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5일 제주 남서쪽 해상으로 올라온다. 기상청은 지난 밤사이 우리나라 상층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태풍 바비가 북서진했다면서 향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거쳐 가거도와 흑산도 인근을 지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비는 26일 오후께 제주도, 27일 오전 서울에 가장 가까워진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바비는 태풍이 눈이 보일 정도로 강한 강도의 중형태풍으로 발달했으며 중심기압은 960hPa, 강풍반경은 350km, 최대풍속은 초속 39m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비가 고수온 해역인 제주도 인근까지 계속 발달하면서 매우 강해지고 강풍반경이 400㎞ 이상으로 확대돼 동쪽 지방까지 영향권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는 태풍 전면에서 만들어진 수렴대의 영향으로 오전 9시 50분 기준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오고 있으며 밤부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앞서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서울 전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발효 시각은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25일 밤에서 다음날 오전, 그 밖의 지역은 26일 오후부터 밤사이
경기도는 25일 0시 기준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706명으로, 전날 하루 7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22일 118명까지 급증했다가 23일 89명으로 떨어진 뒤 이틀째 100명대 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최근 확산세가 둔화했다고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주말을 지나고 주 초반에는 환자 수가 조금 감소하는 경향이 과거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도 지난 17일 50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음 날부터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바 있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교회 이외에도 직장, 음식점, 학교, 유치원 등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본격적인 개학 시즌을 앞둔 시점이어서 오히려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 사례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6명 추가돼 도내 전체 확진자는 265명으로 늘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875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진단검사 양성 판정률은 28.9%(917명 중 265명 양성)로 여전히 30%에 육박, n차 전파 우려가 여전하다.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4명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300명 아래를 유지했지만, 전날보다 확진자가 소폭 늘어나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을 연결 고리로 한 감염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는 데다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양상이다. ◇ 신규 확진, 수도권에 집중…교회·집회·의료기관 등 곳곳서 감염 잇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0명 늘어 누적 1만7천9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66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지만, 300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이달 중순부터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을 기록하며 12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총 3천175명으로, 3천명을 훌쩍 넘어섰다. 하루 확진자 수가 열흘 넘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음력 칠석(7월 7일)이자 화요일인 25일은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제주도는 밤부터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6.7도, 인천 26.4도, 수원 24.7도, 춘천 24.3도, 강릉 24.5도, 청주 26.6도, 대전 25.1도, 전주 25.1도, 광주 24.9도, 제주 29도, 대구 24.5도, 부산 25.9도, 울산 23.6도, 창원 24.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 30∼36도로 예보됐다.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불안정으로 오후 한때 내륙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내륙, 전북 내륙, 전남 북부 내륙, 경상 서부 내륙, 서해5도 지역에서 10∼50㎜ 안팎이다. 제8호 태풍 '바비'는 25일 오전 3시 기준 서귀포 남쪽 약 530㎞ 해상에서 시속 3㎞로 느리게 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 26일 오후 제주도와 가장 가까워지고 서해상으로 이동해 27일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
정부가 8·4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이후에도 집값 상승 전망은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25로, 7월과 같았다. 지수 125는 2018년 9월(128)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보다 크면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 진행됐다. 수도권에 신규 13만2천가구 등 총 26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8·4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거 사례를 보면 대개 정책 발표 후 4주에서 8주 정도가 지나야 정책의 효과가 발휘된다"고 말하곤 했다. 주택가격전망 CSI 등 6개 세부지수들을 아우르는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7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2019년)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뜻한다. CCSI는 4월 70.8에서 5월 77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첫 영어 싱글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의 라디오 방송 차트에서 역대 최고 순위로 데뷔했다. 미국 팝송 차트 집계기관인 빌보드는 24일(현지시간)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이후 첫 사흘 동안 미국 라디오 방송에서 2천301차례 방송되면서 해당 차트에 30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BTS의 라디오 방송 차트 데뷔 성적 가운데 역대 최고다. 빌보드는 "BTS의 '다이너마이트'(인기)가 폭발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포브스지는 "'다이너마이트'가 발매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지만, 미국 전역의 라디오 방송에서 크게 히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고풍 디스코 사운드에 전체 가사를 영어로 소화한 '다이너마이트'는 그동안 BTS가 발표했던 노래들과 비교해 더 넓은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BTS의 기존 최고 데뷔 순위 곡은 2019년 4월 발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부제:보이 위드 러브)로, 당시 라디오 방송 차트 35위에 랭크됐다. 이어 '마이크 드롭'(37위·2018년), '페이크 러브'(38위·2018년), '메이크 잇 라이트'(39위·2019년) 등의 데뷔 성적이 40위권 내에 들었다. '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대학병원 전공의부터 전임의, 동네 의원에 이르기까지 전국 모든 의사가 업무에서 손을 떼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료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의료계와 정부가 파업사태를 풀고자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속한 진료 현장 정상화를 목표로 합의안을 마련하고자 실무협의에 착수해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상황에서 의료공백을 야기하는 건 의사단체와 정부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예고대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의사 2차 총파업을 벌인다. 단 하루에 그쳤던 이달 7일 전공의 집단휴진이나 14일 전국의사 1차 파업 때와는 달리 의협의 이번 2차 집단휴진에는 모든 직역 의사들이 참여하고 기간도 긴 만큼 의료현장의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단계적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을 메꾸던 전임의 등도 가세하면서 파장은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전공의들은 3일간의 의협주도 파업에 참여하고 나서도 현장으로 곧바로 복귀하지 않고 무기한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대학병원
전신을 감싼 푸른색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힘겹게 구급차 뒷문에 몸을 기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풀썩 땅 바닥에 쓰러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지난 22일 전북 전주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이 사진 한 장은 큰 울림을 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의 고충을 단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보건용 마스크만 써도 힘든데 정말 고생이 많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바닥에 무릎까지 꿇었을까', '저분들 고생하는데 제발 돌아다니지 말자' 등 염려와 함께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수개월째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나서는 의료진들이 체력 고갈로 곳곳에서 쓰러지고 있다. 푹푹 찌는 폭염과 무겁고 통풍이 잘 안되는 보호장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실신하거나 주저앉는 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6월 9일 인천시 미추홀구 남인천여자중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워크 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 업무를 하던 보건소 직원 3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30도를 훌쩍 웃도는 더위에도 방호복을 입고 검체를 채취하던 이들은 어지럼증과 과호흡, 손 떨림 등 증세를 호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 14일부터 열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더니 23일에는 397명까지 치솟아 400명에 육박했다. 특히 그동안 1∼2명에 그쳤던 비수도권의 일부 시·도에서도 10명 안팎씩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는 전국적 대유행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냐, 3단계 격상이냐를 놓고 정부의 고민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200명에 육박하는 등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에 들어온 데다 '깜깜이' 환자까지 급증해 지금의 확산세를 잡으려면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주를 '중대기로'로 보고, 일단 3단계 실행 준비 작업에는 착수했다. 다만 3단계는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조치로, 사회적·경제적 타격이 심대한 만큼 결정은 신중하게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 전국 대유행 위기…일평균 확진자 200명에 근접·깜깜이 환자 한때 20%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망의 통제력은 상당히 떨어진 상태로, 거리두기 3단계 수준에 다다랐다. 최근 2주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올해 초, 10년 전 출연했던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셉션'에 대해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타인의 무의식에 침입해 생각을 훔친다는 설정에서 출발하는 '인셉션'의 열린 결말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해석을 낳고 있는 '문제작'이다. '천재 감독'의 탄생을 알린 놀런 감독의 초기작 '메멘토'(2000)는 역행하는 현재와 순행하는 과거를 뒤섞어 놓음으로써 관객에게 두뇌 싸움을 제안한다. 정식 개봉에 앞서 22∼23일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공개된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은 상대성 이론을 끌어들인 '인터스텔라' 보다 어렵지만, 그보다 훨씬 더 불친절하다. 영화를 이해하는 핵심 단어는 '인버전'이다. 사물의 엔트로피를 반전 시켜 시간을 거스르는 미래 기술로, 미래에서 인버전된 무기를 현재로 보내 과거를 파괴할 수 있다. 이 인버전 기술로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가 있고, 그를 막기 위해 투입된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가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한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 대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