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단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급박하게 차단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회·경제활동 외 모든 활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단계로, 일상생활이 더욱 불편해지는 것은 물론, 서민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필수적인 공무나 기업의 경영활동 정도만 예외적으로 할 수 있고, 장례식도 가족 참석만 허용된다. 모든 스포츠 경기·행사는 중단되고, 모든 공공시설도 운영을 멈춘다. 민간시설은 집단감염 위험도에 따라 운영 가능 여부가 갈린다.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대형학원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고위험시설'과 카페나 목욕탕, 예식장 등 '중위험시설'은 운영을 중단한다. 음식점이나 필수 산업시설, 거주시설 정도만 영업이 가능하다. 음식점과 미용실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방역조치를 준수하면서 영업을 할 수 있으나 오후 9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일 400명대로 급증하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갈지, 완전한 3단계로 바로 갈지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속도 있게 논의하는 중"이라며 "(3단계 격상을) 언제 실행할 것인지는 조만간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은 국민 이동량을 억제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문을 닫는 등 강제적 수단을 더 많이, 다양한 부분에 적용하는 방안인데 해당 생업에 종사하는 국민의 피해가 동반될 수밖에 없는 조치"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불필요한 약속·모임은 다 취소하고 집 안에서만 머무르며 밀집된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앞서 이날 0시 기준으로 코
# "야채 가격이 너무 인상됐습니다. 안정되면 다시 낮추겠습니다." 서울 성동구의 한 반찬 가게는 26일부터 주요 나물 반찬 가격을 1천원씩 올렸다. 반찬의 주재료라 할 수 있는 여름 채소 가격이 너무 올라버려 기존 가격으로 팔아서는 수지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 성동구의 또 다른 반찬 가게는 배추김치 한 팩에 1만원을 받고 있다. 이 가게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배추김치 한 팩을 8천원에 팔았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현재는 당시보다 가격을 25% 올려받고 있다. 이처럼 올여름 유난히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채솟값이 급등하면서 그 여파가 각 가정의 식탁에까지 미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상추·애호박·열무 등 우리 여름 식탁을 채우는 주요 채소들의 가격은 평년 대비 최대 2배 이상 뛰어올랐다. 배추 가격은(이하 소매·상품 기준) 25일 포기당 9천317원을 기록해 1년 전 3천601원의 2.5배로 올랐고 고기 곁을 지키는 상추는 100g당 2천275원으로 1년 전 1천387원보다 1.6배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각종 찌개에 꼭 들어가는 애호박은 개당 1천434원에서 2천974원으로 가격이 2배를 넘었고, 열무는 1㎏당
방탄소년단(BTS)의 영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가 세계 최단 시간 1억뷰에 이어 2억뷰도 달성했다. 26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이날 오전 1시께 유튜브에서 조회수 2억건을 돌파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후 약 4일 12시간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유튜브에 게재된 뮤직비디오 사상 가장 짧은 시간 내에 2억뷰를 넘겼다. 기존의 세계 최단 시간 2억뷰 뮤직비디오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7일)이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자신들의 종전 최단 시간 2억뷰 뮤직비디오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11일 19시간 42분)로 세운 기록을 일주일 이상 앞당겼다. 이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1억 110만뷰를 돌파해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내 최다 조회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이 곡의 음원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최신 차트(24일자)에서 2위를 유지했다. 미국 톱 50 차트에서는 전날보다 한 계단 하락한 4위에 올랐지만, 나흘째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 중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 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외에도 여행모임, 동호회, 목욕탕, 아파트, 미용실 등 일상생활의 주요 공간을 고리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이어가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리는 방안까지 열어 놓고 환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확산세가 지금보다 더 거세지면 3단계로 갈 가능성이 크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 이후 계속 세 자릿수로 발생하고 있으며 발표일 기준으로 23일 397명을 기록해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4∼25일(266명, 280명) 이틀 연속 200명대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전날(320명)에는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아직은 불안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일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날
"남아있는 의료진이 환자분들 불만은 다 떠맡게 되네요." 서울 소재 대형병원 산부인과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전공의와 전문의 집단 휴진이 장기화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꾸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며 이같이 토로했다.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이달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펠로(전문의)들도 이에 가세하자 병원 업무에 차질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A씨는 "하루가 급한 항암 환자들이나 몇 달씩이나 기다려서 외래 진료를 예약한 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머리끝까지 화가 난 환자들의 폭언까지 견뎌내긴 힘들다"고 털어놨다. 빠져나간 의사들의 업무를 사실상 간호사들이 대신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비뇨기과 병동 소속 간호사 B씨는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에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는데, 인력이 부족해지자 간호사들이 환자를 관리하며 대증치료를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 손을 못 쓰니 환자도, 보호자도, 간호사도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전공의 자리에 대체 투입된 교수들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 점도 고충으로 꼽았다. A씨와 B씨는 "자잘
위력적인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한반도를 훑고 북상하면서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전국의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기는가 하면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속 38㎞로 북상 중인 태풍 바비는 오전 5시께 서울에 가장 가까워졌다가 오전 5시 30분께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 태풍의 강풍 반경은 230㎞로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일부 강원도, 경상도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당국은 이날 오전 중 태풍에 따른 피해 조사와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 제주 태풍 피해 144건…가로등 꺾이고 도로 싱크홀도 태풍의 첫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에서는 전날 강풍 피해 신고 144건이 접수됐다. 제주시 도남동 르노삼성자동차 제주연북로지점 건물 앞에 세워진 대형 입간판이 흔들려 이를 떼어낸 뒤 도로에 눕히는 조치가 이뤄졌다. 그러나 그사이 맞은편 도로 3차로를 달리던 차량 2대가 미처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공항에서 도청 방면으로 가는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지고, 제주시 아라2동의 한 도로에는 가로등이 꺾여 도로를 덮쳤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뜯겨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휴진(파업)에 나선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업무개시명령은 위반할 경우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처벌 규정을 수반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복지부 장관은 오늘 오전 8시 기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 전임의를 대상으로 즉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수도권 수련병원의 응급실과 중환자실부터 현장 조사를 통해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개별적 업무 개시 명령을 한 뒤 이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6일 전국이 역대 최강 수준의 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이날 바비가 중심기압 940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했으며 오후께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6일 밤에서 27일 새벽 사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때 우리나라는 태풍의 우측인 위험반원에 위치하며, 태풍의 강풍반경이 420km 안팎이어서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게 된다.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와 서해안 초속 40∼60m, 서울·경기도·충청도·전라도 등 그 밖의 서쪽 지역과 경남은 초속 35m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60m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이고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훼손되거나 부서질 수 있다. 특히 초속 50m 이상이면 가장 상위 수준이어서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다. 역대 태풍의 최대순간풍속은 2003년 9월 12일 '매미'가 초속 60.0m(제주)로 가장 빨랐고, 2000년 8월 31일 '쁘라삐룬' 58.3m(흑산도), 2002년 8월 31일 '루사' 56.7m(흑산도), 2016년 10월 5일 '차바' 56.5m(고산), 2019년 9월 7일 '링링' 54.4m(흑산도)가 뒤를
전국의 40세 미만 소비자 사이에서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이달 131로, 7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131은 한은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한은은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의 하나로 소비자의 주택가격전망을 조사한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현재와 비교했을 때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동향조사는 연령별로 40세 미만, 40∼50세, 50∼60세, 60∼70세, 70세 이상 등 총 5개 구간으로 나뉜다. 4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 CSI는 작년 12월 129였으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올해 1월 120으로 떨어졌다. 이후 2월 117, 3월 115, 4월 100까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5월 들어 104로 반등했고, 6월 117, 7월 129, 8월 131까지 다시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6·17 등 추가 대책 발표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