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과 박원순의 공통점은 여자 비서다. 여성의 일관된 주장이 진실이 되는 더러운 세상에서는 펜스룰만이 답이다."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일명 '펜스룰'을 지지하는 의견들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 '펜스룰'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하원의원 시절이던 2002년 인터뷰에서 "아내를 제외한 여성과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고, 아내 없이는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고 밝힌 데서 유래했다. 국내에서는 '미투' 운동 확산 이후 직장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로 쓰일 때가 많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 시장이 성추행 의혹 속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뒤 '여성 비서를 고용하지 말자'는 취지의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굳이 여비서 쓸 필요도 없는데 아예 말 나올 일 없게 이참에 남비서로 다 바꿨으면 좋겠다", "만에 하나 잘못될 수 있으니 직속 비서로는 남자를 쓰는 게 더 낫겠구나 싶다"는 식이 대부분이다. 젠더 문제 연구자들은 이런 현상이 성폭력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전형적 방식이며, 여성의 사회진출을 막고 유리천장을 공고히 만드는 논리라고
"저는 오늘 평생의 반려자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믿고 사랑하기로 한 반려자는 서현주 나 자신입니다. 연애도 나 자신과 할 겁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속 여주인공 서현주(황정음 분)는 첫 회부터 하객들 앞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서 비혼을 선언했다. 그리고 나서는 황지우(윤현민)와 박도겸(서지훈), 두 남자와의 인연이 예고됐다. 여기서 결말은 이미 어느 정도 정해진 것처럼 보인다. 서현주는 둘 중 한 명과 연애를 하게 될 것이고, 어쩌면 비혼에 대해서도 재고할지 모른다. tvN '오 마이 베이비'에 이어 '그놈이 그놈이다', JTBC '우리, 사랑했을까'까지 기존 로코(로맨틱코미디) 공식을 깬듯한 드라마가 최근 연이어 전파를 타고 있다. 공통점은 트렌드와 전통 로코 공식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의 이야기를 그려 주목받았다. 결말은 초기 의도대로 한이상(고준)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갖고, 임신 대신 동거하는 이야기로 맺었지만, 최신 트렌드인 '비혼'을 소재로 선택한 것 치고 전개는 매우 고전적이어서 아쉬움을 남
내년 한 해 동안 적용될 최저임금이 이번 주 결정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를 맞아 큰 폭의 인상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하는 노사정 주체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는 인상 폭에 차이가 날 수 있다. ◇ 모레 새벽 의결 가능성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8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13일을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의 1차 기한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최저임금이 노사 간 밤샘 협상 끝에 결정돼온 관행을 고려할 때 내년도 최저임금은 14일 새벽 의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전원회의 차수는 14일 오전 0시를 기해 9차로 넘어간다. 9차 전원회의에서도 결론을 못 낼 수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의 최종 고시 기한이 8월 5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15일 전후로는 의결해야 한다. 이번 주에는 어떻게든 결론이 난다는 얘기다. ◇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불참할
20대를 마지막으로 국회를 떠난 의원 대부분은 보좌진에게 통 큰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치후원금을 마지막 1원까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연합뉴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20대 임기 만료 국회의원 정치자금 수입 지출보고서' 상 후원회 기부금 지출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정치인이 후원금을 전액 사용했다. ◇ 단기간 내 거액 쓰려 보좌진 1인당 1천100만원까지 격려금 지급 퇴직 의원은 후원회기부금 잔액을 소속 정당에 인계해야 한다. 무소속이라면 공익법인에 넘겨야 한다. 하지만 잔액을 남겨 인계한 사례를 찾기가 오히려 어려웠다. 특히 임기 막바지에 거액을 손쉽게 사용하는 방법이 보좌진에 대한 현금 지급이다. 미래통합당 김명연 전 의원은 6월 초 선거보전비용이 입금되자 1천100만원씩 2명, 1천만원씩 2명 등 총 10명의 보좌진에게 6천만원을 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전 의원도 퇴직위로금 인심이 좋았다. 그는 900만원(2명), 500만원(6명), 300만원(1명), 100만원(1명) 등 총 5천200만원을 줬다. 국회의원 신분에서 입각한 국무위원들도 격려금을 지급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보좌진 업무
11일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이날 오후 전라남도 야산에서 음독 후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모 아파트에서 이곳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가 집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원 등에 의해 발견됐다. 이들은 당시 잠긴 출입문을 강제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30대 남성 B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그의 행방을 쫓았다. B씨는 사건 발생 7시간 만인 오후 4시께 전남 고흥군에 있는 한 야산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다가 경기 남부 경찰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은 지역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독극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며 "일단 B씨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부터 보건용 마스크를 약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판매처에서 수량 제한 없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2일부터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고 시장공급체계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약국, 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 원하는 곳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살 수 있다.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는 약국 등 주요 판매처에서 중복구매 확인이나 수량 제한 없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에 대해서는 현행 공적 공급체계가 유지된다. 공적 마스크 제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월 말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처음 도입됐다.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가 시행돼 한 주에 한 사람이 두 장까지 살 수 있었고, 4월 27일부터는 구매 한도가 한 주에 세 장까지로 확대됐다. 이어 마스크 생산량이 늘어나고 구매자는 점차 줄어들면서 지난달부터는 5부제가 폐지돼 1인당 10장까지 살 수 있게 됐다. 이 제도 도입 후 마스크 생산량은 지난 2월 넷째 주 6천990만개에서 6월 넷째 주에는 1억2천373만개로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공적 마스크 구매자는 4월 중
사회 상류층과 중산층의 민낯을 폭로하는 '막장 심리극'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1%' 입시 전쟁을 그린 JTBC 'SKY 캐슬'부터 그들의 낯 뜨거운 불륜을 묘사한 '부부의 세계'가 연달아 히트한 후 같은 채널 '우아한 친구들', 부동산 문제까지 얹은 SBS TV '펜트하우스', MBC TV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잠실동 사람들'(가제)까지. 과거의 '막장극'에 세밀한 심리묘사를 얹은 새로운 장르가 최근 침체한 안방극장의 유일한 흥행 통로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막장극계 대모' 김순옥 작가가 집필 중인 '펜트하우스'와 소설 '잠실동 사람들'을 원작으로 한 신작의 경우 아직 공개되지 않아 성패를 가늠하기는 이르지만 '수위'가 더하면 더했지 이 장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가도 시청자들도 한창 유행하던 수사극도, 정통 멜로도, 로코(로맨틱코미디)마저도 내팽개치고 고품격(?) 막장 심리극에 몰두하는 이유는 최근 사회 구조나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집값은 날로 폭등하고, 중산층은 점차 붕괴해가는 현실 속에서 대중은 상류층의 이중성을 낱낱이 폭로하는 자극적인 이야기에 빠져들며 통쾌함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자
"석 달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장담 못 해요. 나야 숨만 쉬고 살면 되지만, 젊은 상인들은 애들도 키워야 하는데 어떡하나 몰라요." 강원대학교 후문 인근 곱창집에서 수년째 일하는 50대 종업원이 텅 빈 가게에 홀로 앉아 땅이 꺼질 듯 깊은 한숨을 연신 내쉬었다. 학기 중 매출로 방학 기간을 버티는 대학가 상권이라지만 손님이 없어도 너무 없어 "영업할수록 손해인데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 문을 여는 상황"이라며 "하루에 매출이 20만원도 안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상권 자체가 망해간다"는 종업원의 말처럼 저녁 시간대임에도 가게 주변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상인 중 젊은 부부가 돈 문제로 다투는 일이 부쩍 늘었다는 소문도 들리고, 이미 망해서 가게를 내놓은 상인들은 물론 그중에는 권리금도 받지 않고 내놓은 사람도 부지기수라고 이 종업원은 귀띔했다. 실제로 기자가 찾은 지난 9일 강원대학교 후문거리에는 한 집 건너 한 집 수준으로 가게를 내놓겠다고 걸어놓은 '임대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저녁이면 화려한 네온사인이 수놓았던 거리는 활력을 잃고 신음하는듯했다. 곱창집 옆 분식집으로 자리를 옮기자 60세 상인은 "매출 20만원이요? 그 정도면 많
"뜻이 너무 좋잖아요. 베이스를 훔치고, 팬들의 마음을 훔친다는 뜻이잖아요. 무엇보다 타격과 상관없는 별명이라서 좋아요." 프로야구 kt wiz의 유격수 심우준(25)은 팬들이 붙여준 여러 별명 중에서 '심스틸러'가 가장 좋단다. 영화에서 주연배우보다 더 주목받는 조연배우를 일컬어 '신스틸러'라고 부르는데, '심스틸러'는 여기에 심우준의 성을 결합해 만든 파생어다.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나온 심우준의 재치 만점 주루 플레이가 '심스틸러'에 딱 들어맞는다. 당시 심우준은 7회 초 3루 주자로 누상에 있다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과정에서 포수가 1루로 공을 던지는 사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심우준은 찰나의 방심을 놓치지 않고 홈을 파고들어 득점도 올리고, kt 팬들의 마음마저 훔쳤다. 최근 타격이 저조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심우준은 이 별명이 타격과 무관해서 더 좋다고 했다. 그런 심우준이 10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대폭발했다. 심우준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리고 팀의 8-3 완승을 견인했다. 시즌 타율이 0.237에 불과한 심우준에게는 모처럼 타격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껏 환호한 날이었다. 경기 뒤에 만난
지난 9일 연락두절 후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고자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사망 전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동선 등 행적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확인된 현장 상황, 검시 결과, 유족과 시청 관계자 진술, 박 시장의 유서 내용 등을 감안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부검 없이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박 시장이 자신의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사건은 피고소인인 박 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수사가 중단되고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이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으로 송치하게 돼 있는 절차에 따라 통상적인 과정을 거쳐 처리할 것"이라며 "송치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공관을 나온 후 자취를 감췄다. 딸이 112에 신고한 것을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