과할 생각은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연맹 회의실로 들어갔다. 연맹 공정위는 심석희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코치 욕설 및 비하 행위에 관해 징계 수준을 정할 예정이다. 심석희는 공정위에 앞서 공정위 위원들에게 사실관계에 관해 소명하고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심석희의 비하 행위 등은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3년 형을 받은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재판 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심석희는 연맹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으면서 해당 행위를 했다고 인정해 징계 사유에 관한 이견은 없다. 연맹 공정위는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성실의무 및 품위 유지' 조항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석희는 자격정지 2개월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베이징
아들의 입사지원서 관련 논란으로 사퇴하게 된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무엇보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김 수석은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과 관련해 한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여겼다. 그래서 저는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저는 떠나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으로부터 온전하게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마지막까지 대통령의 곁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며 "반드시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 수석의 아들은 여러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라는 내용을 써냈으며,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른바 '아빠찬스'를 이용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수석은 언론에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도 "아들이 불안과 강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 지 나흘째인 21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다시 1천명대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위중증 환자가 1천2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8일 1천16명으로 처음 1천명을 넘겼고, 19일 1천25명으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전날 997명으로 내려왔지만 하루 만에 25명 늘어 다시 1천명대로 올라왔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4일 이후 8일 연속(906명→964명→989명→971명→1천16명→1천25명→997명→1천22명) 90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의 85.3%인 872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50대 75명(7.34%), 40대 41명(4.01%), 30대 26명(2.54%) 순으로 뒤를 이었고 20대와 10대도 각각 6명(0.59%)과 2명(0.20%) 있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한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80.7%(1천337개 중 1천79개 사용)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87.7%(837개 중 734개 사용)로,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효능 평가에 들어간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에서 임상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8개 중 임상 3상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백신에 대해 금주부터 시험 참여자의 임상 검체를 통해 중화항체를 분석하는 효능 평가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항체로, 중화항체가 더 많이 생성될수록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과정이 시작됐다"며 "민·관 공조체계를 통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도 "검증된 시험법을 이용한 효능평가는 백신의 사용승인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이 백신이 조속히 국내외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국립보건연구원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