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 체계 전환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증명서나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가 필수인 장소·상황에서 이를 어길 경우, 관리자와 이용자에 모두 과태료가 부과된다.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1차 개편부터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마·경륜·경정·카지노 등 고위험시설 5종과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 요양병원·시설 면회 등에 '방역패스'(백신패스) 제도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방역패스는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고위험 시설에 한시적으로 접종 완료자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출입을 허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다만 이용권 연장·환불 등 현장에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실내체육시설에 한해 2주, 그 외 대상 시설에는 1주간의 계도기간이 주어진다. 다음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방역패스와 다중이용시설·행사 관련 일상회복 시행계획을 정리한 것. --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다중이용시설의 종류는. ▲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헬스장, 탁구장, 스크린골프장, 당구장, 볼링장)과 경마·경륜·경정·카지노업장과 같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이 대상이다. 유흥시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수도권에서는 10명까지, 비수도권에서는 12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당초 지난 25일 발표한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에서는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비수도권 구분없이 '최대 10명'으로 통일하겠다고 밝혔으나, 추가 논의를 거쳐 29일 발표한 최종안에서는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비수도권에 대해서만 제한을 좀더 완화하기로 했다. 또 확진자가 급증할 때 일상회복 방안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시행 기준도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 이상에서 75%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한 일상회복 방안 가운데 초안과 달라진 것 위주로 문답을 정리했다. --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인원이 당초 계획인 10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 이유는. ▲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비수도권의 경우 방역상황이 안정적이라는 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논의해 사적모임 규모를 조정했다. -- 식당·카페에서 미접종자 인원 제한 규모는 결정됐나. ▲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하는 식당·카페에서는 예방접종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29일 유예기간 만료일을 앞두고 달러 채권 이자를 지급하면서 공식 디폴트 위기를 다시 한 번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익명의 한 채권 보유자의 말을 인용해 헝다가 29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달러 채권의 이자를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헝다는 지난달 29일 예정일에 달러 채권 이자 4천520만달러(약 528억원)를 채권 보유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 다만 달러 채권 계약서상 유예기간이 30일 있어 공식 디폴트가 선언된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29일을 헝다의 '2차 고비'로 보고 헝다가 이번에도 제대로 이자를 지급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헝다는 지난 23일 가까스로 '1차 고비'를 넘긴 바 있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헝다가 지난 21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달러 채권 이자 8천350만달러(약 976억원)를 송금했다고 지난 22일 보도한 바 있다. 다만 헝다 측은 이번 채권 상환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중국 관영 매체도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자국의 대형 부동산 업체들에 달러 채권을 잘 갚으라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함에 따라 시
내달 1일부터 4주간 새로운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가 시행된다.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돼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사적모임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허용된다. 다만 코로나 확산 위험도가 높은 식당·카페에서는 미접종자 4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시행계획에는 유흥시설이나 실내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이른바 '백신패스'를 적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김 총리는 "방역 완화 조치로 이용객이 늘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집단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시설에 따라 1∼2주의 계도기간을 둬 현장에서 혼선 없이 시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우리 앞에 펼쳐진 새로운 도전의 길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힘든 여정일 수 있다"며 "정부는 국민들께서 지금껏 보여주신 시민의식과 성숙함을 믿고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뒷걸음치지 않고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내외 마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숨진 노동자가 33명에 달하는 등 건설현장의 안전관리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분기 전국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 등으로 총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안전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자평하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대형 건설사의 경우도 8개 현장에서 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100대 건설사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한양으로,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양이 시공한 현장 중에서는 7월 4일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G1 골프장 부대시설 신축공사 중 작업자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숨진 작업자는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아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8월 5일에는 전남 광양항 묘도 준설토 매립장 항만재개발사업장에서 작업자가 굴삭기에 부딪혀 숨졌다. 이틀 뒤인 7일에도 충남 천안 풍세지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고소 작업대가 넘어지면서 작업대 위에 있던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한양 외에도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의 현장에서 2명씩 사망자가 발생했고,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금강주택, 서한, 대보건설 현장에서도 각 1명이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올해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고가아파트 소유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가 11월분부터 오른다. 다만 정부가 올해 공시가격 변동으로 인한 건보 지역가입자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건보료를 매길 때 적용하는 재산공제를 확대하기로 해 실제 인상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보당국은 작년 소득과 올해 재산 변동사항을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에 반영해서 11월분부터 부과한다. 지난해 소득증가율(이자·배당·사업·근로소득, 주택임대소득 등)과 올해 재산과표 증가율(건물·주택·토지 등)을 반영해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를 다시 계산하는 방식으로, 해마다 11월분 지역 건보료부터 새 부과기준을 1년간 적용하는 것이다. 건보료는 직장가입자에게는 소득에만 부과하지만, 지역가입자에게는 소득뿐 아니라 재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점수를 합산해서 매긴다. 따라서 소득과 재산이 변동하면 지역가입자의 건보료도 달라진다. 집값 상승으로 공시가격이 올랐다고 건보 지역가입자의 보험료가 모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지역가입자의 재산에 부과하는 보험료 산정방식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재산 보험료는 공시가격의 60%를 과표(과세표준액)로 잡고 지역 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8일(현지시간)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1 아메리칸뮤직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후보에 처음으로 올랐다. AMA '올해의 아티스트'는 내로라하는 팝스타들만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최고 음악상으로, 글로벌 팝스타로 도약한 BTS 위상을 미국 주류 음악계가 다시 한번 인정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의 아티스트' 등 3개 부문 후보…4년 연속 AMA 진출 아메리칸뮤직어워즈는 이날 BTS가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되면서 4년 연속 시상식에 진출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BTS는 '올해의 아티스트'와 '페이버릿 듀오 오어 그룹'(Favorite Duo or Group)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버터'(Butter)로 '페이버릿 팝송'(Favorite Pop Song) 후보에도 지명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여름 10주 동안 '버터'(Butter)로 빌보드 싱글 차트를 석권한 BTS가 '올해의 아티스트' 등 3개 부문에서 경쟁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BTS가 '올해의 아티스트'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MA 역사상
지금 20대가 저축으로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100년 가까운 기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노동연구원 이한진 연구위원은 28일 공개한 '가구주 교육정도별·연령대별 소득 및 재무상태 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소득에서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을 모두 뺀 금액을 '저축가능액'으로 보고 이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비교했다. 자료는 정부 가계금융복지조사와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을 활용했다. 지난해 기준 가구주가 30대 미만인 가구의 저축가능액은 연간 1천99만원이었다. 정기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하는 경상소득은 연 3천533만원, 가계를 운영하기 위한 상품·서비스를 사는 데 쓰는 돈인 소비지출은 연 1천939만원, 세금 등을 내는 데 쓰는 비소비지출은 연 495만원이어서 나온 금액이다.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4천299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구주가 30대 미만인 가구가 저축으로 서울에 아파트를 사려면 94.91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2012년 57.12년에 견줘 37.79년 늘어난 것이다.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가구주가 30대, 40
헌법재판소가 임기 만료로 퇴임한 법관을 파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법관 탄핵을 각하해 '사법 농단'에 대한 직접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사법 농단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이날 임 전 부장판사 탄핵소추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5명의 의견대로 이같이 판결했다. 3명은 인용 의견을 냈으나 파면 요건인 6명을 충족하지 못했다. 각하 결정의 주된 이유는 이미 임기 만료로 퇴임한 임 전 부장판사를 파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탄핵 결정을 선고할 때까지 공직을 유지해야만 탄핵 심판의 '이익'이 있다는 것이 헌재의 판단이다. 다수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임 전 부장판사의 임기가 이미 만료됐다는 이유로 그의 행동이 위헌적이었는지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비록 인용 의견을 낸 유남석·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임 전 부장판사의 행동이 헌법 제103조를 위반한 재판 개입이라고 인정하면서 이를 "재판의 독립과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지만, 소수 의견에 그쳤다. 문제는 '사법농단'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법관이 임 전 부장판사 외에도 13명 남았다는 데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
정부가 내달부터 50대 성인과 기저질환자,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한다. 추가접종은 기본접종을 마치고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감염 위험이 큰 면역저하자와 얀센백신 접종자는 2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8일 이런 내용의 '11∼12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기존 접종 완료자 감염 및 중증·사망 위험, 돌파감염 가능성 등을 고려해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얀센백신, 우선접종 직업군 등을 추가접종 대상에 추가했다. 추가접종은 백신을 권고 횟수만큼 맞은 뒤 예방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일정 시점 후에 다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당국은 앞서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19 치료병원·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요양시설·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 369만명을 추가접종 우선 대상자로 삼고 이달부터 접종에 들어갔다. 11∼12월에 추가접종을 할 수 있는 신규 대상자는 205만명 이상이다. 50대는 코로나19 감염시 치명률(0.31%)이 다른 연령대(20∼40대 0.02∼0.07%)에 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