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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속도전도 좋지만'…오접종 막아야 일상 회복 빨라진다

인천·경남·전북서 잇단 오접종…의료진 부주의·과실이 원인
지자체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분주…관리·감독 등 강화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접종 노력이 잇따른 오접종 사례로 빛이 바래고 있다.

 

접종자가 어느새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다가서는 가운데 일부 병·의원의 부주의가 일상 회복을 늦추는 모양새다.

 

오접종 사고가 발생한 지자체들은 해당 병·의원의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서고 있다.

 

1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백신 불신을 키운 오접종은 지난 10∼11일 인천과 경남 진주, 전북 부안 등에서 발생했다.

 

인천시 한 병원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했고, 전북 부안군 한 의원은 5명분인 얀센 백신 1바이알(병)을 1명에게 통째로 접종했다.

 

현재까지 오접종으로 인해 위중한 이는 없지만, 일부 접종자는 지속적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경남 진주의 한 의원에서는 명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접종자가 예약한 것과 다른 백신을 맞는 일이 벌어졌다.

 

여성 예비군인 50대 여성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예약했지만, 이 의원 의료진은 추가 접종이 필요한 AZ 백신을 투여했다.

 

접종자가 이에 항의하자, 해당 의원은 뒤늦게 "죄송하다"며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사과했다.

 

오접종 대부분은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의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의료진의 부주의와 과실로 발생했다.

 

정량을 꼼꼼히 확인해 백신을 투여했거나 예약자 명단을 한 번 더 살펴봤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다.

 

지자체들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오접종 경위와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촘촘한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인천시와 전북도는 백신을 정량과 다르게 투여한 해당 병·의원의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취소했다.

 

이와 함께 해당 의료기관의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법 위반 여부를 따져 과태료 부과 등 추가 처분도 할 방침이다.

 

이들 지자체는 "(오접종 사고를 낸) 해당 의료기관이 백신접종 업무를 더 수행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계약 해지 사유를 밝혔다.

 

백신 접종 위탁 계약을 맺은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관리·감독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각 보건소 직원들이 접종 의료기관을 오가며 오접종 예방과 관련한 지침을 알리고 백신 종류별 접종 방법 및 투여량, 투여 부위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예약 백신이 뒤바뀐 사고가 난 진주의 의원은 주의 처분을 받았다.

 

경남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위탁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지속해서 현장점검을 나가는 등 오접종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