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간판 예능이자 관찰 예능 프로그램 전성기 물꼬를 튼 '나 혼자 산다'에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013년 3월 시작한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너무 장시간 쉼 없이 달려온 사이 '나 혼자 산다'는 더는 신선하지 않게 됐고, 관찰 예능은 홍수를 이뤘다. 프로그램 자체도 자연스럽게 관찰하는 형식보다 '보여주기식' 콘셉트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패널로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아예 자기 작품을 홍보하러 나오는 것을 대놓고 드러내는 경우도 많아 반감을 사기도 한다. 또 자연스러운 일상보다는 인테리어 등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본 취지와는 거리가 먼 에피소드가 많아지고 있다.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는 23일 "패널로 초대되는 손님들은 '나는 그냥 홍보하러 왔다'는 걸 충실히 보여주고 간다. 고정 출연자들도 '홍보 열심히 하시고 우리와 같이 놀아보자'는 식"이라며 "고정 출연자들은 '내가 이 정도야'라며 스타들과 친분을 과시하고, 게스트는 홍보하는 패턴이 된 지가 꽤 됐다"고 말했다. 공
"지난번 재택근무를 할 때 종종 누워서 일했는데, 자세 때문인지 업무 효율이 높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번 재택근무에서는 옷도 제대로 갖춰 입고 바른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직장인 송모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서울·수도권 소재 대기업들이 속속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재택근무를 한 차례 경험해 봤던 직장인들은 앞선 시행착오 덕분에 다시 시작된 재택근무 방식의 업무와 생활에 비교적 쉽게 적응하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권의 한 회사에 다니는 허모(27)씨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약 한달 반 동안 재택근무를 한 데 이어 이달 19일부터 다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허씨는 23일 "지난 재택근무 땐 회계처리 등 회사 전산망을 꼭 사용해야 하는 업무를 집에서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회사가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우회접속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며 "재택근무를 위한 회사 인프라가 전보다 확충돼 더 편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자취하는 허씨는 취업하고 주로 회사에서 '밥 다운 밥'을 먹지만,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배달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게 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에 반대하는 모든 연차의 전공의들이 23일 업무에서 손을 뗐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어서 대형병원의 의료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26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의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에는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임의, 봉직의 등도 가세할 전망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급속하게 재확산하는 속에 의료대란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크다. ◇ 전공의 이어 전임의·봉직의 등도 파업 가세 의료계에 따르면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했다. 응급의학과는 병원에 따라 상황은 다르지만 이미 21일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이로써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모든 전공의가 병원 밖으로 나와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전공의의 업무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임의, 봉직의, 개원의 등 의사 전 직역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의료시스템이 멈출 위기에 처했다. 대한전임의협의회는 24일부터 차례로 단체행동을 시작해 26일에는 전국의 모든 병원에서 전임의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임의
수도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본격 확산하면서 전국적 '2차 대유행'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고위험시설', 즉 클럽과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대형학원 등도 앞으로 2주간 문을 닫는다.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모임도 금지되고, 프로스포츠는 관중 없이 치러지며,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학교는 원격수업을 한다. 다만 환자 발생 수와 집단감염 사례가 작아 상대적으로 방역적 필요성이 떨어지는 강원·경북지역의 경우 핵심 조치를 강제하지 않고 일단 권고 상태에서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 '일촉즉발' 상황에 2단계 전국 확대 결정…2주간 시행 정부가 전날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의 전국 확대를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은 지금의 확산세를 조속히 꺾지 못하면 미국·유럽이 겪은 것과 같은 대유행에 직면할 것이라는 절박한 상황인식 때문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21∼22일 연이틀 300명대를 기록하고, 최근 9일간 누적 확진자가 2천232명에 달하는 등 국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 17개 시도로 번지면서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17개 시도 전역에서 하루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산하던 코로나19가 8·15 광화문 집회와 여름휴가,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적으로 퍼지는 양상이어서 '전국적 대유행의 문턱'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17개 시도 동시다발 확진, 이틀째 300명대…전국 '대유행 문턱'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2명 늘어 누적 1만7천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일별로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을 기록하며 9일간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9일간 확진자만 총 2천232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332명은 전날보다 8명 증가한 것으로, 3월 8일(전체 신규확진 367명, 지역발생 366명) 이후 최다 규모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기 연천군에서 지난 2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확진자가 10명까지 늘며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연천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연천군에서 2명의 추가 확진자(연천 9번, 10번)가 발생했다. 연천군 9번은 2번 확진자의 가족, 10번은 4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2번과 4번을 포함한 2∼8번 확진자 7명은 연천군 1번 확진자인 A씨의 지인으로 지난 18일 오후 3시께 투썸플레이스 전곡점에서 8명이 함께 팥빙수를 나눠 먹었다. 21일 오전 6명(연천군 2번∼7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재검사 판정을 받았던 50대 B씨(연천군 8번)가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9번과 10번이 야간에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최초 확진자와 팥빙수를 먹은 지인들에 이어 그들의 가족까지 확산한 것이다. A씨는 진단검사를 받기 전인 지난 17∼18일 전곡읍과 청산면에서 텃밭, 음식점, 카페, 마트 등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 확진자들 역시 검사 전 가족이나 지인들과 다수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지역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18일 오후 3시 이후부터
"기념사진이라도 남기러 왔어요. 마지막이니까요." 지난 21일 오전 국립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에는 무더위 속에서 학위복을 챙겨입은 졸업생들의 발걸음이 띄엄띄엄 이어졌다. 6개월 만에 학교를 찾은 졸업생 김모(25·남)씨는 "오랜만에 오니까 반가운 마음이 든다"며 "완전한 졸업식 분위기는 아니지만, 나름 기분은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대는 전날 대표 학생 41명만을 대상으로 소규모 학위수여식을 열었고 이를 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했다. 이는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조치였다. 인천에서는 같은 날 인하대학교도 마찬가지로 온라인 중계 방식의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다만 두 대학은 졸업생이 학위수여식에 참여하지는 못하더라도 야외에서 기념사진은 촬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학 교정에는 마지막 추억을 남기려는 졸업생들과 이들의 가족·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졸업생들은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사진을 찍을 때만 잠깐 마스크를 벗고 촬영이 끝나면 서둘러 착용했다. 아예 마스크를 쓴 채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뜨거운 햇빛 아래서 연신 손부채질을 해봐도 마스크 쓴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 차단을 위해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전국 각지로 감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깜깜이 감염사례도 증가해 확진자가 얼마나 더 늘지 예측하기도 쉽지 않다"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수도권과 부산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고, 일부 지자체가 2단계에 준하는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정부는 지금과 같이 심각한 위기상황에서는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2단계 전국 확대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의 교회와 관련해선 "각 지자체가 해당 지역 상황을 판단해 비대면 예배 전환 등의 필요한 조치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현재의 확산세가 계속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게 된다면 서민경제와 국민생활에 엄청난 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으로 나선 강연재(45) 변호사가 정부 방역을 맹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를 겨냥한 그의 말은 때론 '독설'에 가깝다. 사랑제일교회 대변인을 자처한 그는 현행 방역당국의 진단 검사 명령, 자가격리 조치가 위법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교인과 방문자 명단을 이미 방역당국에 제출했음에도 당국이 마치 교회가 내지 않은 것처럼 여론전을 편다며 거센 비판을 가하고 있다. 강 변호사는 언론 보도를 향해서도 날을 세우고 있다. 특정 언론사들이 사랑제일교회를 매장하고자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며 민·형사 고소를 예고했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인 전 목사의 입 역할도 하고 있다. 2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회견에서는 장문의 전 목사 입장문을 대독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회견 이후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정치적으로 전광훈 목사님을 완전히 죽이겠다는 건 당연해 보이고,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기관이라면 법을 지키면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국민 상대로 거짓말하는 거 아니냐"며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전 목사는 그간 교회 예배 때는
수도권 교회 및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자를 중심으로 경기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는 20일 하루 동안 109명의 확진자가 나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일 최다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4일의 108명 발생 기록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경기도 누적 확진자는 2천329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20명 추가돼 이 교회 관련 경기도 내 누적 확진자는 209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도 12명 추가로 나오면서 도내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증가했다.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해서는 3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도내 확진자는 54명, 전국 누적 확진자는 최소 60명이 됐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도 크게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으로 분류된 환자가 25명이나 됐다. 경기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 77명, 16일 75명, 17일 53명으로 줄다가 18일 86명으로 다시 늘어났고, 이후 19일 93명, 20일 109명으로 증가세를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