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대선주자 언급에 "꿈도 꿔본 적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최근 당 비례대표 초선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는 의원들 질문에 "백종원 씨 같은 분은 어떠냐"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해당 보도가 큰 화제가 되자 백 대표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은) 꿈도 꿔본 적 없고 나는 지금 일이 제일 재밌고 좋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당황스러운 이야기라 웃어넘겼는데 보도가 회자가 많이 돼서 혹시 오해받을 일이 생길까 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식업계 대부'로 불리는 백 대표는 여러 방송 활동을 통해 요리의 대중화, 골목상권 살리기, 식자재 소비를 통한 농어민 부담 덜기 등에 앞장서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지역 곳곳 침체한 음식점에 '솔루션'을 제시하며 재기할 기회를 주는 SBS TV '백종원의 골목식당',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맛남의 광장', 생방송 요리 강연 MBC TV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 등에 출연 중이다.
북한이 대표적인 대남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시설을 재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대규모 대남 비방 삐라(전단) 살포 예고에 이어 확성기 방송을 통해 냉전 시대의 심리전으로 복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북한이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 작업을 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비무장지대(DMZ) 북측지역 일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재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확성기 방송 시설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했다. 철거 2년여 만에 재설치 작업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DMZ 일대에서는 확성기 방송을 통한 비방과 선전 등의 활동이 집중될 전망이다. 북한의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는 최근 북한군 총참모부가 군사행동을 예고한 이후 대남 전단을 대량 인쇄하는 등 대남 심리전 강화 차원의 후속조처로 풀이된다. 북한은 2018년 5월 1일 최전방 지역 40여 곳에 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다. 남측도 최전방 40여 곳에 설치한 고정식·이동식 확성기 방송 시설을 같은 달 4일 철거한 바 있다. 당시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역사적인 판문점
후원금 운용 논란을 빚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 집(경기 광주시)'의 시설장이 교체됐지만, 시설 운영진과 내부고발 직원들의 갈등은 여전한 모습이다. 22일 나눔의 집에 따르면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이 채용한 우모 시설장이 이날 처음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우 시설장은 사직 처리된 안신권 전 시설장과 업무 인수인계를 하는 과정에서 내부고발 직원들과 첫 대면을 하며 마찰을 빚었다. 내부고발 직원들을 대표하는 김대월 학예실장은 "새 시설장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생활관에 찾아와 법인 회계를 담당하는 내부고발 직원에게 생활관 외 다른 곳에서 일하라고 하고, 생활관 내에 자신의 책상을 요구하는 등 출근 첫날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다산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으로 구성된 '나눔의 집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박진 활동가는 "신임 시설장은 조계종과 관련된 사회복지시설 송광·정심원의 원장 출신"이라며 "사태의 책임이 가장 큰 나눔의 집 법인 측이 신임 시설장을 내세워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시설장은 "나눔의 집 시설을 책임지는 자리라서 생활관을 둘러보며 할머니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현황
검찰이 22일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 영상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박사방'을 범죄단체로 인정했다. 조주빈(24) 등은 조직원이 검거되면 신속히 대체 요원을 투입하며 박사방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총책'으로 지목된 조씨와 공범 등 38명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실행한 '유기적 결합 관계'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박사방 일당이 조씨를 중심으로 ▲ 피해자 물색·유인 ▲ 성 착취 ▲ 성 착취물 유포 ▲ 성 착취 수익금 인출 등 4개 역할을 나누어 수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 검거시 '비대위' 구성…약속된 비밀메시지 전송 검찰은 조씨가 그룹방 관리자인 '부따' 강훈(18)이 검거되자 '태평양' 이모(16) 군으로 대체하는 등 결원이 생기면 신속히 대체 조직원을 모집·투입해 범행을 지속하는 분업 체계를 확립했다고 파악했다. 검찰 수사결과 조씨는 강군이 검거되자 그룹방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를 개설해 조직원들과 수사 대응 방안과 변호사 선임 등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전직 공익근무요원 강모(24)씨는 경찰
"코로나19와 영화가 계속 엮이면서 걱정도 많았는데, 오히려 그 때문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부분에 더 공감해주실 것 같아요." 영화 '#살아있다'의 주연을 맡은 배우 박신혜(30)는 좀비 바이러스와 생존자의 고립이라는 영화의 설정과 현 코로나19 사태가 절묘하게 맞은 것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살아있다'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해 집 안에 고립돼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신혜는 준우(유아인)의 맞은편 아파트에서 침착하게 생존을 이어가는 유빈을 연기했다. 유빈과 준우는 또 다른 생존자라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면서 함께 살아갈 희망을 얻는다. 22일 종로구 소격동에서 만난 박신혜는 "장르극이지만,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 희망을 갖게 되는 내용이 지금 시점과 잘 맞물렸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단순히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어요. 좀비극이지만 그동안 봐온 좀비극과는 다른 부분들이 신선했어요. 초반 준우가 혼자 살아남는 장면도 흥미로웠고 준우가 제가 연기하는 유빈과 만났을 때 어떤 상황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됐죠. 클리셰도 없고 생존에 관한 것을 전달하는 시나리오가 담백했죠." 유빈은
올해 한국에서 포르쉐, 람보르기니, BMW 등 고가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어 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직자가 늘어난 가운데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으로 사회 양극화가 더 심화한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2일 '포르쉐, BMW에 펑펑 돈 쓰는 한국의 부유층'이라는 제목으로 올해 한국의 수입차 판매 동향을 기사화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5월 가격이 1억원(미화 8만2천511달러)을 넘는 수입차만 한국에서 1만5천667대가 팔려 작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특히 포르쉐는 3천433대가 팔려 작년 동기보다 46% 늘었으며 람보르기니 판매량은 거의 4배 수준인 115대가 판매됐다. BMW도 46% 증가한 2만1천361대가 팔렸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수입차 판매 증가가 "코로나19 이후 더 벌어진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것으로 전문가들이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중소 자영업자의 영업은 한층 더 어려워지고 실업률은 치솟은 가운데 부유층은 주식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서 이득을 봤다고 설명했다. 한 수입차 딜러는 "2000년대 초반에만도 BMW 320의 가격이 강남
금융감독원은 '주식 리딩방'에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22일 소비자 경보(주의)를 발령했다. 주식 리딩방은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의 단체 대화방에서 소위 '주식투자 전문가'(리더)가 실시간으로 특정 종목의 주식을 매매하도록 추천(주식 리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금감원은 유사투자 자문업자나 일반 개인이 운영하는 주식 리딩방에서 수익률과 종목 적중률 등 근거 없는 실적을 내세워 보통 수백만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도록 유인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 달에 200만∼300만원의 이용료 요구는 물론 1천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주식 리딩방 운영자는 인가받은 금융회사가 아니라서 금융 전문성과 투자자 보호장치 등이 사전에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최소 OO% 수익률 보장', '종목 적중률 OO%' 등의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된 투자자는 높은 비용을 내고 주식 리딩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한 후 투자 손실, 이용료 환불 거부 등의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손실 발생 시 손해배상 청구도 어렵다. 실제로 '최소 50∼200%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회원으로 가입했으나 방장은 추가 금액을 내고 VIP 관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4)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한 20대 남성 신상이 22일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지난 15일 구속한 안승진(25)의 이름과 나이, 얼굴(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경찰관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수법, 피해 정도, 증거관계, 국민의 알 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정했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임을 고려해 이날 공개했다. 경찰은 오는 23일 오후 2시께 안승진을 안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할 때 마스크나 모자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아동·청소년 10여명에게 접근해 신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방법 등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 4월께 소셜미디어로 알게 된 한 아동과 성관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문형욱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사건의 수사 과정에 대한 감찰을 놓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충돌한 가운데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윤 총장의 퇴진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아직까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여당이 어떤 식으로 입장을 정리할지 주목된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윤 총장을 향해 "직권남용 혐의로 특검을 해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한 전 총리 위증 교사 의혹,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윤 총장이 감찰을 방해하며 사건을 무마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을 해야 한다는 청와대 청원 게시물을 링크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처음으로 설훈 최고위원이 지난 19일 "이렇게 되면 물러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공개 거론하자 윤 총장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여권 내 여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서 "다시 묻는다. '윤 총장님, 이제 어찌할 것입니까? 자신이 서 있어야 할 곳에 서십시오'"라고 사퇴 론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설 최고위원을 제외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일단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으로부터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50억 달러를 받지 못하면 미군을 철수하라고 위협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발간 예정인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방위비 분담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미군 철수를 위협했다고 전했다. 회고록 주요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문제 등에 관한 회의를 하던 중 한국에서 진행 중이던 한미연합훈련을 가리키면서 "그 워게임은 큰 실수"라며 "우리가 (한국의 미군기지 지원으로) 50억 달러 합의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거기에서 나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훈련이 모의연습이고 자신도 훈련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정신병자와 평화를 이뤄내려고 노력 중"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적었다. 그가 언급한 '워게임'은 작년 8월 진행된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에서 무역으로 380억 달러를 잃고 있다. 거기에서 나오자"라고 강조했고, 당시 한미 훈련에 대해서도 "이틀 안에 끝내라. 하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