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소속 직원들이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월 23일 오후 6시께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마트에서 외국인 손님이 1만 1천원 상당의 모자를 주머니에 넣고 달아났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이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한 결과 범인은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소속 직원 A(35)씨였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주한 외국공관원 신분으로 면책 특권대상자인 점, 현장에서 A씨의 동료 직원이 비용을 지불한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점 등을 고려해 A씨를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내사종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에는 같은 마트에서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소속의 다른 직원 B씨가 1천900원어치 초콜릿을 몰래 가져간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B씨 역시 면책 특권대상자이다. 이달 초순께 이 사건을 신고받은 경찰은 B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가 사용 중지됐던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23일(현지시간) 사용을 재개하라고 권고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얀센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TTS)이라는 드문 증상을 나타낸 여성 15명의 사례를 검토한 뒤 이같이 권고했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보도했다. ACIP는 얀센 백신의 이익이 이 백신과 연관된 드문 혈전 증상의 위험을 능가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ACIP는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에게 얀센 백신을 권고한다는 종전의 권고안 내용을 유지하되 백신의 라벨에 '50세 미만 여성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기로 했다. J&J 역시 이 문구 내용에 동의했다. ACIP는 이날 회의에서 CDC로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800만여명 가운데 모두 15명의 여성에게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를 받은 뒤 사례를 검토하고 투표를 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CDC와 식품의약국(FD
해양경찰청은 부하 직원들에게 성희롱 발언과 막말을 한 의혹으로 청와대의 감찰을 받는 A 경무관을 대기발령했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청은 청와대 감찰을 받는 A 경무관이 계속해서 본청 국장 업무를 수행하는 게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해당 직무에서 배제한 뒤 대기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기발령 후 별도의 부서에 소속되지 않은 채 해경청 청사로 계속해서 출근은 하고 있다. A 경무관은 지난달 간담회 자리 등지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안보 관련 발언 중 "여자는 전쟁 나면 위안부 피해자처럼 성폭력을 당하게 된다"라거나 "요즘엔 처녀가 없다. 여성의 속옷을 잘 안다"는 취지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을 포함한 서울 강남권 거주자는 '호랑이'로, 그 외 지역 거주자는 '개'로 표현하는 등 지역 비하 발언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A 경무관과 관련한 진정을 접수하고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 사법고시 특채 출신인 A 경무관은 2006년 경정 계급으로 임용돼 일선 해경서장 등을 지냈다. 해경청 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상 대기발령과 직위해제는 다르다"며 "직위해제는 형사사건으로
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이자 현 웨일스 대표팀 감독인 라이언 긱스(48)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한동안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영국 BBC는 긱스 감독이 여자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진 30대 여성과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24일 보도했다. 보석 중인 긱스 감독은 오는 28일부터 형사 재판을 받는다. 혐의를 부인해왔던 긱스 감독은 성명을 내고 "사법당국이 적법절차를 지킬 것으로 믿으며 내게 걸린 혐의가 매우 중대하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법정에서 내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웨일스축구협회(FAW)는 올여름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까지 로베르트 페이지 수석코치에게 대표팀 지휘를 맡기기로 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11월부터 페이지 수석코치가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긱스 감독은 성명에서 "페이지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들, 팬들이 유로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긱스 감독은 지난해 11월 1일 여자친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긱스 감독이 또 다른 20대 여성에 대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여러 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하면서 방역 대응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 접종만 놓고 보면 지난 2월 말부터 지금까지 약 두 달간 2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당초 계획한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달성하려면 접종률, 인프라, 백신 수급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백신 수급불안이나 안전성 논란이 접종 여정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접종 속도 빨라지나…다음주 일평균 접종자 15만명 이상 예상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맞은 1차 접종자는 총 203만5천549명이다. 우리 국민 전체(5천200만명 기준) 대비 3.9% 수준이다. 접종 간격이 3주로 짧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이달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고령층도 일부 2차 접종을 마치면서 현재까지 누적 2차 접종자는 총 7만9천
한국 드라마 마니아인 클레어(리뷰 휴슨 분)는 어느 날 갑자기 한국 드라마 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이 세계에서 해피엔딩을 보지 못하면 현실로 돌아올 수 없게 된 그는 '드라마월드'를 구성하는 다양한 조력자와 주인공들의 해피엔딩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얼핏 팬픽 같기도 한 이 작품은 채널 라이프타임에서 정식으로 방영 중인 드라마 '드라마월드'다. 심지어 꽤 입소문을 타며 2년 만에 시즌2 제작에 성공했다. 시즌2는 한미 합작이고, 박찬욱 감독과 앤젤리나 졸리의 소속사인 엔디버 콘텐츠에서 글로벌 세일즈와 배급을 맡았다. 게다가 배우 하지원과 헨리, 그리고 미국 배우 대니얼 대 김과 브렛 그레이가 합류해 캐스팅이 한층 화려해졌으며 이정재부터 김병철, 박진주, 한지민, 성혁, 최시원, 지숙, 양동근, 샘 해밍턴 등 카메오 군단도 막강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특유의 B급 코드는 여전하다. 남주인공의 샤워 등 몸매 부각 장면, 위기에 맞닥뜨린 남녀 주인공이 나누는 위장 키스 같은 과거 한국 드라마 속 클리셰 같은 장면들이 패러디처럼 등장했다. '사랑은 잠복 중 1988'과 '붉은 달의 전설' 등 작품 속 등장하는 가상의 드라마들도 어디서 본 작품들을 짜깁기한 것임
"'오조오억개'라는 자막이 문제가 됐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구독자 100만명대 인기 유튜버 '릴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 같은 공지를 올렸다. 영상에 들어간 '오조오억개'라는 자막을 두고 뒤늦게 '남성 혐오' 논란이 일자 내놓은 입장이다. 방송인 하하도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 자막에 '오조오억년만에 온 실버버튼'이란 표현을 사용했다가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요리 유튜버 '고기남자'는 과거 영상에 '허버허버'라는 자막을 썼던 것이 재조명돼 사과 영상을 올렸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조오억', '허버허버'등 신조어가 남성 혐오적 맥락에서 사용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용어 사용을 둘러싸고 젠더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들 용어의 어원을 놓고도 해석이 갈린다. 남성 이용자가 많은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허버허버'가 남성이 밥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를 떠올리게 하는 비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오조오억' 역시 남성 정자가 쓸데없이 5조5억개나 된다는 뜻을 내포한 혐오 표현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해당 용어가 아이돌 가수를 응원하거나 단순히
4개월 넘게 공석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임명됐다. LH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국세청장이 사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LH 사장 자리는 변창흠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장관에 임명되고 자리를 떠난 뒤 4개월 넘게 비어있다. 변 전 사장 퇴임 직후 LH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으나 지난달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토부가 임추위에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해 임명 절차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됐다. 김 신임 사장은 이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사장 후보자로 의결해 국토부 장관 직무대행의 임명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았다. 김 사장은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LH는 김 사장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정책, LH 기능조정 및 조직쇄신 등 시급한 경영 현안 해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H 직원의 3기 신도시 등 투기 의혹 국면에서 취임하는 김 사장은 임직원의 부동산 거래 신고·등록 및 검증시스템 구축 등 내부 통제 강화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의료계에서는 낮은 정확도로 현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짜 음성(위음성)이나 가짜 양성(위양성) 결과로 인한 후폭풍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혼란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신속하게 선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위음성' 코로나19 감염자 지역사회 전파 우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건부 허가를 내준 자가검사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검출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항원방식의 제품이다. 신속항원검사 또는 신속진단키트라고 불렸던 것과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자가검사에 활용되는 신속항원검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양성 환자를 양성으로 진단하는 '민감도'가 낮은 게 한계로 꼽힌다. 민감도가 낮으면 코로나19 감염자가 '음성'으로 나오는 '위음성'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예컨대 코로나19 감염된 환자가 자가검사로 음성을 확인한 뒤 이 결과만 믿고 지역사회 활동을 지속할 경우 '숨은 감염자', '숨은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 역시 이런 한계를 인정하고 자가검사키트는 방역수칙을
밀폐된 공간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해군 함정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군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최근 지역사회 재확산 여파로 군내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2분기로 예정된 장병들의 백신 접종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코로나19가 군의 전반적 작전과 경계 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국방부와 해군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기준 84명이 탑승해 있던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에서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정은 지난 20일 진해항에서 출항한 다음 날인 21일 승선 간부 A씨의 자녀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방역당국 통보를 받고 22일 평택항으로 입항했다. 방역당국 통보 직후 A씨는 함정 내에서 1인 격리 조치된 채 입항해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후 추가 검사에서 31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전체 승선 인원의 38%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전수검사는 거의 마무리됐지만, 재검사 혹은 격리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군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함정 집단감염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비슷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