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가족들이 12조원에 이르는 상속세의 일부를 시중은행에서 수천억원의 신용대출을 받아 마련한다. 규모 등의 면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신용대출로, 현재 금융당국 규제 등 탓에 아무리 소득이 많아도 1억원의 신용대출도 받기 어려운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불만은 더 커질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A은행은 이르면 이날 삼성 일가에 수천억원의 신용대출을 내줄 예정이다. 이 은행은 삼성 일가로부터 신용대출 신청을 받은 뒤 본부 차원에서 최고 등급의 '여신(대출)심사 협의체'를 통해 대출 여부를 검토한 뒤 최근 '특별 승인' 결정을 내렸다. 각 은행의 여신 심사 협의체가 특별 승인한 대출 건은 기존 은행 내부 규정 등에 딱히 구속받지 않기 때문에, 금리나 신용대출 한도 등이 일반적 대출 기준과 상관없이 결정된다. 차주(돈 빌리는 주체)가 이자를 제때 내고 장기적으로 원금을 갚을 능력이 있는지만 따져 각 대출 건별로 금리와 대출 한도를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은행권에서 아직 100억원이상의 신용대출도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 수천억원의 신용대출이 결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현대자동차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출고를 시작했다. 다만 다음달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보릿고개'로 예상되는데다 구동모터 수급도 정상화되지 않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기 전까지 계약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아이오닉 5의 사전계약 물량부터 순번대로 출고를 시작했다. 지난 2월25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아이오닉 5는 첫날 2만3천760대라는 신기록을 세운 이후 총 4만여대가 사전계약됐다. 그러나 양산에 들어간 지 약 보름만에 아이오닉 5의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설비 일부에 문제가 발생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 7∼14일에는 울산1공장 휴업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이달 생산 계획을 당초 1만대에서 2천600대로 축소했으며 아직까지도 구동모터 납품은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업계에서는 아이오닉 5의 생산 정체가 연말쯤에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전기차에는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2∼3배 더 많은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는
전체 국민의 약 5%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정부가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로 했다.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거나 해외를 다녀왔다고 해도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2주간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는 것으로, 갈 길 바쁜 접종 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9천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만큼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이달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내 1천200만명, 9월까지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쳐 당초 목표대로 늦어도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는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더라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의심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 조처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번 격리면제 조처는 다음 달 5일부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에서 백신 종류별로 정해진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뒤 면역이 형성되는 기간(2주)이 지난 사람이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군이 29일 공개된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총장 후보 압축에 들어간다. 회의는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주재한다. 후보군 심사에는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길태기 전 법무차관, 원혜욱 인하대 부총장,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모두 9명이 참여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6일 국민 천거된 인사 14명의 명단과 기초자료를 추천위에 넘겼다. 이들 중 한동훈 검사장처럼 인사 검증에 동의하지 않은 이들은 최종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추천위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고, 검찰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리더십 있는 인물을 후보로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내·외부의 신망도 무시할 수 없는 심사 기준이다. 최대 관심사는 유력한 차기 총장이었다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으로 기소될 위기에 처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후보군에 포함될지 여부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이 지검장의 총장 기용은 어려워졌다는 관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의 처리,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모의실험에 착수한다. 한은은 28일 공개한 '2020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가상환경에서의 CBDC 모의실험을 통해 제조, 발행, 유통, 환수, 폐기 등 CBDC 생애주기별 처리 업무와 함께 송금, 대금결제 등 서비스 기능도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담긴 'CBDC 연구 추진 단계' 일정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3월 CBDC 모의실험 관련 컨설팅을 받고 업무 프로세스 설계, 시스템 구조 설계, 구축사업 실행계획 수립 등을 마쳤다. 이후 6월부터 내년 1월까지 CBDC 모의 시스템 구축과 가상환경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2월 CBDC 연구와 기술을 전담할 조직(디지털화폐연구팀·기술반)을 늘려 CBDC 관련 기술적, 법적 필요사항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종렬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모의실험 이후 계획과 관련해 "한국은행 내 프로세스를 갖춘 뒤 다른 금융기관, IT(정보통신기술) 업체 등이 참여한 상태에서 CBDC 유통 과정, 업무 프로세스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발행 여부에 대해서는 "모의실험은 발행을
고(故) 정진석 추기경이 사후 장기기증 서약으로 내놓은 안구는 망막과 각막 등 안구질환 연구에 활용된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에 "정 추기경께서 사후 기증하신 안구는 생전에 앓던 지병 등으로 인해 환자에 이식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에 쓰일 예정"이라며 "고인의 숭고한 뜻에 따라 국내 안과 분야 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추기경의 안구는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21일 몸에 심한 통증을 느낀 뒤로 주변 권고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두 달여 투병 기간 몸 상태가 호전되기도 했으나 결국 27일 오후 10시 15분 선종했다. 선종 후로는 그의 장기기증 서약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이뤄졌다. 정 추기경은 2006년 '사후 각막기증' 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서명한 바 있다. 정 추기경은 생전에 나이로 인해 안구 기증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듣고 연구용으로라도 써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추기경에 앞서 김수환 추기경이 안구 기증으로 새 희망을 선사한 바 있다. 김 추기경은 1990년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주고 싶다"며 눈을 기증하는 각서를
경기도가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28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막이 올랐다. 오는 30일까지 '내 삶 속의 기본소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대유행, 고용절벽과 저성장 시대에 기본소득을 새로운 정책대안으로 공론화하기 위해 올해로 세 번째 열리게 됐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개회사에서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유일하고 가장 강력한 경제정책이라고 확신한다"며 "'다른 나라에선 하지 않는다,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냐'고 우려하는데, 그 반대로 대한민국이 기본소득을 선도할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 발짝 늦으면 끌려가고 반 발짝 앞서면 선도한다는 자부심으로 새로운 대전환 시대에 질적으로 전혀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며 "관성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상상력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사회복지 지출을 OECD의 평균 수준으로만 맞춰도 현재의 2배 가까운 가용예산을 확보할 수 있고 그중 일부를 기본소득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며 "그 후엔 세금 감면을 축소하고, 마지막 단계로 기본소득 목적의 탄소세·로봇세·데이터세·
기증이 결정된 '이건희 컬렉션'에는 예상대로 국보급 수작과 세계적인 미술품이 상당수 포함됐다.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이 회장이 남긴 고미술품과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 1만1천여 건, 2만3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특히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총 2만1천600여 점의 고미술품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간다. 이 회장은 선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뒤를 이어 고미술품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수집 활동을 계속해 개인 자격으로 국보급 문화재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했다. ◇ 겸재 '인왕제색도' 등 국보·보물의 성찬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한 고미술품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 불화 '천수관음보살도'(보물 2015호) 등 국보 14건, 보물 46건이 포함됐다. 인왕제색도는 겸재 정선이 비 온 뒤 인왕산에서 안개가 피어오르는 순간을 포착한 그림으로, 산 아래에는 나무와 숲, 자욱한 안개를 표현하고 위쪽으로 바위를 가득 배치했다. 조선 영조 27년(1751)에 그려진 이 그림은 가로 138.2㎝, 세로 79.2㎝에 정선
다음 달 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환자와 밀접 접촉하더라도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대신 2주, 즉 14일간 능동감시를 하면서 총 두 차례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며 "관련 사항은 5월 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추후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접종 완료자에 한해 해외 입국 과정에서도 방역 조치를 완화할 방침이다. 윤 반장은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출국했다가 귀국한 경우,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가 면제된다"며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변이주 유행 국가에서 입국하는 경우는 예외"라고 말했다. 그간 정부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대비해 접종자의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지난 26일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해 확진자 접촉 및 출
"국민들의 피로 물든 국기 아래에서 행진하진 않을 것입니다" 미얀마의 수영 유망주가 쿠데타 이후 유혈 진압을 멈추지 않고 있는 미얀마 군부에 항의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얀마 수영 국가대표인 윈 텟 우(26)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미얀마 국민들에게 계속해서 고통을 가하는 군사 정권과 연계된 미얀마올림픽위원회와 함께 도쿄 올림픽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선언했다. 우는 성명에서 미얀마 올림픽위원회(MOC)가 도쿄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측이 자신에게 알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사 정권이 무방비 시민들에 대한 공습을 지시하고 평화 시위대를 죽이라고 명령했으며, 민주화 운동가들과 언론인, 예술인 그리고 체육인들에 대한 체포 지시를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면서 MOC는 군사 정권의 꼭두각시 조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IOC가 MOC를 미얀마 내 올림픽 운동을 담당하는 정당한 조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성명에서 지난 3월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거리 시위 도중 군경의 총에 맞아 숨진 태권도 강사 치알 신(19)을 언급하며 "그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