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4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다. 국토부 노형욱·해양수산부 박준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고용노동부 안경덕·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가 검증 대상이다. 국민의힘 등 야당은 부인의 도자기 대량 반입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위장전입·외유성 출장 등 의혹에 휩싸인 임혜숙 후보자, 관사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노형욱 후보자를 두고도 여야 간 격돌이 예상된다. 안경덕·문승욱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최저임금, 청년 일자리, 탈원전 정책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6∼7일 열린다.
조주빈을 비롯한 텔레그램 '박사방' 일당의 항소심이 4일 마무리된다. 서울고법 형사9부(문광섭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단체조직·활동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 등 6명의 결심 공판을 진행한다. 결심에서는 검찰의 형량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변론, 피고인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진다. 검찰은 1심에서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엄벌을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조씨는 2019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하고,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검찰은 박사방을 범죄조직단체로 규정하고 조씨와 핵심 회원들을 범죄조직단체 조직·활동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고, 조씨는 피해자와 합의해 공소 기각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공범 5명은 징역 5∼15년을 선고받았다. 조씨는 이와 별도로 범죄 수익 은닉 혐의로도 1심에서 징역 5년이 추가 선고받아 총 징역 4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서울에서 '빌라'로 불리는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4개월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크게 뛰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내 집 마련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매입을 서두르면서 거래량 역전 현상이 4개월째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총 3천217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1천450건)보다 2.2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신고 기간이 4주가량 남아있어 지난달 매매 건수는 더 올라가겠지만, 다세대·연립이나 아파트 거래 모두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어서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아파트 거래량은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까지도 많다. 그러나 올해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거래량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5천883건으로 아파트 거래량(5천771건)을 근소하게 앞질렀는데, 2월은 4천422건으로 아파트(3천854건)보다 14.7% 많아졌고, 3월은 5천56건으로 아파트(3천730건)보다 35.5% 많아졌다. 여기에 지난달은 아파트 거래량의 2.
최근 미성년자에 대한 착취적 관계를 비판하는 내용의 신곡을 발표한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0)가 "이상하거나 나쁜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소녀, 혹은 여성을 한 명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3일 보그 영국판과 외신에 따르면 아일리시는 보그 영국판 6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신곡은) 착취자들에 대한 공개 서한이다. 그들 대부분은 남자"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Z세대의 아이콘'으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아일리시는 정규 2집 '해피어 댄 에버'의 7월 발매를 앞두고 지난달 새 싱글 '유어 파워'를 공개했다.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 아일리시가 "권력을 남용하지 말라"(Try not to abuse your power)는 경고를 읊조리는 곡이다. 연장자인 남성이 어린 여성, 특히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이용하고 통제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일리시는 "사람들이 내가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려고만 하지 말고 내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 이 노래는 특정한 한 명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음악산업계에 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는 인식에는 "아니다. 이런 일은 어디에서나 일어난다"고 반박하며 "어린 소년들도 지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주 KCC와 챔피언결정전 첫판에서 19점 차 대승을 거두며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한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 인삼공사는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CC에 98-79로 이겼다. 정규리그에서 3위를 하고서 부산 kt와 6강 플레이오프(PO),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PO에서 모두 전승하며 챔프전에 오른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1위 팀 KCC를 상대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챔프전에 2차례 (2011-2012·2016-2017시즌) 진출해 모두 우승한 인삼공사는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23차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건 16차례로, 비율로 따지면 69.6%다. 2015-2016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KCC는 이날 패배로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3번째 통합우승 전망이 다소 어두워졌다. NBA 출신의 제러드 설린저가 18점을 넣고 리바운드 14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 활약을 펼쳐 인삼공사를 승리로 이끌었다. 설린저는 어시스트도 7개를 곁들였다. 3점 2개를 포함해 16점을 넣은 이재도와 승부처에 터뜨린 알토란같은 3점 3개로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백신 도입과 접종이 당초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다"며 "지금처럼 시기별 도입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상반기 1천200만명 접종 목표를 1천300만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인구 두 배 분량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고 4월 말까지 300만명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일부에서 백신 부족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을 염두에 둔 듯 "국민이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잘못된 정보에 대해서는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들어올 것"이라며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의료 자원도 백신 접종에 최대한 활용해달라. 지자체의 자율성과 책임성도 높여달라"며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계획보다 앞당
미얀마 쿠데타 사태가 지난 1일로 석 달째를 맞이한 가운데 2일에도 미얀마 곳곳에서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군부 독재 반대를 외쳤다. 2일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제2의 도시 만달레이, 남부 칼레와 다웨이 등에서 거리 시위가 이어졌다. 양곤에서는 군경의 단속을 피하고자 '플래시 몹' 형태의 시위가 며칠째 이어졌다. 플래시몹이란 불특정 다수가 특정한 시간·장소에서 만나 약속된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모임이나 행위를 일컫는다. 이들은 "민주주의 쟁취가 우리가 가야 할 길, 군부독재를 쓰러뜨리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 등의 구호를 외쳤다. 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시민들이 이들 행렬 주변에서 영화 헝거게임에서 비롯된 저항의 상징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지지하는 모습이 찍혔다. 만달레이 지역에서는 승복 차림의 승려들이 거리 시위를 이끌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만달레이에서 사복 차림의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소총을 겨누는 사진을 전했다. 동부 샨주에서는 시위대가 "우리는 군부에 결코 지배당할 수 없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 샨주 시포구(區)에서는 군경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지난해부터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을 두고 5월 단체가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식"이라고 비판했다.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등은 3일 성명을 내고 "그의 방문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긴 하지만 그의 대리 사죄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5·18 진상규명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헌 씨는 5·18을 왜곡한 아버지의 회고록을 개정하고, 진실 규명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그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보여주기식 5·18묘지 참배만을 이어갈 뿐"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의 대리 사죄는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 아버지의 국립묘지 안장을 희망하는 목적 외에는 그 무엇도 담겨있지 않는다"며 "그의 몇 차례 묘지 참배가 5·18 학살의 책임을 용서받은 것처럼 평가받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일말의 기대를 갖고 숨죽이며 노태우의 진정한 사죄와 참회를 바랐던 광주시민과 5·18희생자 가족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며 "노태우 일가는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식 5·18 '반성쇼'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노태우 정권의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던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유인캡슐인 '크루 드래건'이 2일 오전 3시(미국 동부시간)가 되기 직전 미 플로리다주 앞바다 멕시코만에 착수(着水)했다.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의 지구 귀환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8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봅 벤켄이 우주정거장에서 크루 드래건을 타고 내려와 해상 귀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귀환은 작년과 달리 심야에 이뤄졌다. 우주정거장에서 출발해 6시간 30분 비행 끝에 지구로 진입한 크루 드래건은 낙하산 네 개를 펴고 칠흑 같은 밤바다에 무사히 닿았다. 스페이스X의 무사 귀환을 위해 미 해안경비대는 착수 지점으로부터 18㎞ 반경에 접근을 금지하고 현장을 지켰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이 야간 착수를 한 것은 1968년 아폴로 8호의 귀환 이후 53년 만이다. 지난 1월 스페이스X의 화물 우주선이 야간 해상귀환 임무를 마치긴 했으나 당시엔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다. 당초 크루 드래건은 낮에 귀환할 예정
소방청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어린이 야외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8∼2020년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11만6천924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107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어린이날(5월 5일)에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건수는 148건으로 평일의 1.4배에 달했다. 월별로 보면 어린이 안전사고는 날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에 가장 많았다. 다만 지난해 어린이 안전사고는 3만1천584건으로 전년(4만2천769건)보다 26.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활동이 줄었기 때문으로 소방청은 분석했다. 작년에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치는 낙상이 9천477건(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통사고(8천290건)와 날카로운 물질에 베어 다치는 열상(3천87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어린이 안전사고 신고사례로는 화상(1천494건), 이물질에 의한 기도 막힘(602건) 등이 있다.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