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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유아인 "제목부터 끌려…대본 보니 미칠 정도로 좋았다"

연상호 감독 "사회 담론 생산하는 작품 되길"…넷플릭스 19일 공개


웰메이드 장르극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글로벌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이번엔 '지옥'을 소재로 또 다른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넷플릭스는 오는 19일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연상호 감독의 6부작 시리즈 '지옥'을 전편 공개한다.

 

이 작품은 지옥행을 선고받은 이들에게 예고된 시간에 지옥 사자가 찾아가 목숨을 앗아가는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사회의 혼란을 틈타 부활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새진리회 의장 정진수 역을 맡은 배우 유아인(35)은 "일단 제목 자체가 너무 셌다"며 "지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은 처음이라 그 자체로 끌렸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몇 가지 키워드, 몇 줄의 설명만으로 이미 끌림이 생겼다. 책(대본)을 보기도 전에 마음이 갔고, 보고 나서는 미쳐버렸다"며 웃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초자연적이고 충격적인 현상이 벌어지는 세상에 의미와 질서를 부여하면서 사람들에게 정의롭게 살 것을 권장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초자연적 현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민혜진 역을 맡은 김현주(44)는 "혜진은 사람의 자율성이 만든 법률 체계가 정의롭다고 믿는 사람이고 정진수는 그렇지 않다"며 "정진수와 부딪힐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작이 있는 작품이나 실존 인물을 표현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해 도전을 꺼려왔는데 원작 웹툰에서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된 인물들의 표정과 감정이 굉장히 와닿았다"고 말했다.

 

'지옥' 원작의 단행본 추천사를 직접 썼을 정도로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가진 박정민(34)은 "저는 이 시리즈가 주는 의미와 메시지에 깊이 공감하고 좋아하는 한 명의 독자이자 관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로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살아가는 평범한 방송국 PD 배영재 역을 맡은 그는 "제가 너무나 사랑했던 웹툰이 고스란히 영상화가 잘 돼 굉장히 행복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한국 사람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느낄 법한 공포와 혼란이라 해외에서 더 재밌게 봐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글로벌 흥행에 대한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개 전부터 토론토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유수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 작품은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흥행을 이끌었던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을 수 있을 작품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최계석 작가와 함께 원작 웹툰을 집필했던 연 감독은 "제가 영화적으로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시리즈를 만들게 됐다"고 작품의 영상화를 결정한 계기를 밝혔다.

 

영화 '돼지의 왕', '부산행' 등으로 자신만의 디스토피아를 그려내 온 그는 "인물마다 가진 신념이 다른데 그것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소비되는 작품이 아닌 여러 담론을 생산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옥'에는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외에도 원진아, 양익준, 이레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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