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3일 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에 '절대불가' 방침을 내리자, 국민의힘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복절 당시의 '대면집회'에 뜨뜻미지근한 입장을 취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역풍을 마주한 트라우마가 남아있지만, 비대면 차량집회까지 막겠다는 건 코로나 방역과 무관한 공권력 남용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동안 '개천절 대면집회'와 거리를 두면서 로우키 모드를 취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집회 자제를 촉구해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7일 연합뉴스에 "경찰이 (차량 집회에 대해) 이중·삼중 차단을 말하는 것은 이 정권을 비판할 길목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차량 집회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막는 것도 옳지 않다"며 "방역에 지장이 없으면 막을 근거가 있나. 법을 잘 지킨다면 그것은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도 "전두환 정권 때도 집회는 허용됐다"며 "대면 집회는 코로나 확산 우려가 있다지만, 차량 행진까지 막는 것은 방역을 핑계로 공권력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이라며 차량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뜬 불법 드론으로 인해 여객기 1대를 포함한 항공기 5대가 김포국제공항으로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께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은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인천대교 기념관 인근 1㎞ 지점에 드론이 날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50대 초반의 공인중개사가 드론을 띄워 아파트 분양 홍보 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서울지방항공청에 인계했다. 이후 이날 오후 2시 9분에도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로부터 레이더에 드론이 확인된다는 신고가 경찰에 또 접수됐다. 경찰은 "영종하늘도시 인근 세계평화의 숲에서 드론을 띄운 것 같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해당 드론을 찾지 못했다. 이날 인천공항 인근에서 불법 드론이 레이더에 포착됨에 따라 여객기 1대와 화물기 4대 등 항공기 5대가 인천공항에 착륙하지 못했다. 승객 59명을 태운 채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시베리아항공 여객기(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발)와 앞서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도착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독일 프랑크푸르트 출발)가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 또 이
명절마다 충북 청주의 큰집을 찾아 차례를 지내던 직장인 한모(30)씨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청주행 고속버스표 대신 제주행 항공권을 끊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정부가 명절 귀성 자제를 요청하자 가족을 만나러 가는 대신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씨는 "올해 유독 공휴일이 적어서 휴가를 제대로 못 다녀왔다"며 "이번 연휴를 이용해 '추캉스(추석+바캉스)'를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19 확산세가 심상치 않기는 하지만, 휴가를 더 미뤄도 상황이 좋아질 것 같지가 않다"며 "주변에서도 차례를 지내지 않아도 되는 이번 기회에 국내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 꽤 있다"고 했다. 2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공항 이용 승객 수는 지난해의 약 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승객이 128만5천명이었으므로 올 추석에는 96만3천명가량이 공항에 모인다는 전망이다.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빠르게 퍼졌던 올해 봄 공항 이용객이 대폭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지난 3월과 4월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공항 이용 승객 수는 각각 285만
한가위 추석이면 어김없이 고향에서 펼쳐졌던 각종 민속행사나 축제들을 올해는 보기 힘들게 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확산이 여전해 지자체들이 귀성객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면서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행사를 대체해 명절 분위기만이라도 이어가려는 곳도 있지만, 떠들썩했던 명절 추석의 고향 분위기는 느끼기 어렵게 됐다. ◇ "아예 모이지 말자" 지자체마다 행사 취소 8·15 광화문 집회 이후 코로나19 재유행을 겪은 지자체들은 추석 연휴 이후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소규모라도 다중이 모일 기회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선비촌에서 예정한 추석맞이 공연, 송편빚기,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모두 취소했고, 상주시도 상주박물관 전통놀이 체험장과 상주 자전거박물관 자전거 체험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안동시는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 열 계획이던 안동 국제 탈춤 축제를 지난 7월 일찌감치 취소했다. 전북 전주시도 10월 초순 온라인으로 열 예정이었던 '전주비빔밥 축제'를 아예 취소했다. 이 축제는 35개 동(洞) 주민을 포함해 매년 15만명의 시민과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로, 개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 외곽을 연결하는 총 860㎞의 둘레길을 내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 둘레길은 도 경계에 있는 15개 시군에 걸쳐 약 2천리의 걷기 여행길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으로, 총 60개 코스를 갖추게 된다. 지금까지 시군별로 개설, 단절된 길을 60억5천만원을 들여 이웃 시군과 연결해 생태·문화·역사를 공유하면서 함께 걸을 수 있는 장거리 도보여행 길로 만드는 사업이다. 도는 보행 안전성을 고려해 전체 노선을 선정한 데 이어 최근 '함께 걸어 하나 되는'이란 의미를 담은 경기 둘레길 BI(Brand Identity)를 개발했다. 대표 상징 디자인은 둘레길 코스를 선으로 연결해 경기도 지형을 형상화하고 4개 권역(평화누리길·숲길·물길·갯길)을 특유의 색깔로 지역적 특성을 부여했다. 도는 올해 연말까지 김포~연천∼가평 6개 시군에 걸쳐 344㎞의 시범 구간을 연결하고 양평~안성~부천 잔여 구간을 2021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북부권 시범 구간에는 김포 장릉, 대명항, 문수산성, 애기봉(입구), 군남홍수조절지, 신탄리역, 산정호수(입구), 용추계곡(입구) 등이 있다. 남부권 잔여 구간에는 산음자연휴양림(입구), 신륵사,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요즘, 안방극장에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출몰해 더 오싹함을 안긴다. '공포극=여름'이라는 오랜 공식을 깨고 최근 좀비부터 구미호, 악귀 사냥꾼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공포 드라마들이 나와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최근 작품들은 소재와 장르에서 더 다양화한 것도 특징이다. 먼저 정통 공포극에 가까운 작품들로는 올레 tv 씨네드라마 '학교기담' 시리즈와, '태양의 후예'·'도깨비'·'미스터션샤인'의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은 넷플릭스 '스위트홈',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 있다. 이 작품들은 또한 학원 공포극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학교기담'은 응보고에 얽힌 비밀을 공유하는 주인공들이 펼치는 미스터리 호러극으로 '8년', '오지 않는 아이', '응보' 세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구천을 떠도는 억울한 혼령들, 그리고 악의 응징이라는 고전적인 이야기를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성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그런 부분이 오히려 공포감을 배가했다는 반응도 있다. 연내 공개될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툴이 고등학생 차현수가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게 된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 웹툰을 원작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반대하며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했던 의과대학 학생들이 지난 24일 돌연 응시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성명서에서 의료계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에 대한 사과를 언급하지 않아 싸늘한 여론을 더 부채질했다. '국시 접수 취소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25일 현재 57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일단 정부가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하는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립·사립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당장 내년에 2천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할 상황"이라며 의료공백을 막는 차원에서 구제를 호소했다. 그렇다면 이번처럼 단체로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국시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한 전례가 있을까? 연합뉴스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대상 취재와 과거 기사 자료를 통해 제1회 의사 국시가 시작된 1952년부터 최근까지 유사사례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시험 집단거부후 '추가 응시' 허용 전례 없어…의약분쟁 때는 시험 전 사태 진정돼 일정 통째 연기 69년의 의사 국시 역사상 집단으로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추가
고속도로에서 40대 여성 운전자가 술에 취해 SUV 차량을 몰다가 3중 추돌 사고를 내 결혼식을 하루 앞둔 예비 신부가 얼굴을 다쳤다. 25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6분께 인천시 부평구 경인고속도로 부평 IC 인근 4차로에서 40대 여성 A씨가 몰던 투싼 차량이 정차 중인 스파크 차량을 추돌했다. 이로 인해 스파크 차량이 앞으로 밀려나면서 크루즈 차량과 싼타페 차량도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스파크 차량 운전자인 30대 여성 B씨가 얼굴 등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는 오는 26일 결혼식을 할 예정인 예비 신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음주운전을 했으며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운전을 한 거리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는 20대 여성 1명으로 내일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사고 현장에서 들었다"며 "A씨에게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 외 다른 혐의도 적용 가능한지는 조사 후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경기 오산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짓는 민간 투자자에게 욕설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오산버드파크 황모 대표는 지난달 9일과 10일, 이달 7일 안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25일 공개했다. 경북 경주에서 경주버드파크를 운영하는 황 대표는 85억원을 투자해 오산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지은 뒤 시에 기부채납하고 오산버드파크를 운영할 예정인 민간 투자자다. 황 대표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안 의원이 황 대표에게 버드파크 사업 전반에 대해 질문하면서 곽상욱 오산시장과의 관계나 시공사인 JS종합건설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내용이 담겨 였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일 안 의원은 오후 7시 41분 "지금 공사는 의향서와 달리 너무 확대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해명이 필요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가 황 대표가 40분 동안 답이 없자 "XXX가 답이 없네"라고 욕설을 했다. 이에 황 대표가 11분 뒤 "5선 의원님께서 이런 입에도 못 담을 말씀을 하시다니, 이 다음 일어나는 일은 다 의원님 책임"이라며 "선량한 민간투자자에게 선의의 도움을 주기는 커녕 밤마다 문자에 이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욕까지 하는 이런 분이 오산시 5선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인 첫 해트트릭을 폭발한 손흥민(28·토트넘)의 기세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에서도 이어졌다. 북마케도니아 원정 경기에서 팀의 선봉에 서서 1골 2도움의 맹활약으로 유로파리그 본선행의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PO)행을 주도했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KF 스켄디야와의 2020-2021 유로파리그 3차예선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1-1이던 후반 25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20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에서 홀로 4골을 몰아쳐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골이자 아시아 선수 EPL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썼던 손흥민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 총 득점은 5골(EPL 4골·유로파리그 예선 1골)로 늘었다. 여기에 손흥민은 전반 5분 에릭 라멜라의 선제골, 후반 34분 해리 케인의 추가 골을 어시스트해 시즌 1·2호 도움도 작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최근 2경기에서만 5골 2도움을 쌓는 놀라운 기량을 뽐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스켄디야를 3-1로 물리치고 유로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