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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4차유행 지속에 정점 도달 늦어져…환자 규모 예측도 어려워"

감염 재생산지수 1.04, 3주째 상승…비수도권도 1.02, '유행 확산'
"대형병원 감염에 의료 대응여력 감소 우려…외국인 감염도 다양화"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이 늦춰지고 있으며, 따라서 당분간 환자 증가세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당초 예측할 때는) 9월 말께 환자 발생이 정점에 이르고 감소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지만, 정점 기간이 뒤로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자 발생이 얼마나 더 늘거나 줄어들지는 불분명하지만, 당분간 확산 추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수도권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지면서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3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1주간(9.19∼25)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직전 주 1.03보다 높아진 1.04로 집계됐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최근 4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주간 단위로 0.98→1.01→1.03→1.04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직전 주와 같은 1.08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0.90에서 1.02로 높아졌다.

 

일평균 확진자는 2천28.7명으로, 전주(1천798.5명) 대비 230.2명이나 증가했다. 이 중 수도권은 1천384.1명에서 1천542.6명으로 158.5명(11.5%) 늘었고, 비수도권은 414.4명에서 486.1명으로 71.7명(17.3%)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20대가 6.6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6명을 넘었고, 30대가 5.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층의 발생률이 증가세를 보였다.

 

감염 경로로는 가족·친구·동료를 통한 '선행 확진자 접촉' 비율이 50.4%로, 신규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 비율은 최근 4주간 44.0%→45.9%→46.1%→50.4%로 올랐다.

 

지난 5월부터 지난달 21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1만3천718명 중 89.4%(10만1천633명)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위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한 환자 2천510명 가운데 86.2%(2천164명)가 백신을 맞지 않았고, 11.6%(291명)는 1차 접종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2%(55명)는 접종을 모두 마친 후 확진된 돌파감염 추정 사례로 파악됐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나거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 비율도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은 9월 첫째 주 33.7%에서 넷째 주 28.2%로 떨어진 반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같은 기간 34.7%에서 38.9%로 올라 거의 40%에 육박했다.

 

한편 방대본은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 집단감염으로 의료대응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더욱이 추석 이후 가족·지인 간 감염에 의한 학교 내 전파, 연휴 이후 외국인 감염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방대본은 대형병원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하면 접촉 의료진이 격리되는 것은 물론 병동이 폐쇄되면서 의료대응 체계에 대한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환자 보호자나 간병인 등은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병원은 자체적인 감염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이와 별개로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확진자의 비중이 꾸준히 15% 안팎을 유지하고 있고, 또 집단감염의 형태도 일용직 근로자·유학생, 공단·유흥주점 등 다양화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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