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경찰에 붙들려 나오는 모습을 보니, 멀리서도 퉁퉁 부은 얼굴이 보였고, 제대로 걷지 못했어요. 딸의 고통을 느꼈어요" 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에 참여하다 경찰에 끌려간 딸의 고문 흔적이 역력한 모습을 본 어머니는 "제발 살아서 돌아오라"며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2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SNS에 따르면 영국에서 공연 미술을 전공하고 미얀마로 돌아온 킨 녜인 뚜(31)는 반 쿠데타 활동에 참여하다가 이달 17일 양곤에서 동료 5명과 함께 체포됐다. 관영 매체는 이들의 은신처에서 사제폭탄을 포함한 무기를 압수했다며 얼굴 사진을 공개했는데 모두 맞아서 붓고, 멍든 상태였다. 미얀마 시민들은 불과 하루 만에 만신창이가 된 이들의 사진을 보고 경악했다. 특히 시민들은 킨 녜인 뚜의 사진을 선명하게 교정해 본 뒤 "이와 코가 부러졌음에도 치료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킨 녜인 뚜의 어머니는 이라와디와 인터뷰에서 "딸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당장 경찰서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통행금지 때문에 날이 밝길 기다렸다"며 "18일 경찰서 밖에서 계속 기다리니 딸이 두 명의 경찰관과 함께 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이 갈 수 없어서 소리를 쳤더니,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최근 5년간 조세부담이 증가해 버거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조세부담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한경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조세 부담 변화를 묻는 말에 응답자 74.6%는 체감하는 조세 부담이 늘었다고 답했다. 부담이 가장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세목은 취득세 및 재산세, 종합부동산세가 32.0%로 가장 많았다. 4대 보험을 포함한 각종 부담금(25.2%), 근로 및 사업소득세(22.7%)가 뒤를 이었다. 현재 소득 대비 체감하는 조세부담에 대해선 응답자 65.0%가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 부담이 큰 세목은 취득세 및 재산세, 종합부동산세(28.9%), 근로 및 사업소득세(28.6%), 4대 보험을 포함한 각종 부담금(24.2%) 등의 순이었다.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소득 1~2분위는 평균 62.7%가 세 부담이 높다고 응답했지만 4~5분위는 이러한 응답률이 평균 74.8%까지 치솟았다. 고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큰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이 수상 여부 예측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의 각종 시상식 결과를 점치는 사이트 '골드더비'에 따르면 윤여정은 전문가와 편집자, 일반 회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윤여정은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 현재 4천504표를 획득해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592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413표),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188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164표)을 압도적인 표 차로 제쳤다. 윤여정은 전문가 27명 중 24명으로부터 수상자로 지명됐고, 골드더비 편집자 11명, 지난해 오스카상을 정확히 예측한 '톱 24' 회원, 지난 2년 동안 아카데미상 예측 정확도가 높았던 '올스탑 톱 24' 회원의 표를 모두 휩쓸었다. 또 일반 회원의 76%(4천421표)가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예측했다. 골드더비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레이스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
애플이 독자 설계한 반도체 칩 'M1'과 5세대 이동통신(5G), 최첨단 디스플레이로 무장한 고성능 태블릿 PC '아이패드 프로' 신형을 출시한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5월 하반기 미국 등에서 출시될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라인업 중 전문가를 위한 최고 사양 제품으로, 아이패드로는 처음으로 애플이 독자 설계한 반도체 칩인 애플실리콘 'M1'을 탑재하게 됐다. M1 칩은 이전까지 데스크톱·노트북 '맥' 제품에 인텔의 프로세서를 쓰던 애플이 자체 설계한 시스템온칩(SoC, 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이다.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연산을 수행하는 뉴럴엔진, D램 등을 한데 합친 것인데, 성능은 물론 전력 효율도 최상급이라고 애플은 설명한다. 태블릿 PC에 고성능 노트북급의 칩을 탑재한 셈으로, 애플은 그 결과 이번 아이패드 프로가 역대 가장 빠른 기기라고 밝혔다. 종전 모델과 비교해 CPU 성능은 최대 50%, GPU 성능은 최대 40% 빨라졌고, 저
애플이 독자 설계한 반도체 칩 'M1'을 탑재해 두께를 1㎝ 수준으로 얇게 만든 화면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맥'(iMac)을 새로 선보였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5월 후반 미국 등에서 출시될 신형 아이맥을 공개했다. 아이맥은 그동안에도 독창적이면서도 단순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어왔지만 이번에는 두께를 대폭 줄여 날씬한 모니터처럼 만들었다. 두께가 11.5㎜에 불과하다. 이처럼 부피를 크게 줄인 비결은 애플의 독자 반도체 M1 덕이다.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 존 터너스는 새 아이맥을 "M1을 기반으로 해서 밑바탕부터 새롭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각종 칩이 부착되는 로직보드와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이 부피를 크게 차지했는데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뉴럴엔진, D램 등을 통합하고 전력 효율을 높여 발열을 줄인 M1 칩 덕분에 로직보드를 작게 만들고 냉각 시스템은 2개의 작은 팬으로 축소했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소음도 대폭 줄였다. 통상 컴퓨터를 쓸 때 소음이 10㏈ 이하로 사람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 관계자는
20일 새로 거래소에 상장한 가상화폐가 한때 10만%의 이례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아로와나토큰(ARW)은 오후 2시 30분 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3시 1분 5만3천800원까지 올랐다. 불과 30분 만에 1천76배(10만7천600%) 치솟은 것이다. 빗썸에 나온 ARW 정보를 보면 아로와나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로 금 유통 프로세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금 관련 비즈니스의 양성화에 기여하면서, 개인이 금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프로젝트다. 한글과컴퓨터 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한컴위드가 지분을 투자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거래소 관계자들은 아로와나토큰의 이날 상승률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당일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가 있지만, 10만%라는 상승률은 들어본 적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거래 플랫폼을 제공할 뿐, 시세 급등락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다만 한글과컴퓨터라는 유명 기업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 관심이 몰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아로와나
택배 거래구조 개선을 위해 택배비가 상자당 200∼300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택배 과로사 대책 사회적 합의 기구'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택배비 현실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부는 택배비를 200∼300원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택배비 인상 논의는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로 촉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근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가 잇따랐고, 과로사의 근본 원인으로는 분류 작업 문제와 불합리한 거래 구조가 지적됐다. 이에 택배 노사와 당정은 사회적 합의 기구를 꾸려 대책을 논의해왔으며, 올해 초 택배 노사는 택배 분류 작업을 회사가 책임지는 것으로 합의를 이뤘다. 분류 작업을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제외하고, 사측이 분류작업 전담 인력 투입과 시설 투자 비용을 부담한다는 것이 기본 골자다. 하지만 분류작업을 회사가 전적으로 부담하게 되면서 택배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국토부는 거래구조 개선과 택배비 현실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 국토부 의뢰로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한 산업연구원은 상자당 약
후쿠시마(福島)제1원전의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생선이 또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이달 1일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南相馬)시 앞바다의 수심 약 37m 수역에서 잡힌 조피볼락에서 1㎏당 27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검출된 세슘은 일본 정부가 정한 식품의 허용 한도(1㎏당 100㏃)의 2.7배 수준이다. 15일 공표된 검사 결과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 올해 2월 22일에는 역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은 조피볼락에서 1㎏당 500㏃의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일본 정부 원자력재해대책본부는 19일 후쿠시마현에 조피볼락 출하 제한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의 해산물에 대해 출하를 제한한 것은 2019년 2월 이후 2년여만이다.
정부가 백신 공급 불안 상황 속에서도 상반기 1천200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0일 백브리핑에서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 사회필수 인력 등 1천200만명에 대해 6월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목표대로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달까지 우선 300만명 접종을 목표로 해서 각 지역 접종센터를 늘리고 접종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1천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이뤄지면 중증진행이나 치명률이 떨어지면서 그 뒤부터는 어느 정도 여유 있는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현재 확보한 7천900만명분 외에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기확보한 백신 물량을 최대한 일찍 도입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다수 관계자들이 백신 제조사들과 릴레이 협의를 하면서 백신 조기 도입과 추가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일정 부분 성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데, 결정되면 발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실거주용 1주택 또는 2주택에 대해선 생필품에 준하는 보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주택 정책의 핵심은 (주택이) 실거주용이냐, 투기 수단이냐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가구당 몇 채를 가지고 있냐, 가격이 얼마냐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뒤 "실거주용 보유로 고통스럽지 않아야 하고, (투기로) 불로소득을 못 얻게 해야 부동산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불로소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망치는 망국적 병폐"라고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거주 여부에 상관없이 1가구 1주택을 보호하다 보니 지방에 사는 사람들조차도 전세를 끼고 강남에 갭 투자를 하는데 이것은 옳지 않다. 수도권 사는 사람이 별장을 만들어서 주말에 이용한다면 이건 2주택이라고 해서 제재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불로소득이 불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환수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오롯이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임대 사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