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 원생의 무상교육을 추진하자 일부 학부모와 교원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 만 5세 원생 1만명가량에게 무상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285억원을 편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액수는 지난 9월 교육부가 산출한 표준유아교육비(유아 1명을 정상적으로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 55만7천원을 근거로 책정됐다. 표준유아교육비에서 현재 사립유치원에 매달 지급되는 누리과정 지원비 26만원과 무상급식비 5만9천원을 뺀 월 23만8천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일부 학부모와 교원 단체에서는 자칫 공립유치원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공립유치원생 자녀 학부모는 시교육청 청원 창구인 소통도시락에 글을 올려 "사립유치원의 가장 큰 단점인 높은 교육비를 국가 지원금으로 해결해준다면 사립 쏠림 현상은 자명한 일"이라며 "당장 내년도 유아 모집에서 만 5세의 공립유치원 지원은 급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미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월 유아학비 지원비는 차이가 크게 난다"며 "유치원 공교육화 역행과 역차별을 막으려면 지원 대상을
북한 해커들이 삼성 직원인 척하며 한국의 정보보안 기업 직원들에게 악성 이메일을 보냈다고 구글이 밝혔다. 구글의 사이버 보안 작업팀은 최근 발간한 '위협 지평'(Threat Horizon) 11월호에서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해킹 동향을 안내했다. 구글은 북한 정부가 후원하는 해킹 단체가 삼성의 채용 담당자를 가장해 악성 소프트웨어 방지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다수 한국 정보보안 기업의 직원들에게 허위 채용 안내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구글이 제시한 이메일 예시를 보면 해커들은 최고 3억 원의 연봉을 제시하며 "경력에 관해서 아래 문서를 확인하시고 양식에 간단히 기입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이메일에는 직무 설명서 등이 PDF 파일로 첨부됐지만, 이들 파일은 일반적인 PDF 읽기 프로그램에서 열리지 않았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수신자가 '파일이 열리지 않는다'고 답신하면 해커들은 구글 드라이브 내 '안전한 PDF 리더기'로 연결되는 악성 링크를 보냈다. 링크를 누르면 사용자의 컴퓨터에 파일을 깔고 임의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설치된다. 이밖에 구글은 러시아 정부가 후원하는 해커들이 주로 미국, 영국, 인도 내 약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음주운전과 집회 신고, 방역 단속 건수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시행한 음주운전 특별단속에서 총 9천312건이 적발됐다. 하루 평균 372.5건꼴이다. 전체 적발 사례 중 면허 취소 수준인 경우가 6천771건, 정지 수준이 2천541건이었다. 휴가철인 지난 7월 9천974건(하루 평균 322건), 8월 9천507건(하루 평균 307건)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확연히 늘어난 수치다. 유흥시설 단속은 경찰 2천478명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625명이 동원돼 1만1천858곳을 점검한 결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102건 531명이 적발됐다. 집회 신고도 급증했다. 1일부터 25일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집회 신고는 총 1만3천669건으로, 하루 평균 547건꼴이었다.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는 하루 평균 274건(총 8천490건)이었다. 하루 평균 신고 건수가 99.6% 증가한 셈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총 3천291건, 하루 평균 132건의 집회 신고가 접수됐다.
가계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대출 이자는 빠르게 불어나고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연초부터 시작된 식품 가격 인상 행렬은 연말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장보기 겁난다"는 말이 식상할 정도다. 서민들의 체감도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 커지는 월세 부담…불어나는 대출 이자 서울 강북의 30평대 아파트에 세 들어 사는 50대 A씨는 내년 전세 기간 만료를 앞두고 걱정이 크다. A씨는 "3억5천만원에 세 들어 있는데 새 집을 찾아야 한다"며 "현재 주변 전세금 시세는 5억원으로 급등해 1억5천만원이 부족한데다 전세 물량이 적고 대출 이자는 뛰고 있어 월세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를 담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 상승세와 전세 물량 감소세가 커지면서 월세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는 5만7천건을 넘었다. 1∼11월 기준으로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23만4천원으로 1년 사이에 10.2%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는
영화 '모가디슈'가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주요 부문을 휩쓸며 5관왕에 올랐다. '모가디슈'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류승완), 남우조연상(허준호), 미술상(김보묵), 최다관객상(361만명)을 받았다. '모가디슈' 제작사인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거리두기 4단계에도 극장에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돈과 시간을 들여서 영화를 보러 극장에 오실 수 있도록 더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대표의 남편이자 '모가디슈'를 연출한 류 감독 역시 "4단계에서 영화를 개봉하는 것을 정말 많이 고민했다"며 "만든 사람들의 손길이 담긴 화면과 사운드를 감상해준 관객에게 감사하다. 관객 여러분들이 저의 동지"라고 말했다. 류 감독이 이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는 것은 '부당거래', '베테랑'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도 남우주연상(설경구), 각본상(김세겸), 편집상(김정훈), 음악상(방준석), 촬영조명상(이의태·유혁준) 등 5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설경구는 수상 소감에서 "'자산어보'로 상을 준다면 요한이한테 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고맙고 미안하다"며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 서휘민(고려대)은 2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1-2022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1, 2차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이유빈이 월드컵 랭킹 1위, 김아랑(고양시청)이 7위, 최민정이 9위, 김지유(경기일반)가 12위를 달리는 가운데, 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3명의 선수가 준결승 무대에 올라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출전권 3장을 따냈다. 올림픽 쇼트트랙은 국가별로 개인 종목에 최대 3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다. 베이징올림픽은 네 차례 월드컵 성적 가운데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해 높은 순서대로 남녀 500m와 1,000m는 총 32장, 1,500m는 36장의 출전권을 국가별로 배분한다. 다만 여자 500m 3장 확보는 불투명해졌다. 김아랑과 서휘민이 1차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랭킹포인트 합산에 비상이 걸렸다. 여자 쇼트트랙 500m는 경쟁 선수들의 랭킹포인트 획득 여부에 따라 출전권 2장 확보에 그칠 수도 있다. 남자 대표팀도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남자
신유빈(17·대한항공)의 첫 세계선수권대회 도전이 '부상 재발'로 허무하게 끝났다. 탁구 대표팀에 따르면 신유빈-조대성(삼성생명) 조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셋째 날 혼합복식 2회전(32강)에 기권했다. 이어 신유빈-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가 여자복식 2회전(32강)에 마찬가지로 기권했다. 신유빈이 대회 첫날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오른 손목 피로골절이 재발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올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선수권을 잇달아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 손목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 통증을 참고 일정을 소화해오던 신유빈은 결국 이달 초 이벤트 성격으로 열린 올스타 탁구대회에 불참, 부상 부위 회복에 집중했다. 한동안 라켓을 쥐고 하는 훈련을 멈췄고, 손목을 쓰지 않는 체력훈련만 했다. 대표팀 지도자들과 아버지가 세계선수권 출전을 만류했다. 그러나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더 성장하고픈 신유빈의 굳은 의지를 꺾지 못했다. 추교성 여자 대표팀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회 직전 병원에서 (신)유빈이가 대회 출전은 가능하지만 오른 손목에 일정 수준
이란 축구대표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29·보아비스타)가 세계에서 가장 멀리 공을 던진 축구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6일 기네스월드레코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베이란반드는 비거리 61.0026m를 기록해 축구 경기 중 가장 멀리 공을 던진 선수로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베이란반드의 기록은 한국과 경기에서 나왔다. 베이란반드는 2016년 10월 11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경기(한국 0-1 패) 중 공을 무려 61m 넘게 던졌다. 당시 베이란반드가 지기 진영에서 잡아 던진 공은 한국 수비 진영 가운데에 떨어졌다. 베이란반드의 소속팀인 포르투갈 프로축구 보아비스타도 이날 홈페이지에 베이란반드가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서를 받은 사진을 올리고 진기록 수립을 축하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된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26일에도 4천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에 이어 600명대로 집계되며 나흘 연속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천901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43만2천90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천938명)보다는 37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3천명대 후반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금요일인 19일) 3천34명과 비교하면 867명 많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617명으로 집계되며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3일 549명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24일 586명, 25일 612명, 이날 617명으로 증가하며 연일 최다 수치로 집계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 617명 중 526명이 60대 이상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 환자 비율이 85.3%에 달했다. 이어 50대 48명, 40대 23명, 30대 14명, 20대 3명, 10대 2명, 10세 미만이 1명이다. 이날 사망자 수는 전날 기록한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치인 39명과 동일하다. 누적 사망
서해안고속도로 제15호(서평택∼안산)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안도걸 2차관 주재로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서해안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비롯해 이달 조사가 완료된 사업의 예타조사 결과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예타를 통과한 서해안고속도로 확장 사업은 만성적 정체 구간인 서평택 JCT∼안산 JCT(34㎞)를 현재 6∼8차로에서 10차로로 늘리는 사업이다.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산업, 광양항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 사업, 그린스마트스쿨 등 3개 사업도 예타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