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당초 이달 말까지로 예정했던 중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다음 달로 연장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중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2월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며 "다만 그전에라도 상황이 호전되는 경우 비자 발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 내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 2일부터 중국 내 공관에서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을 제외한 단기 비자 발급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이런 조치를 발표하면서 제한 기간은 31일까지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발급 제한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었다. 중대본은 이날 조치를 연장한 배경에 대해 "국내 방역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춘절 이후 유행 증가 등 해외 유입 등을 통한 재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해외 유입 확진자 1천404명 중 중국발 확진자는 890명이나 된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전수 검사가 시작된 지난 2일 이후 단기체류 외국인의 누적 양성률은 10.4%(6천977명 중 728명 확진)다. 중대본은 "앞으로도 상황을
16년째 나대지로 방치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종합의료시설용지를 공동주택용지로 바꿔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계획이 결정됐다. 수원시는 사전협상위원회가 이러한 내용의 협상안을 마련하고 위원회 활동을 종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전협상위원회의 협상안은 해당 종합의료시설용지를 공동주택용지와 의료시설용지로 용도 변경해 땅의 89%가량에 공동주택을 짓고 5%가량에는 어린이 전문병원을 유치하며, 나머지 부지에는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영통도서관과 영통중앙공원 등 노후화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공공시설을 신축하는 등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투자하기로 했다. 사전협상위원회는 2021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해당 부지의 활용 계획과 용도변경으로 인한 개발이익의 환수 등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를 5차례 진행한 끝에 이번 협상안을 내놓았다. 이 부지는 영통동 961-11의 3만1천376㎡ 규모이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영덕고,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가깝게 있는 영통의 노른자위 땅으로 을지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을지재단은 2007년 10월 이곳에 1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건립 계획을 밝혔지만 이후 의정부에 종합병원을 짓기로 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추진 과정 및 결렬 상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단일화 포기 선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가 나서서 내밀한 협상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는) 단일화는 더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오늘 윤 후보의 회견을 통해 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는 최종 결렬된 것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윤 후보가 직접 나서서 이러한 사실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적어도 단일화 과정에서의 결렬 책임을 자신이 지고 싶지 않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의 결렬 책임을 안 후보에게 덮어씌우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보통 단일화 협상이 성공했을 때 후보가 나서지만 실패했을 때 후보가 나서는 것은 처음 본다"며 "단일화 무산 책임이 자신에게 오는 데 대한 회피 목적이 아니고서는 구체적 협상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나) 윤 후보가 어떤 발언을 하든 국민들은 안 후보가 제안
미국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드론 공습으로 민간인을 잘못 공격해 희생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오인 공습으로 테러 세력이 아닌 민간인 10명을 숨지게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미 국방부는 직접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카불에서의 드론 공습으로 어린이 최대 7명을 포함해 1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매켄지 사령관은 "참담한 실수였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공습은 공항에 있던 우리 군과 대피자들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막을 것이라는 진심어린 믿음에서 이뤄졌지만 그것은 실수였다"며 "나는 전투사령관으로서 공습과 이 비극적인 결과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공습으로 피격된 차량이나 사망자들은 IS 무장세력이 아니거나 카불 공항 내 미군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었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미군 당국은 공습 당시 카불 공항에 대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목한 차량 한 대를 무인 공격기로 폭격했고 최소 1명의 IS-K 대원과 3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언론은 이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스님들과 미얀마 학생·활동가들이 서울 도심을 '오체투지(五體投地)'로 행진한 일이 미얀마 현지에 알려지면서 큰 반향을 불러왔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 4명과 미얀마 유학생, 활동가들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미얀마대사관에서부터 종로구 서린동 유엔(UN) 인권사무소(OHCHR)까지 6㎞가량을 오체투지로 행진했다. 이들은 몇 걸음 뒤 큰절을 반복하며 거리를 오가는 시민에게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의 부당함, 군·경의 유혈 진압과 불법 체포·구금 등을 알렸다. 정오를 넘어 시작한 오체투지는 5시간 정도 진행됐고, UN 인권사무소에 폭력과 살생을 자행하는 미얀마 군부 규탄, UN의 실효성 있는 조치 촉구 등을 담은 성명서를 전달한 뒤 마무리됐다. 반나절에 가까운 오체투지와 서한 전달은 행진 내내 함께 한 재한미얀마청년연대 리더 웨 노에 흐닌 쏘(한국명 강선우) 씨의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실시간 방송돼 미얀마 현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오체투지 장면을 담은 페이스북 영상에는 13일 오후 3시까지 3천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글과 미얀마어로 달린 댓글 대부분은 미얀마 상황에 관심을 두고 행동하는 한국의
손흥민(29·토트넘)이 '단짝' 해리 케인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 기록을 세운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 EPL에서만 14골을 합작해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이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세운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13골) 기록을 26년 만에 넘어섰다. 이달 8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0-2021 EPL 27라운드 홈 경기(4-1승)에서 후반 31분 손흥민이 케인의 헤딩 쐐기골을 도운 게 14번째 합작품이었다. 손흥민은 13일 네이버TV 스포츠타임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엄청난 성과라고 생각한다. 시어러-서턴과 타이기록을 오래 유지한 만큼 더 기대됐고 기록을 깨고 싶었다"며 "케인과 '기록을 넘어서자'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 새로운 기록을 쓰게 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많은 경기를 치를 것이기 때문에 기회도 많을 거로 생각한다. (기록이) 여기서 끝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5-2016시즌부터 케인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끝에 올 시즌 물오른 '케미'를 선보이는 손흥민은 케인을 향한 애정도 듬뿍 드러냈다. 손흥민은 "케인과 관계
일본 우익 세력의 주장에 동조해 일본군 위안부의 실체를 부정하는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 일본 학계와 시민사회가 첫 비판 성명을 내놓았다. 위안부 문제 학술 사이트를 운영하는 일본 시민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Fight for Justice)는 10일 역사학연구회, 역사과학협의회, 역사교육자협의회 등 학술단체와 함께 국제 학술지 '국제법경제리뷰'(IRLE) 온라인판에 게재된 램지어 교수의 논문 내용을 비판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새롭게 위장된 형태로 등장한 일본군 위안부 부정론을 비판하는 일본의 연구자·활동가' 명의로 내놓은 성명에서 위안부를 공창(公娼)과 동일시하는 램지어의 논문은 전문가 심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학술지에 게재됐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은 램지어 논문에 대해 선행 연구가 무시됐을 뿐만 아니라 많은 일본어 문헌을 참고하고 있지만 취급이 자의적이고, 중요한 부분에선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 주장만 전개되고 있다면서 3가지 측면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우선 위안부 제도가 공창제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성명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공창 제도와 깊은 관련이 있지만
2021학년도 대입 수능을 사흘 앞둔 30일. 최다 수험생이 몰리는 경기도 315개 수능 시험장 중 한 곳인 A 고교 교정엔 정적만 가득했다. 수능 방역을 위해 지난주부터 도내 모든 시험장 학교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돼 학교에선 학생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운동장에 내걸린 '수능 대박 기원, 정답만 꼭 명중하세요!'라는 형형 색깔의 현수막만이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건물 안 교실에선 일부 선생님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교장, 교감, 부장교사들은 교실과 복도 정리 정돈, 시험실 준비 작업에 분주했다. 방역 강화를 위해 작업 중엔 되도록 말을 하지 않기로 해서인지, 움직임은 바빴지만 실내는 고요했다. 점심도 각자 집에서 도시락을 싸 오거나 컵밥 등 간단한 배달식을 주문해 자신의 자리에 앉아 단출하게 해결한 지 어느새 일주일이 다 돼 간다고 했다. A 고교에선 수능날 수험생 500여명이 시험을 치르며, 이를 위한 감독관 및 요원 10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주변에선 가장 많은 수험생이 몰리는 시험장이다 보니, 잔뜩 긴장한 교직원들에게선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이미 지난주 한차례 건물 전체 소독을 했고, 수능 전날인 2일 2차 소독을 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가자에게 일당이 지급됐다는 국민청원 글이 게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집회에 지역 사람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한 단체 또는 개인을 처벌해 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전북 군산에 사는 장모님 전언에 따르면 '광화문 집회에 가면 일당 5만원과 음식을 제공한다'고 해서 주변 지인들이 서울 구경이나 다녀오자고 했다고 한다"며 "관광버스가 네 대나 동원됐다는데 개인이 하기에는 너무 조직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60여대 버스(를 동원하고) 그에 따른 많은 인원에게 일당과 식비를 제공해 (코로나19를) 전국적 확산에 이르게 한 개인 또는 단체를 반드시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청원인은 조직적 집회 동원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일당 전달 방법 등 구체적 경위를 밝히지는 않았다. 지난 25일 게시된 이 청원 글에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2천400여명이 동의했다. 전북도는 도내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수를 300∼4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주의 한 대형교회 앞 등 몇몇 집결지에서 버스 10대 가량이 집회 참석자를 태우고 상경한
(세종=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앞으로 풍선에 2㎏이 넘는 화물을 매달 경우 화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기준을 충족해야만 풍선을 띄울 수 있게 된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풍선을 다른 나라로 띄울 때는 사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해, 풍선에 '삐라'(대북 전단)를 대량으로 매달아 날려 보내는 행위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항공안전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은 우선 물건을 매달고 비행하는 풍선을 초경량비행장치 중 무인자유기구에 포함하도록 하고 화물의 무게가 2㎏을 넘는 경우 규제 대상으로 삼았다. 현행 법령에는 무인자유기구의 크기나 중량에 대한 세부 규정이나 비행과 관련한 안전기준이 없어 풍선에 추락 위험이 큰 물체를 달아도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빈약했다. 이번 개정령안에 따르면 풍선에 매단 화물 중량이 2㎏ 이상 4㎏ 미만이면 소형급, 4㎏ 이상 6㎏ 미만이면 중형급, 6㎏ 이상이면 대형급 무인자유기구로 분류된다. 화물 중량 2㎏이 넘는 기구는 관할 지방항공청장 허가 없이 다른 나라 영토를 가로질러 비행할 수 없으며, 기구가 다른 국가의 영토 상공으