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21일 오후 우주를 향해 날아오른다. 우주 발사체는 수백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참여해 이뤄지는 거대과학(Big Science)의 진수 중 하나다. 대규모 비용을 쏟아붓고 나름대로 만전을 기하더라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가장 도전적인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도 꼽힌다. 누리호도 11년 7개월간의 개발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날 발사대에 올라섰다. 약 37만개의 부품이 원하는 시기에 적절한 성능을 내줘야 발사할 수 있는 만큼 성패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 엔진·탱크·발사대까지 모두 '우리 손으로' 2010년 3월 개발사업이 시작된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제작됐다. 누리호는 총 길이 47.2m, 중량 200t의 매우 복잡한 구조물이다. 각각 추력(推力)이 75t급인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으로 묶여 있는 1단부, 추력 75t급 액체엔진 하나가 달린 2단부, 추력 7t급 액체엔진이 달린 3단부로 구성됐다. 이날 발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누리호의 3단에 1.5t 모사체 위성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과 직접 접촉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저녁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2021년 연례 만찬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직접 접촉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북미간 직접 접촉이 누구에 의해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자세한 내용까지 설명하지는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말 대북 정책 검토를 끝내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지 못한 상황이다. 셔먼 부장관이 언급한 북미 직접 접촉은 '북한에 구체적 제안을 했고,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는 기존 국무부 발표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인다. 셔먼 부장관은 "여러 번 밝힌 대로 전제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이웃 나라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안보 위협에 해당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0일 대북제재 완화 검토의 전제조건은 북한이 대화에 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을 발표한 시점에도 제재 완화 검토가 변함없나'라고 질의하자 "전제조건은 있다. 북한이 대화에 응하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더 이상 핵·미사일 능력을 발전하지 못하도록 어떤 조치를 조속히 취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 방안 중에 제재 완화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제재완화 관련 질문에도 "대화에 나와야 검토, 협의가 가능하다"고 거듭 말했다. 미국도 입장이 같으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다고 본다"며 "미국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북한이 대화에 나오면 모든 이슈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 한 이런 것은 협의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도 북한이 2017년 11월 이후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을 유예하고 있다며 "유인책으로서
낙태 종용 의혹에 휩싸인 배우 김선호가 고정 출연 중이던 예능 '1박 2일'에서 하차한다. KBS 2TV '1박 2일'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씨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미 촬영된 방송분은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방송 예정인 '1박 2일'에서도 김선호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호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세 배우 K'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그의 회유로 임신 중절을 택했다는 글이 올라온 뒤 해당 배우로 추정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관련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그는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인 20일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께 상처를 줬다"며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김선호는 '1박 2일' 하차에 이어 차기작인 영화 '2시의 데이트', '슬픈 열대', 도그 데이즈' 등에도 출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熊本)현의 활화산인 아소산(阿蘇山)이 20일 오전 11시 43분께 분화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온의 분출물이 화산의 사면을 타고 흘러 내려가는 현상인 화쇄류(火碎流)가 화구로부터 1㎞이상 떨어진 곳까지 도달했다. 기상청은 화구로부터 반경 약 2㎞ 범위에서는 분석(噴石,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조각이나 암석 파편 등)이나 화쇄류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아소산에 대한 화산 경보를 화구 주변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2에서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3으로 올렸다.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초록색 체육복을 입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헤이스팅스 CEO는 이날 온라인 실적 발표 행사에서 넷플릭스 역사상 최대 히트작에 오른 '오징어 게임' 덕분에 3분기 유료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싱글벙글 웃었다. 헤이스팅스는 지난달에도 '오징어 게임' 체육복을 입은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적이 있다. 헤이스팅스는 '오징어 게임' 대성공을 '콘텐츠 엔진'에 비유했다. 그는 김민영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인도 제외) 총괄 VP(Vice President)가 이끄는 한국 콘텐츠 팀이 '오징어 게임'을 발굴했다면서 자신과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는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 뒤를 잇는 흥행작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올 것이라며 "심지어 저와 테드 CEO도 모르지만, 넷플릭스 콘텐츠 엔진을 촉진하는 또 다른 놀라운 작품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랜도스 CEO는 "어떤 작품이 어떻게 입소문을 탈지 정말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런 일이 생기면 파급력은 매우 강력하다"며 "때로는 예측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한 축사에서 "한국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해 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 정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 성과를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자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이 ADEX에 참석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국산 전투기인 FA50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FA50은 수원 공군기지를 출발해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현충원, 용산 전쟁기념관 상공을 비행해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축사에서 "방위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물 샐 틈 없이 지키는 책임국방의 중요한 축"이라며 "안보산업이자 민수산업과 연관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 핵심전략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방산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흔들림 없
황선홍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향한 첫 여정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나서기 위해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예선 H조에 속한 황선홍호는 25일 필리핀, 28일 동티모르, 31일 싱가포르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총 11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예선에서 각 조 1위, 그리고 2위 팀 중 상위 4개 팀만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다. U-23 아시안컵 예선과 본선은 황 감독에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팀을 만들어갈 귀중한 실전 무대이며, 선수들에게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선수들에게는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예선은 황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대회이기도 하다. 황 감독은 이번 예선을 위해 오현규(김천), 최준(부산), 이광연(강원) 등 정예 23명을 불러보았다.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사업을 계기로 민간이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이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운데 나날이 커지는 우주산업에 있어 민간 기업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루 뒤인 21일 1차 발사를 시도하는 누리호 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 300여곳에서 500여명이 참여했다. 누리호 전체 사업비의 80%인 1조5천억원이 참여 기업에 쓰였다. 정부는 누리호 개발을 통해 우주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들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자 했다. 이런 의지로 개발 초기부터 산·연 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하고 기술 이전을 지원했다. 한화와 한국항공우주[047810](KAI)가 누리호 사업에 참여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KAI는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하며 누리호 체계 총조립을 맡았다.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제품 조립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누리호 엔진, 터보펌프, 시험설비 구축 등에 참여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한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를 발사하는데 날씨가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누리호를 발사대로 옮긴 뒤 세우는 작업이 진행될 20일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봉래면 하늘은 맑을 전망이다. 전날 오후에 나온 전망으론 이날 봉래면에 비가 올 확률은 0~20%에 그친다. 바람도 풍속 1~9㎧로 잔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9도와 15도로 예보됐다. 누리호 발사가 예정된 21일도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름이 다소 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 동쪽에서 고기압이 확장하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서해상에 내려온 차갑고 건조한 공기와 동해상에서 산맥에 막혔다가 돌아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공기가 만나 고기압과 고기압 사이 저기압성 순환이 만들어지면서 지상 3~5㎞에 아주 얇은 구름층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구름층이 얇고 일시적으로 생기는 것이라 발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상적인 일기예보였다면 '대체로 맑다'라고 표현할 정도라는 것이다. 발사 시각인 오후 4시 전후로 낙뢰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21일 봉래면 강수확률은 전날과 같이 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