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됐던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직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 윤 의원의 사직안을 상정해 투표에 부쳤다. 사직안은 총투표수 223표 중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 프레임 띄우기를 이어가면서 야권이 제기하는 박지원 국정원장의 개입 의혹 확산을 차단하는데 부심했다. 내부적으로는 야당의 물타기 시도로 자칫 본질이 가려질 수 있다는 고민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이날 야당이 제보자 조성은 씨와 국정원 간의 공작설로 전형적인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국기문란 공작 사건의 진상과는 무관한 공익신고자의 박지원 국정원장 식사 자리를 꼬투리 삼아 국정원 개입 운운하는 엉터리 삼류 정치소설을 쓰고 있다"며 수위 높은 비판을 퍼부었다. 송 대표는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니 메신저를 공격하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국민의힘이) 이 고발장을 손준성이 작성했는지, 윤석열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명확히 당무감사를 통해 밝히는 것이야말로 공당의 자세"라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국정원장을 끌어들인 물타기는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라고 가세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이 고발장을 작성해 사주한 것이 지난해 4월 3일이고 박지원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해 7월"이라는 타임라인을 정리해 제시하며 "박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11~12일 대구·경북(TK)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조직표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선거인단 투표만큼은 두 자릿수 성적으로 무난하게 3위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밀려 4위를 기록한 것에 따른 '내상'으로 보인다. 사실상 완주의 동력을 잃은 게 아니냐는 얘기도 당 안팎에서 새어 나온다. 정 전 총리는 13일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당초 이날 오전 '2차 슈퍼위크 WE대한 후보' 관련 영상 촬영이 예정돼 있었으나이 역시 후보의 요청으로 잠정 연기됐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후보 본인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면서 "오늘은 일정을 취소했고 하루 이틀 더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향후 어떻게 할지 생각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 주요 관계자들은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따른 대응책과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경선 완주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 관계자는 "아무 일 없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13일 국민의힘이 자신을 향해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 "야당이 헛다리를 짚는 것인데, 수사해보면 나온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박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조언한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일부에선 내가 검찰 쪽 인사를 소개해서 (조 씨가) 그쪽 감찰부장하고 (연락)했다고 하는데 나는 지금도 감찰부장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이게 아니지 않나"라며 "왜 이게 본질인 양, 단역도 아닌 사람을 주연배우로 만들려고 하나"라고 야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이 있다면 내가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조 씨와의 관계에 대해 "(야권에서) 특수한 관계 같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없다"며 "똑똑한 신세대 후배이고, 내가 청년이나 젠더 문제를 잘 모르다 보니 물어보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국정원장 공관에서 조 씨를 비롯해 국민의당 전직 의원들과 함께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여야 가릴 것 없이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씨가 전날 언론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승부처인 호남 순회경선을 앞두고 '대세론' 굳히기 총력전에 나선다. 초반 지역 순회경선 4곳과 '1차 슈퍼위크'까지 모두 이 지사가 과반 득표로 싹쓸이하며 연승가도를 달려왔지만,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확실시하려면 추격자들과의 더욱 격차를 벌려야만 한다는 판단이다.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13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주간브리핑에서 "조기 후보 확정은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핵심 전략"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 측은 전날 발표된 1차 국민·일반선거인단 개표 결과를 포함해 51.41%의 지지를 획득한 만큼, 이변 없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 지사 측 인사는 "남은 2·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1차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흐름처럼 이 지사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막바지 권리당원 표가 몰린 경기 지역 순회경선 결과도 이 지사의 대세론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위인 이낙연 전 대표가 그의 '홈그라운드'인 호남에서의 지역 순회경선을 앞두고 득표율 30%를 돌파
먹는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구매 가격이 9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13일 이 치료제가 도입될 경우 국가가 전액 부담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도입시 본인 부담금과 관련한 질의에 "국민 자부담은 현재로서는 없는 체계로 운영된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치료 과정은 전체 다 국가가 부담하고 있어서 국민은 비용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치료제가 도입된다고 하면 동일한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1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치료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 투약 비용 역시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으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168억원이 배정됐고,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194억원이 편성돼 있다. 질병관리청은 앞서 올해 추경 예산에 1만8천명분, 내년 예산안에 2천만명분에 대한 치료제 구매비용을 반영했다고 밝혔는데 산술적으로 1인당 치료제 구매 비용은 95만원 정도로 책정된 셈이다. 정부는 현재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은 노선버스운송 사용자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진행해온 올해 임금교섭이 결렬됐다고 13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8일 진행된 제4차 임금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며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교섭에는 경기도 전체 공공버스 운행업체 38개 사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임금협정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21개 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조합원은 약 1천600명, 버스는 620여 대다. 노조는 서울과 인천 등 인근 준공영제 시행 지역과 비교해 월 50만 원 적은 임금 격차 해소, 3년인 호봉 승급 연한을 2년으로 단축, 이층 버스 운행 수당과 심야 운행 수당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노조는 이러한 요구안 대부분이 공공버스 운송원가와 관련 있는데 경기도 조례 등에 따르면 운송원가 결정 권한은 도지사에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경기도의 교섭 참석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경기도가 불참한 채 진행된 교섭에서 사용자는 자신들에게는 노조의 요구안에 관한 결정 권한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교섭 진행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에 파업의 배수진을 치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공공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는 13일 이번 의혹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협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이날 CBS, MBC라디오에 잇달아 출연해 박 원장 개입설 내지 배후설을 부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씨는 '인터뷰에서 박 원장을 말한 부분은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는 건가'라는 물음에 "얼떨결이기도 하고"라고 대답했다. 그는 전날 SBS에 나와 "(뉴스버스 보도일인) 9월 2일은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언급,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조 씨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도 모르는 미래의 날짜를 갖다가 우리 박 원장이 어떤 수로 알 수가 있으며 (박 원장이) 이 내용 자체도 인지를 못 했는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과 (이번 의혹이) 관계가 없다는 부분은 이미 많이 밝혔다"면서 "'박 원장과 상의한 바도 없는데 그걸 어떻게 알 것이냐' 하는 얘기는 (SBS와의 인터뷰에서도) 충분히 서술했다. "절대로 박 원장과 (보도를) 시시콜콜 상의할 일도 없고 안부 정도만 묻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말실수였냐'는 진행자
25일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대한 6개월 계도 기간이 끝나고 규제 위반 적발 시 본격 제재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은행권이 금융상품 판매 시 고객에 대한 설명 의무 이행 등과 관련한 막바지 제도 정비에 한창이다. 은행들은 계도 기간 금융당국이 각종 가이드라인을 주긴 했으나, 실효성 있는 방안이나 명확한 기준이 나오지 않은 부분들이 여전히 있어서 실무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당국에서 '투자성 상품 핵심설명서'와 관련한 표준양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가 유예기간 종료 직전에 이를 번복하면서 뒤늦게 각자 부랴부랴 '핵심설명서' 제작에 나선 점이 대표적인 예다. 금소법 시행 초반 은행에서 예·적금, 펀드 가입에만 1시간 안팎이 소요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던 점은 "일부 해소될 것", "단축이 불가능할 것" 등 전망이 엇갈렸다. ◇ 금소법 계도기간 끝…은행, 상품판매 설명의무 관련 제도 막판 정비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4일에 6개월에 달했던 금소법 계도 기간이 종료되고 25일부터 금소법이 전면 시행된다. 지난 3월 25일 금소법 시행 이후 금융사 영업현장에서 길어진 금융상품 설명 시간, 부적합한 투자상품 판매 제한 등으로 혼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에서 창업으로 부를 쌓는 창업형 부호가 크게 증가하고 부호의 평균 연령도 낮아지는 등 '부의 세대교체'가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는 자체 조사한 한국 부호 순위와 미국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일본 등 3개국 상위 주식 부자 150명(국가별 상위 50명)의 2018년과 올해 재산 현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3개국에서 창업형 부자는 2018년 92명(61.3%)에서 올해 98명(65.3%)으로 4.0%포인트(P) 늘었다. 반면 상속형 부자는 58명(38.7%)에서 52명(34.7%)으로 4.0%P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창업형 부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18년 19명(38%)에서 올해 25명(50%)으로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창업형 부자가 10명(25%), 일본에서는 12명(30%) 증가한 것보다 월등히 높다. 한국에서 3년 전 상위 50위 명단에 없다가 올해 신규로 진입한 부호 21명 중 중 창업형 부호는 14명이었다. 미국에서는 신규 진입 부호 27명 중 13명이, 일본에서는 14명 중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