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남기고 버릴 것인가는 누구에게나 평생의 숙제다. 양손 가득 잡다한 짐을 들고 있으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비움'은 중요하다. 최근 tvN이 연이어 선보인 예능 '신박한 정리'와 '바퀴 달린 집'은 두 편 모두 비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신박한 정리'는 미니멀리스트를 자처하는 배우 신애라와 개그우먼 박나래, 배우 윤균상이 집 정리를 의뢰한 스타들의 집을 찾아 정리해주는 콘셉트다. 가장 화제가 된 의뢰인은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이었다. 부부와 아이 셋, 강아지 두 마리가 함께 사는 집에서 양동근을 위한 공간은 없었다. 하지만 비움을 원칙으로 집을 정리하자 그를 위한 아지트도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이 공간에는 사진과 트로피, 소품 등 아티스트로서 양동근의 일대기가 고스란히 담겼고, 주인공은 "빛이 닿지 않는 곳에 빛이 들어온 것 같다. 죽어 있는 공간에 생명이 들어온 느낌"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흔히 차곡차곡 쌓아두는 것만을 정리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신박한 정리'는 진정한 정리는 비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상기한다. 물건에는 저마다 사연이 깃들어 있고, 그러한 물건을 정리한다는 것은 인생을 돌아보며 추억의 우선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시행됨에 따라 이제 세입자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에게 계약을 한번 갱신하자고 요구할 수 있다. 그런데 집주인이 계약 갱신에 응하면서 전세를 반전세로 바꾸자고 요구한다면 응해야 할지, 그런다고 했을 때 월세를 어느 정도까지 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세입자가 많다. 우선 계약을 갱신하면서 전세를 월세로, 혹은 월세를 전세로 전환하자는 집주인의 요구에 세입자가 무조건 응할 필요는 없다. 갱신되는 임대차 계약은 기본적으로 전 임대차와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계약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임대료는 직전의 5%까지 올릴 수 있을 뿐이다. 세입자가 양보해 그렇게 응한다고 해도 '전월세전환율'을 적용해 적정한 월세 수준을 직접 계산해 보는 것이 손해를 보지 않는 방법이다. 또 계약 만기가 올해 12월 10일 이후부터 내년 초에 걸쳐 있다면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12월 10일을 기점으로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기간이 만료 전 1개월에서 2개월로 바뀌기 때문이다. 1일 예시를 통해 계약 갱신 시 알아야 할 내용을 문답으로 풀었다. -- 계약 갱신을 하려는데 집주인이 보증금 4억원짜리 전세 보증금을 4억5천만원으로
술에 취해 택시 요금 지불을 거부하며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3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양은상 부장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저녁 무렵 서울 관악구의 한 건물 앞에서 술에 취해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A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택시 요금을 결제하고 귀가할 것을 권유하자 "내가 왜 요금을 내야 하냐. 원래 남자가 내주는 것 아니냐"며 욕설을 하고 경찰관을 수차례 걷어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경찰관의 신체에 직접적인 유형력을 행사한 것으로 그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술에 취해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선고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방문판매업체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사례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관련 시설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2주 연장한다고 31일 밝혔다. 도내 방문판매업체 등의 집합금지 명령은 6월 20일 첫 명령 이후 4번째 연장되며, 오는 17일까지 유지된다. 집합금지 대상은 다단계판매업체 10곳, 후원 방문판매업체 755곳, 방문판매업체 4천84곳 등 모두 4천849곳이다. 이들 업체는 해당 기간 일반적 판매 활동은 가능하나 집합 홍보, 집합 교육, 집합 판촉 등은 할 수 없다. 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영업장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7월 23일 이후 경기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지역감염자 37명 가운데 7명(19%)이 방문판매업과 관련된 감염자"라며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관련 시설의 집합금지 명령을 2주 연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31일 다주택자인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내부 권고에 따라 1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을 처분했거나 처분 중이라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한 데 이어 "현재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8명이 다주택을 보유 중이며,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처분 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 보유자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택 처분 절차를 밟고 있는 8명의 참모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이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일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 보유자에게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처분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강남 지역에 '똘똘한 2채'를 소유해 특히 주목받았던 김조원 수석은 자신 명의의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를 남기고 배우자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거성 수석은 올해 재산공개 당시 철거 후 재건축 중인 서울 은평구 응암동 주택 지분과 본인 명의의 경기도 구리 아파트를
서울 송파구가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 등에 내렸던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완화하고 공연 개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미스터트롯' 콘서트도 다음 달 개막한다. '미스터트롯'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는 행정명령으로 개막을 연기했던 서울 콘서트를 다음 달 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쇼플레이에 따르면 공연은 8월 7일부터 23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5회씩 3주에 걸쳐(총 15회차) 진행된다. 송파구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새로 마련한 '대규모 공연 방역지침'에 따라 방역 대책을 추가 보완했다. 회차간 관객 동선이 겹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오후 2시와 7시였던 토·일요일 공연 시각을 오후 1시와 7시 30분으로 변경했다. 좌석 배치도 플로어석은 한 자리씩, 1층과 2층석은 두 자리씩 띄어 앉는 것으로 바꿨다. 좌석간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기존에 회차별 5천200석을 사용했던 것보다 전체적인 관람객 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쇼플레이는 "일부 좌석 배치와 공연 시간·기간 변경, 관람객 인원 축소 등으로 기존 예매는 부득이하게 일괄 취소된다"며 기존 예매자들
올해 7월은 69년 만에 처음으로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7월로 기록될 전망이다. 31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태풍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태풍은 괌 주변과 같은 북서 태평양에서 발생한 열대저기압 중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가 넘는 것을 일컫는다. 주로 해수면의 온도가 27도 이상이 되면 발달하며, 수온이 높으면 높을수록 상승기류가 발달해 세력이 큰 태풍이 발생한다. 앞서 지난 5월 12일 제1호 태풍 '봉퐁'과 6월 12일 제2호 태풍 '누리'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중국 홍콩 남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이 발생, 24시간 이내에 제3호 태풍 '실라코'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8월 1일 오전 3시께나 되어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은 처음으로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7월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951년 기상관측 이래 7월에 태풍이 만들어지지 않은 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10년간(2010∼2019년) 7월 평균 태풍 발생 건수는 4.3건이다. 지난해 7월에도 태풍 4개가 생성돼 이 중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경기 화성시 공무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긴급 상황을 이유로 계약 규정을 어기고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대량 구매했다가 시 감사관에 적발됐다. 화성시 감사관은 광고기획사 등으로부터 방역물품을 수의계약으로 구매한 뒤 검수도 하지 않고 대금을 먼저 지급한 과장급, 팀장급 공무원 2명에 대해 각각 주의, 훈계 조치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고 31일 밝혔다. 주의·훈계는 감봉, 견책과 같은 징계에 해당하진 않지만, 인사상 불이익이 있는 처분이다. 이들은 올해 2월 4일 모 광고기획사 등 2곳과 일회용 마스크 38만6천장, 손 소독제 1만6천700개 등 방역물품 수의계약을 한 뒤 같은 달 중순까지 물품을 공급받았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은 물품 납품이나 검수가 끝나기도 전인 같은 달 6일 대금 2억여원을 미리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은 정식 계약 전인 1월 31일 업체로부터 마스크 3천장을 먼저 납품받는 등 계약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적발됐다.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지방계약법)에 따른 일반적인 절차상 공무원은 계약 후 물품을 공급받고, 검수한 뒤엔 물품 검수 조서를 작성하고 나서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물론 중간 성적을 지닌 학생들도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등 교육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반재천 충남대 교수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육부 주최로 열린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6차 대화'에서 발제자로 나서 "코로나19로 원격·등교 수업이 병행되면서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중간 능력 집단 학생도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반 교수는 "기초학력 진단 검사 후 기초학력 경계선(커트라인) 위에 있는 학생이라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경계선 위 학생을 위해 기초학력 학습 내용을 자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학습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학교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집중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고 교대와 사대의 교원 양성 과정에서 기초학력 지도 방안을 수업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제자인 김성식 서울대 교수 역시 "코로나19로 학교가 폐쇄되고 빈번하게 휴교가 발생하면서 수업 결손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사교육 등 대체 교육 기회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1일 결정될 전망이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감염병예방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이 총회장이 받는 혐의가 여러 가지여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늦으면 다음 날인 1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다. 앞서 이 총회장은 개인 차량을 타고 수원지검으로 출석, 검찰청사와 수원지법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를 이용해 법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법원과 검찰청 주변에서 대기하던 취재진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20여 명은 수원지법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만희를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120여 명의 경찰관을 인근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를 받는다. 또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