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는 익명 채팅방이 개설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전날 '세월호를 추모하지 않는다'는 사진을 내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이 개설됐다. '세월호 크루'라는 이름의 이 오픈 채팅방은 익명으로 채팅에 참여할 수 있다. 익명의 방 개설자는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내용의 공지글을 작성하고, '세월호를 내가 왜 추모해야 하느냐'는 글귀가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 방에는 13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런 채팅방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곳에 몰려와 항의하는 글 등을 반복해서 올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대화가 오갈 수 없도록 하고 방을 삭제하도록 만들기 위한 행동이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사건은 장난이 아니다", "제발 생각이 있느냐" 등의 메시지로 질타하거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명단을 올리며 추모하고 있다. 전날 채팅방이 개설된 뒤로 누리꾼들의 이런 항의가 계속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톡에는 '세월호 크루'라는 이름을 단 채팅방들이 여러 개 개설됐으나 마찬가지로 누리꾼들이 의미 없는 이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가 21일 정규리그 1위 전주 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2020-2021시즌 4강 플레이오프는 공교롭게도 그동안 단기전에서 만나 ‘천적 관계’를 보였던 팀들끼리 맞대결이 성사됐다. 먼저 KCC와 전자랜드는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세 차례 만났다. 2008-2009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맞대결해 KCC가 3승 2패를 기록하는 등 세 번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전자랜드는 2008-2009시즌과 2017-2018시즌 6강에서 모두 KCC를 상대로 2승 1패 우위를 잡고도 4, 5차전을 연달아 내주는 등 유독 KCC를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정규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안양 KGC인삼공사의 대결도 비슷한 경우다. 두 팀이 지금까지 단기전에서 만난 것은 2016-2017시즌 4강 플레이오프와 2017-2018시즌 6강 플레이오프 두 번이었는데 두 번 다 인삼공사가 승리했다. 물론 예전 맞대결 상황은 지금과 선수 구성이 다르고, 감독이 다른 사람이었을 때도 있었기 때문에 참고 자료 정도의 의미가 될 뿐이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맞대결
여야가 4·7 재보선 승패를 뒤로 하고 인사청문 정국에서 다시 격돌할 전망이다. 여야 원내사령탑 진용이 갖춰지는대로 '릴레이 청문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새 카운터파트가 겨루는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조만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동시다발로 진행한다. 천대엽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로 보낸 데 이어 이번 주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을 송부할 것으로 보인다. 임명동의안 제출 후 20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도록 규정한 법률에 따라 청문회는 이르면 이번달 말부터 줄줄이 열리게 된다. 국회 관계자는 "여야가 이번 주 본회의 의사 일정을 협의하면서 청문회 일정을 가안으로 정해두고, 추후 구체적인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와 대법관 후보자는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 원내 과반인 174석의 더불어민주당은 자력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지만, 인준 강행의 책임론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민주당은 김부겸 후보자가 대구·경북(TK) 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인이 주식분만 11조원이 넘는 막대한 상속세를 이달 말까지 신고·납부하기 위해 분할납부(연부연납) 방식을 택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 회장의 상속 재산 중 주식분 상속세액(11조400억원)은 이미 확정됐고 고미술품 등 소장품과 부동산 등은 감정을 거쳐 상속재산가액이 결정된다. 재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에버랜드 땅과 자택 등 부동산이 2조원 안팎, 예술품이 2조∼3조원 등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과 예술품에 세율 50%를 적용하면 전체 상속세액은 13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막대한 금액을 신고·납부 기한인 이달 말까지 한꺼번에 내기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상속인들은 상속세 분할납부 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국세청에 따르면 연부연납은 납세자가 상속세를 신고할 때 신고한 세액의 6분의 1을 내고 나머지 6분의 5를 5년간 분할납부하는 제도다. 상속세액을 13조원으로 가정한다면 2조1천억원 이상을 이달 말까지 내고 나머지 6분의 5를 5년간 5회에 걸쳐 분할납부해야 한다. 5년간 분할납부에 따라 납세자가 내야 할 이자, 즉 연부연납 가산금은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을 고려해 기획재정부령으로
부동산 민심의 급격히 악화 속에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 인선의 윤곽이 잡혀가면서 부동산 정책의 수정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정은 2·4 공급대책을 중심으로 하는 주택공급 확대와 투기 수요 억제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1가구 1주택 등 실수요자들의 세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18일 정부 당국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내에 부동산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현장 점검, 전문가 및 정부 협의 등을 통해 부동산 정책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특위 활동을 통해 정기 국회 전까지 정책 수정이 필요한 부분의 정리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위를 만들어 실생활과 연관되는 부동산 현안들을 정리하고 의견을 수렴해 답을 내보려고 준비 중"이라며 "세금, 공시지가, 대출 규제 문제까지 모두 포함해 밀도 있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윤호중 원내대표도 국민 눈높이에서 기존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한 후 미세조정을 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상태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경선 마지막 정견 발표에서 "정부가 실시한 부동산 정책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과감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심'(黨心)에서 대세론을 형성해가는 모습이다.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진 이낙연 전 대표가 반등 모멘텀을 모색하는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대권행보를 본격화한다. 여권 차기주자 3인의 경선레이스에 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의 지난 13∼15일 차기주자 선호도 조사를 보면, 이 지사가 24%의 지지율로 확고한 우위를 지켰다. 이 전 대표는 5%, 정 전 총리는 1%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51%가 이 지사를 선택했다. 12%가 이 전 대표를, 2%는 정 전 총리를 각각 꼽았다. 갤럽 조사에서 이 지사가 민주당 지지층의 과반 지지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심에서 대세를 굳히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지사는 2017년 대선후보 경선과 2018년 경기지사 경선에서 친문과 치열한 갈등을 벌였지만, 이후 꾸준하게 강성 지지층과의 거리를 좁혀왔다. 이 때문에 권리당원 표심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이 지사가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지사가 경기도 차원의 독자적인 백신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에도 이런 자신감이 깔린 모양새다. 이재명계 한
경기 파주시가 현재 가동 중인 폐기물처리시설(쓰레기 소각장)의 노후화 등을 이유로 쓰레기 소각장 추가 신설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전 여론 수렴 절차가 없었다"며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운정신도시와 탄현면 낙하리에 있는 소각장의 처리용량이 부족하다고 판단, 추가 신설을 계획하고 입지선정계획 공고에 나섰다. 쓰레기 소각장 신설 유치 희망 지역을 신청받겠다는 것이다. 파주 최초로 설립된 탄현면 낙하리 소각장은 2002년부터 하루 처리용량 200t 규모로 운영돼왔다. 낙하리 소각장은 김포시 폐기물도 하루 30t씩 처리를 해왔다. 그러나 20년가량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화되고 처리 능력도 감소해 2018년 기술진단을 받은 뒤로는 하루 150∼160t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운정신도시에도 하루 처리용량 90t의 쓰레기 소각장이 가동 중이지만, 계속된 인구 증가와 함께 늘어나는 쓰레기로 더는 처리용량을 소화할 수 없자 파주시가 추가 신설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시는 우선 인근 지자체 쓰레기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광역시설과 파주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만 처리하는 단독시설을 추진 중이다. 광역시설은 하루 처리용량 700t 규모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가 취임하자마자 산적한 난제를 받아든 모습이다. '대선 전초전'격인 4·7 재보선 참패의 충격파 와중에 출범하는 원내지도부라는 점에서 전임 지도체제와는 위기의 무게감이 다르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친문 책임론'을 뚫고 압승을 거둔 배경에도 주류 진영의 안정감으로 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초선의원은 18일 연합뉴스에 "당의 변화를 선택할 것인가, 능력을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많이들 고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급격한 방향타 조정보다는 안정적인 위기관리에 방점이 찍혔다는 의미다. 우선은 5·2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며 당을 이끌게 된다. 차기 지도부 출범까지 '재보선 쇼크'에 휩싸인 여권의 내부를 추스르고 쇄신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역할을 맡는 셈이다. 전당대회 이후로는 차기 당대표와 '투톱'을 이뤄 대선 준비를 이끌게 된다. 대선정국과 맞물린 원내 전략도 과제다. 입법과제로는 성난 '부동산 민심'을 달래는 일이 꼽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재발 방지에 주력하는 동시에 부동산 정책기조의 미세조정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자컬링 '팀 민지'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이 컬링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세계 최강 스웨덴 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팀 민지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끝난 2021 컬링 그랜드 슬램 '험프티스 챔피언스컵' 예선 B조 2차전에서 스웨덴의 '팀 하셀보리'(스킵 안나 하셀보리)를 8-7로 꺾었다. 그랜드슬램 대회에는 세계 상위 12개 팀만 출전한다. 팀 민지는 팀별 여자컬링 세계랭킹 11위다. 팀 하셀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팀 킴'(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팀으로, 현재 세계랭킹 1위다. 1엔드부터 3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 민지는 2엔드에 1점 내줬으나, 3엔드에 2득점해 5-1로 앞서갔다. 하지만 4엔드와 5엔드에 각각 2점, 1점을 내줬다. 6엔드에 1점을 땄지만 7엔드에 3점을 허용해 6-7로 끌려갔다. 마지막 8엔드에서 후공으로 나서 2점을 따내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팀 민지는 2019년 컬링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팀 하셀보리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한 적이 있다. 이어 열린 B조 3차전에서 팀 민지는 세계랭킹 7위 스위스의 팀 티린조니(스킵 실바나 티린조니)에 6-7로 석패했다. 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를 이끌던 20대 청년이 체포된 뒤 고문당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그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중부 사가잉 지역의 몽유와에서 지난 15일 오후 체포된 웨이 모 나잉(26)이 심하게 두들겨 맞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상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두손이 뒤로 묶인 채 얼굴 곳곳에 피멍이 들어 있는 것을 보면 그는 체포 후 심하게 구타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친구들은 사진에 나온 복장과 얼굴을 보고 웨이 모 나잉이 맞다고 확인했다. 다소 살이 찐 외모 때문에 '몽유와의 판다'라고도 불리는 웨이 모 나잉은 몽유와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만달레이의 타이자 산, 양곤의 잇 띤자 마웅과 함께 미얀마에서 주목받는 시위대 청년리더이다. 그는 지난 15일 오토바이를 탄 채 시위를 벌이다 갑자기 돌진한 민간 차량과 충돌해길바닥에 쓰러진 뒤 군화를 신고 무장한 일당에 의해 끌려갔다. 그는 현재 미얀마군 북서사령부 건물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 모 나잉이 구타당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떠돌자 가족과 지인들은 그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군부에 맞서던 인사들이 체포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