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로 희생된 9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고등학생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가족과 작별 인사조차 못 한 희생자들이 떠난 자리에는 애달픈 흐느낌만이 가득했다. 14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교 2학년 학생의 발인식이 열렸다. 발인은 고인이 빈소에서 묘지로 향하는 여정이다. 열여덟의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마지막 길을 같은 학급에서 공부한 친구, 교내 음악동아리 선후배, 가족 등이 배웅했다. 등산 모자를 눌러쓴 평상복 차림의 아버지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비통한 심정에 상복조차 갖춰 입지 못했다. 영정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가슴에 품은 아버지는 "아들아, 내 아들아"를 목놓아 외치며 운구 행렬을 이끌었다. 아버지 품에 안긴 영정은 구김살 없이 밝았던 고인의 생애 어느 날 표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부친은 아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유가족에게 영안실 출입이 관대한 장례식장을 수소문해 이곳으로 아들을 옮겨왔다. 그는 하루에도 대여섯 차례 영안실을 방문해 아들의 얼굴을 눈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복 차림의 학생들은 운구 행렬을 양옆에서 지켜보며 고인이 떠나는 마지막 여정을
도시부 도로의 차량 제한 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이 전면 시행된 이후 보행 중 사망자는 줄고, 출퇴근 시간대 차량 흐름은 되레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안전속도 5030 시행 1개월 효과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안전속도 5030은 전국 도시지역 일반도로와 이면도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각각 시속 50㎞와 30㎞로 하향 조정한 정책으로 지난 4월17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사업용 차량의 운행기록데이터(DTG)를 활용해 안전속도 5030 시행 후인 올해 5월과 시행 전인 지난해 5월의 통행속도를 비교·분석했다. 분석 대상인 전국 14개 시도 주요 도로 대부분에서 일평균 주행속도는 시행 전보다 낮아지거나 시행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심야 시간대의 평균 주행속도가 낮아지면서 사고 위험이 줄었고, 출퇴근 시간대는 차량 흐름이 개선되면서 주행속도가 빨라졌다. 구간별로 보면 서울 고산자로의 경우 오전 2∼3시 평균 주행속도는 시행 전과 비교해 시속 5.6㎞ 낮아졌다. 반면 출근 시간대인 오전 6∼7시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1.7㎞ 올라갔다. 광주 상무중앙로의 오전 5∼6시 평균 주행속도는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접종 노력이 잇따른 오접종 사례로 빛이 바래고 있다. 접종자가 어느새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다가서는 가운데 일부 병·의원의 부주의가 일상 회복을 늦추는 모양새다. 오접종 사고가 발생한 지자체들은 해당 병·의원의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서고 있다. 1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백신 불신을 키운 오접종은 지난 10∼11일 인천과 경남 진주, 전북 부안 등에서 발생했다. 인천시 한 병원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했고, 전북 부안군 한 의원은 5명분인 얀센 백신 1바이알(병)을 1명에게 통째로 접종했다. 현재까지 오접종으로 인해 위중한 이는 없지만, 일부 접종자는 지속적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경남 진주의 한 의원에서는 명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접종자가 예약한 것과 다른 백신을 맞는 일이 벌어졌다. 여성 예비군인 50대 여성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예약했지만, 이 의원 의료진은 추가 접종이 필요한 AZ 백신을 투여했다. 접종자가 이에 항의하자, 해당 의원은 뒤늦게 "죄송하다"며
세월호 참사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이현주 특별검사팀이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세월호 특검은 이날 세월호 DVR(폐쇄회로TV 저장장치) 수거와 관련된 영상, 지시·계획·보고, 전자정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대검 통합디지털증거관리시스템 서버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출범한 특검은 현재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사참위)와 국회, 서울중앙지검, 광주지검 등 세월호 참사 사건을 다뤘던 관계기관으로부터 약 800여권 분량의 기록과 40여 테라바이트(TB)의 전자정보 자료를 입수해 검토 중이다. 또 이날까지 검사 5명과 수사관 21명을 대검과 해군(본부·진해기지사령부·해난구조전대), 해경(본청·서해지방해양경찰청·목포해양경찰서)에 파견, 압수수색을 통해 30여 박스 분량의 서류와 100TB 이상 분량의 전자정보 등 압수물을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한 기록물 중 DVR 하드디스크 원본과 영상복원 데이터, DVR 수거 동영상, 선체 내부작업 동영상 등 4가지 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했으며 관련 데이터 정보들을 비교·분석하는 등 포렌식 절차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사참위 관계자와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당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지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일 외교 당국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기간 약식 정상회담을 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였다. 당국자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영국, EU(유럽연합),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참가국 정상과 별도로 양자회담을 개최한 것도 큰 외교적 성과였다"며 "그러나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측은 처음부터 열린 자세로 일본측의 호응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일본측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이유로 당초 실무차원에서 잠정 합의했던 약식회담마저 끝내 응해 오지 않은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측이 회담 취소 사유로 밝힌 한국군의 동해영토 수호훈련은 '독도방어훈련'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해군과 해경 함정 및 항공기 등을 동원해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에 진행되며 올해 상반기 훈련은 이번 주 예정됐다. 그간 일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번 주에 누적 '1천300만명+α', 최대 1천400만명 1차 접종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목표를 열흘가량 앞당겨 실현하게 되는 셈이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1천180만2천28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23.0% 수준이다. 최근 평일 기준으로 1차 접종자가 하루 70만명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주 초반에 1천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6.13∼19) 백신 예약인원은 일별로 2만6천명→68만7천명→56만5천명→47만9천명→37만4천명→52만2천명→25만7천명으로, 7일간 총 291만명이 접종을 받게 된다. 그간 사전 예약자의 접종률이 99.5% 이상으로 집계된 만큼 거의 대부분이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1차 누적 접종자에다 이번 주 사전 예약자를 더하면 총 1천471만2천287명이 된다. 1차 접종률은 65∼74세 이상 일반인 대상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빠르게 증가해 왔다. 발표일 기
2학기 전면 등교에 앞서 14일부터 수도권 중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늘어나고 직업계고등학교 학생은 매일 등교한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의 학교 밀집도 기준이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다른 학교급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서 등교율이 낮은 수도권 중학교 학생들의 등교 횟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수도권의 중학교 등교율은 48.3%로 수도권 초등학교(67.7%), 수도권 고등학교(67.2%), 비수도권 중학교(80.9%)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는 ▲ 1단계 3분의 2 이하 원칙이나 조정 가능 ▲ 1.5단계 3분의 2 이하 ▲ 2단계 3분의 1 이하 원칙(고교는 3분의 2 이하)이나 3분의 2까지 조정 가능 ▲ 2.5단계 3분의 1 이하 ▲ 3단계 전면 원격 수업으로 규정돼 있었다. 교육부는 지난 2주 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된 수도권에서 등교 확대 방침을 적용키로 했다. 직업계고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 전면 등교가 이뤄진다. 등교 확대를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학교 방역 안전망 구축방안을 밝혔다. 이동검체팀 선제 유전자증폭(PC
14일부터 수도권 중학생들이 전보다 학교에 더 자주 갈 수 있다.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은 매일 등교할 수 있게 된다. 13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학교 밀집도 기준이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상향 조정되면서 학생들의 등교가 확대된다.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48.3%로 수도권 초등학교(67.7%)와 고등학교(67.2%)보다 낮았다. 기존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는 ▲ 1단계 3분의 2 이하 원칙이나 조정 가능 ▲ 1.5단계 3분의 2 이하 ▲ 2단계 3분의 1 이하 원칙(고교는 3분의 2 이하)이나 3분의 2까지 조정 가능 ▲ 2.5단계 3분의 1 이하 ▲ 3단계 전면 원격 수업으로 규정됐다. 이에 교육부는 약 2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등교 확대 방침을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 직업계고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 전면 등교가 이뤄진다. 수도권 중학교와 직업계고의 등교 확대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수도권 외에 이미 일부 다른 지역에서는 전면 등교를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부터, 전남도교육청은 지난주부터 전면
한국인 가톨릭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직에 임명된 대전교구장 유흥식 대주교는 12일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장관 임명이 있기까지 일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앞으로 맡겨진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 대주교는 이날 교구 홈페이지에 올린 '대전교구 하느님 백성에게 전하는 서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부족한 저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저도 깜짝 놀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저 자신도 이해하기 매우 힘들다"며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로 살기 위하여 '예'라는 대답을 드려야 함이 올바른 자세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서한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 17일 교황청 교황 집무실을 찾아갔는데,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가 주교님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려고 하니, 이곳 로마에 와서 나와 함께 살면서 교황청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일을 하면 좋겠다"며 장관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유 대주교는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아시아의 작은 교구 주교에 불과하다며 사양의 뜻을 전했으나 교황은 "주교님에 관한 의견을 듣고 기
뜻밖의 수적 열세 속에 가나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은 이 또한 도쿄로 가는 과정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선수들 스스로 더 힘든 과정을 만들어서 어떻게 이겨내느냐를 보여준 경기였다. 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모든 것이 꼬일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준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막바지 풀백 김진야(서울)가 상대 선수를 저지하려다 발목을 밟아 퇴장당한 이후 10명이 싸운 가운데 가나를 3-1로 꺾었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체력적으로 힘들게 만든 뒤 극복하는 과정을 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경기 절반 이상 수적 열세를 안고 뛰면서 체력적 부담이 한층 가중됐다. 김학범 감독은 "퇴장으로 준비한 시나리오가 엉킨 건 사실이지만, 거기서 새롭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을 실행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면서 "선수들이 한 명이 부족할 때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할지 이해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후반전을 앞두고는 "수비 라인을 내리면 더 당할 수 있으니 내리지 말고, 공을 빼앗으면 더 빠르게 전개하라고 주문했는데, 어느 정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