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 간 소규모 모임, 직장, 사우나, 다방, 은행 등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크고 작은 감염이 터져 나오면서 구체적인 감염원 파악 및 유행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지역의 '일상 감염'이 확산하자 충남 천안·아산시에 이어 강원 원주시도 1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도 지금의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1.5단계 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환자 발생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6명으로, 직전일인 8일(14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주말·휴일의 특성상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주말·휴일 연이틀 세 자릿수 확진자는 9월 두 번째 주인 12∼13일의 결과가 반영된 13∼14일(121명, 109명) 이후 8주 만이다. 그만큼 지역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방증인 셈이다. 실제로 이달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공배달앱(배달특급)의 중개수수료 산정을 놓고 사업을 주관하는 경기도주식회사와 예산을 심의하는 경기도의회가 이견을 보여 시행에 진통을 겪고 있다. 경기도 산하 경기도주식회사는 '배달특급' 1차 시범사업 지역으로 화성, 파주, 오산 등 3개 시를 선정하고 이달 하순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주식회사는 사업 시행을 앞두고 가맹점주가 내는 중개수수료를 2%로 산정한 뒤 올해 디지털 SOC 구축 사업비 33억원을 편성, 도의회 제출했다. 그러나 도의회는 지난 9월 추경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중개수수료를 1%로 인하하는 조건으로 디지털 SOC 구축 사업비를 12억원 감액한 21억원만 통과시켰다. 도의회가 조건부 승인한 디지털 SOC 구축 사업비는 주로 프로그램 개발·설치비 등으로 가맹점에 지원되는 예산이다. 대신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신규시장 진입에 필요한 기반 구축과 소비자를 유인하는 광고·마케팅 관련 운영비는 중개수수료를 받아 조달할 계획이었다. 부족한 운영비는 경기도주식회사의 자체 자본금과 사업운영자인 NHN페이코 컨소시엄선의 자금을 선투자금 방식으로 해 충당하기로 했다. 최소한의 중개수수료를 받아 지자체 재정 부담을 줄이고 중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와 같은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회귀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나흘 일정으로 이날 미국을 방문한 강 장관은 워싱턴DC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 행사를 한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이 정부를 이끌면 대북정책이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바이든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진전을 보인 북미 관계의 연속성이 어느 정도 이뤄지리라는 관측으로,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강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예측하기는 아직 상황이 이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강 장관은 바이든 당선인 측과의 협력 여부와 관련, "우리 정부로서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당선을) 축하해주신
가장 꾸준했던 '국민 원로배우' 송재호가 7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송재호 선생님께서 1년 이상 지병으로 편찮으셨다가 이날 작고하셨다"고 밝혔다. 북한 평양 출신으로 동아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 성우로 데뷔한 송재호는 1964년 충무로를 찾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배우로 전향했다. 1968년에는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1975),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1981), 드라마로는 1980년대에 높은 인기를 누린 '보통사람들'과 '열풍', 그리고 김수현 각본의 '부모님 전상서'(2004~2005) 등이 있다. 2010년대 들어서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연평해전'과 드라마 '싸인', '추적자', '동네의 영웅'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작은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과 '질투의 역사'로 병세가 깊어지기 전까지 평생을 연기에 전념하며 반세기 넘도록 세월 대중과 호흡한 '스테디 스타'였다. 나이가 들어서는 인자한 아버지 역으로 대중에 친숙하지만 젊었을 때는 제임스 딘 같이 반항아 역도 제법 했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3명 늘어 누적 2만7천427명이라고 밝혔다. 14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118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89명)과 비교하면 54명 늘어 지난 6일(145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100명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세 자릿수 기록 후 두 자릿수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되돌아온 것이기도 하다. 최근 요양시설·요양병원 등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뿐 아니라 직장이나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 등으로 100명을 웃돈 날이 10차례나 된다.
'통일 시대의 관문'이자 경기 서북부지역의 첫 고속도로인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7일 0시 개통했지만, 구간 내 경기 파주 시민이나 파주를 찾는 관광객은 금촌나들목(IC) 등을 통해 임진각에 갈 수 없다. 파주 지역에 4개의 고속도로 나들목이 있지만 진입로가 서울 방향으로만 만들어졌을 뿐 임진각이 있는 문산 방향으로는 개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8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서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까지 35.2㎞를 연결하는 왕복 2∼6차로 도로다. 이 가운데 파주시 구간은 조리읍 능안리부터 고속도로 북쪽 끝인 문산읍 내포 나들목까지 총 13.4㎞다. 이 구간에는 금촌·월롱·산단·내포 등 나들목 4곳이 있다. 4개 나들목에서 서울 방향으로는 차량이 진입할 수 있지만, 문산 내포 방향으로는 진입로가 조성돼 있지 않아 차량이 들어갈 수 없다. 이로 인해 파주 시민들이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이용해 문산 임진각을 가려면 가장 가까운 고양시 북고양(설문) IC로 진입해야 한다. 아니면 노후한 국도 1호선 통일로나 자유로를 이용해야 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자유로와 통일로로 돌아가면 30여분이 걸리게 된다
여야는 미국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에 한목소리로 축하의 뜻을 밝혔다. 한미동맹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공감하면서도 북핵 등 한반도 이슈의 각론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승리를 축하하며 "새 미국 지도부가 이제 한국과의 경제 군사 동맹을 넘어 평화 동맹까지 추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를 향해 "조속히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대표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임 대통령의 주요 정책과 어젠다가 검토되는 100일 이내에 새로운 행정부 인사와 네트워크를 쌓고 한반도 문제를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회 차원의 방미 계획을 밝혔다. 국회 외통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통화에서 "오바마 정부 때와 달리 지금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차기 미국 정부가 북핵 상황을 방치할 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트럼프 정부가 추진해온 북미 비핵화 대화가 정권교체를 계기로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 민주연구원 원장인 홍익표 의원도 "미국 내에서도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사
11·3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한국을 '혈맹', '친구'라고 부르면서 각별한 마음을 종종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6년의 상원의원 기간 외교위원장을 역임하고 8년 간 부통령을 맡은 바이든 후보는 미국 외교·안보와 국제전략 분야에서 누구보다 경험이 많고 일가견이 있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를 배격하는 대신 다자주의적 관점에서 미국의 국제사회 역할과 주도권을 중시하고 동맹의 전략적 가치를 소중히 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의 입장에서 당연히 동북아 요충지인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일 수밖에 없고 실제로 한국에 우호적인 의정활동을 하는가 하면,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반면 북한에 대해선 대화와 포용을 강조하면서도 핵무기 포기와 인권문제에 관한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 북한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한국은 피로 맺어진 동맹…한국 모든 성취에 깊은 존경심" 바이든 후보는 최근 연합뉴스 기고문에서 한미동맹을 "피로 맺어진 동맹"이라고 표현했다. 또 "한국 국민과, 한국이 전쟁 이후 성취한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을 '한강의 기적', '민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연말이 다가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송년 모임이 많은 연말은 외식업계에 큰 대목이다. 대형 호텔 뷔페식당 예약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외식업계 전반에 '훈풍'이 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단체 모임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도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음식점 내 좌석 수를 줄인 만큼 매출은 예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 호텔 뷔페 예약 차고 있지만…매출은 '글쎄' 우선 연말연시 분위기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업종은 서울 신라호텔 '더 파크뷰', 서울 롯데호텔 '라세느' 등 호텔 뷔페 음식점들이다.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서울 시내 대형 호텔이 연말 모임 예약을 받기 시작한 가운데 주말을 중심으로 속속 자리가 채워지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꾸준히 예약이 들어오는 중으로, 12월에 가까워질수록 예약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롯데호텔 관계자 역시 "12월 주말 같은 경우는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며 "몇몇 자리가 남아 있는 주말 날짜도 있지만 사실상 마감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 모임 장소를 찾는 분들이 호텔이 다른 곳보다는 (방역 면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하
국내 배터리 사업 후발주자로서 'K배터리' 3사 막내 격인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LG화학과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이 시장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는 '3강 체제'인데, SK이노베이션은 해외 생산기지 증설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5년 안에 세계 3위 안에 들겠다고 목표하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9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출하량은 총 0.78기가와트시(GWh)로 LG화학과 CATL, 파나소닉에 이어 세계 4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해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SK이노베이션이 기록한 최고 순위다. 올해 9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출하량(0.78GWh)은 지난해 동기(0.15GWh)의 5배 이상으로 커졌고, 시장 점유율(4.7%)도 역대 최대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각사의 배터리 탑재 차량 모델 판매량에 큰 영향을 받는데,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포터2 일렉트릭,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등의 판매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