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독일, 프랑스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에 긴급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EU는 인도의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응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인도적 지원 담당 EU 집행위원은 긴급히 필요한 산소와 약물을 신속하게 공급할 준비가 돼 있는 EU 회원국들과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자국 정부가 인도에 대한 긴급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맞선 싸움은 우리 공동의 싸움"이라면서 "독일은 인도와 연대하며 긴급하게 지원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그의 대변인 슈테펜 자이베르트가 이날 트위터에 밝혔다. 독일 정부가 어떤 종류의 지원을 제공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전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독일군이 산소 공급과 관련한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비무장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흑인 이사야 브라운(32)은 지난 21일 오전 3시 19분께 스폿실베이니아 카운티 부보안관이 쏜 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는 10발의 총상을 입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주 경찰과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보디 카메라 영상과 911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브라운은 무선 전화기를 손에 들고 있다가 경관의 총격을 받았다. 브라운은 당시 자동차 열쇠를 찾으러 어머니의 방에 들어가려 했지만, 동생이 이를 못 하게 하자 말다툼을 했으며 집의 무선 전화로 911에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온 부보안관은 무선 전화기를 들고 있는 브라운이 총을 가졌다고 생각해 그에게 걸음을 멈추고 총을 내려놓으라고 반복해 소리쳤다. 그러나 브라운이 응하지 않자 부보안관은 총을 발사했다. 브라운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헤인즈는 성명에서 총격 당시 브라운이 911과 통화 중이었고 무선 전화기를 경찰관이 총으로 착각했다면서 "비극적인 총격은 완전히 피할 수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보안관이 여러 가지 기본적인 오류를 범했고 규정을 위반했
백신 속도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외 '노 마스크' 선언을 한 이스라엘이 추가적인 방역 제한 완화를 추진한다. 25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에 따르면 율리 에델스타인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은 추가적인 방역 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해 각료회의 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완화 방안에는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헬스클럽 및 수영장 개방이 포함됐다. 그동안 이 시설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후 회복해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받은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다. 또 집합 제한 인원도 실외는 100명에서 500명으로, 실내는 20명에서 50명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대중교통의 수용인원 제한(최대 수용 한도의 75%)도 폐지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6세 미만 아동·청소년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그린 패스' 소지자에게만 허용되는 실내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오는 29일 각료 회의를 열어 이 방안의 승인여부를 결정하고, 승인이 이뤄지면 다음 달 6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에델스타인 장관은 "백신 덕에 코로나19 감염률은 팬데믹 이후 최저로 내려왔고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재개됐다"며 "제한을
최근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이 제기된 KT가 LTE와 5G 상용화 전후를 제외하면 매년 설비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란도 결국 투자 소홀로 쌓여온 고객 불만이 터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의 연도별 설비투자액(CAPEX)은 2012년 3조7천110억원에서 2018년 1조9천770억원까지 매년 감소했다. 2019년 3조2천570억원으로 한해 늘었을 뿐 2020년 다시 2조8천72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12년은 LTE 상용화 이듬해고 2019년은 5G 상용화 시기로, 결국 차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시기 전후를 제외하면 예외없이 투자액을 줄인 것이다. 심지어 5G 상용화 시기를 맞아 늘어난 2019년 설비투자액도 6, 7년 전이자 이전 세대 서비스인 LTE 상용화 이후인 2012년과 2013년(3조3천130억원)보다도 적었다. 특히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등을 모두 포함한 이 수치가 차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때만 증가했다는 것은,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투자는 매년 잘해야 제자리걸음 수준이었거나 감소세였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KT는 2014년 황창규 당시 회장 취임 직후 기가 인터넷 육성을 위한 '기가토피아'
리그컵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손흥민(29·토트넘)은 눈물을 보였고, 이를 지켜본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0-2021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맨시티의 일방적인 공세에 토트넘은 슈팅 개수에서도 2개-21개로 밀리는 등 맥을 추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려던 손흥민은 준우승에 그치자 결국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물론 맨시티 선수들까지 그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경기에 나섰던 메이슨 감독 대행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나도 이 구단에서 뛰었고, 결승에서 진 적이 있다.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마음 아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그만큼 팀에 마음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100% 헌신했다.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달 19일 조제 모리뉴 감독이 경질당하면서 임시 사령탑에 오른 메이슨 감독 대행이 선수들과 결승전을 준비할 시간은 일주일뿐이었다. 메이슨 감독 대행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관료 인생 중 요즘 가장 난감한 나날을 보낼 것 같다. 최근의 가상화폐 폭락에 분노한 2030 코인 민심은 강하게 결집해 은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은 위원장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피 같은 투자금을 날린 울화를 달래기 위한 '희생양' 찾기일까, 아니면 이유 있는 분노일까. 정부는 이번에도 가상화폐 시장의 롤러코스터를 '투기꾼들의 집단 광기'쯤으로 치부하면서 책임에서 발을 빼려 할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넘어가긴 힘들어졌다. 시장 참여자의 수나 거래 규모가 거대하게 불어나면서 단순한 제도권 밖의 시장 문제가 아닌 시급한 대책을 필요로 하는 경제 사회적 현안으로 커져 버렸기 때문이다. ◇ 은성수에게 쏠린 코인 민심의 분노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소통 게시판에 올라온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에는 25일까지 12만명 가까이 동의했다. 상당히 빠른 속도다. 청와대 답변 기준인 청원 동의 2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은 위원장이 뭐를 그렇게 잘못한 것일까. 그는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이번 주 일일 신규 확진자가 800명 선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00명대 후반까지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가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6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그간의 주간 패턴으로 볼 때 주 중반부터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유행 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를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당장 26일부터 공공부문의 회식과 모임이 금지됐다. 정부는 확산세가 안 잡힐 경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 확대 및 집합금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지역발생 확진자 매주 30∼40명 증가…이번주 800명선 넘을 수도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44명이다. 직전일 785명보다 141명이 줄면서 닷새 만에 7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63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585명보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의 날이 밝았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25일(현지시간) 서부 시간 기준 오후 5시(한국 시각 26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로스앤젤레스(LA)의 유서 깊은 기차역인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제93회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번 시상식에는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현지 매체들은 74살의 노장 배우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윤여정이 한국 영화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윤여정은 이날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면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된다. 또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 '미나리'는 1980년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렸다. 윤여정은 이 영화에서 딸 모니카(한예리)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미나리'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영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과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덕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미국 NBC 방송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미나리' 제작과 관련한 뒷얘기 등을 소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잡지 피플 등이 보도했다. 정 감독은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난 그를 보물로 생각했고, 그가 우리의 비밀무기라고 생각했다"며 "선생님은 정말로 경이적이고 진짜 천재"라고 밝혔다. 이에 윤여정은 "좀 그만 하세요. 정 감독의 과장이다. 정 감독이 저렇게 과장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민망하다는 표정으로 웃었고, 정 감독은 "(선생님은) 무척 겸손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윤여정은 이어 '미나리'를 계기로 미국에서 더 많은 영화를 찍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영어가 부족해서 그럴 것 같지 않다"며 특유의 재치 있는 농담으로 받아넘겼다. 정 감독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담은 '미나리'의 주제 의식과 미국에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서도 자기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 일('미나리' 연출)을 제대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프로야구 Kt wiz의 내야수 황재균(34)이 수비 도중 불규칙 바운드에 코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황재균은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출전, 5회초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5회초 롯데 안치홍의 땅볼을 처리하려는 순간,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키며 높게 튀어 올라 황재균의 얼굴로 향했다. 타구는 황재균의 코 부위를 직격했다. 출혈을 보인 황재균은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Kt는 황재균의 빈자리로 2루수 신본기를 이동시켰고, 권동진이 2루수로 투입됐다. Kt 관계자는 “병원 검진 결과 코뼈 골절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단 부기가 빠져야 수술 일정을 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