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검역·격리과정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 위험은 극히 낮다는 게 방역당국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이미 해외유입발(發) 감염 사례가 8건이나 발생한 상황이다. 특히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에 올라 수리 작업을 한 업체 직원 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해외유입 확진자를 통한 지역 전파 사례는 현재까지 총 8건에 15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전파를 일으킨 확진자의 유입 국가는 러시아가 가장 많고 이어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등의 순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해외유입발 감염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이 각각 3명이고, 직장 동료가 1명이다. '기타' 유형으로 분류된 나머지 8명은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에 직접 올라 수리작업을 한 한국인 작업자 7명과 외국인 작업자 1명이다.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업무상 접촉한
국내 지역감염에 더해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대로 뛰어올랐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115일 만이다.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다 전날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상당수가 양성 판정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 해외유입 급증에 신규 확진자 세 자릿수로 '껑충'…이라크서 귀국 근로자 36명 확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 늘어 누적 1만4천9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13명은 지난 3월 31일(125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0일(26명) 하루를 제외하곤 30∼60명을 오르내렸으나 해외에서 감염된 후 들어온 해외유입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100명을 훌쩍 넘었다. 실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86명으로, 지역발생(27명)보다 3배 이상 많다. 해외유입 확진자 86명은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유럽과 미국발(發) 확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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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 직원 1천902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면서 공정성 논란을 일으킨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번에는 소방직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2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그동안 용역업체에 소속돼 파견 형식으로 일하던 인천공항 소방대 211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도 최근 논란이 된 보안검색 직원처럼 2017년 5월 이전에 입사한 직원(147명)은 절대평가 방식의 적격심사만 거치면 직고용된다. 그러나 2017년 5월 이후 채용된 소방대원 52명과 관리직 12명은 공개경쟁을 거치도록 했다. 일반 소방대원이 지원하는 소방직 일반직원(소방직 다급) 공개경쟁은 서류와 필기시험, 체력검정, 1·2차 면접으로 구성되며 기존 소방대 직원 외에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공사는 100% 공개경쟁 채용인 만큼 현직 소방대원이 받는 가점이나 특혜는 없다는 입장이다. 논란은 소방직 일반직원의 공개경쟁 절차 중 체력검정에서 탈락한 기존 소방대원 일부에게 공사 측이 재시험 기회를 주면서 불거졌다. 소방직 일반직원 채용에는 총 571명이 지원했고, 207명이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이 가운데 기존 소방대원은 45명이었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학기 수업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대학가에서 등록금 일부를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 측이 환불 재원 마련을 위해 성적장학금을 폐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대학가에 따르면 앞서 등록금 부분 환불 방침을 발표한 단국대·명지대 등이 성적장학금을 없앤 예산을 등록금 환불 재원에 포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자 다른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학교 측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숭실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성적장학금 없애고 등록금 10% 반환 상의 중이라는데 어떻게 된 거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숭실대생들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학생들 사이에 "성적장학금이 폐지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예년이라면 1학기 성적 입력이 마무리된 현시점에서 성적장학금 대상자가 가려져야 하지만, 학생들이 학과 사무실에 문의하자 "성적장학금을 못 줄 수도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일부 대학에서 학생 모두에게 등록금 환불 성격의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대신 성적우수 장학금을 없애겠다고 발표한 사례를 들며 "등록금 환불을
공적 마스크 제도 종료 후 2주가 지난 24일 약국가는 보건용 마스크를 여전히 '공적 가격'인 1천500원에 팔고 있었다. 보건용 마스크인 'KF 마스크' 가격이 수량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시장공급체계 전환 이후 2배 이상 뛸 거란 당초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서울 종로구 약국 여러 곳을 둘러본 결과 공적 마스크 종료 이후 들어오는 새로운 KF 마스크는 장당 1천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 장당 2천원이 붙어있었다. 대한약사회 등 약업계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 물량은 지오영 컨소시엄, 백제약품 등 도매업체에 모두 반품 완료했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KF 마스크는 시장 시스템으로 공급된 물량이다. 공적 마스크 제도가 끝나면 1천500원보다는 높은 가격을 책정하겠다고 벼렸던 일부 약국도 이렇게 수요와 공급법칙으로 정해진 마스크 가격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2주 전에 찾았던 한 약국의 관계자는 "공적 마스크 제도가 끝났는데 1천500원에 계속 팔 이유가 없다"며 "이후에 (보건용) 마스크는 시장 가격인 2천∼3천원에 팔 예정"이라고 호기롭게 말했었다. 하지만 이날 해당 약국을 다시 방문해보니 인근 다른 약국과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해외에서 감염된 후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유입' 확진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가 한 달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원 집단감염에 이어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공개적으로 25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할 정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575명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405명으로 가장 많다. 최근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들어온 확진자가 급증해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29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발표될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에서도 해외유입 확진자는 두 자릿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에서 선원과 수리업체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가 부산 지역에서 폭우 피해가 심각한데도 재난 방송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해 4월 강원 산불 발생 당시 재난방송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KBS는 이후 TF를 가동하는 등 재난방송 체계를 다듬었지만, 1년여 만에 비슷한 논란이 재연된 것이다. 24일 KBS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청원인 이모씨는 전날 "부산에서는 수신료 받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리고 "지금 부산에 비가 와서 거의 모든 도로가 침수되고 건물로 비가 다 들어차는데 뉴스에서 한두 꼭지 하다가 만다"며 "수신료의 가치를 전혀 못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약 4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KBS가 부산 폭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반면 KBS는 재난 방송 대응 단계에 따라 보도했다는 입장이다. KBS 측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재난방송 1단계에 해당하는 '하단 스크롤' 자막 방송을 실시하기 시작했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날 밤 10시 20분부터는 TV 화면 우측 상단에 각 지역 특보 발효 상황을 전달하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단행한 비서진 인선에서는 5명의 교체대상 가운데 3명이 이른바 '다주택자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이번에 교체된 박진규 전 신남방·신북방비서관과 조성재 전 고용노동비서관은 2주택자다. 윤성원 전 국토교통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세종시에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한 2주택자였다가 이달 초 세종시 아파트를 팔았다. 그러나 강남 대신 세종 아파트를 매도했다는 점에서 '똘똘한 한 채'를 지킨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결과적으로 부동산 문제가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부동산 정책을 담당한 국토교통비서관이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나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의 교체는 부동산 이슈와는 거리가 있다. 김 차장의 경우 추후 국방부 장관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점쳐지며, 정 비서관은 사회수석으로의 승진 기용 가능성이 일부에서 거론된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후속 인선이 이뤄지리라는 예상이 흘러나온다. 이르면 내주 김현준 국세청장의 후임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5일에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 선원 32명이 24일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이날 오전 귀국한 우리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국내, 해외를 무시하고 전체 숫자로 볼 때 코로나19 (신규 확진) 발생 상황이 100건이 넘어갈, 즉 세 자리 숫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중에 유증상자가 최종 89명으로 파악됐다"면서 "러시아 선원만 해도 32명이고, 또 선박 수리공과 관련된 환자들만 해도 5명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귀국한 파견 근로자는 모두 293명이다. 이라크 현지에서 출발하기 전 제출한 건강 상태 질문서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과 검역 과정에서 증상을 보인 사람을 모두 포함하면 89명, 무증상자는 204명이다. 방역당국은 공항 내 진단·검사 시설이 일부 제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