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0대가 국내 1호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면서부터 국민의 일상은 송두리째 뒤흔들렸다. 이후 3년간 코로나19는 우리나라에서만 3만3천 명 넘는 목숨을 앗아갔고 사회 곳곳에 많은 상처를 남겼다. 백신·치료제 개발 등과 더불어 안팎의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일상 회복에 점점 다가서고 있지만, 코로나19와의 공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확진 3천만 명·사망 3만3천 명…국민 10명 중 7명 감염 18일 기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986만1천234명이다. 며칠 내로 3천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숫자가 다가 아니다. 질병관리청의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국민의 70%가 자연감염으로 인한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3천600만 명이 감염된 셈이다. 전체 감염자 중 4%(1월 1일 기준) 이상은 두 번 이상 걸렸다. 3년간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3만3천14명이다. 치명률은 0.11%다. 사망자 중 60%인 1만9천702명이 80대 이상이다. 60대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93.7%를 차지하고 있지만, 0∼9세 37명, 1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는 3만3천여명의 안타까운 목숨뿐만이 아니다. 마스크에 갇힌 3년 동안 소통 단절은 심각해졌고 우울감은 커졌다. 학생들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같은 코로나 시대를 살았어도 학력 격차가 심각하다. 반등을 노려야 할 출산율은 하락 일로를 걸었고, 혼인율마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의 아픔을 극복하고 제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이행하려면 이런 생채기를 치유하려는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높아진 우울감, 자살률 급증 '우려'…"소외·고립 돌아봐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울감을 느끼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자살 생각률)이 급증했다. 정부의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울 위험군의 비율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3.2%에서 작년 18.5%로 높아졌고, 자살 생각률도 그 사이 4.6%에서 11.5%로 급증했다. 코로나 유행으로 장기간 행동이 제약되면서 이른바 '코로나 블루'가 만성화된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작년 6∼9월 실시한 '사회·경제적 위기와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코로나로 사람들이 느끼는 고립감이 얼마만큼 심해졌는지 알 수 있다. '아플 때 도와줄
외교부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해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간의 관계와는 무관하다"며 "불필요하게 확대 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서 "보도된 발언은 UAE에서의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장병 격려 차원 말씀이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나라는 1962년 수교 이래 이란과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온 바, 이란과의 지속적 관계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전날에도 "아크부대는 비전투병으로 UAE 군에 대한 교육과 훈련 및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등을 주요 임무로 한다"며 이번 발언으로 아크부대 역할에 대해 빚어질 수 있는 오해를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UAE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현지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을 격려하면서 "여기가 바로 여러분들의 조국"이라며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며 "우리와 UAE가 매우 유사한
성남시는 천장 석고보드 균열이 발생한 NC백화점 야탑점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 후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도록 통보했다
17일 오전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모습.
도피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17일 오전 취재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도 택시 기본요금이 3월 중순부터 1천 원 안팎 오를 전망이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13일 '택시요금 조정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으며 내주 주민 공청회에 이어 다음 달 초 도의회 보고, 다음 달 말 용역 최종보고회 등의 절차를 거쳐 3월 초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상 요금을 확정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인상 요금을 3월 중순부터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요금 인상 폭은 서울시와 비슷한 중형택시 기준 1천 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앞서 서울시는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을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천 원 인상해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적용한다. 인천시도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을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1천 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는 소비자 혼란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같은 택시 기본요금 체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도 중형택시 기준 택시요금이 현행 3천800원에서 1천 원 인상된 4천800원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경기도는 추가 요금 적용을 위한 기본거리와 할증요금이 적용되는 심야 시간 운영 등에 대해 서울시와 달리하는 방안을
천장 석고보드 균열로 논란이 됐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NC백화점 야탑점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거치기로 했다. NC백화점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객과 협력업체의 안전을 고려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고 별도의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남시, 관계 당국 등과 논의를 거쳐 외부 전문 안전 진단업체를 선정해 정밀 진단을 거칠 것"이라며 "안전이 확인된 후에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NC백화점 야탑점은 전날 오후 천장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관련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건물 노후화로 인해 여러 층의 석고보드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백화점 측이 입장객 대피 등과 같은 별다른 조치 없이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소셜미디어에 이와 관련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원 장관은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스카이72' 골프장 부지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돌려주지 않은 기존 운영사를 상대로 법원이 17일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인천지법 집행관실은 이날 오전 8시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토지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을 시작했다. 집행관실 직원들은 스카이72 골프장 내 바다코스(54홀) 입구에서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프장 안에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시설 임차인 측은 용업업체 직원 500명가량을 고용해 강제집행에 맞섰다. 이 과정에서 소화기가 뿌려지고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좌파 정권 입찰비리 수사 촉구', '공동점유자 불법 집행 시도 즉각 중지' 등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었고, 일부는 경광봉과 소화기를 손에 든 채 정문을 지켰다. 또 건설장비와 물차 등으로 진입로를 막았다. 법원 집행관실 관계자는 "원고 승소 판결이 났기 때문에 채무자는 마땅히 원고에게 (골프장) 부지를 넘겨줘야 한다"며 "토지 인도를 집행하기 위해 왔고 세입자들의 정당한 점유권은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임차인 측 법률대리인인 이성희 법무법인 천고 변호사는 "골프장 소유권이 바뀌었다고 강제 집행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정부 차원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17일 시작된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날 오후 화상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위원회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전문가 자문 기구다. 위원회 차원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중대본이 18일 혹은 20일 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방역 당국은 앞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을 제외한 시설에 대해 1단계로 먼저 풀고, 추후 유행 상황을 본 뒤 완전히 해제하는 식의 '2단계 해제'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논의를 통해서는 1단계 해제의 세부 조건이나 시점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나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 등 방역 지표는 최근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1주일간(8~14일) 신규 확진자는 30만명 수준으로, 2주 전인 1월 1주(1~7일)의 41만 명 대비 약 27% 감소했다. 주간 사망자는 400명에서 356명으로 약 11%,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530명에서 440명으로 약 17% 각각 줄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