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의료진이 환자분들 불만은 다 떠맡게 되네요." 서울 소재 대형병원 산부인과 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전공의와 전문의 집단 휴진이 장기화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꾸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며 이같이 토로했다.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이달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펠로(전문의)들도 이에 가세하자 병원 업무에 차질이 생긴 데 따른 것이다. A씨는 "하루가 급한 항암 환자들이나 몇 달씩이나 기다려서 외래 진료를 예약한 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머리끝까지 화가 난 환자들의 폭언까지 견뎌내긴 힘들다"고 털어놨다. 빠져나간 의사들의 업무를 사실상 간호사들이 대신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 소재 대학병원 비뇨기과 병동 소속 간호사 B씨는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에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는데, 인력이 부족해지자 간호사들이 환자를 관리하며 대증치료를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 손을 못 쓰니 환자도, 보호자도, 간호사도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전공의 자리에 대체 투입된 교수들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 점도 고충으로 꼽았다. A씨와 B씨는 "자잘
위력적인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한반도를 훑고 북상하면서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전국의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기는가 하면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속 38㎞로 북상 중인 태풍 바비는 오전 5시께 서울에 가장 가까워졌다가 오전 5시 30분께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 태풍의 강풍 반경은 230㎞로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일부 강원도, 경상도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당국은 이날 오전 중 태풍에 따른 피해 조사와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 제주 태풍 피해 144건…가로등 꺾이고 도로 싱크홀도 태풍의 첫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에서는 전날 강풍 피해 신고 144건이 접수됐다. 제주시 도남동 르노삼성자동차 제주연북로지점 건물 앞에 세워진 대형 입간판이 흔들려 이를 떼어낸 뒤 도로에 눕히는 조치가 이뤄졌다. 그러나 그사이 맞은편 도로 3차로를 달리던 차량 2대가 미처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공항에서 도청 방면으로 가는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지고, 제주시 아라2동의 한 도로에는 가로등이 꺾여 도로를 덮쳤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뜯겨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휴진(파업)에 나선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업무개시명령은 위반할 경우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처벌 규정을 수반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복지부 장관은 오늘 오전 8시 기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 전임의를 대상으로 즉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수도권 수련병원의 응급실과 중환자실부터 현장 조사를 통해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개별적 업무 개시 명령을 한 뒤 이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6일 전국이 역대 최강 수준의 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이날 바비가 중심기압 940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했으며 오후께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6일 밤에서 27일 새벽 사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때 우리나라는 태풍의 우측인 위험반원에 위치하며, 태풍의 강풍반경이 420km 안팎이어서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게 된다.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와 서해안 초속 40∼60m, 서울·경기도·충청도·전라도 등 그 밖의 서쪽 지역과 경남은 초속 35m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60m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이고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훼손되거나 부서질 수 있다. 특히 초속 50m 이상이면 가장 상위 수준이어서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다. 역대 태풍의 최대순간풍속은 2003년 9월 12일 '매미'가 초속 60.0m(제주)로 가장 빨랐고, 2000년 8월 31일 '쁘라삐룬' 58.3m(흑산도), 2002년 8월 31일 '루사' 56.7m(흑산도), 2016년 10월 5일 '차바' 56.5m(고산), 2019년 9월 7일 '링링' 54.4m(흑산도)가 뒤를
전국의 40세 미만 소비자 사이에서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이달 131로, 7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131은 한은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한은은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의 하나로 소비자의 주택가격전망을 조사한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현재와 비교했을 때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 응답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동향조사는 연령별로 40세 미만, 40∼50세, 50∼60세, 60∼70세, 70세 이상 등 총 5개 구간으로 나뉜다. 40세 미만의 주택가격전망 CSI는 작년 12월 129였으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올해 1월 120으로 떨어졌다. 이후 2월 117, 3월 115, 4월 100까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5월 들어 104로 반등했고, 6월 117, 7월 129, 8월 131까지 다시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6·17 등 추가 대책 발표에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0∼40대를 중심으로 집
수요일인 26일은 전국이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태풍이 26일 오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이날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태풍은 서귀포 남서쪽 약 260㎞ 해상에서 시속 17㎞로 북진 중이다. 이날 제주도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은 새벽, 전북과 경남은 아침, 충청과 경북은 낮, 서울·경기는 저녁, 강원은 밤부터 태풍의 강풍반경 내에 들면서 시속 35~70㎞(초속 10~2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제주도와 서해안은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며 그 밖의 서쪽 지역(서울.경기도, 충청도, 전라도)과 경남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초속 3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등의 시설물 파손과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날 새벽께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 내리는 비는 오전에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오후에는 중부지방에도 비가 내리면서 전국에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와 제
수도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 곳곳으로 번져 나가면서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열흘 넘게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00명대에서 200명대로 다소 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데다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진자 발생 속도를 아직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 역시 현 상황에 대해 '전국 확산을 앞둔 폭풍 전야'로 규정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4∼25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266명, 280명으로 이틀 연속 200명대에 머물렀다. 국내 하루 확진자 수는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12일 연속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지만, 지난 23일 397명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지역발생 확진자도 23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주임법)이 시행되면서 제도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두한 것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고 나서 집주인과 임대료 수준을 정하는 과정에서 임대료 인상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느냐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현행 주임법 체계에선 집주인은 계약을 갱신할 때 세입자와 협의를 통해 임대료 수준을 정해야 한다. 집주인은 임대료를 직전 계약의 5%까지는 올릴 수 있지만 세입자가 집주인이 원하는 것보다 낮은 인상률을 고수하거나 아예 임대료를 인상해주지 않겠다고 버티면 집주인으로선 방법이 없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도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희국 미래통합당 의원은 "세입자가 계약을 갱신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인상률을 고집하면 집주인이 대항권이 없다"며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를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은 "당사자간 협의를 과소평가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도 갱신 계약이 활발히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의 우려대로 현실 계약에서 과연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겠느냐는 취지다. 정부는 이미 계약갱신청구권 제도가 운영되고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25일 제주 남서쪽 해상으로 올라온다. 기상청은 지난 밤사이 우리나라 상층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태풍 바비가 북서진했다면서 향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거쳐 가거도와 흑산도 인근을 지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비는 26일 오후께 제주도, 27일 오전 서울에 가장 가까워진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바비는 태풍이 눈이 보일 정도로 강한 강도의 중형태풍으로 발달했으며 중심기압은 960hPa, 강풍반경은 350km, 최대풍속은 초속 39m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비가 고수온 해역인 제주도 인근까지 계속 발달하면서 매우 강해지고 강풍반경이 400㎞ 이상으로 확대돼 동쪽 지방까지 영향권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는 태풍 전면에서 만들어진 수렴대의 영향으로 오전 9시 50분 기준 시간당 5mm 내외의 비가 오고 있으며 밤부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앞서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서울 전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발효 시각은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25일 밤에서 다음날 오전, 그 밖의 지역은 26일 오후부터 밤사이
경기도는 25일 0시 기준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706명으로, 전날 하루 75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22일 118명까지 급증했다가 23일 89명으로 떨어진 뒤 이틀째 100명대 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최근 확산세가 둔화했다고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주말을 지나고 주 초반에는 환자 수가 조금 감소하는 경향이 과거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도 지난 17일 50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음 날부터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바 있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교회 이외에도 직장, 음식점, 학교, 유치원 등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본격적인 개학 시즌을 앞둔 시점이어서 오히려 급증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 사례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6명 추가돼 도내 전체 확진자는 265명으로 늘었다. 전국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 875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진단검사 양성 판정률은 28.9%(917명 중 265명 양성)로 여전히 30%에 육박, n차 전파 우려가 여전하다.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4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