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버터'(Butter)로 다시 한번 도전할 생각이에요." (지난 5월 기자 간담회, 멤버 슈가) 올 한해 세계 음악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4일 음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서 2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 올랐다. 그간 그래미 수상에 대한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혀왔던 BTS 멤버들이 '재수'에 성공해 내년 열리는 시상식에서 마침내 그라모폰(Gramophone)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 한해 음악 시장을 평가할 때 BTS의 활약상은 압도적이다. 지난 5월 발표한 영어 싱글 '버터'(Butter)는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통산 10주간 정상을 차지하며 인기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다. 빌보드 역사에서 10주 이상 1위를 차지한 곡이 '버터'를 비롯해 지금까지 40곡뿐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에 더해 세계 최고의 밴드로 꼽히는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도 핫 10
사령탑 데뷔전에서 흥국생명에 3-0 완승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김사니(40)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웃음기 없는 얼굴로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최하위 탈출이라는 겹경사가 더해졌으나 김 대행은 웃지 않았고, 취재진도 축하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김 대행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끈 뒤 "이길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최악의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 IBK기업은행은 팀 내 불화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한 뒤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서 감독과 대립 끝에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김 코치를 서 감독 경질 이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감독대행에 앉히자 여론이 들끓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 감독과 그 속에서 흔들리는 선수단을 고려했을 때 승리는 쉽게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 완승이었다. 김 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길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이겼다. 이겨서 좋지만, 무거운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감독이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팀을 잘 이끌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밝혔다. 김 대행
서남원 감독 경질 이후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김사니(40) 감독대행은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어떤 이유에서든 배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주전 세터 조송화는 지난 13일 훈련 도중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다. 조송화는 구단 설득 속에 돌아왔다가 16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다시 팀을 나갔다. 당시 코치 신분이었던 김 대행 역시 구단에 사의를 표명하고 팀을 떠났다가 구단의 설득에 19일 복귀했다. 김 대행과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이탈이 알려지면서 팀 내 불화설이 수면으로 떠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었다. 다만 구단은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뒤 돌아온 김 코치의 사표를 반려한 뒤 임시 감독직을 수행하도록 했다. 김 대행은 먼저 팀을 이탈했던 배경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항명이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 끝나고 13일 훈련 때 조송화 선수와 서남원 감독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조송화 선수가 이탈했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음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후보 발표에 참여한다. 23일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TS가 제64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카데미 측은 BTS를 '발표자'(presenter)라고 표기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BTS 멤버들은 미국 서부 시간으로 23일 오전 9시, 한국 시간으로는 24일 오전 2시로 예정된 그래미 각 부문 후보자 발표 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BTS가 어떤 부문 후보자를 발표할지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의 주요 음악 매체인 빌보드 역시 BTS가 그래미 후보 발표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빌보드는 "레코딩 아카데미 CEO인 하비 메이슨 주니어, 이사회 의장 태미 허트가 뮤지션 BTS, 허(H.E.R.), 존 바티스트 등과 (후보 발표) 생중계에서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에서 BTS가 주요 부문의 후보로 지명될지도 큰 관심사다. BTS는 지난 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한국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팝 장르 시상 부문 중 하나인 '베
"뚜 뚜 뚜 땡~ 전두환 대통령은 오늘~" 전두환 정권 당시 방송 뉴스는 어김없이 이렇게 시작했다. '땡~'하고 시보가 울리자마자 뉴스는 대통령 근황부터 알렸다. 사람들은 이를 '땡전 뉴스'라고 불렀다.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여론을 조작하고 호도하고자 언론 장악에 나섰다. 대표적인 조치가 1980년 11월 언론통폐합으로, 전국 64개 언론사를 신문사 14개, 방송사 3개, 통신사 1개로 통합한 사건을 말한다. 정권이 인위적으로 언론을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언론인 1천명 이상이 해직조치를 당하고 언론 자유는 말살됐다. 통폐합 이후 정권은 '보도지침' 등을 통해 보도를 통제했고, '땡전뉴스'로 대표되는 사례처럼 언론이 정권 홍보 수단으로 악용되기에 이르렀다. 1980년 6월 '언론계 자체 정화계획'을 수립한 전두환 정권은 같은 해 11월 '언론창달계획'을 통해 언론사를 강제 개편했다. 정권은 1980년 11월 12일 중앙 언론사주들을 보안사로 소집해 통폐합 조치에 이의가 없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았다. 불법성과 강압성을 가리기 위해 한국신문협회와 방송협회에는 '건전언론 육성과 창달을 위한 결의문'을 발표하게 했다. 언론통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과 관련, "일단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경선 경쟁 후보와 오찬을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조문 계획에 대해 "아직 언제갈지는 모르겠는데 (장례) 준비 일정을 좀 봐 가지고,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생전 5·18 무력 진압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지금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이야기를 그 분과 관련지어 하기는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의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 "중대 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은 점을 참으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책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으니 전두환씨라고 하는 게 맞겠다"면서 "전두환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다. 최하 수백 명의 사람을 살상했다"고 규정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여전히 미완 상태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이 드러날 수 있게, 당시 사건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조문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상태로 아직 조문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와 상처를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시대적 상황이 나를 역사의 전면에 끌어냈다"(2017년 회고록)고 주장했지만, 현대사에선 '대통령 전두환'이 아닌 민주주의를 짓밟은 정치군인을 지칭하는 말이 됐다. ◇ 육사 졸업 후 정치군인의 길로…12·12쿠데타, 5·17조치로 정권 찬탈 그는 1931년 1월 18일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한 그는 대구공고를 졸업한 뒤 1951년 육사(11기)에 들어가면서 엘리트 군인 코스를 밟았다. 대통령직을 물려주었음에도 백담사 유배를 떠나게 한 동기생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과의 '운명적 만남'도 육사에서 시작됐다. 육사 시절 동기생 사이에서 보스 역할을 자청하고 1961년 5·16 군사쿠데타 때 육사 후배들의 쿠데타 지지 거리 행진을 주도하는 등 권력욕이 남달랐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소위로 임관한 그는 ▲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실 민원비서관 ▲ 중앙정보부 인사과장 ▲ 제1공수특전단장을 거치는 등 출세 가도를 달렸다. 1958년 육군 장군이었던 이규동 씨의 차녀 이순자 씨와 결혼했다. 영남 출신 육사 동기와 후배를 중심으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빌라 밖에 있던 남성 경찰관이 내부로 들어왔다가 여경과 함께 현장을 이탈한 정황이 드러났다. 2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남경인 A 경위는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 3층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당시 빌라 내부로 들어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A 경위는 빌라 밖에서 3층 집주인이자 신고자인 60대 남성 B씨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 빌라 3층에는 B씨의 아내와 20대 딸, 여경인 C 순경이 있었다. 이때 빌라 4층 주민 D(48)씨가 3층으로 내려와 B씨 아내의 목 부위에 흉기를 휘두르자 C 순경이 현장을 벗어나 1층으로 내려왔다. A 경위는 비명을 듣고 빌라 3층으로 올라가는 B씨를 따라 빌라 내부로 진입했다가 1층으로 황급히 내려오던 C 순경과 함께 다시 밖으로 나왔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여경뿐만 아니라 남경까지 경찰관 2명 모두 현장을 이탈한 셈이다. 당시 A 경위는 권총을, C 순경은 테이저건을 각각 소지하고 있었으나 가해자를 제압하지 않고 사실상 도망친 꼴이다. A 경위는 C 순경과 마찬가지로 구급·경력 지
배우 박신혜와 최태준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솔트엔터테인먼트는 소속 배우 박신혜가 임신 중이며, 연인 최태준과 내년 1월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박신혜도 이날 공식 팬카페에 "긴 시간 저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고 인간 박신혜의 부족한 모습들까지도 감싸 주었던 사람과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초반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이 찾아왔다"고 임신 소식도 전했다. 이어 "가정을 이루고 나서도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신혜와 최태준은 2017년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만남을 이어왔다. 2003년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박신혜는 드라마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영화 '상의원' '7번방의 선물', '#살아있다', '콜' 등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시지프스: 더 미쓰'에 출연했다. 최태준은 2001년 드라마 '피아노'로 데뷔해 드라마 '옥중화', '미씽나인', '수상한 파트너'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