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내 경선 이후 한 달가량 지속된 정체기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세를 노리고 있다. 경선 후폭풍의 여파로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역벤션'이란 말까지 나온 터다. 맞상대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경선승리 후 곧바로 상승세를 타면서 더욱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뿐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라는 게 이 후보 측의 분석이다. 경선 당시 경쟁 후보를 포함해 당 소속 169명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을 계기로 '원팀' 진용을 짜면서 상승반전의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진통을 겪으면서 국민의힘측 컨벤션 효과도 곧 주춤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14일 "윤 후보 쪽이 우리보다는 컨벤션 효과가 더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크게 뒤처지지 않다가 지난주 후반에 잘 따라잡았고 이번 주엔 결국 접전 양상으로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지율이 간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선진국은 2025년까지 기후기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지구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내년에 각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다시 점검한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약 200개 참가국은 13일(현지시간) 이와같은 내용의 '글래스고 기후 조약'을 채택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이번 유엔기후총회에서 참가국들은 마감을 하루 넘기며 치열하게 협상했다. 이들은 중국, 인도 등 온실가스 다량 배출국, 선진국, 기후 피해국 등으로 나뉘어 쟁점별로 첨예하게 맞선 끝에 '완벽하지 않은' 대책에 합의했다. 조약에는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COP 합의문에 석탄과 화석연료가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 인도 등이 끝까지 저항하며 초안에 비해 문구가 많이 완화됐다. 특히 마지막 순간에 인도가 표현 수정을 요구하면서 석탄발전 '중단'이 '감축'으로 바뀌었다. 스위스 등은 실망했다고 밝혔고 기후위기 피해 최전선에 있는 도서국들은 기후대책이
여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양도소득세 개편 법안에 대한 국회 논의가 내주 본격화한다. 여야 모두 양도세가 비과세되는 고가주택 기준을 상향하는 데는 대체로 공감대를 이루고 있지만, 각론에서는 이견이 있어 논의 상황에 따라 개편 수준이 달라질 전망이다. 14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15일 조세소위를 열고 양도소득세 개편 내용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논의를 시작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유동수 의원이 지난 8월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되는 고가주택 기준을 현행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2008년부터 유지되고 있는 현행 고가주택 기준이 그간 물가나 주택가격 상승 등을 고려할 때 현실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개정안은 주택 거래로 인한 양도 차익 규모와 관계없이 일괄 적용되던 1세대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율(장특공제, 거주기간 40%+보유기간 40%)을 변경하는 내용도 담았다. 거주기간에 따른 공제율을 그대로 두되, 보유기간에 따른 공제율은 양도차익별로 10∼40%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양도차익이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주택은 보유기간 공제율이
컬링 국가대표팀이 12월 열리는 올림픽 자격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실력 점검 차원으로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남자부 우승,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남자컬링 대표팀은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아마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1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 결승전에서 일본을 9-5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대표팀은 1엔드에서 일본에 2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3엔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대회 우승으로 남자 대표팀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남자컬링 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남자 대표팀 김창민 선수는 "열심히 훈련한 결과 우승하게 됐다. 올림픽 자격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대회를 위해 봉사해주신 자원봉사자들과 팬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함께 결승에 진출했던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은 결승전에서 일본에 5-6으로 패했다. 9엔드까지 5-4로 앞서던 팀킴은 마지막 10엔드에서 일본에 2점을 내주며 뼈 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남녀 컬링 대표팀은 다음 달 네덜란드에서 레이와르던에서 열리는 올림픽 자격대회에 참가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남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승을 따낸 박민지(23)가 상금왕, 다승왕에 이어 대상까지 손에 넣었다. 박민지는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했다. 그러나 대상 포인트 2위 임희정(21) 역시 4오버파 148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박민지는 대상 수상을 확정했다. 임희정은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대상 포인트는 10위 이내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데 두 선수 모두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민지는 상금을 더는 보태지 못하지만 상금왕(15억1천574만원), 다승왕(6승), 그리고 대상 등 3관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박민지는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15억 원을 돌파했고 신지애, 박성현, 서희경에 이어 KLPGA투어에서 시즌 6승 이상을 따낸 네 번째 선수가 됐다. 특히 박민지는 상반기 11개 대회에서 2차례 2연승을 포함해 6차례 우승을 휩쓸어 'KLPGA투어에는 박민지가 우승한 대회와 우승을 놓친 대회 2종류가 있다'는 말까지 들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3일 자신의 공약인 기본소득 등 보편적 복지 정책에 대해 "논쟁적이라고 시도를 안 하고 포기하면 영원히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국 순회 버스인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에서 진행한 '국민반상회'에서 "선별 지급이 아닌 전체 지급을 과연 대통령이 되면 할 수 있겠느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이미 확보된 돈을 쓸 때는 선별해서 꼭 필요한 데 주는 게 맞다"면서도 "그런데 회비를 올려야 하는데, 회비 많이 내는 사람은 혜택을 빼고 회비 못 낼 정도의 어려운 사람은 더 주자고 하면 회비를 올리는 게 불만"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두 분은 먹고살기 좋으니 세금 내세요, 저분은 혜택만'이라고 하면 세금을 내겠느냐. 사회적 합의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유럽은 세금을 올리면 혜택이 늘어나는 것을 체감적으로 알아서 증세에 별로 반감이 없다"며 "그런데 우리는 세금 10원만 올려도 난리가 난다. 세금 올리는 거를 나를 위해 썼다는 것에 대해 경험이 없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접적인 것과 인프라 구축에 많이 써서 그렇다"며 "'항만 만드는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저쪽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13일 전국 유명산과 관광지에는 늦가을 정취를 즐기는 인파로 붐볐다. 충북 보은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4천여명이 찾아 법주사∼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산책하거나 문장대 등을 오르며 휴일 한때를 보냈다. 충북 월악산에도 5천여명이 영봉 등을 오르며 주말을 즐겼고, 충남 공주 계룡산 동학사와 갑사, 수통골에도 5천500여명이 다녀갔다.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산불 조심 기간으로 입산이 통제되는 설악산과 오대산 등 강원지역 국립공원에는 단풍 절정 때보다는 줄었지만, 늦가을과 초겨울 정취가 공존하는 풍경을 만끽하려는 산행객들이 몰렸다. 마스크를 착용한 등산객들은 낙엽을 밟으며 산을 오르거나 가지고 온 음식을 정상에서 나눠 먹으며 주중의 피로를 날렸다. 가족과 함께 전북 정읍 내장산을 찾은 서모(50) 씨는 "지난주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산을 찾지 못했다"며 "단풍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이제 가을도 다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제주 한라산에는 최근 내린 눈으로 단풍과 설경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 산행을 즐기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산굼부리, 새별오름, 따라비오름 등 억
"정규시즌 1위라는 자부심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겠다."(이강철 kt wiz 감독) "어렵게 올라온 만큼 반드시 우승하겠다."(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고 올라온 두산이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에서 격돌한다. kt는 삼성 라이온즈와 사상 초유의 1위 결정전을 치르고 KS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두산이 KS에 오르는 과정은 더욱 험난했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 PO를 거쳐 사상 첫 7년 연속 KS 진출의 역사를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KS에서 만나게 된 두 팀의 사령탑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며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마지막 1위 결정전까지 가서 정규시즌 우승을 해서 선수들과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정규시즌 1위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선수단과 구단,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과 함께 새 역사를 창조하겠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해태 타이거즈 왕조의 주역 중 한 명이었던 이 감독이지만, 사령탑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감독은 "선수 때는 내가 던지
한국시리즈(KS)에서 맞붙는 kt wiz 이강철 감독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숨겨놓은 카드가 있었다. kt는 기존 5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릴 계획을 세웠고, 두산은 부상에서 회복해 KS 엔트리에 포함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의 쓰임새를 꼭꼭 숨겨놨다. 두 감독은 두 선수의 기용법을 두고 일종의 심리전을 펼쳤는데, 1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운용법을 모두 공개했다. 이강철 감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S 미디어데이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쓰임새에 관한 질문을 받고 "고영표는 선발에서 뺐다"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소화했던 역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지난달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불펜으로 깜짝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고영표는 선발등판 후 단 하루를 쉰 뒤 등판해 42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펼쳤다. SSG는 해당 경기에서 승리해 삼성 라이온즈와 동률을 이뤘고,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 끝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이 무너지거나 경기가 길어지면 고영표를 투입해 기세를 잡을 계획을 세웠다. 고
한국시리즈(KS)를 앞둔 kt wiz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의 얼굴엔 긴장감을 찾을 수 없었다. 선수들은 톡톡 튀는 우승 공약을 밝히며 자신들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 박세혁과 양석환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S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우승 세리머니 준비한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잠실구장을 카페로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세혁은 "우승하면 잠실구장을 카페처럼 꾸미고 팬들을 초청하겠다"며 "각종 먹을 것을 대접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과 사비를 털어서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는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지침상 현실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 박세혁의 표정은 진지했다. 양석환도 "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선발 투수 곽빈과 함께 레옹 선글라스를 끼고 춤을 추겠다"고 말했다. kt 선수들은 '댄스'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kt 간판타자 강백호는 옆에 앉은 황재균을 가리키며 "재균이형과 함께 춤을 출 것"이라고 말했고, 황재균은 "내가 뭘 하거나 강백호에게 무언가를 시키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들은 웃음꽃을 피웠지만, KS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