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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모더나백신 첫 생산물량 243만5천회분 이번주 국내 공급

4분기 접종에 활용…국내 mRNA 백신 생산·공급 첫 사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사(社)의 코로나19 백신 초도물량이 국내에 공급된다.

 

지금껏 국내에서 접종이 이뤄진 모더나 백신은 해외에서 제조한 제품이었는데, 이제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맞을 수 있게 됐다.

 

◇ 삼바 생산 모더나 백신 이번주 국내 첫 공급

 

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PPQ) 243만5천회분이 금주 중에 국내에 도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5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한 것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사 간 백신 위탁생산 계약이 대통령 임석하에 체결됐다"며 "공급의 안정성과 유통의 효율성을 위해 국내 생산 백신의 국내 공급 필요성에 대해 우리 정부와 모더나사는 공감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다"고 부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이번에 공급하는 모더나 백신은 4분기 신규 접종과 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부스터샷)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지금껏 국내에서 접종한 모더나 백신은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삼바에서 생산한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쓰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별도의 품질관리기준(GMP) 인증과 품목허가를 해야 하는데, 식약처는 전날 이 인증과 함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내렸다.

 

식약처가 질병관리청의 신청에 따라 전날 긴급사용승인한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은 총 243만5천회분인데, 이 물량이 모두 공급되는 것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정부가 모더나사와 직접 계약해 확보한 물량 4천만회분 중 일부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정부는 백신 공급의 안정성 확보와 유통의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위탁생산 물량의 국내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모더나도 이 부분에 공감하고 있다"며 "초도물량에 대해서는 국내 공급을 합의했고 이후 도입물량에 대해서는 허가사항과 접종계획 등을 고려하면서 모더나사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 공급해 국민 접종에 쓰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해 국내에서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공급해 왔다.

 

◇ 국내서 mRNA 백신 생산은 처음…정부 "백신 허브 계기될 것"

 

삼바의 모더나 백신 생산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생산한 사례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mRNA 백신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이 처음인 만큼 GMP 평가와 품질검사를 꼼꼼히 진행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식약처는 "제출자료를 심사하면서 실태조사팀을 구성해 지난달 22∼25일 제조소 현장을 찾아 적합한 품질의 백신을 일관되게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관리체계를 갖추었는지 점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특히 열에 쉽게 파괴되는 mRNA 백신의 특성을 감안해 원액 혼합조제부터 충전, 밀봉까지 전(全) 공정에서 무균상태 유지 등과 같은 제반 관리상황을 면밀하고 철저하게 평가해 승인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 중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4번째 사례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생산하게 되면서 국내에서는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합성항원, mRNA 백신 등 다양한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류 총괄조정관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백신을 우리 국민이 접종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협력한 성과"라며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국내에 안정적인 백신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전 세계 백신 공급에 기여하는 백신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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