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세계적 희귀 동물인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가 자연 번식에 처음으로 성공해 암컷 1마리가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22일 "지난 20일 밤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인 암컷 아이바오(만 7세)와 수컷 러바오(만 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며 "국내에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로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하다"며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에서 생활한 지 1천601일 만"이라고 소개했다. 에버랜드는 현재 197g인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판다월드 내부에 특별 거처를 마련했고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 대신 일반 공개 전까지는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과 근황을 지속해서 공개할 계획이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약 2천400km를 날아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해 왔다. 당시 만 3세와 만 4세로 어린 상태였지만 판다월드에서 성체로 자라며 지난해부터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판다는 평균 수명이 20~25년 정도이며 야생에 1천800여 마리만 남았을 것
"생수를 가득 실은 트럭이 아침마다 학교로 와요." 22일 오전 인천시 서구 모 중학교 급식실 한쪽에는 묶음으로 된 생수병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흰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조리 실무사들은 배식을 1시간여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돗물 유충' 사태가 벌어지고 1주일 넘도록 이 학교에서는 생수를 이용해 모든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이 학교 영양사는 "가열 조리를 거치지 않는 오이무침 등 생채소 반찬들은 급식 메뉴에서 모두 빠졌다"고 설명했다. 식기 세척은 어쩔 수 없이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최종 세척을 생수로 마무리하고 있다. 서구 한 고등학교는 매일 아침 학생들에게 500㎖ 생수 1병을 제공하고 있었다. 급식실 급수대와 교내 정수기 사용은 모두 중단된 상황이다. 이 학교 A 교감은 "학생 수가 800명이 넘으니 하루에 500㎖ 생수 900통 이상이 소비되는 것"이라며 "급식실에서도 매일 18.9ℓ짜리 생수통 30개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수를 사용하고 있는 일부 학교들의 분리수거장에는 크고 작은 빈 생수병들이 가득했다.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1년 만에 수돗물 유충 사태가 발생하면서 학생들이 느끼는 불편함도 커지
인천 한 전통시장 주변 점포의 상인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 당국이 시장 상인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작했다. 인천시 서구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운영한 점포 옆에 있는 가정동 정서진중앙시장의 상인 전원과 확진자들이 운영하는 매장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정서진중앙시장 중앙통로 옆 골목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인천시 서구 거주 상인 A(61·여)씨, B(63·여)씨, C(64·여)씨 등 3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각각 운영하는 매장은 정서진중앙시장 옆 골목 '중심코어워킹화', '누리수선', 'Jennet'(제넷)' 등 3곳이다. 서구는 해당 상호를 공개하고 이들 매장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서구보건소를 검체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이날 정서진중앙시장 주차장 입구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한편 이들 확진자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시 강서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 지내다가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강서 93
소득세 최고세율을 45%로 올리기로 한 2020년 세법개정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민, 중소기업 지원을 늘렸고 줄어든 세수를 메우기 위해선 부자 증세가 불가피하다"며 "고소득층이 세금을 더 많이 부담하게 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을 높이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세입을 늘리기 위해 소득세 체계를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2017년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이후 3년 만에 또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소득세율을 급격히 높이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게 맞다"며 "다주택자들이 부동산 중과세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연 10억원 이상 버는 이들이 극히 적은 만큼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이 세수를 늘리는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재분배 효과 역시 미미하다. 중산층 위주로 실효세율을 높이는 게 맞다"고 말했다. ◇ 홍석철 서울대 교수 "부자증세 불가피…기업투자, 즉각 늘어나지 않을 것"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서민, 중소기업 관련 세제지원을 확
방송통신위원회는 'n번방 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마련, 대상 사업자의 범위를 지정하고 인터넷 사업자의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구체화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범부처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 발표 이후 인터넷 사업자의 불법 촬영물 등 유통방지 책임을 강화하는 두 법률 개정안이 5월 20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른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시행령 개정안은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해야 하는 사업자로 웹하드 사업자와, 이용자가 공개된 정보를 게재·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방통위가 지정하는 부가통신사업자를 규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년도 매출액 10억원 이상, 일평균 이용자가 10만명 이상이거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2년 내 불법 촬영물 등 관련 시정요구를 받은 경우가 대상이다. 방통위는 불법촬영물의 유통 가능성, 일반인에 의한 불법촬영물 접근 가능성, 서비스의 목적·유형 등을 고려해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해야 하는 사업자와 대상 서비스를 지정한다.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해야 하는 사업자나 서비스로 지정되면 상시적인 신고 기능을 마련하고, 정보의 명칭을 비교해 불법촬영물에 해당하는 정보일 경우 검색 결과를
정규예배 외의 모든 교회 소모임과 행사 등을 금지한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가 24일 오후 6시 해제된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별로 위험도를 평가해 필요할 경우 현행 의무화 조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이 같은 내용의 교회 방역강화 조치 조정방안을 보고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교단과 신도의 이해와 협조로 교회 등 종교시설의 집단감염 사례가 크게 감소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가 해제된 뒤에도 예배 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앞서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정규예배 외 모임과 행사, 식사 제공 등을 금지하고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이후 신규 확진자 감소와 함께 교회 집단감염 사례도 줄어들자 정부는 교회에 대한 방역수칙 관련 행정조치(집합제한) 해제를 결정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조치가 해제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판단할 경우 자체적으로 지금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상정한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추인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적인 절차다. 이번 대의원대회 결과는 노사정 합의안뿐 아니라 민주노총 노동운동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내일 온라인 대의원대회…오후 8시까지 투표 22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23일 71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대의원대회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찬반투표에 부쳐진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될 투표에는 민주노총 조합원을 대표하는 대의원 약 1천500명이 참여한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원 포인트' 노사정 대화를 제안했고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참여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40여일의 논의를 거쳐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하고 지난 1일 협약식을 열어 서명하려고 했으나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의 반대에 막혀 막판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13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는 이 건물 지하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수사전담팀은 건물 내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살펴본 결과 불이 지하 4층에서 시작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화면상 불길이 시작된 지점이 벽면인지 천장인지 아니면 어떤 시설 혹은 물체인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애초 현장 직원의 진술로 제기된 화물차 폭발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살펴보니 발화지점과 현장 직원이 소방당국에 진술한 화물차 주변에서 발생한 폭발음과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발화지점과 원인 등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45분부터 시작된 경찰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등 7개 기관의 현장 합동 감식은 지하 4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이번 화재로 숨진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이날 국과수로 보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8시 29분께 용인시 처
상장 후 주가가 크게 오르며 화제가 된 제약·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 일부 직원이 퇴사했다. 업계에서는 배당받은 우리사주의 차익을 실현하고자 퇴사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최근 임직원 207명 중 일부가 퇴사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들의 퇴사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일부 직원의 퇴사 소식을 듣긴 했지만 몇 명이 퇴사를 신청했는지와 이유 등은 개인정보여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공모가 4만9천원이었던 주식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19만4천500원에 달하는 등 4배가량 뛰어올랐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우리사주를 배당받은 임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SK바이오팜 직원들은 상장 직전에 1인당 평균 1만1천820주, 5억7천918만원어치에 달하는 우리사주를 배당받았다. 기여도와 연차에 따라 개인별로 천차만별이지만 팀장급의 경우 2만 주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평균 우리사주 수를 기준으로 공모가와 전날 종가인 18만5천50원을 단순 비교해 계산하면 차익이
인천 수돗물의 하루 유충 발견량이 줄지 않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수돗물 유충 민원 신고는 97건 접수됐으며, 실제로 유충이 발견된 사례는 25건 추가됐다. 이로써 지난 9일 유충 민원 발생 이후 누적 신고 건수는 814건, 실제 유충 발견 건수는 211건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19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계양구 6건, 부평구 5건, 영종도 2건이다. 수돗물 유충은 강화군에서도 지난 18일 1건 발견됐지만, 검체 검사 결과 유충이 아닌 이물질로 판명돼 통계에서 제외됐다. 인천 수돗물 유충 발견 건수는 지난 14일 55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감소하는듯했지만 19일 17건, 20일 21건, 21일 25건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 계통에서의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했지만, 급·배수 관로 상에 남아있는 유충이 계속 배출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정수장·배수지 청소와 하루 30만t의 소화전을 방류하며 수돗물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