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확진자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9.19∼25)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천6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델타형 변이가 3천63명으로 전체 신규 변이 감염자의 99.9%에 달했다. 나머지 3명은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 사례다. 지난 1주간 확인된 신규 변이 감염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감염이 2천924건, 해외유입이 142건이었다. 국내 감염 사례(2천924건) 중에서도 알파형 1건을 제외한 나머지 2천923명이 모두 델타형 변이 감염자로 파악됐다. 해외 유입 사례(142건) 중에서는 140명이 델타 변이 감염으로, 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미국·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입국자에게서 확인됐다. 델타형 변이가 국내에서도 유행을 주도하는 '우세종'이 되면서 검출률도 거의 100%에 육박했다. 최근 1주간 국내 감염 사례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9.5%로, 직전 주(98.2%)
국민 10명 중 약 7명꼴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유엔 총회에서 공개 제안한 종전선언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는 지난 24∼2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3분기 국민·평화 통일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 응답자의 67.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1.7%,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본 응답률은 26.1%다. 반면 종전선언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29.4%에 그쳤다. 올해 안에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없다'(54.2%)는 답변이 '가능하다'(42.2%)는 답변보다 많았다. 북미대화 이전에 북한 주민의 방역·보건·민생 문제를 고려해 대북 제재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데는 응답자의 60.9%가 찬성했다. 반대 응답률은 34.4%였다. 대북 인도적 협력을 추진할 경우 우선돼야 할 사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을 꼽은 응
군 당국은 29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공식 확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어제 북한이 시험 발사했다고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탐지된 속도 등 제원을 평가해볼 때, 개발 초기 단계로 실전배치까지는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또 "현재 한미연합자산으로 탐지 및 요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기단계가 아닌 시험과정을 거쳐 완성돼 실전배치되면 요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초기 단계라는 설명을 달긴 했지만, 개발 사실을 군 당국도 공식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보도에서 전날 발사한 미사일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인 '화성-8형'이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첫 시험발사"라며 "처음으로 도입한 암풀(앰풀·ampoule)화된 미사일 연료 계통과 발동기의 안정성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차세대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음속의 5배 이상 속도로 타격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현존 MD 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한 무기체계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 개발했다. 북한이 '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부하 직원 2명을 압수수색하면서 고발장 작성자를 확인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전날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현 수사정보담당관실)에서 손 검사의 지휘를 받은 검사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손 검사는 제보자 조성은씨가 공개한 국민의힘 김웅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의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한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다만 공수처 수사팀이 발부받은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영장에서는 손 검사가 '대검 소속 성명불상의 검사'에게 고발장 작성과 입증자료 수집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적시돼있어 고발장 작성자가 제3의 인물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수사팀은 일단 고발장 작성자가 당시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검사들 가운데 있다고 보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은 고발장 전달 시점인 작년 4월에 수사정보2담당관으로 있었던 성모 검사와 수사정보정책관실에 파견된 A검사 등이다. 수사정보2담당관은 수사정보를 수집·관리하고, 수사정보1담당관은 이를 검증·평가하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몰고 역주행을 하다가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음주 운전자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당시 차량에 함께 탔다가 이른바 '윤창호법'이 같이 적용된 동승자에 대해서도 1심과 같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만 인정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이현석 부장판사)는 2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윤창호법)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5·여)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교사·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동승자 B(48·남)씨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만 인정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양형을 정할 때 고려한 여러 조건이 항소심에서 바뀌지 않았다"며 "1심이 정한 형이 피고인들 주장처럼 너무 무겁거나 검사의 주장처럼 너무 가볍다고 볼 수 없어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에게 적용된 윤창호법과 관련해서도 "1심 판단과 검사의 항소 이유서를 다시 살펴봤지만 1심 판단은 정당했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세계적 돌풍에 외신도 발빠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옥 같은 호러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은 돌풍의 배경을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넷플릭스 9부작 드라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인기 순위 1위(플릭스 패트롤 기준)를 달리고 있다. 신문은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 미국 순위 1위를 차치한 최초의 한국 프로그램으로, 영국에서도 현재 1위에 올라 있다"면서 "살인이 나오는 디스토피아(어두운 미래상) 장르물 '헝거 게임'이나 '배틀로얄'에 푹 빠진 세대에게 이러한 성공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소설가 다카미 고슌의 배틀로얄은 생존을 위해 타인을 죽여야 하는 형식을 차용해 인기를 얻었다. 디스토피아 공상과학소설(SF) 시리즈 헝거 게임도 대형 경기장 내 생존 살임 게임을 소재로 한다. 그러면서도 가디언은 부가 불평등하게 분배된 한국 사회 현실을 드라마 배경으로 둔 점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특히 가디언은 지난해 미국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8일 부친이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와 부동산 거래를 한 것에 대해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예비역 병장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어제 토론회를 마치고 나니깐 난리가 났다. '무슨 일이냐' 하니 '부모님 집을 사간 사람이 김만배 씨 누나라고 한다. 어제 처음 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2019년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이사인 김모 씨에게 서울 연희동 자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아버지가 바퀴 달린 의자에서 미끄러져서 고관절이 깨져 상당 기간 입원했다"며 "연희동 집을 1974년 짓고 45년을 사셨는데, 대문에서 방까지 계단이 엄청 많은데 움직일 수가 없으니 아파트로 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을 놔두고 아파트를 살 정도의 돈이 없으니 집을 내놓은 것"이라며 "그 집을 세 사람이 와서 보고 세번째 와서 집 위치가 괜찮고 좋다 해서, 가격도 일반 시세보다는 (낮아서) 사려는 사람 입장에선 그렇게 (주인이) 안 파니 계약이 이뤄진 것이지
홀로 사는 노인이 지난해 166만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노후 준비도 부족한 경우가 많아 위험가구로 분류될 확률이 높다. 4년 뒤인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도래한다. 사회안전망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급격한 고령화는 결국 빈곤의 문제로 귀결된다. ◇ 혼자 사는 노인 6명 중 1명만 "건강 좋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1 고령자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올해 고령자(만 65세 이상) 통계에서 '혼자 사는 고령자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166만1천 가구다. 전체 고령자 가구의 35.1%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70대 비중이 44.1%로 가장 높고, 성별로는 여자가 71.9%를 차지한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계속 증가한다. 2037년에는 2배 수준인 335만1천가구로, 2047년에는 405만1천 가구에 이를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는 17.1%만 건강 상태가 좋다고 응답했다. 6명 중 1명밖에 안 된다. 전체 고령자 중 건강 상태가 좋다는 답변 24.3%보다 적다. 이들 중 취업자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방역 체계가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 불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국면으로 전환되면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이용시설 이용 및 행사 참여가 부분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 미접종자 시설이용·행사 참여 일부 제한 가능성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패스' 도입 관련 질의에 "국내에서도 하게 된다면 미접종자는 PCR(유전자 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지참하지 않으면 다중이용시설이나 행사 등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접종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시)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높고, 또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한 유행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과정에서 접종 기회를 원천적으로 부여받지 않았던 저연령층이나 학생층에 대한 부분은 별도로 고려할 필요가 있어서 일정 연령 이하에 대해서는 이런 백신 패스의 제한 조치를 예외로 하는 등의 검토도 함께 이뤄질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이어 "(백신 패스를 도입한) 외국의 상황도 보면 대부분 미접종자의 경우 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하지 않
"SNS(소셜미디어)는 안 하지만 그래도 '눈팅'은 하니까 실감하고 있죠. 축하 연락 많이 받았고, 패러디 영상들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배우 이정재에게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쑥스러운 듯 이렇게 답했다. 배우 인생 30년을 채워가는 이정재이지만 그에게도 '오징어 게임'처럼 독특한 작품은 떨리는 도전이었을 것이다. '이정재' 하면 즉각 떠오르는 폼 나는 이미지와 묵직한 목소리를 내려놓고 하류 인생의 지질함을 연기한 것 역시 그랬다. 29일 화상으로 만난 이정재는 "연기 변신이 무섭다기보다는 '내가 저렇게 연기했었나' 하고 한참 웃었다. 되게 많은 걸 벗어 던진 느낌이었기 때문"이라며 "평상시 잘 쓰지 않는 표정, 호흡, 동작들이 많이 나왔다. 오래전에는 그런 연기를 했던 기억이 나지만 근래엔 없었다"고 했다. "사실 생활 연기가 가장 힘들죠. 좀 더 자연스러워야 하고 좀 더 일상 속 사람들처럼 보여야 하니까요. 그러면서도 다큐멘터리는 아니니까 극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연기도 혼재해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달고나 뽑기 게임에서 '야, 이렇게까지 핥아야 하나' 고민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