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인 26일은 전국이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태풍이 26일 오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이날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태풍은 서귀포 남서쪽 약 260㎞ 해상에서 시속 17㎞로 북진 중이다. 이날 제주도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은 새벽, 전북과 경남은 아침, 충청과 경북은 낮, 서울·경기는 저녁, 강원은 밤부터 태풍의 강풍반경 내에 들면서 시속 35~70㎞(초속 10~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제주도와 서해안은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며 그 밖의 서쪽 지역(서울.경기도, 충청도, 전라도)과 경남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초속 3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등의 시설물 파손과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날 새벽께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 내리는 비는 오전에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오후에는 중부지방에도 비가 내리면서 전국에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와 제
수도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 곳곳으로 번져 나가면서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열흘 넘게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00명대에서 200명대로 다소 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데다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진자 발생 속도를 아직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 역시 현 상황에 대해 '전국 확산을 앞둔 폭풍 전야'로 규정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4∼25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266명, 280명으로 이틀 연속 200명대에 머물렀다. 국내 하루 확진자 수는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12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지만, 지난 23일 397명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도 23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주임법)이 시행되면서 제도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두한 것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고 나서 집주인과 임대료 수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임대료 인상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느냐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현행 주임법 체계에선 집주인은 계약을 갱신할 때 세입자와 협의를 통해 임대료 수준을 정해야 한다. 집주인은 임대료를 직전 계약의 5%까지는 올릴 수 있지만 세입자가 집주인이 원하는 것보다 낮은 인상률을 고수하거나 아예 임대료를 인상해주지 않겠다고 버티면 집주인으로선 방법이 없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도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희국 미래통합당 의원은 "세입자가 계약을 갱신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인상률을 고집하면 집주인이 대항권이 없다"며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를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은 "당사자간 협의를 과소평가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도 갱신 계약이 활발히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의 우려대로 현실 계약에서 과연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겠느냐는 취지다. 정부는 이미 계약갱신청구권 제도가 운영되고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5일 제주 남서쪽 해상으로 올라온다. 기상청은 지난 밤사이 우리나라 상층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태풍 바비가 북서진했다면서 향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거쳐 가거도와 흑산도 인근을 지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비는 26일 오후께 제주도, 27일 오전 서울에 가장 가까워진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바비는 태풍이 눈이 보일 정도로 강한 강도의 중형태풍으로 발달했으며 중심기압은 960hPa, 강풍반경은 350km, 최대풍속은 초속 39m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비가 고수온 해역인 제주도 인근까지 계속 발달하면서 매우 강해지고 강풍반경이 400㎞ 이상으로 확대돼 동쪽 지방까지 영향권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는 태풍 전면에서 만들어진 수렴대의 영향으로 오전 9시 50분 기준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오고 있으며 밤부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앞서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서울 전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발효 시각은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25일 밤에서 다음날 오전, 그 밖의 지역은 26일 오후부터 밤사이
경기도는 25일 0시 기준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706명으로, 전날 하루 7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22일 118명까지 급증했다가 23일 89명으로 떨어진 뒤 이틀째 100명대 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최근 확산세가 둔화했다고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주말을 지나고 주 초반에는 환자 수가 조금 감소하는 경향이 과거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도 지난 17일 50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음 날부터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바 있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교회 이외에도 직장, 음식점, 학교, 유치원 등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본격적인 개학 시즌을 앞둔 시점이어서 오히려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 사례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6명 추가돼 도내 전체 확진자는 265명으로 늘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875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진단검사 양성 판정률은 28.9%(917명 중 265명 양성)로 여전히 30%에 육박, n차 전파 우려가 여전하다.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4명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300명 아래를 유지했지만, 전날보다 확진자가 소폭 늘어나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을 연결 고리로 한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는 데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양상이다. ◇ 신규 확진, 수도권에 집중…교회·집회·의료기관 등 곳곳서 감염 잇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0명 늘어 누적 1만7천9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66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지만, 300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이달 중순부터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을 기록하며 12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총 3천175명으로, 3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 수가 열흘 넘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음력 칠석(7월 7일)이자 화요일인 25일은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밤부터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6.7도, 인천 26.4도, 수원 24.7도, 춘천 24.3도, 강릉 24.5도, 청주 26.6도, 대전 25.1도, 전주 25.1도, 광주 24.9도, 제주 29도, 대구 24.5도, 부산 25.9도, 울산 23.6도, 창원 24.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 30∼36도로 예보됐다.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 한때 내륙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내륙, 전북 내륙, 전남 북부 내륙, 경상 서부 내륙, 서해5도 지역에서 10∼50㎜ 안팎이다. 제8호 태풍 '바비'는 25일 오전 3시 기준 서귀포 남쪽 약 530㎞ 해상에서 시속 3㎞로 느리게 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 26일 오후 제주도와 가장 가까워지고 서해상으로 이동해 27일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
정부가 8·4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이후에도 집값 상승 전망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5로, 7월과 같았다. 지수 125는 2018년 9월(128)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보다 크면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 진행됐다. 수도권에 신규 13만2천가구 등 총 26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8·4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거 사례를 보면 대개 정책 발표 후 4주에서 8주 정도가 지나야 정책의 효과가 발휘된다"고 말하곤 했다. 주택가격전망 CSI 등 6개 세부지수들을 아우르는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7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19년)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뜻한다. CCSI는 4월 70.8에서 5월 77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첫 영어 싱글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의 라디오 방송 차트에서 역대 최고 순위로 데뷔했다. 미국 팝송 차트 집계기관인 빌보드는 24일(현지시간)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이후 첫 사흘 동안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2천301차례 방송되면서 해당 차트에 30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BTS의 라디오 방송 차트 데뷔 성적 가운데 역대 최고다. 빌보드는 "BTS의 '다이너마이트'(인기)가 폭발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포브스지는 "'다이너마이트'가 발매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지만, 미국 전역의 라디오 방송에서 크게 히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고풍 디스코 사운드에 전체 가사를 영어로 소화한 '다이너마이트'는 그동안 BTS가 발표했던 노래들과 비교해 더 넓은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BTS의 기존 최고 데뷔 순위 곡은 2019년 4월 발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부제:보이 위드 러브)로, 당시 라디오 방송 차트 35위에 랭크됐다. 이어 '마이크 드롭'(37위·2018년), '페이크 러브'(38위·2018년), '메이크 잇 라이트'(39위·2019년) 등의 데뷔 성적이 40위권 내에 들었다. '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대학병원 전공의부터 전임의, 동네 의원에 이르기까지 전국 모든 의사가 업무에서 손을 떼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료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의료계와 정부가 파업사태를 풀고자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속한 진료 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합의안을 마련하고자 실무협의에 착수해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상황에서 의료공백을 야기하는 건 의사단체와 정부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예고대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을 벌인다. 단 하루에 그쳤던 이달 7일 전공의 집단휴진이나 14일 전국의사 1차 파업 때와는 달리 의협의 이번 2차 집단휴진에는 모든 직역 의사들이 참여하고 기간도 긴 만큼 의료현장의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단계적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을 메꾸던 전임의 등도 가세하면서 파장은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전공의들은 3일간의 의협주도 파업에 참여하고 나서도 현장으로 곧바로 복귀하지 않고 무기한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대학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