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교대·사범대의 교육전문대학원(교전원) 도입 계획을 발표하자 초등 예비교사들은 8일 "도입을 철회하라"며 반발했다. 전국 10개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 학생회 연합체인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을 구조조정하고 교사 정원 감축으로 이어질 교육전문대학원 도입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5일 발표한 '2023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대학원 수준의 교원을 양성하고 교·사대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전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교전원 졸업 시 전문 석·박사학위 및 정교사 1급 자격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중 2개 학교를 교전원으로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정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대련은 "정부가 당사자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교전원 도입은 교육의 관점이 아닌 경제 논리 아래에서 강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30년간 바뀌지 않은 교육대학 커리큘럼 개편과 목적성 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무작정 재학 기간을 연장한다고 해서 전문성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기본급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전망이다. 벌어들인 수익을 직원들과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금리 상승기 일반 국민의 빚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은행들만 이자 장사로 배를 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은행이 이익은 성과급으로 바로 반영하면서도, 1시간 단축 영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났는데도 복원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고 있어 은행의 '성과급 잔치'를 보는 여론의 시선이 더 따갑다. ◇ 은행, 이자 수익 늘자 '기본급 300∼400%' 성과급 잔치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61%를 책정했다. 2021년 당시 기본급의 300%였던 것과 비교하면 60%포인트(p) 올랐다. 300%는 현금으로, 61%는 우리사주로 지급하는 형태다. 신한은행은 임금인상률 역시 일반직(2.4%→3%)과 리테일 서비스·사무직(3.6%→4%) 모두 높였다. KB국민은행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280%로 책정됐다. 지난해 300%보다 비율 자체는 줄었지만, 특별 격려금으로 직원 한 사람당 340만원을 지급하기로 해 실제 직원들이 받는 금액은 더 늘었다. 국민은행은 일반직 임금상승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은퇴 연령을 넘기고도 고된 노동을 계속하는 노인이 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러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줄면서 70대 이상 고령에도 일해야만 하는 처지다. 인구 구조의 변화로 각국 연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퇴직자들에게 다달이 먹고 살 만큼 충분한 연금을 지급하기가 어려워졌다. 인구통계학자들은 이미 수년간 선진국들의 '인구구조적 시한폭탄'을 경고해 왔지만,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정부와 기업, 누구보다도 고령층 자신이 고령화 사회의 현실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젊은 시절 사무직, 택시기사 등을 거쳐 식료품 배달을 하고 있는 오나미 요시히토(73) 씨는 새벽 1시 30분이면 일어나 트럭을 몰고 일을 나간다. 그는 "이 나이에 일하는 것이 즐겁지는 않다"라며 "하지만 생계를 위해 일한다"고 말했다. 그가 받는 기초 연금은 한달에 6만엔(약 57만원)이다. 한국에서는 노인 빈곤율이나 일하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각각 40%가량 된다. 홍콩에서는
인천 한 쿠팡물류캠프에서 야간 근무자로 처음 출근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인천 서부경찰서와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3분께 인천시 서구 원창동 한 쿠팡물류캠프에서 60대 A씨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쿠팡 협력사 직원인 A씨는 이날 오전 1시부터 4시까지 물품 분류 작업을 하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조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휴게실에서 쉬던 중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졌으며, 의식이 없는 상태로 동료에게 발견됐다. 해당 물류캠프는 출고된 상품이 배송되기 전 모이는 거점 시설로 택배 물품 상·하차 작업이 이뤄진다. 물류캠프 관계자는 "A씨는 쿠팡 협력업체 소속 직원으로 이곳 캠프에는 처음 출근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A씨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며 "평소 지병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요일인 8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짙은 미세먼지에 휩싸이면서 주요 관광지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날씨가 쌀쌀한 데다가 미세먼지가 공중에 자욱해지자 나들이객들이 평소 주말보다 크게 줄어들어 주요 명산이나 공원이 한산했다. 주말이면 수도권 주민이 즐겨 찾는 경기 고양 행주산성의 입장객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10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줄었다. 경기 남부지역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면서 수원역과 성남 서현역 로데오거리 등 번화가는 평소 주말과 비교해 오가는 시민이 줄어 한산했다. 수원 광교호수공원, 화성 동탄호수공원 등 도심 공원에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인천 월미도와 인천대공원을 찾는 발길은 평소보다 줄었고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나 해돋이 공원도 한적했다. 광주 무등산, 전남 영암 월출산,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충북 청주 청남대, 속리산·월악산 등에도 마스크로 무장한 등산객이나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지만 평소 휴일보다는 줄었다. 그런데도 일부 야외 축제장이나 스키장, 실내 쇼핑몰에는 관광객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린 2023 얼음나
이번 주 9일부터 1월 임시국회가 시작하지만, 12월 임시국회에 이어 곳곳에서 여야간 파열음이 들릴 전망이다. 앞서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 제출함에 따라 오는 9일부터 30일간의 1월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된다. 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에서 안전운임제 등 여당이 논의를 미루는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것은 물론 북한 무인기 침범으로 불거진 안보 위기 사태 등와 관련한 대정부 현안 질의를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주당은 무인기 침투와 관련,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인근 지역 촬영 가능성 등을 놓고 군 당국의 은폐 의혹이 불거진 만큼, 이를 철저히 따지겠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무인기 사태와 관련해서 적어도 국방부나 통일부 장관에게는 두 번 이상의 본회의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장관들도 불러 현재 경제위기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9일에는 '안보 참사', 10일 '경제 위기' 등을 안건으로 이틀 동안 긴급 본회의 현안 질문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 자체를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및 노웅래 의원의 사법 처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8일 모든 일정을 비우고 총력 대비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 등을 마지막으로 추리는 한편 과거 경찰 수사 때 소명한 사실관계들도 다시금 꼼꼼히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를 앞두고 별도 변호인단을 선임했으며 10일 출석 때 1∼2명의 변호인과 함께할 예정이다. 검찰이 이 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한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2년 전 경찰이 수사 결과 무혐의 결론을 낸 사안인 만큼 이 대표는 이번에도 무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검찰 출석 예정일이 10∼12일로 점쳐진 가운데 가장 빠른 10일로 결정된 것도 이 대표 의중이 반영됐다고 한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무혐의 처분이 난 사안인지라 기존에 정리해 둔 사실을 토대로 소명하고 올 계획"이라며 "본인이 법률가인 만큼 검찰의 무리한 취조에는 적극적인 반박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 측은 검찰 출석 이후 '반격 전략'도 준비 중이다. 소환 조사일을 신년 기자회견보다 앞당겨 잡은 것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른바 '피의사실 공표성' 검찰발 보도가 이
오는 4월부터 전세 임차인들이 별도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대인의 국세 체납액을 열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임차인이 직접 집주인의 세금 체납 내역을 확인하고 '빌라왕 사건'과 같은 전세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단, 2천만원 이하 소액 전세 물건의 경우 열람 권리가 제한될 전망이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보증금이 일정 금액 이하인 전세 임대차 계약은 미납 국세 열람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액 기준은 이달 중순 발표하는 세법 시행령에서 규정하되, 관련 법인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준용하기로 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규정된 소액 전세 임차인은 일정 금액(최우선 변제금) 이하 보증금을 국세보다 우선해서 돌려받을 수 있으므로, 최우선 변제금보다 금액이 적은 전세 물건에 대해서는 따로 국세 열람 권리를 둘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현재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상 최우선 변제금은 서울특별시의 경우 5천만원,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이나 세종·용인·화성·김포시는 4천300만원, 광역시나 안산·광주·파주·이천·평택시는 2천300만원, 그 밖의 지역은 2천만원이다. 다만 세법 시행령에서는 임차인 편의를
장기 대출을 이른바 '영끌'해 내 집을 마련한 직장인들이 올해 이자 납입분에 대해 더 많은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현재 500만원으로 한정된 변동금리부 대출(15년 이상)의 소득공제 한도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장기 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 한도 확대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올해 여름 전후로 최종 개편안을 제시하는 방안인데, 이는 내년 연말정산, 즉 올해 이자 상환액부터 적용하겠다는 취지다. 장기 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는 주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의 대출이자 상환액을 과세 대상 소득에서 빼주는 제도다.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득공제 제도로 1주택자만 대상이 된다. 내집 마련 과정에서 대출금을 최대한 늘린 이른바 '영끌'족들은 15년 이상 장기 대출을 쓴 경우가 많아 이 소득공제 제도 개편의 영향을 받는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소득공제 대상 주택 가격 기준 상향조치(공시가 5억→6억원)는 정확한 수치를 제시했지만 소득공제 한도 확대 부분은 연구 용역 과제로 남겨뒀다. 10년과 15년 등 대출 기간과 고정금리·변동금리
직장인들이 연말정산에서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로 공제받은 소득이 지난해 1인당 평균 300만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작년보다 대중교통 사용액과 소비 증가분 공제율이 높아져 이보다 소득공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월세 세액공제는 1인당 평균 28만원, 연금계좌 세액공제는 1인당 평균 40만원가량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 신용카드 소득공제로 작년 1인당 283만원 소득 줄여 8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작년 연말정산에서 신용카드 소득공제로 혜택을 본 인원은 1천163만1천명, 소득공제 규모는 32조9천533억원으로 1인당 평균 283만원이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신용카드 사용액, 직불(체크)·선불카드·현금영수증 사용액, 도서·신문·공연·박물관·미술관 사용액,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액의 일정 비율을 소득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다. 소득에 세율을 곱해 세금을 계산하기에, 소득이 공제되면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소득공제로 소득 구간이 내려가 세율이 낮아지면 절세 효과는 더 커진다. 이 제도는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도서 등 사용액에서 총급여의 25%를 뺀 금액에 공제율을 곱한 만큼 소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