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벌써 한 달 넘게 1천명을 훌쩍 웃도는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점점 더 거세진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토요일에도 1천700명대 확진자가 쏟아져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토요일은 물론이고 일요일 기준 확진자도 이미 최다를 기록한 상황이다. 더욱이 여름 휴가철로 전국 이동량이 늘어난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와 이달 말 초중고교 개학까지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22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대전과 부산 등 확산세가 거센 비수도권 일부 지역은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거나 격상하기로 했다. ◇ 34일째 네 자릿수 기록…주말·휴일에도 확산세 여전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729명이다. 직전일(1천823명)보다 94명 줄면서 하루 만에 다시 1천7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확산세가 꺾인 것은 전혀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90)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이 9일 열린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1심 판결 이후 항소심 재판에 줄곧 출석하지 않았으나 재판부가 불이익을 경고하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9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형사1부(김재근 부장판사) 심리로 전씨의 항소심 공판기일이 열린다. 전씨는 지난 5월 항소심이 시작된 후 두 차례 연기된 기일과 두 차례 진행된 공판기일에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1심에서는 인정신문 두 차례와 선고기일 등 총 세 차례 법정에 출석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앞서 항소심에서 피고인 없이 재판할 수는 있으나 불이익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전씨의 법률대리인은 "항소심은 법리상 피고인이 불출석해도 재판 진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재판부에서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증거나 증인 신청을 충분히 받아줄 수 없다는 취지로 얘기해 부득이하게 출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증거 조사 및 증인 채택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씨의 변호인은 1980년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에 출동했던 육군항공대 조종사들을 증인 신문하고 국회 5
올림픽 무대에서 가장 아쉬운 성적은 4위일 것이다. 1∼3위를 한 선수들은 금·은·동메달을 목에 걸고 길이길이 이름을 남긴다. 반면 4위 선수는 메달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히기도 한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은 총 12종목에서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저장'해둘 만한 감명 깊은 4위가 많았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여자 배구 대표팀은 8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해 최종 4위로 올림픽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리라 마음먹은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였다. 김연경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투혼을 불태운 덕분에 한국 여자 배구는 '8강 진출'이었던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해 4강까지 올랐다. 숙적 일본은 물론, 한 수 위 전력인 터키까지 꺾은 배구 대표팀은 하나로 뭉친 힘을 보여주는 감동을 줬기에,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어도 박수를 받았다. '아름다운 4위'로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을 빼놓을 수 없다. 우상혁은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5를 넘어 4위를 차지했다. 메달을 아깝게
행정안전부는 제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8일 오후 2시를 기해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 중인 태풍 루핏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으나, 강한 동풍의 영향으로 8일과 9일 사이 경상권 해안과 강원 영동 등지에 200㎜ 이상의 많은 비가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본은 이에 따라 해안가·산간계곡·야영장 등 피서지 예찰 강화, 지하차도·둔치 주차장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사전통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등 방역시설 안전조치 등을 철저히 해 달라고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했다. 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지자체는 사전통제와 대피명령 등 선제적 대응조치로 인명피해를 예방해 달라"며 "국민들도 폭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기상상황을 주시하면서 외부활동 자제 등 행동요령을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8일 청와대의 조직과 인력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공식적으로 권력을 위임받는 적이 없는 이들이 내각을 지휘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정당과 의회까지도 휘두르니 청와대 나라가 돼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먼저 수석제 폐지를 공언했다. 특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민정수석 업무는 "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기능은 인사혁신처로 이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부조직법에 명시된 '비서실 1실장제'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수석제를 폐지하는 대신 각 부처 장관이 자율적으로 일하도록 하면서 장관의 '퇴임 청문회'를 도입해 책임을 묻겠다는 구상이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서 공공부문 종사자가 23만명 증가했고, 공공기관은 17개나 늘었다"며 공공부문의 역할을 재검토하고, 인건비 인상률이 경제성장률을 넘지 못하도록 못 박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공공부문으로만 몰리는 나라는 내일이 없다"며 공공기관장의 정치적 임명을 배제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의원은 이 밖에 시민단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정부 지원 사업은 전수 조사를 하겠다고 밝
한국 여자배구가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2012 런던 대회 때와 같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팀인 세르비아는 이번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선사한 여자배구는 45년 만의 두 번째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태극기를 시상대에 올리겠다던 김연경(33·중국 상하이)과 황금세대의 마지막 투혼은 이렇게 끝났다. 여자 배구의 메달 획득이 좌절되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을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마쳤다. 1세트가 분수령이었다. 키 193㎝의 왼손 라이트 공격수로 김연경과도 절친한 티야나 보스코비치에게 크게 의존하는 세르비아의 '몰빵 배구'에 맞서 한국은 목적타 서브로 1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벌였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서브 에이스 2개와 김연경의 터치 아웃 득점, 세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700명 초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729명 늘어 누적 21만95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823명)보다 94명 줄었지만, 지난달 7일(1천212명)부터 벌써 33일 연속 네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1천729명 자체는 주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직전의 주말 최다 기록은 2주 전 토요일(7월 24일, 발표일 기준 7월 25일)의 1천487명으로, 이보다 242명 많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670명, 해외유입이 59명이다. 지난달 초 수도권으로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비수도권 곳곳으로 이어지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1천218명→1천200명→1천725명→1천775명→1천704명→1천823명→1천729명을 기록하며 1천200명∼1천800명대를 오르내렸다.
수천명의 투자자들을 속여 1조원대의 자금을 끌어모은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수사가 1년2개월 만에 종결됐다. 하지만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사실상 막을 내려 '용두사미'라는 지적이 나온다. ◇ 1조6천억대 한국판 '폰지 사기' 옵티머스 사태가 처음 수면 위로 떠 오른 건 지난해 6월 옵티머스가 운용하던 사모펀드의 환매가 연달아 중단되면서다. 검찰은 NH투자증권 등 옵티머스 판매사들의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경영진을 출국금지하면서 강제수사에 나섰다. 옵티머스는 환매 중단 사태 발생 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의 매출채권을 자산으로 삼는 안정적인 펀드라며 수천명의 투자자들로부터 총 1조6천억원에 달하는 펀드자금을 끌어모았다. 검찰 수사 결과 옵티머스는 투자금 대부분을 부실 채권 인수나 상장기업 인수,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판매사 말만 믿고 투자한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검찰은 옵티머스 일당의 범행을 전형적인 '폰지 사기'(나중에 투자받은 돈으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제공하는 투자사기
"종교시설도 99명까지 허용하는데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이 왜 49명으로 제한하나요?" "생계가 걸린 문제도 아니고 굳이 이런 시국에 예배를 드려야 하나요? 답답합니다." 방역당국이 지난 6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종교시설 대면활동을 최대 99명까지 허용하는 새로운 수칙을 발표하자 자영업자와 예비부부는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종교시설 대면활동은 수용 인원과 상관없이 19명까지만 허용됐으나, 이달 9일부터는 바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수용인원 100명 이하 시설은 10명, 수용인원 101명 이상 시설은 99명 범위에서 10%까지 대면활동을 할 수 있다. 결국 이는 방역당국이 일부 종교계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종교계는 그동안 식당·카페 등 다중 이용시설의 경우 시설 면적이나 좌석 수에 비례해 이용 인원이 제한될 뿐 상한선이 없는데 종교시설은 일괄적으로 19명 상한선을 적용받아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체계 변경 발표 직후 낸 논평에서 "이제라도 4단계에서 1천석 이하는 10%까지 모일 수 있게 돼 의미가 있다"며 환영했다. 하지만 자영업자와 예비부부 등은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쏟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이후 영업이 제대로 안 돼 6월과 비교하면 최근 하루 매출은 60~70% 빠진 상태입니다." 서울 양천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권모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자 저녁 손님이 급감했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권씨는 "지금 매출로는 인건비와 관리비도 안 나온다. 배달을 해도 매출 비중은 10%가 안 되고 포장 용기비에 배달수수료까지 제하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을 4명 두고 있다가 결국 3개월 전 2명을 내보냈다. ◇ 길어지는 거리두기 4단계…"자영업자 희생 언제까지" 지난해 3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시작으로 1년 5개월의 시간이 지난데다 지난달 12일부터는 수도권에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시행되고 이 조치가 오는 22일까지 2주 또 다시 연장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인건비 걱정으로 낮에는 아르바이트생을 더는 쓰지 않고 자신이 직접 계산대를 지키고 있다. 김씨는 "6월과 비교하면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