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중년 배우들 위주의 '고품격 막장극'이 주를 이뤘던 드라마 시장에 20대 배우들을 내세운 청춘드라마들이 연이어 등장해 반가움을 안긴다. 과거 청춘극들이 풋풋한 로맨스와 다소 정형화된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불안한 현실을 강조하며 리얼리티와 공감대를 높인 작품이 늘며 한 단계 진화한 형태를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박보검-박소담 주연의 tvN 월화극 '청춘기록'이다. 박보검의 입대 전 작품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방송 전부터 화제몰이를 한 덕도 있지만, 내용과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청률도 7%(닐슨코리아 유료가구)대로 초반부터 힘을 받았다. 특히 박보검이 연기하는 사혜준은 많은 청춘의 지지를 얻는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영화배우라는 꿈을 놓지 않고, 자신이 가진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혜준은 청춘극의 새로운 표상으로 꼽을 만하다. 혜준이 자신보다 형편이 좋은 해효(변우석 분)에게 "날 위해 애써주는 걸 알지만 안에서부터 뭔가 치민다. 네가 잘못한 건 없다. 내 문제다. 자존감이 엄청나게 떨어져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장면은 그야말로 '요즘 청춘'의 모습이었다. 혜준뿐만 아니라 정하(박
국립 인천대학교가 교육부로부터 '총장 후보 재추천'을 요청받은 지 두 달 가까이 흘렀지만, 재선거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인천대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이날까지 총장추천위원회(추천위) 관련 구성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7월 최종 후보자인 이찬근 무역학부 교수가 교육부 심의에서 탈락한 데 이어 조동성 전 총장의 임기가 끝나며 인천대는 총장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인천대는 총장 선거를 처음부터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으나 선출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추천위 구성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기존 추천위 위원 15명 중 13명은 이달 초 사임서를 제출했지만, 2명은 임기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대학 내부에서는 앞선 선거에 책임을 물어 기존 추천위를 해체하고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대학 규정에 따르면 추천위 위원의 임기는 대통령이 신임 총장을 임명하는 날까지로 명시돼 있어 해임을 강제할 근거는 없다.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추천위 구성은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존 추천위를 유지하면서 위원 2명을 제외한 13명만 다시 뽑을지, 해체 후 전면 재구성할지 여부는 아직 논의조차 이뤄지고 있지
"저는 오늘부로 (다니던 회사에서) 영원한 퇴근을 했습니다." 미국 LA에서 플랫폼 디자이너로 8여년간 근무한 크리스(Kris·30대)씨는 지난 6월 회사로부터 정리 해고를 통보받자 퇴사 후기를 제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 'LA직딩'에 올렸다. 최근 크리스씨처럼 회사로부터 해고된 후 자신의 퇴사 과정을 브이로그(VLOG·개인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로 만들어 유튜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 "이제 뭐 해 먹고 살까"…퇴사 과정 기록하고 후기 공유 지난 17일 기준 유튜브에 게시된 '퇴사 브이로그', '(정리)해고 브이로그' 관련 동영상은 100건이 넘는다. 해당 영상들의 관련 해시태그는 '코로나 퇴사', '코로나 해고'가 주를 이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로 인력을 줄이는 기업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7월 19∼20일 직장인 63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회사를 떠난 경험이 있는 직장인 10명 중 3명은 해고·권고사직 시기가 코로나19 사태 이후였다. 퇴사 브이로그를 게시하는 이들은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자신과 비
"얼마 전에 식당에 갔다가 QR코드를 보여달라길래 허둥지둥하다가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도로 나와버렸지 뭐야." 정모(64) 씨는 요즘 식당에 들어가기 전 QR코드를 요구하는지 살펴보는 게 하나의 습관이 됐다. 정씨는 19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한 이후로 QR코드를 요구하는 데가 확실히 많아졌는데 우리 또래는 난처할 때가 적지 않다"며 멋쩍게 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상에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젊은 층에 비해 디지털 기기 활용에 취약한 고령층이 겪는 불편이 커지고 있다. 카페나 식당에 들어갈 때 손으로 적는 출입명부 대신 QR코드를 요구하는 곳이 많아지고, 복지관 같은 시설이 현장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비대면 흐름이 주가 되면서 고령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치고 플루트를 배우며 음악 봉사의 꿈을 키우던 유수찬(78)씨는 난생처음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 사용법을 배웠다. 코로나19로 복지관이 올해 초부터 휴관하면서 원래 현장 수업으로 진행되던 플루트 강의가 온라인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유씨는 "복지관에서 선생님을 직접 만나 배우는 게 훨씬 이해도 쉽고 좋지
재수생 아들 둘을 둔 조모(51) 씨는 지난주 생전 처음으로 대형학원의 대면 수업을 재개하게 해 달라며 정부에 민원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00인 이상 대형학원의 대면 수업이 금지되면서 서울의 한 대형학원 재수종합반에 다니던 두 아들이 지난달 24일부터 한 달가량 학원에 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집에 컴퓨터가 한 대뿐이라 휴대전화까지 동원해 수업을 듣고 자습도 집에서 해야 하는 데 제대로 집중이 될 리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씨는 "정부가 고3은 등교를 허용하고 PC방도 영업할 길을 열어줬는데 대형학원 학생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규수업만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마스크는 주로 점심시간에만 벗으니 통상 6교시인 정규수업을 점심시간 없이 진행하고 수험생들을 하원시키면 감염 위험이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0여일 남은 상황에서 수도권 대형학원 재수생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300인 미만 중·소형 학원(독서실 포함)은 이달 14일 집합금지가 해제됐지만 '고위험 시설'인 300인 이상 대형학원은 사회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지난달 예식과 숙박 서비스에 관련된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이 총 6만3천540건으로,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예식 서비스 관련 상담이 507.5% 많아졌고, 호텔·펜션(295.6%)과 기타 숙박시설(271%) 관련 상담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예식 서비스 관련 상담은 1천268.7% 급증했다. 호텔·펜션 관련 상담은 229.9% 늘었고, 마스크 등 보건·위생용품에 대한 상담도 607.4% 많아졌다. 상담 건수는 호텔·펜션 관련 상담이 2천504건으로 가장 많았다. 헬스장·피트니스 센터 관련 상담이 2천420건, 예식 서비스가 2천272건으로 뒤를 이었다. 8월 초순(1일~10일)에는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호텔·펜션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한 중순(11일~20일)에는 헬스장·피트니스센터 관련 상담이, 이어 하순(21일~31일)에는 예식 서비스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상담 사유로는 계약해제·위약금이 2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품질·애프터서비
디즈니의 실사 영화 '뮬란'이 마침내 17일 국내 관객을 만났다. 실사로 재탄생한 '뮬란'은 디즈니가 '미녀와 야수'(2017)나 '알라딘'(2019) 등에서 보여줬던 여성의 목소리에 관한 메시지를 역시 담고 있다. 기가 강하고 무예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뮬란(류이페이 분)은 좋은 집안과 인연을 맺어 가문을 빛내길 바라는 부모의 뜻과 '여자는 기가 세면 안 된다'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본연의 모습을 억누르고 자란다. 어느 날 북쪽의 유연족이 침입하자 황제(리롄제)는 집마다 남성 한 명씩을 징집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아들이 없는 뮬란의 집에서는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징집명령서를 받는다. 뮬란은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 몰래 전장에 나가기로 결심하고 텅 장군(전쯔단)의 지휘 아래 남성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전사로 성장한다. 마침내 적장 보리 칸(제이슨 스콧 리)의 군대와 맞서게 된 뮬란과 동료 병사들은 용감히 맞서 싸우고, 뮬란은 보리 칸을 돕는 마녀 시아니앙(공리)을 만난다. 황제와 나라는 위기에 빠지고 뮬란은 여성인 것이 밝혀질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다. 원작 애니메이션(1998) 내용이 성별을 속이고 아버지 대신 전장에 나가 영웅이 되는 여성의
방역당국도, 백신업계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힌 '전 국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지속하면서 의료계에서도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백신업계, 의료계는 모두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논의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18일 의료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독감 백신 생산량은 약 3천만명 분량이다. 이 중 1천900만명 분량이 국가가 지원하는 무료 접종에 쓰인다. 현재 국민의힘은 독감백신 생산량을 늘려 전 국민에 무료 접종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방역당국과 백신업계, 의료계에서는 모두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소관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하는 대신 독감백신 관련 논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어가기로 했다. 전 국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과 관련해 여야 합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전 국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과 관련한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타당하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미 백신업계는 올가을, 겨울을 위한 독감 백신 생산을 이미 끝냈다. 독감 백신은 유정란 방식으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일 오전 9시 현재 최소 10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이날 0시 기준 기아차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0명이라고 밝혔다. 용인에서 4명, 안산에서 4명, 군포에서 2명이 확진됐으며, 이들은 기아차 직원이거나 직원의 가족 등이다.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사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직원 A(40대·용인 349번)씨와 A씨의 아내 및 10대 자녀 2명(용인 345∼347번) 등 모두 4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산에서도 A씨와 회사에서 접촉한 동료 등 4명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이 회사 내에서 확진자들과 접촉한 동료 직원 및 외부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계속하고 있어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6천여명이 근무하는 소하리 공장을 중단한 가운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재가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음식 배달 시장의 '판'이 커지자 제도의 허점을 노린 꼼수들이 등장해 배달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맛집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최근 라이더(배달원·배달 대행기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배송정책 위반 적발 현황을 공개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달 28일 배송정책 위반 제보센터가 신설된 이후 21일간 총 697건의 위반 의심 건이 제보됐다"며 "이 가운데 단순 의견이나 정보 불충분 건을 제외한 154건에 대해 주의 시정 요청, 재발 방지 서약서 작성, 계약 해지 등의 조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등록 운송수단 위반으로 확인된 119명과 타인 계정 공유 사실이 확인된 15명은 소명 절차를 거쳐 최종 계약이 해지됐고, 재계약이 불가하도록 조처됐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등록 운송수단 위반'이 최근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성토한다. 등록 운송수단 위반이란 라이더가 '자전거' 혹은 '킥보드'로 운송수단을 등록해놓고, 실제로는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이용해 신속하게 배달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 같은 일이 빚어지는 까닭은 배달 주문을 할당할 때 단거리 주문일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