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도, 백신업계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힌 '전 국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지속하면서 의료계에서도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백신업계, 의료계는 모두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논의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18일 의료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독감 백신 생산량은 약 3천만명 분량이다. 이 중 1천900만명 분량이 국가가 지원하는 무료 접종에 쓰인다. 현재 국민의힘은 독감백신 생산량을 늘려 전 국민에 무료 접종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방역당국과 백신업계, 의료계에서는 모두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소관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하는 대신 독감백신 관련 논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전 국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과 관련해 여야 합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전 국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과 관련한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타당하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 백신업계는 올가을, 겨울을 위한 독감 백신 생산을 이미 끝냈다. 독감 백신은 유정란 방식으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오전 9시 현재 최소 10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이날 0시 기준 기아차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0명이라고 밝혔다. 용인에서 4명, 안산에서 4명, 군포에서 2명이 확진됐으며, 이들은 기아차 직원이거나 직원의 가족 등이다.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사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직원 A(40대·용인 349번)씨와 A씨의 아내 및 10대 자녀 2명(용인 345∼347번) 등 모두 4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산에서도 A씨와 회사에서 접촉한 동료 등 4명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 회사 내에서 확진자들과 접촉한 동료 직원 및 외부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계속하고 있어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6천여명이 근무하는 소하리 공장을 중단한 가운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음식 배달 시장의 '판'이 커지자 제도의 허점을 노린 꼼수들이 등장해 배달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맛집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최근 라이더(배달원·배달 대행기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배송정책 위반 적발 현황을 공개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달 28일 배송정책 위반 제보센터가 신설된 이후 21일간 총 697건의 위반 의심 건이 제보됐다"며 "이 가운데 단순 의견이나 정보 불충분 건을 제외한 154건에 대해 주의 시정 요청, 재발 방지 서약서 작성, 계약 해지 등의 조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등록 운송수단 위반으로 확인된 119명과 타인 계정 공유 사실이 확인된 15명은 소명 절차를 거쳐 최종 계약이 해지됐고, 재계약이 불가하도록 조처됐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등록 운송수단 위반'이 최근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성토한다. 등록 운송수단 위반이란 라이더가 '자전거' 혹은 '킥보드'로 운송수단을 등록해놓고, 실제로는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이용해 신속하게 배달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 같은 일이 빚어지는 까닭은 배달 주문을 할당할 때 단거리 주문일수록
전공의 병원 복귀와 의대생 단체행동 중단으로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가 마무리된 지 일주일을 넘기면서 진료 현장은 서서히 정상화의 수순을 밟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 계정에 "의사 파업은 정당성이 결여됐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익명의 작성자는 전날 이 계정에 "집단행동이 결의를 잃어가는 지금도 환자들과 약자에 대한 의사 집단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다"면서 "의료계 구성원의 일부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사죄의 인사를 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의료인의 파업을 인정한다고 할지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마저 비우는 무책임함은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렵다"며 "다른 나라의 의료계 파업에서도 사회가 버텨낼 수 있는 선을 넘는 것은 금기시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필수적인 수술 일정이 연기되는 상황에서도 의사집단은 한 발자국의 양보도 없었고, 내부적으로는 무조건적 단합을 강조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집단 휴진 기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병동, 응급실, 중환자실 복귀는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또 의료계가 내세웠던 대정부 합의문이 공공의 영역을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서씨와 같은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출신들은 서씨 측과 여당 해명에도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휴가 연장이 지휘관 재량에 따라 가능하다면서도 추 장관 부부나 당시 추 장관 의원실 보좌관이 민원성 전화를 했다면 특혜로 볼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씨와 비슷한 시기 서씨처럼 미2사단 소속 카투사로 복무한 A(25) 씨는 1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휘계통을 따라 사정을 설명하면 휴가를 연장할 수 있다"며 "외박 중 할머니 집이 폭우로 잠겨 지원반장에게 보고 후 휴가를 쓴 동기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당시 추 장관 의원실 보좌관이 서씨 휴가 문제로 부대에 전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표 보좌관이 전화해 병가 연장을 요청했다면 군 입장에서는 압력으로 느꼈을 것"이라며 "이는 진짜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역시 미2사단 카투사 출신인 B(26) 씨는 "지휘관이 융통성을 발휘해 병사가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 휴가를 연장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보고 책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외출 부족으로 인해 불안과 우울을 호소하는 증상, 일명 '코로나 블루'도 번지고 있다. 이처럼 '집콕족'이 늘어난 시대 '심리 방역'이 주목받으면서 안방극장은 물론 유튜브, 웹툰까지 문화 콘텐츠들도 저마다 힐링 코드를 내세우고 있다. 안방극장에서는 tvN 예능 트레일러 하우스와 여행을 접목한 '바퀴 달린 집'이 코로나19 시국 소소한 여행을 꿈꾸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람들의 일상으로 직접 찾아가 담소를 나누고 깜짝 퀴즈를 내며 힐링을 선사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대표 사례다. 드라마 중에서는 가슴 아픈 사랑을 바탕으로 하지만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들과 따뜻한 대사들이 주목받는 MBC TV 수목극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청춘들의 성장담을 담은 tvN 월화극 '청춘기록'과 따뜻한 소품집 같은 SBS TV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있다.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둔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KBS 2TV 주말극 '오! 삼광빌라!'도 힐링 테마에 속한다. 유튜브 중에서는 야외에서 혼자 고기를 굽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산적TV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예년에 볼 수 없는 치열한 예매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칙에 따라 한 극장 안에 많아야 50명 안팎 관객만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5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내달 21일 개막 예정인 제25회 대회는 영화의전당 5개 스크린에서 현장 상영으로 이뤄진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해 그동안 일부 영화제에서 진행한 온라인 상영은 저작권 보호 등을 고려해 하지 않기로 했다. 상영관도 기존 37개 안팎에서 5개로 줄어들고, 상영 횟수도 영화 한 편당 2∼3회에서 1차례로 제한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예매는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매 일정은 추석 연휴 뒤 코로나 상황 등을 보며 확정할 예정이다. 코로나가 더 확산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영화제 개최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 예매는 온라인으로만 할 수 있고 현장 판매와 매표소는 운영하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계속 유지되면 방역 기준에 따라 실내 극장은 50명, 야외 상영관은 100명 미만으로 관객수가 제한된다. 이럴 경우 모든 작품이 매진된다 해도 관객 수는 1만 명 정도에 그친다. 이는 예년의 20분의 1
교보문고(대표 박영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서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형 출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출판 상생 프로젝트 '문장수집+함께' 특별 전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소규모 출판사 책 35종을 비롯해 교보문고 내부 선서위원들이 뽑은 총 60종의 도서를 책에 담긴 인상 깊은 문장과 함께 전시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독서공간으로 운영하던 카우리 나무 테이블 및 강남점의 독서 테이블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다. 이밖에 잠실점과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도 전시가 진행되며 매장 환경에 따라 전시되는 종수에는 차이가 있다.
정부가 수도권 재개발 사업 임대주택 의무비율 한도를 30%까지 올렸지만 정작 이를 이행해야 할 지방자치단체들의 반응이 미지근하다. 가뜩이나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가 많은 데다 공공재개발이 도입되면 어차피 임대주택을 많이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임대 의무비율을 높이려 나서는 분위기가 아니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의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상향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이 이달 24일 시행되지만 이에 맞춰 고시 개정을 통해 임대 의무비율을 높인 지자체는 수도권에서는 없고 지방 광역시에선 부산이 유일하다. 개정된 시행령은 재개발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서울의 경우 10~15%를 10~20%로, 인천·경기는 5~15%를 5~20%로 각각 조정했다. 즉, 수도권의 재개발 임대주택 의무비율 한도를 15%에서 20%로 올린 것이다. 지방은 기존 5~12% 비율을 유지했다. 지자체는 시행령 범위 내에서 다시 고시를 통해 해당 지역의 임대 비율을 정한다. 여기에 시행령은 지자체가 주택 수급 상황 등에 따라 재량껏 추가할 수 있는 비율을 5%에서 10%로 올렸다. 서울에선 시가 의지만 있으면 재개발로 지어지는 전체 가
인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배우 오인혜(36)씨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15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인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오씨가 숨졌다. 오씨는 앞서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때 호흡과 맥박은 돌아왔으나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초 신고를 한 오씨의 친구와 가족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해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설계'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레드라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만료 후 홀로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유튜브에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오씨의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