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는 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사전에 감사원이 지적하고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이 '감사원이 제 역할을 했다면 이런 사태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나'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2017년 지방공기업 경영관리실태 감사를 진행하면서 왜 해당 의혹을 발견하지 못했냐'는 취지의 같은당 구자근 의원의 질의에도 "그 당시에 밝히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그때 감사한 팀이 대장동은 검토하지 않고 감사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감사의) 초점이 조금 다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이 '이번 정부의 주요 사업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최 후보자는 "제가 임명되면 우선순위 과제를 정해서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개발 특혜와 관련한 지자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서 의원의 말에는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대장동 주민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임명되면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 당원투표가 투표율 50% 선을 넘어서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48.66%(투표자 수 27만6천879명)를 기록한 투표율은 정오 무렵 5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선 오는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당원투표가 종료되면 60% 선을 훌쩍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경선 때를 보면 모바일 투표를 안 하신 분들의 20∼25% 사이가 ARS 투표를 하게 된다"며 "전체적으로 (최종) 투표율이 60% 이상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4일까지 나흘간 모바일 투표(1∼2일)와 ARS 전화투표(3∼4일) 순으로 당원투표를 진행한다. 기록적 투표율에 경선 주자들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앞다퉈 나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에 "첫날 투표율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며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개인이나 캠프가 집권하는 게 아니다. 국민의힘과 나아가 야권 전체가 집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은 통화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홍준표에게 유리하다"며 "각 시도
지난달 31일 핼러윈데이와 이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이 코로나19 유행에 미치는 영향은 약 일주일 뒤 나타날 것이라고 정부가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핼러윈데이도 그렇고 일상회복 전환과정에서 각종 모임과 행사가 많아지면서 전파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확진자 규모 증가는 1주일 정도 시차를 동반하고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델타 변이가 완전히 우세종이 됐기 때문에 비변이 바이러스 때보다 잠복기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새 방역체계에서는 방역수칙이 완화하면서 미접종자의 감염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반장에 따르면 현재 접종완료자의 감염예방 효과는 60% 이상 유지되고, 중증이환-사망 예방효과는 90% 이상이다. 접종완료자의 중증이환율-사망률은 미접종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손 반장은 "의료체계 여력을 안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인 현 체계에서는 예방접종 미완료자의 확진자 규모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접종 미완료자의 확진 규모가 커지면 중환자 규모가 커지고 중환자실 부담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이어 "접종 미완료자의 확진 규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른바 대장동 4인방과 정민용 변호사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배임 혐의를 공모한 것으로 파악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공사 투자팀장을 지낸 정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이들의 공모 관계를 상세히 서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1년 하반기 무렵 남욱 변호사 등이 정영학 회계사가 알고 지내던 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을 통해 유동규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민영개발을 추진했던 두 사람은 토지수용권과 인허가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후 유 전 본부장에게 공사를 설립해 민관합동 개발을 추진해달라고 청탁했다. 2012년∼2013년에는 남 변호사 등이 당시 기자이던 김만배씨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 방식 등을 정할 수 있는 성남시나 시의회를 상대로 공사 설립 로비를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성남시의원 등을 상대로 활발한 로비 작업을 벌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실제 공사가 설립된 뒤 남 변호사는 PF대출 자금 조달, 정 회계사는 공사 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업계획서 작성
"수비 잘한다고 해서 영입한 선수인데, 공격까지 잘해주네요." 프로농구 수원 kt 관계자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정성우(28·178㎝)를 두고 한 말이다. kt는 2020-2021시즌 평균 득점 85.3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다였지만 실점도 86점으로 가장 많았다. 수비에 아쉬움이 있던 kt는 창원 LG에서 끈끈한 수비로 유명한 정성우를 FA로 데려왔다. 정성우도 2일 전화 통화에서 "서동철 감독님이 저의 그런 수비 에너지를 좋게 봐주셔서, 그런 수비에 대한 능력이 팀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고 kt가 자신을 영입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그런데 '수비 대장'인 줄만 알았던 정성우가 알고 보니 '공수 겸장'이었다. 정성우는 이번 시즌 팀의 9경기에서 평균 13.2점,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LG에서 4.8점, 1.9어시스트의 성적을 낸 것에 비해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2배 이상 좋아진 수치다. kt가 '에이스' 허훈이 부상으로 1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는데도 6승 3패로 2위에 오른 것은 정성우의 역할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사실 정성우는 FA 시장에서 원소속팀인 LG에 남을 것
유명 영화감독에게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여성이 최근 그와 이번 사건을 주제로 대화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고소인 A씨는 지난 7월 감독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분명히 그 호텔에서 제 팔을 잡아끌고 침대로 저를 데리고 간 것, 그 성폭행 부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저는 왜 반대로 기억하고 있나"며 "(호텔방에서) 혼자 자고 있는데 A씨가 들어온 걸로 기억하는 건, 그럼 가짜를 기억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받아쳤다. B씨는 A씨가 자신에게 먼저 접근했다는 취지로 말하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A씨는 "이 이야기(성폭행)를 전화로 할 수 없고,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사과를 받고 싶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B씨는 "지금 이동 중이니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 성폭력 관련해서는 A씨도 잘 아시지만, 민감하잖아요"라며 "하루아침에 기사가 나오는 순간 저는 박원순이나, 말씀하신 김기덕이나 이런 사람이 되겠죠, 그렇죠"라고 되묻기도 했다. 과거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가해자로 지목돼 비판을
우리나라도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들어가면서 경제 또한 얼마나 생기가 돌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각종 경기 진작책까지 더해지면서 소비가 촉진되고, 수출 또한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정상화, 중국의 경기 위축, 글로벌 공급망 불안 장기화 등은 국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위드 코로나로 더 큰 코로나19 대유행이 닥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 이미 달아오른 수출…내수 경기도 힘 받나 위드 코로나가 경제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을까? 강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내수 진작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민들의 외부활동이 늘어나고 각종 영업 규제가 폐지 또는 완화되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 등 9개 소비쿠폰 사용을 재개했다. 할인이나 환급 혜택이 있는 이들 소비쿠폰은 2천282억원어치가 풀린다.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오는 15일까지 보름간 온·오프라인에서 열린다. 대규모 할인을 내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다. 참가업체는 2천개가 넘어 역대 가장 많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 하루 만에 0.2%포인트(p)나 뛸 정도로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고 수준은 이미 5%대 중반에 이르렀다. 특히 금리 인상기를 맞은 은행의 금리 정책과 최근 급등한 은행채 등 시장금리의 영향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약 0.6%포인트나 높은 상태다. 이달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면 대출금리가 6%대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금리상승을 예측하고 고정금리를 택할지, 당장 크게 낮은 변동금리가 유리한지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하루 만에 0.2%p↑, 은행도 "이례적"…2개월새 주담대 고정금리 1.05%p↑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A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3.68∼4.68% 수준이다. 지난달 31일 금리(3.47∼4.47%)와 비교해 불과 하루 사이 상단과 하단이 모두 0.21%포인트 올랐다. 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하루 만에 3.88∼5.08%에서 4.00∼5.20%로 양 끝이 0.12%포인트씩 높아졌다. 말 그대로 대출 금리가 '자고 일어나면 뛰는' 셈으로, 해당 은행 관계자조차 "워낙 빨리 오르는
정부가 저출산에 대응해 육아 부담을 완화하고자 내년에 새로 도입하는 '영아수당 제도'가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년도 예산안에 영아수당 예산이 편성됐고, 관련 법안이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데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2일 보건복지부와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는 인구정책의 근간이 될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지난해 12월 발표하면서 아동 성장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부모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2022년에 영아수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영아수당에는 5년간 3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만 7세 미만 모든 아동(2022년부터 만 8세 미만으로 상향)에게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과는 별개다. 정부는 2022년부터 어린이집이나 종일제 아이돌봄서비스 등을 이용하지 않는 만 2세 미만(만 0~1세)의 영아에게 월 30만원의 영아수당을 지급하고, 재정 형편을 고려해 금액을 2023년 35만원, 2024년 40만원, 2025년 5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현재 영아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면 보육료를 전액 지원받고, 가정에서 지낼 때는 양육수당(만 0세 월 20만원, 만 1세 월 15만원, 만 2~6세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건으로 촉발된 LH 조직개편이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모자(母子) 방식의 개편안에 대해 국회 여야 의원들의 반대가 적지 않은 데다 최근 대장동 사태로 공공의 역할론이 급부상하면서 개편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LH 조직개편안의 공이 사실상 차기 정부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당초 지난 8월 공청회 직후 확정할 예정이던 LH 조직개편안이 아직도 결론 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당시 공청회에서 LH를 주거복지 기능을 모(母)회사로, 토지·주택 개발 분야를 자(子)회사로 하는 모자 구조의 수직분리 개편안을 최적의 안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이 방식에 대해 여당 내에도 반대 의견이 제기되며 당정간 의견일치가 안된 상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지난 8월 공청회 자리에서 모자 구조의 정부안에 대해 "과연 이 안대로 했을 때 LH가 잘 굴러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LH 조직개편안은 보다 정밀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