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를 계약에 의한 매춘 종사자로 규정하는 내용의 논문으로 역사를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는 마크 램지어 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24일 자신에게 쏠리는 비판을 '암살미수' 행위라고 역공을 가하면서 학문의 자유를 주장했다. 그는 또 반일(反日)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문제 논문을 썼다고 말했다. 램지어 교수는 강제 연행과 성노예 성격의 위안부 실체를 부정하는 논문을 지난해 12월 국제 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IRLE) 온라인판에 발표했고, 이 논문 내용이 올 1월 일본 우익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을 통해 보도된 뒤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 등의 학자와 관련 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이 된 논문의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도 일어나 세계적으로 3천500명 이상의 학자가 동참했다. 램지어는 이런 가운데 이날 일본 우익 단체인 국제역사논전연구소와 나데시코액션이 도쿄에서 '램지어 논문을 둘러싼 국제 역사 논쟁'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 보낸 약 10분 분량의 일본어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논문을 둘러싸고 고조한 비판론과 관련, "단순히 한 사람의 교수에 대한 괴롭힘의 문제가 아니라 한층 심각한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 감소 때문에 지구 자전축이 움직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지구과학연구소 연구진에 따르면 지구 자전축은 1990년대와 비교했을 때 동경 26도로 3.28밀리각초(1밀리각초는 각도 1도의 360만분의 1)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 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 '그레이스'의 중력 데이터는 인류 활동이 2005년과 2012년 자전축 이동에 영향을 줬음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인간활동에 따른 이 같은 현상이 이미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1995∼2020년 자전축 이동 속도가 1981∼1995년 대비 17배 빨라졌으며, 자전축 이동 방향도 남쪽에서 동쪽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자전축이 이동하게 된 요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대규모로 녹아 바다로 흘러내려 간 사실을 꼽았다. 빙하는 1990년대 이후부터 매년 수천억t 녹았고, 이로 인해 지구 전체의 질량 분포가 변하면서 자전축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인류가 지하수를 끌어쓴 것도 자전축 변화에 영향을 줬다고 연구진은 짚었다. 연구진은 "지난 50년간 인류가 식수용·농업용으로 사용한
미얀마 소수 카친족 반군이 군부 쿠데타 이후 공세에 나서 정부군 기지 최소 10곳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23일 소식통을 인용, 카친독립군(KIA)이 쿠데타 이후 지난달 초부터 북부 카친주의 파칸,모가웅,웨잉모,푸타오,타나이 지역은 물론 샨주에서도 군 기지와 경찰 주둔지를 급습했다고 전했다. 카친주 주도 미치나의 한 소식통은 "KIA가 소규모를 포함해 10곳가량의 군 기지를 급습해 점령했다"면서 "이 중 일부는 그대로 차지하고 있고, 계속 유지하지 못하는 기지는 불을 질러 현재 아무도 주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얀마군이 KIA에 빼앗긴 기지 중 어느 곳도 탈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KIA의 공보 장교인 노 부 대령도 지난 21일 "KIA가 군부가 차지하고 있던 기지 몇 곳을 차지했다"고 확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KIA측에 따르면 미얀마군 공격은 중국 국경 인근 모마욱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알로 붐 기지를 재탈환하는 데 집중돼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이후로 KIA 8·9여단이 장악한 이 기지를 다시 빼앗기 위해 여러 차례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KIA측은 이 과정에서 대대장을 비롯해 수백 명의 미얀마군이
청와대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외국의 전직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킨 협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가장 힘든 시기에 알게 된 (그리고 좋아하게 된) 북한의 김정은은 문재인 현재 한국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었다"며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장기간 지속된 군사적 바가지 씌우기와 관련한 것을 제외하면 지도자로서, 또 협상가로서 약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성명이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한 데 대한 반발이라고 해석했다.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소속 직원들이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월 23일 오후 6시께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마트에서 외국인 손님이 1만 1천원 상당의 모자를 주머니에 넣고 달아났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이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한 결과 범인은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소속 직원 A(35)씨였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주한 외국공관원 신분으로 면책 특권대상자인 점, 현장에서 A씨의 동료 직원이 비용을 지불한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점 등을 고려해 A씨를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종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에는 같은 마트에서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소속의 다른 직원 B씨가 1천900원어치 초콜릿을 몰래 가져간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B씨 역시 면책 특권대상자이다. 이달 초순께 이 사건을 신고받은 경찰은 B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가 사용 중지됐던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23일(현지시간) 사용을 재개하라고 권고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얀센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TTS)이라는 드문 증상을 나타낸 여성 15명의 사례를 검토한 뒤 이같이 권고했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보도했다. ACIP는 얀센 백신의 이익이 이 백신과 연관된 드문 혈전 증상의 위험을 능가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ACIP는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에게 얀센 백신을 권고한다는 종전의 권고안 내용을 유지하되 백신의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J&J 역시 이 문구 내용에 동의했다. ACIP는 이날 회의에서 CDC로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800만여명 가운데 모두 15명의 여성에게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사례를 검토하고 투표를 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CDC와 식품의약국(FD
해양경찰청은 부하 직원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막말을 한 의혹으로 청와대의 감찰을 받는 A 경무관을 대기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청은 청와대 감찰을 받는 A 경무관이 계속해서 본청 국장 업무를 수행하는 게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해당 직무에서 배제한 뒤 대기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기발령 후 별도의 부서에 소속되지 않은 채 해경청 청사로 계속해서 출근은 하고 있다. A 경무관은 지난달 간담회 자리 등지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안보 관련 발언 중 "여자는 전쟁 나면 위안부 피해자처럼 성폭력을 당하게 된다"라거나 "요즘엔 처녀가 없다. 여성의 속옷을 잘 안다"는 취지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을 포함한 서울 강남권 거주자는 '호랑이'로, 그 외 지역 거주자는 '개'로 표현하는 등 지역 비하 발언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A 경무관과 관련한 진정을 접수하고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 사법고시 특채 출신인 A 경무관은 2006년 경정 계급으로 임용돼 일선 해경서장 등을 지냈다. 해경청 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상 대기발령과 직위해제는 다르다"며 "직위해제는 형사사건으로
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이자 현 웨일스 대표팀 감독인 라이언 긱스(48)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한동안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영국 BBC는 긱스 감독이 여자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진 30대 여성과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24일 보도했다. 보석 중인 긱스 감독은 오는 28일부터 형사 재판을 받는다. 혐의를 부인해왔던 긱스 감독은 성명을 내고 "사법당국이 적법절차를 지킬 것으로 믿으며 내게 걸린 혐의가 매우 중대하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법정에서 내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웨일스축구협회(FAW)는 올여름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까지 로베르트 페이지 수석코치에게 대표팀 지휘를 맡기기로 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11월부터 페이지 수석코치가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긱스 감독은 성명에서 "페이지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들, 팬들이 유로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긱스 감독은 지난해 11월 1일 여자친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긱스 감독이 또 다른 20대 여성에 대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여러 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하면서 방역 대응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 접종만 놓고 보면 지난 2월 말부터 지금까지 약 두 달간 2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당초 계획한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달성하려면 접종률, 인프라, 백신 수급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백신 수급불안이나 안전성 논란이 접종 여정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접종 속도 빨라지나…다음주 일평균 접종자 15만명 이상 예상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맞은 1차 접종자는 총 203만5천549명이다. 우리 국민 전체(5천200만명 기준) 대비 3.9% 수준이다. 접종 간격이 3주로 짧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이달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고령층도 일부 2차 접종을 마치면서 현재까지 누적 2차 접종자는 총 7만9천
한국 드라마 마니아인 클레어(리뷰 휴슨 분)는 어느 날 갑자기 한국 드라마 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이 세계에서 해피엔딩을 보지 못하면 현실로 돌아올 수 없게 된 그는 '드라마월드'를 구성하는 다양한 조력자와 주인공들의 해피엔딩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얼핏 팬픽 같기도 한 이 작품은 채널 라이프타임에서 정식으로 방영 중인 드라마 '드라마월드'다. 심지어 꽤 입소문을 타며 2년 만에 시즌2 제작에 성공했다. 시즌2는 한미 합작이고, 박찬욱 감독과 앤젤리나 졸리의 소속사인 엔디버 콘텐츠에서 글로벌 세일즈와 배급을 맡았다. 게다가 배우 하지원과 헨리, 그리고 미국 배우 대니얼 대 김과 브렛 그레이가 합류해 캐스팅이 한층 화려해졌으며 이정재부터 김병철, 박진주, 한지민, 성혁, 최시원, 지숙, 양동근, 샘 해밍턴 등 카메오 군단도 막강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특유의 B급 코드는 여전하다. 남주인공의 샤워 등 몸매 부각 장면, 위기에 맞닥뜨린 남녀 주인공이 나누는 위장 키스 같은 과거 한국 드라마 속 클리셰 같은 장면들이 패러디처럼 등장했다. '사랑은 잠복 중 1988'과 '붉은 달의 전설' 등 작품 속 등장하는 가상의 드라마들도 어디서 본 작품들을 짜깁기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