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7일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을 추석 연휴 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곽 의원의 경우 그런 제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본인에게 경위를 물어보니 언론 보도와 같은 형태의 그런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과 관련한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 지도부가 제보를 통해 이를 인지하고 있었고 곽 의원에게 경위를 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 차원에서 왜 바로 조치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만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곽 의원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를 개최했다. 그러나 최고위 직전 곽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별도의 징계 절차는 밟을 수 없게 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당법에 따라 자의로 탈당할 경우는 그 순간 당인으로서 신분이 해제된 것이기 때문에 곽 의원에 대해 당에서 조치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거액의 퇴직금 수령을 미리 알고도 대처하지 않았다며 비판에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27일 서울에서 제2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 돌입했다.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예정된 한미 국방부 장관의 연례 협의체인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의제의 사전 점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거의 모든 동맹 현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이틀 간 4개 분과로 나눠 매일 7∼8시간가량 토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은 회의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대북정책 공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북정상회담까지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평가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이 최근 시험 발사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열차에서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평가와 대응 방안 등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싯다르트 모한다스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이날 회의 시작 전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북한의 수 차례 미사일 발사는 동맹의 어려움이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사회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런 도전에도 한미동맹은 역내 안보의 핵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온 언론중재법을 '폐기 대상'으로 규정하면서 총력 저지 태세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대선 전 여론 장악을 위해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맹공을 가하는 한편으로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강행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으로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관련, "반헌법적 언론자유 침해 조항은 어떤 경우에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못 박았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끝내 '언론자유말살법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려 한다면 국민의힘은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이 말도 안 되는 법안을 계속 추진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언론재갈법은 선의로 포장돼있지만, 독재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그 길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민주당은 언론의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국민에게서 영구히 퇴출당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쟁점인 징벌적 손배제에 대해 "과잉금지 원칙과 평등 원칙에 위배되고, 정치·경제 권력의 언론 재갈 물리기로 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3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383명 늘어 누적 30만3천55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천770명·당초 2천771명에서 정정)보다 387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다. 일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월요일)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인 지난주 일요일(19일, 발표일 20일 0시 기준)의 1천605명보다는 778명이나 많다. 지난주 3천명대 확진자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검수 감소 영향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여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보통 주 초반에는 환자 발생이 주춤하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부터 다시 급증하는 흐름을 보인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는 데다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의 여파로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이 다시 30%에 육박한 수준으로 다시 높아져 전국적 대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10월 초에 개천절·한글날 사흘 연휴가 두 차례나 있어 추가 확
'세계 최강' 한국 리커브 양궁이 1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이뤘다. 김우진(청주시청)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브라질)를 7-3(29-26 29-28 27-30 28-28 29-27)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도 장민희(인천대)가 케이시 코폴드(미국)를 6-0(29-27 28-27 29-26)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앞서 김우진과 안산(광주여대)이 나선 혼성 단체전(혼성전)과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모두 가져온 한국 양궁은 남녀 개인전 금메달까지 수확,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휩쓸었다. 세계선수권에서 한 나라가 금메달을 싹쓸이한 것은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에도 한국이 다 가져왔다. 혼성전이 도입돼 금메달 수가 4개에서 5개로 늘어난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만 놓고 보면 이번이 대회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다. 김우진은 혼성전과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까지 획득해 3관왕을 이뤄냈다. 세계선수권에서 한 선수가 금메달 3개를 가져간 것은 남녀를 통틀어 김우진
'코리안 탱크' 최경주(51)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 무대에서 한국인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33만 달러(약 3억8천만원)다. 최경주는 2002년 5월 컴팩 클래식에서 우승, 한국인 최초로 PGA 정규 투어 대회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시니어 무대에서도 한국인 첫 우승 기록을 남겨 한국 골프의 선구자다운 역할을 또 해냈다. 지난주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아쉬움을 1주일 만에 우승 고지에 오르며 시원하게 털어냈다. 2012년 10월 자신이 호스트로 나섰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9년 만에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30일 경기도 여주시에서 개막하는 KPG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시즌 3호 골을 터트렸으나 팀의 3연패는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만회 골을 넣었다. 세르히오 레길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낮게 깔아 준 공을 손흥민이 골문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시즌 3호 골. 손흥민은 개인 통산 200번째 프리미어리그 출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왓퍼드와의 3라운드 홈 경기(1-0 승)에서 프리킥으로 2호 골을 터트린 이후 약 한 달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20일 첼시전에서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23일 울버햄프턴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됐다. 손흥민은 시즌 첫 '북런던 더비'를 맞아 다시 선발로 나서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풀타임을 뛰었다. 손흥민의 득점에도 토트넘은 전반에만 에밀 스미스 로우,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 부카요 사카에게 연속골을 내줘 결국 1-3으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개막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마지막 단계가 될 4분기 접종 세부계획이 27일 발표된다. 전 국민의 74% 정도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남은 4분기에는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그리고 그간 접종하지 않았던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도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1차 접종률을 최소 80%로 끌어올리고 접종 완료율도 10월 말까지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오후 2시 10분 브리핑서 4분기 접종계획 발표…소아·청소년, 화이자 맞을 듯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은경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이 이날 오후 2시 10분 정례 브리핑에서 4분기 접종 세부계획을 발표한다. 브리핑에는 최은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여향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심장과 교수,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등도 참석해 예방접종과 관련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4분기 접종은 지난 2월 말부터 진행해 온 올해 접종 계획의 '마침표' 성격을 띠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예상보다 더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방역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3천200명대까지 치솟은 뒤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2천700명대 후반으로 내려온 데 이어 휴일을 맞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주말·휴일 영향이 반영된 일시적 현상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기승을 부리는 데다 추석 연휴 인구 이동의 여파가 이번 주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여 주 중반부터 확진자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10월 초에 사흘 연휴(개천절·한글날)가 2차례나 있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부가 내달 4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 중이지만 지금의 확산세를 고려하면 현행 조치(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재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가 구상 중인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시점도 당초 10월 말에서 더 늦춰질 공산이 크다. ◇ 주말·휴일에도 확산세 지속…83일 연속 네 자릿수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구성된 언론중재법 8인 협의체가 11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결국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8인 협의체는 26일 마지막 회의를 끝낸 후 입장문을 내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열람차단청구권 도입에 대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속하고 실효적인 피해 구제를 위해 정정보도 및 반론보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 했다"며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그간의 논의 내용을 양당 원내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양당의 신경전 속에 힘겹게 출범한 협의체는 지난 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11차례 머리를 맞댔지만, 끝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징벌적 배상 한도를 당초 최대 5배에서 3배로 완화하고 고의·중과실 추정 규정을 삭제하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의힘은 징벌적 손해배상과 열람차단청구권 조항을 전면 삭제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협의체 참여 의원들은 이날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모은 정정 및 반론보도 활성화와 관련된 설명만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신속한 구제가 필요하니 반론 청구를 표시하고 청구 요지를 댓글창 등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