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나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거른 후 해양 방류하는 구상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도쿄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 정부는 전날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으나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 구상에 공감하지 않았으며 여러가지 우려를 제기했다. 노자키 데쓰(野崎哲)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은 방류 구상에 대해 "(후쿠시마에) 토착해서 어업하는 입장에서 반대"라고 말했다. 간노 다카시(菅野孝志) 후쿠시마현 농업협동조합 중앙회 회장은 인접 국가들이 후쿠시마산 농산물의 수입을 계속 규제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일본 측의 계획이 타국의 공감을 얻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설명회에서는 안전대책에서 불상사가 이어지는 도쿄전력을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지자체로부터 제기됐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민간연구소 니혼소켄(日本總硏)의 모타니 고스케(藻谷浩介) 수석연구원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했을 때 ALPS로 거른 오염수를 "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마셔도 되냐"고 물었으나 실제로는 마시지 않은
유럽의 일부 '빅클럽'들이 물밑에서 추진해온 유러피언 슈퍼리그(ESL)가 출범을 발표하면서 축구계 갈등에도 불이 붙었다. 현재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빅 6'인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12개 구단이 ESL 창설에 동의했다. 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각국 축구협회, 리그 사무국 등이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12개 구단은 18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새로운 주중 대회인 슈퍼리그 창설에 동의했다"며 "새로운 리그와 축구계 전반에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UEFA, FIFA와 논의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UEFA가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이 아닌 별도의 유럽 리그를 만들자는 게 ESL의 기본 아이디어였다. ESL은 리그 창립 멤버가 주관하는데, 12개 구단에 추후 3개 구단이 추가로 합류할 경우 15개 구단이 창립 멤버가 된다. 초대 회장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맡는다. 15개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6명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일부 피고인은 "훈육이었고 아동학대로 보기엔 가혹하다"거나 "상습적으로 학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들의 학대를 방조한 전 원장은 "보육교사들의 학대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애아동 통합보육반 담임 보육교사 A(33·여)씨와 주임 보육교사 B(30·여)씨 등 보육교사 6명은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구속 기소된 A씨와 B씨의 변호인들은 "최근 제출한 의견서에는 공소사실 전부를 인정한다고 돼 있는데 맞느냐"는 이 판사의 물음에 "맞다"고 답했다. 나머지 보육교사 4명의 변호인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B씨와 다른 보육교사 1명은 "상습적으로 학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보육교사 3명은 "학대가 아닌 훈육이나 행동 교정을 위한 행위였다"라거나 "아동학대 행위로 보기에는 가혹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중국의 대표 관영 매체가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광고에 이어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면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9일자 신문에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사진과 함께 실었다. 신문은 '더욱 스마트하고 따스한 여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양국은 1∼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이웃'라거나 '산동에서 닭이 울면 인천에서 들린다'는 유 지사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유 지사장은 인터뷰에서 올해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강조한 뒤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촉진할 것"이라며 "스키 등을 중심으로 하는 한중 동계스포츠 관광 교류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스마트하고 따뜻한 관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코로나19 이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먼저 한중 간 관광교류가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환구시보 지난 12일자 신문에서도 우리나라 아이돌그룹 엑소(EXO)와 경희궁을 배경으로 한 한국관광공사 광고를 실었다. 광고는 한국을 체험하고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토스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를 정식 개시한 지 약 한 달 만에 개설 계좌 수가 200만개를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5일 새벽 100만 계좌를 넘어선 데 이어 16일까지 100만 계좌가 추가로 개설됐다. 지난 12일 시작한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가 2030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신규 계좌 개설이 단기간 폭증했다. 주식 1주 선물받기는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에게 무작위로 선정된 국내 주식 1주를 지급하는 행사다. 주식을 지급받은 계좌 개설자들이 저마다 다른 주식 종목의 인증샷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이벤트 후반부인 14∼16일 3일 동안에만 총 152만명이 계좌 개설을 할 정도로 신청이 몰렸다고 토스증권 측은 전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새로운 증권사의 출현을 기다렸던 2030세대 투자자의 기대와 투자자 눈높이에 맞춘 혁신적인 사용자경험(UX), 1천900만 회원을 보유한 토스 플랫폼의 경쟁력이 합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200만 계좌 중 20∼30대는 약 140만명으로, 전체 사용자의 70%에 달한다고 토스증권 측은 전했다. 토스증권은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밀레니얼 세대
미얀마 전통 설 연휴가 군경의 반 쿠데타 시위 유혈진압으로 인해 피로 얼룩졌다. 현지매체인 이라와디는 18일(현지시간) 연휴 기간에 군경의 총격으로 최소 26명의 시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인해 시위 참가자를 포함해 총 738명이 사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휴 기간에 실종되거나 총에 맞아 생명이 위독한 시민들도 다수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예년의 경우 미얀마 시민들은 전통 설 연휴이자 최대 축제인 '띤잔' 기간에 거리에 나와 물을 뿌리면서 행운을 빌거나 기도를 하면서 자축했다. 그러나 올해는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거리 축제 일정을 취소하는 한편 곳곳에서 반군부 시위를 벌였다. 이에 군경은 전통 명절 연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용인하지 않고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축제는 유혈사태로 얼룩졌다. 군경의 유혈진압은 축제 전날인 13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만달레이 지역의 밍에 마을에서 5명이 숨졌다. 띤잔이 시작된 14일 같은 지역에서 시민 1명이, 밍잔에서 25살의 청년이 실탄을 맞고 각각 사망했다. 이어 15일에도 사가잉 지역의 까니 마을과 밍잔 등에서 모
'리틀 판다'로 불리는 미얀마 반 쿠데타 시위 지도자의 멍든 얼굴이 공개된 뒤 시민들은 SNS에 "그뿐만 아니다"라며 군경에 구타·고문당한 사진을 속속 올렸다. 19일 트위터에서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일-고문'으로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게시물을 볼 수 있다.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시민들은 "군부독재 타도", "민주주의"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 군경은 최루탄, 고무탄은 물론 실탄을 마구 발포하고 체포 시 곤봉 세례, 발길질과 함께 총 개머리판으로 때렸다. 시위 현장 등에서 잡아간 시민들을 쇠사슬로 때리고, 고문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군경에 붙잡혀 갔다가 시신으로 돌아온 시민의 수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주검에서는 두개골과 갈비뼈 골절, 멍 자국 등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미얀마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에서 반군부 시위를 이끌던 웨이 모 나잉(26)이 15일 오후 경찰에 체포된 뒤 멍들고 퉁퉁 부은 얼굴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웨이 모 나잉은 오토바이를 타고 반군부 시위를 이끌어 인도 신화 속 전설적인 전사인 '바후발리' 또는 애칭으로 '리틀 판다'라 불렸다. 동료들은 "민간인 차량에 탄 무장한 이들이 웨이
브라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둔화하면서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코로나19 확산 모니터' 시스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여전히 많은 수준이지만, 지난 7일부터 증가 폭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재확산 단계가 시작돼 3월 말 정점을 지난 뒤 이달 들어 조금씩 진정세를 보인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임에도 봉쇄가 느슨해질 조짐을 보이는 데 우려를 표시하면서 "주민 이동과 접촉이 많아지면 언제든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394만3천71명, 누적 사망자는 37만3천335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4만2천980명, 사망자는 1천657명 늘었다. 주말과 휴일에 검사 수가 감소하기는 했으나 최근 신규 확진자가 7만∼8만 명대, 하루 사망자는 3천∼4천 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작아졌다. 주요 매체로 이루어진 언론 컨소시엄이 발표하는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와 사망자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공적 돌봄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발달장애인은 물론 이들을 돌보는 가족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장애인개발원 산하 울산광역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발간한 '팬데믹(COVID-19) 시대 발달장애인의 생활실태와 서비스 욕구 변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돌봄 부담이 가중된 현실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보고서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보호자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 전후의 일상생활 변화, 사회적 관계, 취업, 복지서비스 이용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해 777명의 답변을 받았다.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는 발달장애인의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9%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응답자 다수는 병원을 찾더라도 감염 위험에 대한 걱정이 크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병원 이용에 제한을 겪는다고 털어놨다. 심리적 어려움도 두드러졌다. 장애인 당사자에게 있어 달라진 감정 두 가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답답함'이 3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분노'(22.7%), '무기력'(14.7%), '불안'(13.1
인터넷이 업무와 생활의 필수 인프라가 된 가운데 세대별 활용법은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는 SNS, 20대는 쇼핑, 30대는 업무를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0 한국 인터넷 백서'에 따르면 10대의 1주 평균 SNS 이용 빈도는 29.2회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10대가 주로 쓰는 SNS는 페이스북(49.8%), 인스타그램(29.6%), 카카오스토리(7.1%) 등 순이었다. 인터넷 이용 목적으로 게임을 꼽은 10대는 86.7%로, 역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들의 주평균 동영상 이용 시간은 2019년 4.8시간에서 지난해 7.9시간으로 3.1시간 증가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20대는 인터넷 쇼핑 이용률이 94.7%에 달해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도 99.3%로 가장 높았다. 이들이 선호하는 동영상 서비스는 유튜브(94.5%), 넷플릭스(36.7%), 네이버(30.6%) 등 순이었다. 20대는 주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16시간 12분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길었다. 30대는 인터넷 이용 장소로 회사(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