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히메(愛媛)현 이마바리(今治)시 앞바다에서 한국 화물선과 중국 컨테이너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5일 오전 3시 15분께 에히메현 구루시마(來島)해협 부근에서 한국 국적 화물선(SS SUN, 2천341t)과 중국 국적 컨테이너선(HUA HANG HAN YA2, 7천635t)이 부딪쳤다는 신고가 구루시마해협 해상교통센터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한국 화물선에 타고 있던 1명이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두 선박에서 침수나 기름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항해에도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당국(이마바리 해상보안부)은 이마바리항 쪽으로 두 선박을 유도한 뒤 충돌 경위와 선박 손상 정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가 가세하면서 OTT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애플은 SK브로드밴드와 협력해 11월 4일 국내에서 애플TV+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애플TV+는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다. 한국에서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선균씨가 주연으로 참여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을 선보인다. 애플TV+는 미국에서 '테드 래소', '더 모닝쇼', '어둠의 나날', '파운데이션', '인베이션', '서번트' 등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에 11월 12일 출시된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디즈니 계열 업체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즈니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는 총1만6천회분 이상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으로 한국 콘텐츠에도 투자해 한국어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애플TV+와 디즈니플러스 모두 국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자를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망 사용료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애플TV+와 디즈니플러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조카며느리 박태정 여사가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25일 민족문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고인은 안중근 의사의 친동생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정근(1885∼1949) 지사의 며느리로, 국내에 거주하는 안중근·정근·공근 형제의 혈족 중 가장 가까운 유족으로 알려졌다. 박 여사를 비롯한 안정근 지사의 후손들은 넉넉지 못한 살림을 이어왔다. 가난에 병치레까지 더해져 고된 삶을 살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박 여사의 남편인 안진생 씨는 1960년대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고 여러 나라 대사를 지냈다. 안씨는 1980년 외교안보연구원(현 국립외교원) 본부 대사로 재직하던 중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해임된 뒤 그 충격으로 뇌경색을 얻어 1988년 사망했다. 8년 동안 이어져 온 가장의 투병 생활로 박 여사의 가세는 급속히 기울었다. 가족들은 월세를 전전하다 양천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자리를 잡고 거주해왔다. 박 여사의 두 딸과 손녀 등 4인 가족은 수권자인 장녀 안기수(66)씨가 보훈처에서 매달 받았던 수당 50여만원과 박 여사의 기초연금, 지인들의 도움 외에는 뚜렷한 수입원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여사는 지병은 없었지만 지난해 낙상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25일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으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25일부터는 우선 75세 이상 고령층 및 노인시설 이용자 등이 추가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 대상자 가운데 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이 지난 경우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 3회차 접종을 받게 된다. 앞서 지난 12일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된 추가접종이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으로까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추가접종을 예약한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 대상자는 총 81만1천877명이다. 대상자 중 지난 4월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던 75세 이상 어르신이 25일부터 먼저 추가접종을 받는다. 노인시설(양로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주야간 보호·단기보호)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 추가접종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이어 다음달 1일부터는 급성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환자 등 면역저하자, 다음달 10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다음달 15일부터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가 추가접
한국의 상대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6명 중 1명에 달했다. 25일 OECD에 따르면 2018~2019년 기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로 조사 대상 37개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인구 중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최소 생활 수준에 해당하는 소득 수준을 절대적 빈곤선이라고 규정한다면 상대적 빈곤은 해당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한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 16.7%는 우리 국민 6명 중 1명이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보면 기준 중위소득 50%는 1인 가구 기준으로 91만4천원, 2인가구는 154만4천원, 3인가구 199만2천원, 4인가구 243만8천원이다. 상대적 빈곤율이 우리보다 높은 나라는 코스타리카(20.5%·1위), 미국(17.8%·2위), 이스라엘(16.9%·3위)뿐이다. 한국의 상대 빈곤율은 OECD 평균인 11.1%보다 5.6%포인트나 높다. 일본(15.7%),
정부가 내달 시행하는 새로운 방역 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의 청사진이 25일 공개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열고 방역의료 분야의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에서 마련한 단계적 일상회복 시안을 소개하고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청취한다. 공청회는 오는 29일 정부가 일상회복 이행계획의 최종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열리는 것으로, 정부가 전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일상회복의 큰 그림을 발표한 뒤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청회에서 공개된 내용은 27일 김부겸 총리가 주재하는 일상회복지원위 3차 회의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최종 회의를 거쳐 최종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27일 열리는 일상회복지원위 3차 회의에서는 방역의료를 비롯해 경제민생, 사회문화, 자치안전 등 4개 분과의 단계적 일상회복 과제들을 정리한다. 앞서 일상회복지원위는 지난 22일 열린 2차 회의에서 다음달부터 식당·카페 등의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하고,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에는 접종 증명서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수도권 공공택지와 3기 신도시에서 2차 사전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번 2차 사전청약 물량은 총 1만102호이며, 이 중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전용면적 84㎡ 물량이 2천382호로 전체의 23.6%를 차지한다. 지구별 물량은 ▲ 남양주 왕숙2 1천412호 ▲ 성남 신촌 304호 ▲ 성남 낙생 884호 ▲ 성남 복정2 632호 ▲ 수원 당수 459호 ▲ 의정부 우정 950호 ▲ 군포 대야미 952호 ▲ 의왕 월암 825호 ▲ 부천 원종 374호 ▲ 인천 검단 1천161호 ▲ 파주 운정3 2천149호 등이다. 분양가는 남양주 왕숙2지구의 경우 주택형에 따라 4억∼5억원대, 인천 검단은 3억원 후반∼4억원대, 파주 운정3은 3억∼4억원대다. 서울과 가까운 성남 신촌과 복정2지구 등은 분양가가 5억∼6억원대로 높은 편이다. 국토부는 "분양가격은 주변 시세 대비 약 60∼80% 수준에서 책정됐다"고 전했다. 공공분양 물량의 85%는 신혼부부(30%)와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 등 특별공급 분양자에게 돌아간다. 일반공급분은 15%에 불과하다. 청약
고양 능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32.1㎞ 경기북부를 동-서로 잇는 철도망인 교외선 운행 재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교외선 운행 재개에 필요한 시설개량공사의 실시설계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경기도와 고양·의정부·양주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는 '교외선 운행 재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시·군 간 의견 조정 및 행정적 지원을, 고양·의정부·양주시는 역사 및 열차 운영손실금과 철도 차량 안전진단비 부담을, 국가철도공단은 시설개량을, 한국철도공사는 운영을 각각 담당한다. 이 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 국비 497억원을 바탕으로 내년 8월까지 노후 철도시설 개량을 위한 실시설계를 시행한 뒤 내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연간 운영손실비 45억원, 정밀 안전진단비 103억원, 청원건널목 개량비 13억원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3개 시가 부담하고, 경기도는 정밀 안전진단비의 30%인 31억원을 지원한다. 시설개량공사를 위한 설계는 지반조사, 노반, 궤도, 통신, 신호 등 5개 분야에 걸쳐 이뤄진다. 실시설계는 2022년 10월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규명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였던 정영학 녹취록 속 '그분'을 밝혀내는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핵심 인물들의 주장이 번복되고 엇갈리면서 수사는 공전하고, 혼란만 가중되는 형국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달 21일 '대장동 4인방'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자산관리대주주 김만배씨,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대질조사하며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일부를 피의자들에게 제시했다.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욱 변호사는 당시 대질조사에서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그분'은 유 전 본부장이 아니라고 말했던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진술이다. 당시 인터뷰에서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가 본인(김만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씨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평소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 지칭한 기억은 없다"며 "(대장동 4인방 중) 가장 큰 형은 김씨였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3주 넘게 진행돼 온 검찰 수사가 고비마다 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쪽에서는 특별검사(특검)에 사건을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검 도입론은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 구성 전부터 이미 야권 일각에서 거론됐다. 대선 정국 속에 불거진 이 사건의 정치적 파급력을 고려할 때 검찰 수사의 공정성 시비를 특검 수사로 차단하자는 게 명분이었다. 검찰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의혹 규명에 나서자 여론은 한동안 검찰의 초반 행보에 집중됐다. 그러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는 급제동이 걸렸다. 검찰이 철저한 준비 없이 수사에 나섰다는 지적과 함께 수사 능력에 대한 비판까지 잇따랐다. 이후 수사 진행 상황은 검찰의 수사 의지와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더 키웠다. 검찰은 18일 입국과 동시에 공항에서 체포한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체포 시한이 임박해서 석방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핵심 혐의인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제외했다. 사건의 키맨으로 여겨지는 인물들을 상대하면서 신병 처리, 기소 등 중요한 길목마다 검찰은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