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일 정부가 공포한 '만(滿) 나이 통일법'이 오는 6월 28일부터 시행된다. '만 나이 통일'은 국내에서 여러 가지 나이 계산법이 뒤섞여 쓰이면서 생기는 혼선과 각종 법적·행정적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이처럼 나이 셈법이 만 나이로 통일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사실상 정년이 연장되는 것인지, 국민연금 수령 개시 시기는 늦춰지는지 등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정년 늦춰진다? 초등학교 입학 늦어진다?…모두 사실 아냐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나이 계산법은 '세는 나이', '만 나이', '연 나이' 등 모두 3종류다. 일상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세는 나이는 출생일부터 1살로 친다. 이어 다음 해 1월 1일부터 해가 바뀔 때마다 1살씩 증가하는 식이다. 이러다 보니 극단적인 예로 생일이 12월 31일인 사람은 태어난 다음 날이면 두 살이 된다. 만 나이는 출생일을 기점으로 실제 산 날짜를 집계한다. 태어난 시점부터 생후 1주일, 100일, 6개월 식으로 따지다가 다시 생일이 도래해 1년(돌)이 됐을 때 비로소
고금리 장기화에 새해 경기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카드사들이 고객 카드 이용 한도 축소에 나서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국민, 현대, 롯데, 우리 등 주요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난달 개인회원들 상대로 이용 한도 정기점검을 한 뒤 일부 회원들에게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했다. 신용카드 표준약관과 이용 한도 관련 모범규준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연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회원에게 부여된 이용 한도 적정성을 점검할 수 있다. 점검 결과 월평균 결제 능력, 신용도, 이용실적 등의 변화를 인지한 경우 카드사는 이용 한도를 조정해야 한다. 대다수 카드사는 지난 연말 시행한 이용 한도 점검에서 예년보다 엄격한 내부 잣대를 들이대 하향 조정 대상을 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카드사가 회원을 상대로 갑작스레 큰 폭의 한도 하향을 통보하자 재테크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늘기도 했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말 현대카드로부터 이용 한도가 3천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된다는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갑자기 한도가 줄어 나도 모르게 연체 사고가 난 줄로 알았다"며 "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에 관심이 커지면서 당 대표 뿐 아니라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누가 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당 대표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국민의힘의 단일성 지도체제 특성상 그간 최고위원 선거는 '2부 리그' 격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당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가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와 갈등을 겪으며 '당 대표 궐위 조건'을 당헌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지도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최고위원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개정된 당헌에 따르면 선출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이 사퇴·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대표를 제외한 선출 최고위원 4인이 뭉치면 지도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친윤계 일각에선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윤계 최고위원을 '최소 2인'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지도체제를 방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당 대표·정책위의장·지명직 최고위원까지 포함해 최고위원회 내 총 5인의 당 대표 우호 지분이 확보돼 의결까지 '프리패스'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런 점에서 실제 선거전에서는 계파별로 특정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간 '연대 짝짓기' 움직임이 나타
여야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지난해 일몰된 법안 입법 등을 놓고 새해 벽두부터 격돌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까지 예산안 처리를 두고 극한으로 대치했던 모습이 그대로 이어질 걸로 보인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 칼끝이 이재명 대표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에서 이태원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일몰 법안 추진 등으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한 1월 임시국회 소집도 공식화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이재명 방탄'으로 규정하며 반대하고 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의 일몰·쟁점 법안들에 대한 '입법 드라이브' 시도에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 촉구 등으로 맛선다는 입장이다. 여야 충돌은 당장 오는 4일과 6일 예정된 이태원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측의 자당 전주혜·조수진 의원에 대한 '도둑 촬영' 의혹을 이유로 당시 2차 기관 보고를 파행시켰다. 국민의힘은 용 의원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 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원활한 국정조사 운영의 전제 조건으로 꼽고 있어, 국정조사 청문회도 험로가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발을 '고의 파행
새해 전국 택시·버스·지하철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툿값 등 공공요금 도미노 인상이 예상된다. 전기료에 이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지방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올해 체감물가가 높아져 국민 생활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17개 시도 대부분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전망 1일 연합뉴스가 전국 17개 시도의 새해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확인해보니, 대부분 시도는 택시·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수도 서울은 올해 택시 기본요금을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인상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도 이르면 4월부터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올해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상 폭은 현재 진행 중인 원가 산정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인데, 인상 폭은 서울에 준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와 울산도 이달에 택시 기본요금을 3천300원에서 4천원으로 올리기로 했고, 대전도 3천3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상반기 중 인상할 계획이다.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북, 제주는 택시요금 인상 계
2일부터 중국에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단기비자 발급도 중단되며 입국자는 모두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에 등록해야 한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방역대책에 따라 2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중국에서 국내에 오는 입국자에 대해 이런 내용의 방역 조치를 취한다. 중국(홍콩과 마카오 제외)에서 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즉시 PCR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확인 시까지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해야 한다. 내국인이나 장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1일 이내에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대기를 하게 된다. 정부는 전국 시도에 임시재택시설을 마련해 단기 체류 외국인 확진자를 관리한다. 공항 입국단계에서 확진되면 별도의 임시수용시설에 격리된다. 항공기 탑승 시에는 큐코드에 국내 주소지 및 연락처를 등록해야 한다. 정부는 이렇게 얻은 정보를 지자체와 공유하고 입국 후 관리에 활용한다. 중국발 항공기의 국내 기착지는 기존의 인천, 김해, 대구, 제주에서 인천으로 일원화된다. 제주의 경우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
여야는 새해 첫날인 1일 나란히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현충원을 찾아 새해를 맞는 각오를 다질 예정이다. 이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하고, 집권 2년 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기원하는 한편 국회에서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다짐할 계획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취임 경축 특사단을 이끌고 지난달 30일 브라질로 떠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한 뒤 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어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참배한 뒤 김대중재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다. 이 대표 등은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선로 전기공급 차단 문제로 수서고속철도(SRT) 열차 운행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31일 SRT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5시 3분께 SRT 상행선 충남 천안아산역∼경기 평택 지제역 구간 통복터널에서 전차선이 차단돼 전기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행선 구간이 막히면서 상·하행선 열차가 하나의 선로를 나눠서 사용해야 했고, 열차 운행이 계속해서 지연됐다. 연말을 맞아 고향을 찾거나, 금요일 저녁 이동하는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전기 공급은 5시간 만인 밤 11시 20분께 복구됐다. 그러나 7시간 동안 KTX 110대, SRT 45대 등 150여 대가 넘는 열차 운행이 최대 2시간10분 늦어졌다. 사고 여파는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SRT 열차 32대 중 절반이 넘는 17대가 고장 나면서 SRT 경부선 열차 운행이 축소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하루 120개 열차 중 18개 열차 운행이 취소됐으며, 승객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는 복합열차(1∼8호차 + 11∼18호차)는 단일열차(18호차)로 축소 운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이 최대 54분까지 지연됐다. SRT 7개 열차는 운행 중 엔진 역할을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인 김중만 씨가 31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유족에 따르면 김 작가는 폐렴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오전 10시께 세상을 떴다. 195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정부 파견 의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갔다가 프랑스 니스 국립응용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1975년 프랑스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1977년에는 프랑스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받았다. 같은 해 프랑스에서 최연소로 '오늘의 사진'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인은 프랑스에서 프리랜서로 패션잡지와 함께 일하다 1979년 귀국했다. 유명 스타와 패션 사진을 찍어 상업작가로 이름을 알렸고 '괴물', '타짜', '달콤한 인생' 등 영화 포스터 작업도 했다. 2006년부터는 상업사진을 찍지 않고 독도를 비롯해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에 매진하며 전시회를 열어왔다. 한국 최초의 아프리카 동물 사진집 '동물왕국'(1999)을 비롯해 '불새', '넋두리', '인스턴트 커피', '아프리카 여정' 등 사진집이 있다. 2002년 패션사진가상, 2009년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2011년 한국패션 100년 어워즈 포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29)와 배우 이종석(33)이 열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석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31일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제기된 열애설을 인정하며 "두 사람은 친한 동료 관계에서 최근 연인 사이로 발전해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디스패치는 아이유와 이종석이 최근 일본 나고야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함께 보냈다고 밝히며 4개월째 연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제기되면서 전날 이종석이 MBC 연기대상 수상소감에서 감사를 전한 인물이 아이유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드라마 '빅마우스'로 MBC 연기대상을 받은 이종석은 "제가 군 복무를 마치고, 많은 고민과 두려움, 괴로움이 많았는데 그때 인간적인 방향성, 긍정적 생각을 하게 해 준 분이 있다"며 "항상 그렇게 멋지게 있어 줘서 고맙고, 내가 아주 오랫동안 많이 좋아했다고, 너무 존경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모델 출신 배우인 이종석은 2010년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로 데뷔해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