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국회 탄핵심판 청구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자 ‘거야 심판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비공식 언급조차도 자제하던 오전과는 달리 오후에 헌재의 탄핵 기각 결정이 나오자마자 탄핵을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을 정조준했다. 대통령실은 무엇보다도 민주당이 주도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을 ‘거야(巨野)의 탄핵소추권 남용’이자 ‘반헌법적 행태’로 규정했다. 야당이 의석수를 무기로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정치적 공세를 위해 탄핵소추권을 휘둘렀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정쟁과 사회적 갈등이 일어났을 뿐 아니라 6개월간 행안부 장관의 공석으로 윤석열 정부 초반 국정 운영도 지장을 받았다는 게 대통령실 기류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날 대통령실 참모진과 회의에서 이러한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전국을 강타한 ‘극한 호우’ 등 각종 재난에서 주무부처인 행안부가 장관 직무대행 체제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도 민주당의 ‘정치적 탄핵소추’가 가져온 뼈아픈 결과였다는 게 대통령실 내부 인식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헌법재판소가 이태원 참사를 전후해 이 장관의 사전 예방조치 의무, 사후 재난 대응, 국회에서의 사후 발언 등 모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던 국토교통부가 전날 사업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겨냥해 “1조8천억원대 국책 사업 추진 여부를 갖고 장난치느냐”며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홧김에 뒤엎은 것은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된 국책사업으로, 윤석열 정부는 나랏일을 애들 소꿉놀이 정도로 여기는 것이냐”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전날 국토부 관계자가 기자간담회에서 원 장관의 사업 전면 백지화 선언과 관련, “백지화는 어떻게 보면 충격요법”이라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어처구니없는 변명으로,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에게 충격요법을 썼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인가”라며 “김건희 여사 일가에 불거진 국민적 의혹을 돌리려 충격요법을 썼다니, 국민을 대체 어떻게 여기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와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며 말을 바꾼다고 능멸당한 국민의 분노가 사라질 것 같은가”라며 “사업은 원안대로 재추진돼야 하며 '대통령 처가 게이트' 의혹은 철저하게 진상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권이 최근 교권 침해 사태를 계기로 진보 성향 교육감 주도로 도입된 학생인
한일 당국이 2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와 관련한 한국 측 요청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가이후 아쓰시 일본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한일 대표단은 이날 오전 일본에서 만나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는 오찬을 겸해 오후까지 이어졌다. 이날 협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서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 논의 성격이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요구한 ▲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해당 사실 공유 등 세 가지 사항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실무협의에서 한국 측 요구사항에 일본이 구체적으로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가 주목된다.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에 개설한 현지 사무소에 한국 전문가 참여를 희망하는데, 이를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IAEA 권한이지만 일본의 협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양국 협의 결과는 26일 정부의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염수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을 앞둔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이 관광 버스들로 북적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24일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 과정 등의 자료를 일반에 공개한 것과 관련 “노선 변경에 외압, 사전공모, 특혜 어느 것 하나도 없었다”며 “근거 없는 야당의 거짓 주장이 맞는지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정부의 답변이 맞는지 검증해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오죽 답답했으면 전례 없이 고속도로 사업 타당성 조사 중간단계에서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더불어민주당의 근거 없는 무책임한 의혹 제기로 중단됐다”며 “민주당은 온갖 근거 없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다양한 설명에도 귀를 닫고 그저 선동만 몰두해 국민에게 피로감을 안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관계된 사람들은 한결같이 외압을 행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고 한다”며 “사전에 설계업체와 모의를 한 적도 없고, 만에 하나 그랬다면 그건 공무원이 아니라 범죄 집단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에 고속도로 종점이 생기도록 특혜를 시도했다는 민주당의 의혹 제기엔 “그 토지는 보존용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의 시한 내 채택이 여야 간 대립 속에 결국 불발됐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외교통일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보고서 송부 시한인 이날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 개최에 합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에 대한 각 당의 찬반 입장을 모두 담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극우 대북관’, ‘자료 제출 부실’ 등을 문제 삼으며 임명 절차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 간사는 회의 일정을 잡기 위해 막판까지 협상했으나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민주당은 이날 회의를 열 수 없다고 국민의힘에 최종 통보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호 외통위원장과 김석기 간사는 회의가 불발되자 당 차원의 수해 봉사 참여를 위해 이날 오전 충북 청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마쳐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5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보냈고, 이날이 보고서 채택 시한이다. 지난 21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보고서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교권 강화를 위한 교육부 고시 제정과 자치조례 개정 추진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 개정이 최근 마무리된 만큼, 일선 현장의 구체적 가이드라인인 교육부 고시를 신속히 마련하라”며 “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교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자치조례 개정도 병행 추진하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등을 계기로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교권 강화 제도를 손질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후 일관되게 교권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교권 확립이 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이고 결국 학생들에게도 도움 된다는 정책 철학에 기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말 교사의 학생 생활 지도권을 명문화한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했고 지난 6월 말에는 교원이 학업, 안전, 인성 등에 대해 조언과 상담, 주의, 훈육 등을 할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소개했다. 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름철 성수기 3주간(7월25일∼8월15일) 인천공항 이용객이 391만8천855명, 하루평균으로 치면 17만8천13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일부 제한됐던 작년 여름철 성수기(하루 6만2천983명)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민의힘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부터 국회의원 제명 징계 권고를 받은 민주당 출신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징계안 처리를 압박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은) 김 의원 징계안 처리를 민주당의 양심을 평가하는 바로미터로 삼을 것”이라며 “국민 뜻을 받아 김 의원 제명을 결론짓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리특위 산하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 20일 김 의원에 대해 “소명이 불성실하다” 등의 이유를 들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권고했다. 윤리특위는 이에 따라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특위 내 소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특위에서 최종 징계안이 마련되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김 대변인은 윤리심사자문위 ‘제명 권고’ 결정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선 ‘범법자가 아닌데 제명은 지나치다’, ‘괘씸죄가 적용된 것 같다’ 등의 반발이 쏟아져 나왔다”며 “종국에는 ‘국민의힘이 방탄정당 프레임을 씌우려 일부러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식의 음모론적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과 같은 자격 미달자를 국회의원으로 입성
이번 ‘극한 호우’처럼 극단적인 날씨가 ‘뉴노멀’(새로운 일상)이 되면서 국무총리 직속 민관합동 상설기구를 신설해 대응하는 방안이 실무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23일 “정부뿐 아니라 민간 전문들까지 함께 숙의해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해를 비롯한 각종 재난에 대응할 민관합동 상설기구 설치를 검토하는 데는 ‘뉴노멀’에 따른 기상재해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기존 방재 대책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양한 현장 경험이 있고 데이터 등에 밝은 민간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이들의 아이디어를 재난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재난관리 체계와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확 바꿔야 한다”며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 없다’ 이런 인식은 버려야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소에도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디지털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협업하고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이날 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