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는 13일 이번 의혹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협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이날 CBS, MBC라디오에 잇달아 출연해 박 원장 개입설 내지 배후설을 부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씨는 '인터뷰에서 박 원장을 말한 부분은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는 건가'라는 물음에 "얼떨결이기도 하고"라고 대답했다. 그는 전날 SBS에 나와 "(뉴스버스 보도일인) 9월 2일은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언급,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조 씨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도 모르는 미래의 날짜를 갖다가 우리 박 원장이 어떤 수로 알 수가 있으며 (박 원장이) 이 내용 자체도 인지를 못 했는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과 (이번 의혹이) 관계가 없다는 부분은 이미 많이 밝혔다"면서 "'박 원장과 상의한 바도 없는데 그걸 어떻게 알 것이냐' 하는 얘기는 (SBS와의 인터뷰에서도) 충분히 서술했다. "절대로 박 원장과 (보도를) 시시콜콜 상의할 일도 없고 안부 정도만 묻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말실수였냐'는 진행자
25일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대한 6개월 계도 기간이 끝나고 규제 위반 적발 시 본격 제재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은행권이 금융상품 판매 시 고객에 대한 설명 의무 이행 등과 관련한 막바지 제도 정비에 한창이다. 은행들은 계도 기간 금융당국이 각종 가이드라인을 주긴 했으나, 실효성 있는 방안이나 명확한 기준이 나오지 않은 부분들이 여전히 있어서 실무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당국에서 '투자성 상품 핵심설명서'와 관련한 표준양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가 유예기간 종료 직전에 이를 번복하면서 뒤늦게 각자 부랴부랴 '핵심설명서' 제작에 나선 점이 대표적인 예다. 금소법 시행 초반 은행에서 예·적금, 펀드 가입에만 1시간 안팎이 소요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던 점은 "일부 해소될 것", "단축이 불가능할 것" 등 전망이 엇갈렸다. ◇ 금소법 계도기간 끝…은행, 상품판매 설명의무 관련 제도 막판 정비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4일에 6개월에 달했던 금소법 계도 기간이 종료되고 25일부터 금소법이 전면 시행된다. 지난 3월 25일 금소법 시행 이후 금융사 영업현장에서 길어진 금융상품 설명 시간, 부적합한 투자상품 판매 제한 등으로 혼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에서 창업으로 부를 쌓는 창업형 부호가 크게 증가하고 부호의 평균 연령도 낮아지는 등 '부의 세대교체'가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는 자체 조사한 한국 부호 순위와 미국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일본 등 3개국 상위 주식 부자 150명(국가별 상위 50명)의 2018년과 올해 재산 현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3개국에서 창업형 부자는 2018년 92명(61.3%)에서 올해 98명(65.3%)으로 4.0%포인트(P) 늘었다. 반면 상속형 부자는 58명(38.7%)에서 52명(34.7%)으로 4.0%P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창업형 부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18년 19명(38%)에서 올해 25명(50%)으로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창업형 부자가 10명(25%), 일본에서는 12명(30%) 증가한 것보다 월등히 높다. 한국에서 3년 전 상위 50위 명단에 없다가 올해 신규로 진입한 부호 21명 중 중 창업형 부호는 14명이었다. 미국에서는 신규 진입 부호 27명 중 13명이, 일본에서는 14명 중 12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1·2차 접종률 모두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누적 3천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는 가시권에 들어왔고, 접종완료자 역시 2천만명을 넘어서면서 10월까지 70% 접종완료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 1차 접종률 64.5%, 2차 접종률 39% 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313만333명, 접종 완료자는 2천3만6천176명이다. 이는 각각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64.5%, 39.0%에 해당한다. 1차 접종률은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께 60.1%를 기록해 60% 선을 넘어선 뒤 하루 약 1%포인트(p)씩 상승하고 있다. 70%까지는 5.5%p, 약 287만명이 남은 상태다. 최근의 접종 속도를 고려하면 금주 안에 7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차 접종은 주로 18∼49세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 연령층의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40대 59.7%, 30대와 18∼29세가 각 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12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7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755명 늘어 누적 27만2천98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865명)보다 110명 줄면서 1천8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최근 나흘간 1천800∼2천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긴 어렵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급감하면서 확진자 수도 대폭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1천755명 자체는 토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일요일)로는 최근 4주간(1천626명→1천619명→1천490명→1천755명) 가장 많은 수치다. 주말 최다 기록인 지난달 15일의 1천816명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더욱이 최근 수도권에서 연일 1천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전체 지역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일 70%대 중반을 나타내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9.19∼22)를 1주일 앞둔 상황에서 수도권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자칫 인구 이동선을 타고 비수도권으로 번질
콘택트렌즈 착용 시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실핏줄이 생기는 증상이 있다면 콘택트렌즈 사용을 멈추고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눈의 각막에 착용해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인 콘택트렌즈 사용 정보를 제공했다. 눈의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외부 공기와 눈물에서 산소를 공급받는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으로의 산소 공급이 방해받는다. 콘택트렌즈의 단위 면적을 통과하는 산소 비율을 '산소 투과율'이라고 하는데, 이는 콘택트렌즈 재료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산소투과율은 콘택트렌즈의 시험검사 항목에 포함돼있으며, 착용감이나 착용 시간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다른 항목으로는 콘택트렌즈가 머금고 있는 수분의 양을 백분율로 나타낸 '함수율'이 있다. 함수율이 높은 제품은 촉촉해 착용감이 좋지만, 주변 수분을 잘 흡수하는 만큼 수분 증발도 빨라서 건조한 환경에서 착용하는 경우 오히려 눈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함수율은 하이드로겔, 실리콘 하이드로겔처럼 수분 함량이 높고 말랑한 재료로 만드는 소프트렌즈만 측정한다. 유리, 아크릴 수지처럼 수분 흡수를 못 하는 단단한 재료로 만드는 하드렌즈는 측정하지 않는다. 콘택트렌즈를 구매하기 전에는
최근 들어 주춤하던 소·돼지가격이 추석 성수기를 맞아 반짝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국민지원금 지급이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우 등심 1등급 소매가격은 ㎏당 9만8천31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11일 9만8천88원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한우 등심 1등급 가격은 지난해 5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같은 해 6월 4일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당 1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현재까지 1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일 10만1천79원에서 2일 10만2천923원으로 뛰었다가 하락세를 보이며 10일 9만8천315원으로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은 소고기보다 등락폭이 컸다. 이달 10일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당 2만3천598원으로 지난 5월 14일 2만3천593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 5월 긴급재난금 지급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지난 3월 1만8천원선까지 내려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환승연애' 등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화제가 되면서 비연예인 출연자에 대한 악성댓글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이들 프로그램은 방송 클립 영상의 댓글 창을 닫는 등 조처를 했지만, 일부 출연자들을 향한 비난과 인신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댓글을 막는 것만으로는 출연진에 대한 완전한 보호가 이뤄지기 어려우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등장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는 NQQ·SBS 플러스의 '나는 솔로', MBN의 '돌싱글즈', 카카오TV의 '체인지 데이즈', 티빙의 '환승연애' 등이 있다. '나는 솔로'는 미혼의 싱글들이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는 점에서 익숙한 포맷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나머지 프로그램은 이별 위기에 처한 혹은 헤어진 연인, 이혼을 겪은 소위 '돌싱'을 내세워 자극적인 면을 부각했다. 특히 '돌싱글즈'는 결혼생활을 한 번 경험해 본 이들이 출연하는 만큼 '동거'라는 선택지를 추가하고, 과거 결혼생활에 대한 출연자들의 허심탄회한 발언들이 더해져 이목을 끌었다. 이는 자연스레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꽃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한 출연자의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이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형국이다. 사실상 독주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사주 의혹이라는 돌발악재를 만난 사이, 홍준표 의원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는 구도다. 진위와는 별개로, 검찰총장 재직 시절 야권 진영과 접촉하려 했다는 의혹만으로도 윤 전 총장에겐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8월 만남'을 파고들 태세다. 만남이 이뤄진 시점상, 여권발 정치공작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조 씨가 언론사에 제보한 이후 한 달 넘게 묵히는 사이에 박 원장을 만났고, 야당의 대선경선 시작에 맞춰 의혹이 보도된 것은 정치탄압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고발사주 의혹을 놓고 여야 충돌수위가 올라갈수록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으로서는 '정치공작 피해자' 프레임을 통해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세를 다지는 반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유의 '사이다 화법'으로 지지세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이번 의혹을 바라보는 관점은 확
돌연 포인트 판매 중단으로 '먹튀' 논란을 빚은 머지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가 가맹점주들에게 결제대금 지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머지플러스 가맹관계에 있는 자영업자들은 지난달 11일 시작된 머지포인트 대규모 환불 사태 이후 승인한 결제를 최근 정산받았다. 서울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0일 결제대금이 입금된 사실을 본사를 통해 확인했다. A씨는 "머지플러스에 문제가 생긴 사실을 뒤늦게 알아 포인트 판매 중단 이후에도 결제를 몇 건 승인했다"며 "많은 액수는 아니었지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제때 대금이 들어왔다"고 했다. 서울에서 이탈리안식당을 운영하는 B씨도 최근 결제대금을 모두 받았다. B씨는 지난달 12일 아침부터 가게에 손님들이 몰려와 스테이크를 먹지도 않고 10개씩 포장해 오전에만 수십만원의 머지포인트 결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전까지는 머지포인트로 결제했던 손님이 1명도 없어 이상하다는 생각에 알아본 뒤에야 포인트 판매가 중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머지플러스 측과 연락도 끊겼던 B씨는 결제 대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동안 매일 불안감에 휩싸여 지냈다고 한다. 금융감독원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