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고발 사주' 의혹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수사 방향에 이목이 쏠린다. 공수처 관계자는 10일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4개 혐의로 입건했다"면서도 "압수수색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윤 전 총장 재직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준성 검사가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범여권 인사들과 기자들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보도되며 불거졌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과 손 검사 등을 직권남용권리 행사방해·공무상비밀누설·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고발된 4가지 혐의를 모두 적용해 9일 윤 전 총장과 손 검사를 입건한 데 이어 이날 손 검사와 김 의원의 사무실·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이미 윤 전 총장을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 등 2건으로 입건한 바 있으나 이번 건은 성격이 다르다. 기존 사건들은 이미 검찰에서 감찰이나 진상조사가 진행된 적이 있지만 고발 사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을 어제 입건했다"며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개"라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압수수색하며 손 검사만 입건했다고 밝혔지만 이같이 정정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현재 입건자는 (윤 전 총장과 손 검사) 2명으로 각각 4개 혐의가 적용돼있다"며 "윤 전 총장은 오늘 압수수색 대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폭증한 가계대출이 집값 전·월세를 밀어 올리고, 오른 집값 전월세가 다시 대출 규모를 키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억제책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는 있으나 정부가 목표로 내건 연간 증가율 5∼6% 내 관리는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 가계대출, 벌써 연간 증가 억제선 5∼6% 터치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8월까지 87조4천억원 증가해 작년 같은 기간 증가폭(60조2천억원)을 훌쩍 상회했다. 작년 말의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1천630조2천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5.3% 증가했다. 이는 금융위가 목표로 하는 가계대출 연간 관리선(증가율 5∼6%)을 벌써 터치한 것이다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증가액이 8조5천억원으로 전월(15조3천억원)이나 작년 8월(14조3천억원)보다는 확연하게 둔화했고, 올해 들어 월평균 증가액(10조9천억원)과 비교해도 낮았다. 은행권 가계대출도 비슷한 흐름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46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988조8천억원)보다 5.8%(57조5천억원)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계대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특히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누적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는 것은 물론 10월까지 2차 접종도 마치기 위해 다각도의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3∼4주에서 6주까지 늘어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방안과 함께 접종 현장의 '잔여 백신' 활용 대상으로 2차 접종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누적 3천170만9천767명이며, 이는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약 61.8%에 해당한다. 1차 접종률은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께 60.1%를 기록해 60%를 넘어선 데 이어 8일 0시 기준 61.0%, 전날 0시 기준 61.8%로 집계됐다. 하루에 약 1%포인트(p)씩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이달 19일까지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려면 앞으로 약 429만명이 더 접종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예약 상황 및 잔여 백신 접종 정도에 따라 하루에 적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판 뒤집기를 위해 의원직 사퇴 선언을 하면서 이른바 배수진의 정치가 주목받고 있다. 의원직이나 핵심 당직 사퇴는 되돌아갈 다리를 불살라 버린다는 점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비장의 카드로 인식된다. 나아가 강력한 인상을 심으며 지지층을 결속시키면서 시간을 두고 정치적 반전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사퇴 카드는 대체로 크게 수세에 몰린 경우에 꺼내는 경우가 많아 그 자체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운 전략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국회의원직 사퇴의 경우 본회의 처리 등을 이유로 유야무야된 적이 많기 때문에 '정치 쇼'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 김진애·김진표 등 후보 경선 과정서 의원직 사퇴 선언 가까이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이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전격적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민주당에 단일화 협상을 압박하면서 진정성과 존재감을 보이려는 전략이었으나 여론조사 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완패했다. 김 전 의원은 사직 의사를 고수해 결국 3월 34일 본회의에서 사퇴안이 가결됐고, 김의겸 의원이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2010
플랫폼 규제 우려에 카카오와 네이버 시가총액이 이틀 새 19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6.14% 떨어진 13만원에 마감했다. 네이버도 2.56% 내린 39만9천원에 마치며 2개월여만에 4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에도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10.06%, 7.87%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카카오를 1천723억원, 네이버를 57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틀에 걸쳐 카카오 6천66억원, 네이버 2천86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9천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부었다. 기관 역시 외국인에 비해 매도 강도는 낮지만 이틀 연속 카카오와 네이버를 팔아 치웠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네이버 시가총액은 각각 57조1천449억원, 65조5천41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틀새 각각 11조3천400억원, 7조5천억원이 증발됐다. 이런 주가 급락세는 정부와 여당의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부각된 탓이다. 지난 7일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등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카드·보험·연금 등 금융상품 판매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우려가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같은 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
제14호 태풍 '찬투'가 오는 14∼15일께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9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찬투가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7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최대풍속은 초속 53m이고 강도는 매우 강함 수준이다. 찬투는 이날 오후 초속 55m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하며 오는 11일 밤 대만 남단을 거쳐 13일께 중국 남동해안 부근에 다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30도 이상의 고수온 지역을 지나고 주변 기압계의 영향으로 회전력이 증가한 데다가 작은 규모지만 강한 중앙 밀집도를 보이면서 급격하게 발달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회전력을 높이기 위해 몸을 움츠렸다가 피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는 것이다. 이어 "태풍의 진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열대 고기압"이라면서 "고기압의 서쪽 가장자리가 유지될 경우 중국 남부에 상륙하고, 고기압이 분리되거나 동쪽으로 거쳐 빠지는 경우 대만을 거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후 찬투의 이동경로는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대만 남쪽에 위치하는 오는 11일께 판가름이 날
요양병원 불법개설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 씨가 9일 보석으로 풀려난다.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최씨는 이날 오후 1시께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최씨가 지난 7월 2일 1심 선고 공판에서 법정 구속된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으로 최씨가 보증금 3억원을 납부하되 보석보증 보험증권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했다. 최씨의 주거지를 제한하고 변경 필요성이 있을 때는 법원에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도 걸었다. 재판부는 또 ▲ 법원이 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 허가 없이 출국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 증인 또는 사건 관계자와 접촉하거나 증언에 영향을 주는 행위 금지 등을 주문했다. 재판부는 보석 이유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항소심에서 보석을 신청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보석 심문 기일에서 건강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 선언 하루 만인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을 뺐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오후 2시께 '이낙연 의원실'인 의원회관 746호로 사람을 불러 집기류 등 내부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의원실은 화분을 비롯한 큰 짐들도 이날 안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의원실에 속한 보좌진을 모두 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선인 이 전 대표는 전날 오후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것을 던져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 지사의 사퇴서가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경우 민주당 의석수는 현 170석에서 169석으로 줄어든다. 다만 당 지도부는 사퇴를 만류하고 있어 현재로선 이 전 대표의 사직안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딸을 탁자에 던져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아버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김상우 부장판사)는 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라고 명령하고 5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부로서 누구보다 안전하게 피해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생후 2개월에 불과한 피해 아동에게 경막하출혈의 상해를 가했다"며 "피해 아동이 현재 자가호흡을 하고 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보이며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죄책이 매우 무겁지만 일부 범행을 자백했고 생활고를 겪으며 찜질방과 모텔방을 전전하면서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양육 스트레스를 받자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구형했다. A씨는 올해 4월 12일 오후 11시 30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객실에서 생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