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불법개설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 씨가 9일 보석으로 풀려난다.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최씨는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최씨가 지난 7월 2일 1심 선고 공판에서 법정 구속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최씨가 보증금 3억원을 납부하되 보석보증 보험증권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최씨의 주거지를 제한하고 변경 필요성이 있을 때는 법원에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걸었다. 재판부는 또 ▲ 법원이 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 허가 없이 출국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 증인 또는 사건 관계자와 접촉하거나 증언에 영향을 주는 행위 금지 등을 주문했다. 재판부는 보석 이유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항소심에서 보석을 신청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보석 심문 기일에서 건강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선언 하루 만인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을 뺐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오후 2시께 '이낙연 의원실'인 의원회관 746호로 사람을 불러 집기류 등 내부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의원실은 화분을 비롯한 큰 짐들도 이날 안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의원실에 속한 보좌진을 모두 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선인 이 전 대표는 전날 오후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것을 던져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 지사의 사퇴서가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경우 민주당 의석수는 현 170석에서 169석으로 줄어든다. 다만 당 지도부는 사퇴를 만류하고 있어 현재로선 이 전 대표의 사직안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탁자에 던져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아버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김상우 부장판사)는 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라고 명령하고 5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부로서 누구보다 안전하게 피해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생후 2개월에 불과한 피해 아동에게 경막하출혈의 상해를 가했다"며 "피해 아동이 현재 자가호흡을 하고 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보이며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죄책이 매우 무겁지만 일부 범행을 자백했고 생활고를 겪으며 찜질방과 모텔방을 전전하면서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양육 스트레스를 받자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구형했다. A씨는 올해 4월 12일 오후 11시 30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객실에서 생후
경찰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출연진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가세연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새벽 유튜버 김용호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했으나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 김씨는 영장 기각 후 오전에 석방됐다. 강남경찰서는 이달 7일 가세연 출연진 3인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들은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10여건 이상 피소됐으나 10여차례 넘게 이어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영장 집행 당시 유튜버 김씨는 경찰의 동행 요구에 응했으나,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경찰이 집 문을 강제로 열기 전까지 종일 대치했다.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43·구속)씨의 유력인사 금품살포 사건 수사가 5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9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씨와 김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를 무상으로 받은 박영수(69) 전 특별검사 등 수수 피의자 6명을 불구속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김씨로부터 금품 등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 피의자에는 명품 지갑과 자녀 학원비를 받고 수입차를 공짜로 빌린 이모(48) 광주지검 순천지청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도 포함됐다. 이동훈(51)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골프채 세트를 받은 혐의로, 엄성섭(47) TV조선 앵커는 차량 무상 대여와 '풀빌라 접대'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또 건국대 대학원 등록금을 김씨로부터 대납받았다는 등의 혐의를 받은 모 종합편성채널 정모 기자와 수입 렌터카를 무상으로 빌려 수사 대상이 된 한 중앙일간지 이모(49) 논설위원 역시 불구속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 중 배모 총경(전 포항남부경찰서장)과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격적으로 밝힌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직 안건을 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이 전 대표의 개인적인 정치적 결연함은 이해하지만, 실제 처리는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서를 낸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안건과 이 전 대표 사직 안건을 같이 처리하는 문제와 관련, "두 사안은 다르다"면서 "윤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따른 것이고 이 전 대표 건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사퇴서가 처리될 경우 민주당 의석수는 현 170석에서 169석으로 줄어든다. 국회법상 회기 중 의원직 사직 안건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해야 의결)로 처리된다. 그러나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안건으로 부의하기 위해서는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국민의힘간 협의가 필요하다. 여기에다 민주당 의석이 과반이 넘기 때문에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사직서 처리가 불가능하다. 민주당 지도부가 이낙연 전 대표 사직 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부의 '추석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동안 수급이 불안했던 백신도 속속 도착하면서 물량 부족 문제도 해소된 상태다. 지금까지의 접종 상황이나 예약률, 백신 확보량 등을 고려하면 정부가 제시한 오는 19일보다 더 이른 시점에 1차 접종률이 70%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한 차례 이상 접종한 사람은 총 3천132만3천194명이며,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61.0%에 해당한다.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성인만 놓고 보면 1차 접종률은 70.9%에 달한다. 3분기 핵심 접종군인 18∼49세 연령층의 접종도 본격화되고 있어 앞으로 접종률은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18∼49세에 대한 접종은 지난달 26일 시작됐는데 전날 0시까지 일반 예약 대상자 1천396만1천명 가운데 220만4천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약 2주 만에 대상자의 15.8%가 백신을 맞은 것이다. 특히 이들 40대 이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추석 연휴(9.19∼22)를 열흘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하루 확진자 수는 두 달이 넘도록 1천명을 크게 넘는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고, 주간 피크 시점인 수요일마다 어김없이 2천명대까지 치솟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방역당국은 지금 상태에서 억제하지 못할 경우 추석 연휴 인구 이동선을 따라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고 다시 수도권으로 유행이 번지는 '풍선효과'와 '역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지난 여름 휴가철 전후의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최대한 수도권의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국민 개개인에게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연일 당부하고 있다. ◇ 이틀 연속 2천명대…65일 연속 네 자릿수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50명이다. 직전일(1천597명)보다 453명이나 늘면서 지난 1일(2천24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일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출처와 작성자가 없는 소위 괴문서"라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번번이 선거 때마다 이런 식의 공작과 선동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해서 되겠느냐는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오늘 여러분 앞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발사주 의혹은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이 측근 검사를 통해 야당에 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그는 "종이 문건이든, 디지털 문건이든 출처와 작성자가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서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도 삼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의혹 제보자를 향해선 "그렇게 폭탄을 던져놓고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디지털 문건의 출처 작성자에 대해 정확히 대라"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있다면 응하겠느냐는 질문에 "국회 현안질의 이런 데서 소환한다는 야기도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진 빚을 갚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5·18 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 초반 경쟁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독주 조짐을 보이자, 호남을 찾아 배수진을 치고 역전을 위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