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만에 0.2%포인트(p)나 뛸 정도로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고 수준은 이미 5%대 중반에 이르렀다. 특히 금리 인상기를 맞은 은행의 금리 정책과 최근 급등한 은행채 등 시장금리의 영향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약 0.6%포인트나 높은 상태다. 이달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면 대출금리가 6%대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금리상승을 예측하고 고정금리를 택할지, 당장 크게 낮은 변동금리가 유리한지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하루 만에 0.2%p↑, 은행도 "이례적"…2개월새 주담대 고정금리 1.05%p↑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A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3.68∼4.68% 수준이다. 지난달 31일 금리(3.47∼4.47%)와 비교해 불과 하루 사이 상단과 하단이 모두 0.21%포인트 올랐다. 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하루 만에 3.88∼5.08%에서 4.00∼5.20%로 양 끝이 0.12%포인트씩 높아졌다. 말 그대로 대출 금리가 '자고 일어나면 뛰는' 셈으로, 해당 은행 관계자조차 "워낙 빨리 오르는
정부가 저출산에 대응해 육아 부담을 완화하고자 내년에 새로 도입하는 '영아수당 제도'가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년도 예산안에 영아수당 예산이 편성됐고, 관련 법안이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데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2일 보건복지부와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는 인구정책의 근간이 될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지난해 12월 발표하면서 아동 성장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부모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2022년에 영아수당을 도입하기로 했다. 영아수당에는 5년간 3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만 7세 미만 모든 아동(2022년부터 만 8세 미만으로 상향)에게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과는 별개다. 정부는 2022년부터 어린이집이나 종일제 아이돌봄서비스 등을 이용하지 않는 만 2세 미만(만 0~1세)의 영아에게 월 30만원의 영아수당을 지급하고, 재정 형편을 고려해 금액을 2023년 35만원, 2024년 40만원, 2025년 5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현재 영아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면 보육료를 전액 지원받고, 가정에서 지낼 때는 양육수당(만 0세 월 20만원, 만 1세 월 15만원, 만 2~6세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건으로 촉발된 LH 조직개편이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모자(母子) 방식의 개편안에 대해 국회 여야 의원들의 반대가 적지 않은 데다 최근 대장동 사태로 공공의 역할론이 급부상하면서 개편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LH 조직개편안의 공이 사실상 차기 정부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국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당초 지난 8월 공청회 직후 확정할 예정이던 LH 조직개편안이 아직도 결론 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당시 공청회에서 LH를 주거복지 기능을 모(母)회사로, 토지·주택 개발 분야를 자(子)회사로 하는 모자 구조의 수직분리 개편안을 최적의 안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이 방식에 대해 여당 내에도 반대 의견이 제기되며 당정간 의견일치가 안된 상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지난 8월 공청회 자리에서 모자 구조의 정부안에 대해 "과연 이 안대로 했을 때 LH가 잘 굴러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LH 조직개편안은 보다 정밀한 수술이 필요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런
'디펜딩 챔피언' 용인 삼성생명이 한때 19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2연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1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와 홈 경기에서 68-62로 이겼다. 2승 1패가 된 삼성생명은 단독 3위가 됐다. 1위 청주 KB(3승)와 승차는 1경기다. 박정은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BNK는 개막 3연패 늪에 빠졌다. 부천 하나원큐와 함께 공동 5위다. 현역 시절 삼성생명에서만 뛰어 등번호 11번이 영구 결번이 된 박정은 BNK 감독이 3쿼터 중반까지 52-33, 19점이나 앞서 '친정'을 상대로 감독 첫 승을 따내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에 19점 차 리드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삼성생명은 배혜윤(21점), 이명관(12점) 등의 득점을 앞세워 3쿼터 중반 이후로 BNK를 맹렬히 따라잡았다. 52-33에서 3쿼터가 끝났을 때는 54-49로 5점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 윤예빈의 3점포로 2점 차를 만들었고, 종료 5분 29초를 남기고는 이명관의 역전 3점슛으로 57-56으로 오히려 앞서기 시작했다. 종료 3분 전까지 59-59로 맞서던
프로축구 K리그1 선수 2명이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1일 축구계에 따르면 A구단 소속 선수 B와 C가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B와 C는 9월 말 이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뒤 성관계를 했다. 이 여성은 B와 C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B와 C는 "합의로 성관계를 했으며, 이를 입증할 증거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께 소속 선수들을 수사 중이라는 경찰 연락을 받은 A구단은 일단 시즌 중 술자리를 가진 점 등을 이유로 곧바로 B와 C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훈련에서도 배제했다. 실제 이들은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A구단은 또 성범죄, 음주운전, 승부조작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발생하면 곧바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알리도록 한 규정에 따라 해당 사안을 프로연맹에 보고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수사기관이 B와 C를 기소하면 임시활동정지 등의 조치를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시활동정지는 프로연맹이 최장 90일까지 선수 활동을 정지시키는 조치다. 이후 유죄 판결을 받으면 해당 선수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정식 징계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위드 코로나로 인원 제한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는 뉴스를 보고 올 시즌 처음으로 야구장에 왔어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첫날인 1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관중 입장 비율 제한 없이 좌석 대비 최대 100% 입장이 가능하게 되면서 그동안 TV 시청만으로 만족해야 했던 야구팬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들뜬 야구장 나들이에 나섰다. 특히 18세 이하 청소년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입장이 가능하게 되면서 청소년 자녀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많았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부랴부랴 야구장을 찾은 청소년들도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두산 팬 김규석(40)씨는 "올 시즌 TV로만 프로야구를 시청했는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됐다고 해서 리틀야구 선수인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면서 "아들이 TV로만 보던 야구 선수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며 즐거워해 나도 기쁘다"고 말했다. 키움 팬인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고등학생 윤지혜(17)양은 "수도권 4단계 격상 전 야구장에서 직접 관람한 뒤 5개월 만에 야구장
2021년 한국프로야구 가을잔치의 서막을 연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코로나19 시대 최다 관중 기록'이 탄생했다.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키움 히어로즈가 WS 1차전을 벌인 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는 관중 1만2천422명이 입장했다. 1만2천422명은 2020년과 2021년 프로야구 전체 최다 관객 수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올해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거나, 제한적으로 관중을 받았다. 그러나 정부가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를 사회 곳곳에 적용하면서, KBO도 포스트시즌 전 좌석을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하며 100% 관중을 받기로 했다. 최대 50% 입장이 가능했던 10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는 1만2천244명이 입장하며 2020년 두산과 LG 트윈스가 잠실에서 벌인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관중 1만1천600명(매진)을 넘어선 '코로나19 시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11월 1일 WC 1차전에서 178명이 더 입장하면서, 기록은 하루 만에 깨졌다. 그러나 매진에는 실패했다. 이날 잠실구
진보 성향의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해 기도한 것을 두고 NCCK 안팎에서 후폭풍이 불고 있다. 1일 교계에 따르면 이 총무는 지난달 30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거행된 노 전 대통령 국가장에 4대 종단 중 개신교 대표 인사로 참석해 추모 기도문을 낭독했다. 개신교 종교의식에는 이 총무와 함께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등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목사 여러 명이 함께했다. 이 총무는 기도문에서 "오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깊은 회한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신 고인을 추념하며, 고인이 남긴 사죄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주권재민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유족이 되게 해 달라"고 바랐다. 행사가 끝난 뒤로 이 총무의 기도문 내용을 문제 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군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노 전 대통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게 생전 직접 사과를 한 적이 없음에도 이 총무는 고인이 마치 사죄한 것처럼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이다. NCCK 여성위원회는 1일 성명을 내 "노태우는 2011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민
1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으로 전환되면서 종교계도 종교활동 회복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종단 별로 위드코로나로 시행되는 완화된 방역지침을 전파하며 정규 종교활동 독려에 나선 모습이다. 교계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사찰 방역수칙' 공문을 전국 사찰에 보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총무원은 공문에서 마스크 항시 착용, 출입자 명부관리, 1일 3회 이상 실내 환기 등 일상생활 속 방역지침 준수 당부와 함께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1차 개편'을 위해 내놓은 새로운 방역수칙을 알렸다. 총무원은 정기법회를 열 경우 참석자 간 1m 이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수용인원의 50%까지 참석하도록 했다. 법회 참석인원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만 구성할 경우 입장 인원에 제한이 없다고 안내했다. 사찰 주관 행사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하면 최대 99명까지, 백신접종 완료자만 참석할 경우 499명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회 후 공양(식사) 제공은 금지하며, 사찰 행사 시 공양과 숙박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주교도 전국 교구별로 '위드코로나'로 시행
KT가 네트워크 장애사고를 낸지 1주만에 가입자당 평균 1천원, 소상공인 평균 7천∼8천원 수준의 보상안을 1일 내놨지만 소비자들은 피해에 비해 턱없이 적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날 KT가 내놓은 개인·기업고객 보상액 책정 기준은 지난달 25일 발생한 실제 장애시간인 89분의 10배 수준인 15시간분 요금이다. KT는 소상공인 고객에게 별도 기준을 적용해 10일분 요금을 보상키로 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5만원대 요금을 쓰는 가입자는 1천원 내외, 2만5천원짜리 인터넷 상품을 쓰는 소상공인 가입자는 7천∼8천원 내외의 보상을 받게 된다고 KT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89분간 전국이 마비됐는데 1천원이라니 기가 막힌다", "주식매매를 못한 데 따른 손해가 엄청난데 어떻게 할 거냐", "약관에 상관없이 보상을 해주겠다더니 고작 1천원이냐. 차라리 해주지 말라"는 등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18년 KT 아현화재 당시의 상황과 비교해 따지면 이번 보상이 더욱 초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KT는 당시 소상공인 1만2천명에게 최대 120만원을 지급하고 개인가입자에게는 1개월 이용료를 감면해 줬다. 이번 보상 총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