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30대 서민층의 내집마련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도화선이 된 6·17 대책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규제지역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돈 없는 서민들이 갑자기 주택 대출이 줄어드는 바람에 낭패를 겪고 있다는 하소연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5일 정부와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다음에 개설된 한 카페에는 정부의 6·17 대책의 소급적용을 받아 아파트 잔금 대출이 막혔다는 피해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설된 이 카페에는 회원수가 8천300명 이상 몰렸다. 이들은 대책이 발표되기 전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해당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편입되거나 규제 수준이 격상되면서 잔금 대출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갑자기 낮아져 모자란 금액을 급히 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한다. 이들은 대책으로 집값이 내렸거나 세금을 많이 내게 됐다고 불만인 것이 아니다. 내집마련을 해보겠다고 자신의 모든 자금과 대출을 끌어모아 아파트 대금을 맞춰 놓았는데 갑자기 정부 대책으로 대출이 줄어들어 돈을 마련할 방법이 없어 아파트를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한 주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특별지시 이행 방안 마련에 들어가면서 30대 주택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기회가 넓어지고 주거불안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침의 핵심은 자금력과 가점 부족으로 청약 시장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의 내집마련 기회를 넓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특별공급 비율 확대 등을 통해 젊은 층에 주택 청약 관문을 넓히고 필요한 경우 주택 공급 물량도 추가로 확보하라는 취지다. ◇ 국민주택은 특별공급으로만 채워질 수도 5일 정부 부처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주택 청약 제도 중에서 특별공급 제도 개편을 검토 중이다. 특별공급 중에서도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특별공급 비율이 높아진다. 국민주택은 특별공급 물량이 생애최초 20%, 신혼부부 30%, 기관추천 15%, 다자녀 10%, 노부모 부양 5% 등 총 80%에 달하고 있다. 국민주택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건설하거나 주택도시기금의 지원을 받아 건립되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다. 여기에서 생애최초와 신혼부부에 대한 특별공급 물량 비율을 더 높이면 국민주택 청약은 아예 가점제를 제외하고 특별공급으로만 운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영주택의 경우 특별공급
최저임금 심의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늦어도 열흘 안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될 전망이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7일 5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금액을 얼마로 정할지에 관한 논의를 이어간다. 지난 1일 열린 4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올해(8천590원)보다 16.4% 오른 1만원을 제출했다. 경영계는 올해보다 2.1% 삭감한 8천410원을 내놨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사 양측이 각각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놓고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노사 양측에 수정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최저임금법상 최저임금의 최종 고시 기한이 8월 5일이기 때문에 최저임금 심의는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 늦어도 열흘 안으로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 위원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기한으로 이달 13일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양측의 최초 요구안에서 보듯 입장 차이가 커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1일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는 경영계의 삭감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걸그룹 AOA 동료 멤버였던 권민아(27)를 괴롭혔다는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지민(29)이 팀을 탈퇴한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5일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NC는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민은 2012년 데뷔한 AOA의 리더이자 메인 래퍼로 활동해왔다. 그는 AOA 멤버였던 배우 권민아(27)를 활동 기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권민아는 지난 3일 지민 때문에 AOA를 탈퇴하게 됐고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민은 권민아에게 사과했으나 그의 사과 방식도 다시 논란이 됐다.
주민이 지역 현안 사업을 스스로 결정하고 시행하는 주민자치회가 경기도 지역사회에 연착륙하고 있다. 경기도는 2013년부터 각 지역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회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도내 31개 시군 내 542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 중 14개 시군 104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회로 전환했거나 전환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미 47곳은 전환됐고 광명·화성·파주 등 9개 시군 57개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후속 절차를 거쳐 주민자치회로 전환될 예정이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회로 전환되면 주민자치기구 역할이 강화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에게 권한이 없어 마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었지만, 주민자치회는 마을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총회 등을 거쳐 직접 정책에 참여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주민자치회 전환은 풀뿌리 주민자치를 위한 도민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며 "주민자치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한 컨설팅, 교육 등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수도권을 넘어 대전, 광주, 대구로 번지며 더 기승을 부리는 모양새다. 특히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50명 이상, 그중 이틀은 6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까지 13%를 넘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발표일 기준)는 1일 51명, 2일 54명, 3일 63명, 4일 63명으로 나흘 연속 50명 이상이다. 이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순수 지역감염 규모는 1일 36명, 2일 44명 3일 52명, 4일 36명이다. 3일에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기준점(50명 미만)을 넘었다. 깜깜이 환자 비율은 1단계 기준점(5%)을 일찌감치 넘어섰고 지금은 배를 넘는 13%대까지 치솟았다. 최근 2주간(6.20∼7.4) 발생한 확진자 657명 가운데 '감염경로 조사중'으로 분류된 환자는 87명으로, 전체의 13.2%를 차지했다. 7.6명 중 1명꼴로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조차 파악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깜깜이 환자 비율 증가세 자체도 예사롭지 않다. 6월 15일 10.2%
7월의 첫 주말인 4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국립공원 등 관광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 대체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강화된 '거리두기'로 도심 속 쇼핑몰과 지역 아울렛 등은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고, 여름을 맞아 개장한 해수욕장에도 2m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낮 최고기온이 24도에 머무른 부산의 경우 해운대 등 7개 공설 해수욕장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았지만, 예년에 비해 차분한 모습이었다.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파라솔이 2m 간격을 두고 띄엄띄엄 설치됐고, 백사장 곳곳에는 생활 속 방역 지침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됐다. 파라솔을 대여하거나 튜브를 빌릴 때는 발열 체크와 함께 방명록 관리도 이뤄졌다.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도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 같으면 물놀이 안전 수칙을 전달했을 안내방송에선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수칙이 연달아 강조됐고, 텐트나 돗자리의 간격은 2m 이상 띄워졌다. 다만 일부 방문객 중에서는 답답함 때문인 듯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리거나 쓰지 않고 화장실이나 세면대를 이용하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오전 내내 이슬비가 내린 제주 협재해수욕장도 예년에 비해 차분한 모습이었다. 해수
부동산 과열로 민심이 싸늘해지자 여권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가 다주택 참모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빨리 팔라는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근본적인 종합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 불안과 관련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발언 처음과 끝에서 두 차례 반복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현재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과 주거 불안감 해소를 위해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당에서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는 6·17 대책과 관련해 당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은 국토교통부를 질타하며, 앞으로 미리 당과 조율하도록 조정식 정책위의장에게 지침을 줬다고 한다. 민주당은 전날까지만 해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지만, 청와대발 불호령에 기류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심상치 않은 민심 이반의 징후가 나타난 것도 당의 대응 기조 수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추가 지지층 이탈로 이어지지 않도록 핵심 지지층인 청년과 서민 등을 껴안을
배우 김민교의 반려견들에 물려 치료를 받던 80대 할머니가 결국 숨졌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 5월 김민교의 반려견에 물려 병원에 입원 중이던 A씨가 지난 3일 새벽 치료 도중 숨졌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4일 경기 광주시에서 나물을 캐던 도중 김민교의 반려견 두 마리에게 물려 치료를 받고 있었다. A씨 유족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부검에서 A씨의 사인이 개 물림 사고에 의한 것으로 확정되면 견주인 김민교에게는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조만간 김민교를 불러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인이 개 물림 사고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가 명확해져야 김민교 씨에 대한 정확한 혐의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만큼 확실한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4일 경기 광주시에서 A씨가 김민교의 반려견 두 마리에게 물렸다. 이 반려견들은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라니를 보고 담장을 뛰어넘어 나갔다가 만난 A씨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교는 사고 이후 공식 입장을 통해 "아
국회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35조1천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했다. 지난달 4일 정부의 추경안이 제출된 지 29일 만이다. 이번 추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추경(28조4천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17일 1차 추경(11조7천억원), 4월 30일 2차 추경(12조2천억원)에 이은 세 번째 추경 처리로, 한해 3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것은 1972년 이후 48년 만이다. 국회는 이날 밤 본회의를 열어 당초 정부가 제출한 원안(35조3천억원)보다 2천억원이 순감한 추경안을 재석 187명 중 찬성 180명, 반대 1명, 기권6명으로 가결했다. 신용보증기금 등 기금운용계획변경안 37건도 함께 의결했다. 추경안 표결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원 구성 파행과 3차 추경안 졸속 심사에 반발해 전원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소수 야당의 참여 속에 이뤄졌다. 정의당 의원 6명 전원은 추경 심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기권표를 행사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를 구축한 당일부터 상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